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나무의 파수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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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비중이 더 높다는 평 ... 그래도 읽어보고 싶어서 구매. <갈릴레오 시리즈>도 좋아하지만, 추리보다는 인간 대 인간 속 깊은 교류를 끄집어내는 작가의 이런 스타일의 글이 더 오래 내 기억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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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서.    

가을이라서.... 라고.    

계절마다 핑계대며 길게도 아닌, 딱 한두 꼭지 소환하는 산문집 하나 꺼내들어. 읽다말고...



사람의 생각이 어두우면 밝은 대낮에도 무서워지고 생각이 매인 데 없으면 깜깜한 밤중이라도 무서울 게 없다.   그러니 우리가 무서워하는 것은 마음의 장난일 경우가 지배적이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 p 113  [텅빈충만] 본문 <수류화개실 水流花開室 여담> 중에서          


.



법정 [텅빈 충만]


가슴에 들어오는 글은 많지만, 나는 왜 그의 글을 길게 못 읽을까?



: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삶의 가장 은밀하고 향기롭고 신비로운 내면의 뜰 같은 것이다.   한 송이 꽃이나 한 잔의 차를 통해서도 우리는 얼마든지 삶의 의미와 기쁨을 누리면서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이란 결코 큰 데 있지 않다.   사소하고 미미한 것들 속에 행복은 보석처럼 박혀 있다.   또한 그 아름다움이 먼 데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 일상 속에 함께 있는데도 그걸 찾아낼 줄을, 볼 줄을 모를 뿐이다.  - - - - -- - - 

- p 118 [텅빈 충만] 본문 <눈 속에 매화 피다> 중에서           

:                                                                                                       


:                                                                                                                      

그리고, 나는.    

:

해야 할 일 하자.                

일상.                   

소소하게 머물고 있는 그녀.             

.                           

오래 묵은 살림살이 하나 둘 꺼내어 정리한다.

.                                                           

오늘  하나.

귀퉁이가 깨어진 고무 함지박.  -   이그 좀 버리지 - 

                                 (*** 덧) 이런 꿍시렁을 뒤로하고 바닥에 구멍을 뚫고 흙을 담아 커다란 화분으로 재활용중. 

차마 들기도 힘든 두툼한 나무 도마와 작은 작두.  -  이건 오래전 건삼을 썰어 꿀에 재어놓고 하던 그 작두칼이구나.

                                 (*** 덧) 다시 창고에 ...

거뭏한 나무 단지.    

대나무 얼기설기 삐져나온 광주리 - 비교적 멀쩡한 넘은 두번째 싸이클 중.  싸리 엮은 채반..... 

****덧) 그 피가 어디갈까?     광주리도 화분으로 쓰임새를 찾아봄.  


              

차한잔 마시며 

도라지 잔뿌리 햇볕에 말릴 때 쓰려고 한쪽에 치워둔 채반 들고 

엉성하게 포토존~   



열매 맺힌 가지도 아니고,  

포근한 실내 온도에 미리 찾아온 노오란 꽃도 아니지만.   

- [텅빈충만] 속 <밤 나그네>에서처럼 - 

빠알간 열매와 노오란 꽃이 동시에 맺힌 산수유 가지를 보면서 기쁨과 계면쩍음을 느꼈을 법정스님은 더욱 아닌데.   


:

제 계절에 맞게 피어난 꽃 보다 억지로 피어난 작고 어설픈 매화가 그래도 나는 반갑다.      

:

:




또.    

눈부신  오후.


그녀가.   

숨겨놓은 보물을 캐어.    

박박 씻어서 다듬고 눈에 담기지도 않는 Tv 켜놓고, 껍질을 벗기고.

몇날 공을 보탠다.    

:  

:                                                                

약도라지 정과 완성~                                                                                                                                     




처음보다 양은 확 줄었지만.   

콩가루와 함께.    

여기. 저기. 거기.두루두루에 나눈다.

  


 

:                                                               

다시.  

짧게 산문 한 꼭지 읽기.   

:                                                             

그래.

단 한번........

햇살이 너무 부셔서 인상 한번 찡그렸으나, 소중했던 나날.   그리고, 여전히 소중해질 내일의 오늘들.   


:                                                                                                                  



법정 [일기일회]



다음 계절에  ?


 

:

 


첫만남 좋은 시간.

너와 나도 일기일회?


:

그리고.

궁금했던 글이 전자책도 빠르게 나오네. 





로버트A.하인라인 [별을 위한 시간]




 

우리나라에서 볼수 있는 별자리~

<천상열차분야지도>

별자리가 있고, 한자가 잔뜩 '그려져' 있고.

궁금증에 좀더 자세히 알고싶어 검색 클릭. 클릭.

:

조선 숙종 때 돌에 새긴 천문도의 탁본.

:

이는 태조 석각본이 닳고 훼손되자 숙종 때  태조본을 본떠 천문도를 다시 돌에 새긴 것이라나.... 중얼 중얼...

태조 본 과 숙종 본 내용은 같지만, 배치 구성은 다르다는 자료.    

기타등등~





2020. 4월 25일 현재. 

우리집에서 다른 역할로 활동중인 

작은 광주리 1번 타자.

핑크빛  페라르고니움(제라늄)  꽃이 피고 있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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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 스토리콜렉터 79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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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 왠지 한문 제목이 어울릴듯한... 소개글 보고 구매 . 후반부 재미있게 보고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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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창비시선 313
이정록 지음 / 창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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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하고 화려한 장식으로 꾸민 것이 아닌 편안하게 풀어놔서 오히려 더 눈에 들어온다. 비틀린 말잔치는 피곤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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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흐~ 

[조선 궁궐 저주 사건]  

유승훈.

 

 

 

 

Tv 드라마 사극을 보다보면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찬 궁중 이야기가 꽤 많다.   정치는 물론이고 사랑.우정.가족애는 기본이요,  충신.간신.권력에 따라다니는 각종 볼꺼리 세트들이 넘쳐난다.   

특히, 남자 하나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애증의 질투와 음모가 넘치고,   권력을 향한 집요함이 때론 억울한 죽음을 만들고 또 때로는 부모형제가 증발되는 부지기수의 사건들이 드라마의 재미를 한층더 끌어올리며 시선을 사로잡기도 하고 단순한 시청자를 아무개 폐인을 만들기도 ....  진정한 막장은 바로 과거 그들의 현실이였지.

 

어떤 애절함은 가져도 가져도 끝이없는 열망으로 스스로를 무너뜨리고,  타인을 향한 원망으로 돌아서기도 하는 그곳.   힘과 힘이 부딪치며 치열한 싸움으로 크고 작게 핏자국을 남기는 곳.   커다란 호기심을 안고 [조선 궁궐 저주 사건] 속으로 들어가 본다.  

 

 

역사 민속학자인 저자는 [조선무속고]를 번역하고 읽으며 이를 좀더 깊게 알고 싶었나보다.   글속에 언급된 저주 사건도 역사속 한부분임을 밝히며 독자의 편견없는 시선을희망하듯 글을 시작한다.    그러나, Tv속에서 무속인이 요란하고 무시무시하며 혐오스럽고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음흉스럽게 행하는 저주에 대한 각인이 내 머릿속에 깊이 심어져 있어서 과연 작가의 의도대로 잘 골라가며 읽을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단 시작은 조선왕조에서 내가 가장 흥미로워하는 그.  

요즘 모 방송에서 그를 모티브로 각색된 드라마도 하고있으며, 권력의 패배자로 귀양살이 하면서도 타고난 수명을 다 누리고 떠난 그 남자 광해군에 얽힌 저주 사건부터 펼쳐 본다.   '군'의 칭호로 내려가 버린 왕은 ' ~ 때문에 '란 이유로 잠이 다 깨버리는 사건들이 아주 많으니까.    그중에 <무녀 옥사>에 대한 글을 먼저 읽는다.

 

 

나라가 위급할때는 도망가고, 아쉬울때는 빈의 아들이며 둘째인 광해군을 내세워 전쟁통에 방패막이로 삼더니 명나라를 핑계로 지놈 새장가부터 가는 찌질이의 토사구팽 - 아 구탱이형 생각나네 -  

 

새로운 분란의 시작.    권력의 깊이는 끝이 없고, 모든것을 가려버리는 암흑에 눈이 멀어서 부모형제도 몰라본다더라.    

한배 형제도 유배 보내는데, 계비의 아들이며 대의명분에 앞서는 영창대군의 존재는 눈엣가시.   딱, 이럴때 부산 동래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여기저기 얽어매어 요이준비땅.   계축옥사....  

그리고, 우리 말도 제발 들어봐라. [계축일기] ,  나도 떠들련다 [광해군일기] .

 

고문에 의한 허위진술은 과거에도 있었고, 우리가 기억하는 현대에도 있었지....  영창대군 살해후 9년뒤 인조반정으로 권력에 삼켜져 애초에 존재했던 그 형체를 잃어버린 광해군도 강화도에 가서는 마음이 편했나보다.   아니면 무술의 달인이였나?   천수를 다 누렸으니 말이다.

 

 

 

 글 내용과 전혀 상관없이 갑자기 드는 쓸데없는 생각 중에 하나.

옛날에는 '석고대죄' 라는 것이 있어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피하지 않고 하얀 소복 차림으로 벌을 청하던 요상한 자학인지 형식적인 것인지 모를 행위가 있었는데.........  그때 정말 하루종일, 혹은 몇날 며칠 아무것도 입에대지 않았을까?

몰래 뭐 먹고 그러지 않았을까?    뭐, 그냥 궁금해진다.

 

 

다시 [조선 궁궐 저수 사건] 마무리로...

 

 

작가는 '사건의 진실'이란 의도로 각종 지저분하고 역겨운 방법의 저주를 양쪽 사료를 제시하며 판단을 독자에게 넘긴다.   

 

 

 

 

 

 

 

 

역사적 사실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진실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조선 궁궐 내부에서는 무속이 만연했다. 인목대비와 광해군 가릴 것 없이 모두 무당에게 앞날을 물어보고 그에 따라 주술적 처방을 했다. 즉 무속을 신봉하여 길흉화복을 미리 듣고 주술에 의지한 것이다. 그러하니 정치 투쟁이 발생했을 때 저주 사건이 터질 개연성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 본문 p 119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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