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참지 않지.’
세피엘은 생각했다.
‘웅, 일단 선탈출, 후복수.’
그렇다면 복수란 무엇인가.
‘내 평생을 바쳐 반드시 복수해주겠다. 나는 그것을 위해 인생을 망쳐도 상관없다!’
세피엘이 좋아하던 어떤 모험 소설에 나온 이야기다.
다시 말하지만 글을 깨우친 이후, 세피엘은 책은 원 없이 읽었다.
"웅, 그런 거 없찌."
물론 망할 가족 놈들은 일일이 다 콩콩 머리를 때려줘도 부족함이 없지만!
‘잘사는 게 최고 복수거든?’
원수들을 미워하며 보복하려는 마음으로 인생을 낭비하면. 그거야말로 2차 피해가 아닌가.
‘손절이야, 손절!’
그딴 건 세피엘의 목표가 아니었다.
‘어른이 되어도, 보란 듯이 아주 행복하게 살아주겠어.’
전생의 세피엘은 소심하고 겁을 집어먹는 성격이었지, 머리가 나쁜 것이 아니었다.
‘일단 내 살길 찾는 것 먼저. 그다음에 복수해주마.’

오늘 생긴 보물이긴 하지만.
하지만 티 하나 없는 진심이었다. 세피엘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지켜주셔서 고맙쯥니다."
그리고 꾸벅, 배꼽인사.
얼결에 별사탕 병을 받아든 다이한이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얼굴에 와 닿는 엘프 병사들의 시선.
‘이거지, 이거!’
우리 편인 미친놈은 좋은 놈.
그것이 세피엘이 이곳에 와서 얻은 교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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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몽련하숙집 (외전) 몽련하숙집 3
은지필 / 도서출판 쉼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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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봤는데 외전까지 순수하고 깔끔한 재미있어서 좋았다. 특히, 똥똥! 몇번이나 웃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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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이런 사이 2 - 완결 이런 사이 2
정이영 지음 / 도서출판 오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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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주년 특집호에 실린 그 사진 하나로 2권은 달달함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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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이런 사이 1 이런 사이 1
정이영 지음 / 도서출판 오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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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있는 사귐의 씁쓸함 과 잔잔함이 현실감 있게 그려져서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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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혀끝에 갇힌 말
솔해 지음 / 마롱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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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대역으로 여겨진다는 아픔보다, 가깝게 여겼던 이들로인한 배신감에 더욱 두려움이 컸던 이봄의 이야기가 지지부진하지 않고 깔끔해서 감정소비없이 잘 읽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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