백귀야행 27
이마 이치코 지음, 서현아 옮김 / 시공사(만화)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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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출간된  백귀야행.    
지난 글의 연장으로 그 존재조차 모르고 연이 끊겼던 친척들과 얽히는 에피소드가 주요한 이야기다.      리쓰뿐 아니라 일족이 귀의 세계로 끌려가는 느낌이라 감질 나면서도 으스스 하다.   


보지않아도 좋을 것이 자꾸 보이는 아이의 괴로운 일상  <바닷가의 소년>  <의심이 낳는 귀신>은 리쓰와 소년이 자꾸만  엮이면서 불안한 마음이 빚는 오해들로 우스운데 또 무섭다.    

그것은 리쓰의 꿈이였을까?    
떠난 이를 놓치 못하는 애틋함과 원통함이 자욱한  <피안의 열매> 에서는 짧은 대사 한마디 없이 열매를 주워먹는 아야네 때문에 좀 울컥하기도 했으며...   

온 동네방네 다 소문난 리쓰의 영능력 때문에 병원에서도 조용히 지낼수 없는 일  <얼어붙은 감옥>.    
기억조차 없는 사소한 일의 행방은?      이번 단행본 사연중에서 유일하게 훈훈한 메세지로 선함은 내게 다시 돌아온다 라는 교훈을 던져주고.

섬뜩한 사연인데 묘하게 슬픈 <변두리에 있는 집> . 
글 읽다말고 나를 울긋불긋 하게 만든 내용이다. 뭐가 덕분이고 뭐가  행복한 셈 이냐고.    자신의  벌은 스스로  받아라.  

그리고,  리쓰는 또 ....



적당히 신기하고 소름 돋았던 [백귀야행27].  
다음 이야기는 따뜻하고 신비한 기담이 듬뿍 들어있길 바라며, 좀더 빨리 만날수있기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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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연의 편지]

만화, 편지가 보내준 마법의 순간 열번째.

 

 

 

 

 

 

 

본격적으로 자리깔고 있는 더위에 선풍기 틀어놓고 후덥지근한 공기를 물리쳐가며, 나는 지금 파란 색감이 넘치는 한편의 웹툰을 읽는다.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더이상 어색할 것도 없는 어디선가 본듯한 설정으로 초반에는 솔직히 신선함과 독창성 부재에 아쉬워 하며 읽어나갔다.    때문에  [연의 편지]가 단순한 소재 나열에 그쳤다면 나는 더이상의 읽기를 포기했을 것이다.    그러나.    

글은 이들이 겪는 일이 바로 빈번히 일어나는 사람과 사람간의 복잡한 과제임을 무시할 수 없어서 다소 묵직한 소재에도 우리를 헤매이게 하지않고 열번의 편지를 통해 다친 마음을 보듬어준다.   

 

모두가 희고 검게 만 살 수 없는 세상에서 캐릭터 하나하나가 모두 우리 였다.  

훗날 후회하느니 마음의 소리를 택한 소리 도, 마침내 다시 시작할 수 있게된 지민 이도, 스스로의 화를 화살로 날려 버리고 있는 동순 이도....  우리는 모두 호연이를 기다리고 있다.    

 

두려움을 뚫고 나설수 있는 용기, 누군가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작은 관심들...  거기에 마법이라는 또 하나의 양념을 집어넣어 다시 또 함께하는 일상이 마치 선물처럼 느껴지게 해주며 오늘의 평온한 일상에 안도하게 만들어주는 이 글은 내게는 성장물이며 감성을 풍부하게 해주는 힐링 웹툰이였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바램이 있다면.    

가시세운 말 한마디 내뱉으느니 조용히 입 다물고, 때리는 손 대신 살며시 잡아주는 다정한 손을 .... 학교에서, 직장에서...  살아온 세월만큼 여유롭고 이해가 넘쳐야 될 경노당에서 더이상의 타의에 의한 아웃사이더가 존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잿빛 세계 누군가에게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 평범함이 바로 '마법' 일 테니까.    

 

 

 

 

 

 

 

 

 

 


기적을 만들려면 생각보다 훨씬 오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

그래서 어느샌가 당연한 것으로 착각하기 쉽지.


아픈 사람을 치료하거나 하늘을 날게 된 것도 마찬가지야.

그게 당연하고 시시하게 여겨지는 순간

기적이나 마법이 아니게 되는 거래.


- 본문 p 137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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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하마 카모메 [고깔모자의 아틀리에3]

 

판타지, 마법사.

마법은 나눠주는 것.

 

 

 

 

 

오랜만에 읽는 마법사를 꿈꾸는 소녀들의 [고깔모자의 아틀리에].    

야무진 리체의 한마디에 가슴이 쿵쿵 대며 지난 사건을 떠올리고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 간다.    

 

겨우 탈출에 성공했더니 이번에는 마법사의 규칙이 소녀들을 옭아맨다.   지금 급한 것은 그게 아닐텐데...    이놈들 지금 뭘 하고자 하는 거냐!     

자신들이 정해놓은 결과만 말하고 진실을 외면하려는 마경단이 지키려는 것은 과연 세상을 지키기 위한 질서일까, 그들의 기득권 일까?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서 진짜 중요한건 너희 편 , 내 편이 아니라 우리편 이지 답답이들아.

 

말다툼 하는 건 좋지만,

마법사의 본분과 의무를 잊었어?

-본문 p 13 중에서 .   

 

만화속 대사 한마디에 현실이 뚝뚝 묻어난다.    어느 나라 반짝이는 뱃지를 달고 있는 분들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들의 의무를.

 

 

다시, [고깔모자의 아틀리에]로 돌아가서.   

의도치는 않았어도 한차례의 모험으로 조금씩 성장한 이들이 나름의 이유로 말하는  마법사가 되고자하는 까닭은 우리가 자꾸만 앞으로 나가는 이유일지 모르겠다.

 

"마법이 안 늘어도 상관없어"

"하고 싶지도 않은 일을 해야 하는 게 제몫을 하는 어른이라면,

리체는 지금 이대로도 좋아."

 

-본문 p79 중에서.

 

 이번 에피소드에서 내게 제일 강력한 한방은 리체의 이 한마디 였다.     아이들이 미래의 어둠 보다는 희망과 밝음을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다정한 마음은 아무도 모르게 숨겨져있던 내안의 마법을 끄집어낸다.    바로 타타와 코코의 이 순간 처럼....

이번 에피소드에서 내게 가장 예뻣던 인상적인 장면을 밑줄 그으며 마무리 한다.

 

 

 

못하는 것을 할 수 있게 되도록, 도와주는 게 마법인걸...!

- 본문 p 152 코코와 타타의 대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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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루비] 꽃과 호두와 달콤한 생활 - 뉴 루비코믹스 1770
료코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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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bl 만화.
플로리스트들 이야기와 최근들어 만화에 자주 등장하는 패트론? 소재의 단편들 모음. 플로리스트들의 여러 에피소드로 꽃과 관련된 사연도 넣어 하나의 이야기로 깊이 있게 했으면 재미있었을지도... 예쁜 그림 보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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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루비] 기억의 실 - 뉴 루비코믹스 2255 [루비] 언덕 위의 마법사 4
메이지 카나코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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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의 마법사 그 외전 모음집. 본편과 달리 고삐 풀린듯한 리의 행동도 재미있고, 다양한 각도에서 이름이 갖는 여러의미를 보여주는 것도 좋았으며 초를 갖고 실랑이 하는 사역도 귀엽고.. 암튼 마지막 페이지까지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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