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래의 눈물 ㅣ 10대를 위한 세상 제대로 알기 5
오애리.김보미 지음 / 북카라반 / 2024년 7월
평점 :

얼마 전 우리나라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해파리와 물벼룩이 기승을 부린다는
뉴스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것은 단순히 해파리와
물벼룩의 문제로 끝날 일일까?
바다의 어종이 사라지고
산호초가 하얗게 죽어가며
바다에 생업을 두는 이들의 한숨이
갈수록 깊어지는 것을 언제까지 모른척할 수 있을까.
바다가 죽는다면 우리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1. 핵심 키워드 : 생존

바다는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의 근원입니다. (중략) 하지만 인간은 오랜 세월 동안 남획과 쓰레기, 과도한 해저 개발, 온난화 등으로 바다를 망쳐오고 있지요.
우리들은 환경보호를 하는 일이
지구를 위한 일이라 착각한다.
하지만 지구는 멸망하지 않는다.
사람이 멸종할 뿐.
생태계가 파괴되고 모든 것이
엉망이 되더라도 사람이 멸종하고 나면
지구는 오랜 시간을 걸쳐 다시 회복할 것이다.
환경보호는 지구를 위한 일이 아닌
인간의 생존이 달린 문제임을 기억하자.
우리의 생존을 위해
바다를, 지구를 살펴보는 것이 시급하다.
2. 책의 구성

이 책은 고래를 중심으로 해양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고래가 살지 못하는 바다는 인간도 살 수 없는 바다입니다.
고래의 눈물은 1장부터 10장까지
무너지는 해양 생태계의 현주소와
그로 인해 생기는 문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와 방법까지
다양한 각도로 보여준다.
고래를 중심으로 해양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쉽고도 뚜렷하게 알려준다.
(물론 고래 이야기 말고 다른 이야기도 많다)
내용이 어렵지 않아, 10대는 물론이고
기후 위기라는 주제에 어려움을 느끼는
어른들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책이다.
망가지는 바다 앞에 우리의 미래를 놓고,
이제는 생각과 행동을 바꿔야 한다.
3. 거대한 탄소 저장고

해양 생물들은 탄소를 바닷속 깊숙이 저장하는 활동을 합니다. (중략) 체구가 수십 톤에 이르는 거대한 고래는 한 마리가 1년에 660킬로그램의 탄소를 흡수합니다. 나무 한 그루가 1년에 최대 22킬로그램의 탄소를 흡수하니, 나무 수천 그루에 맞먹는 일을 고래 한 마리가 거뜬히 해냅니다.
고래가 거대한 탄소 저장고라니!
이 얼마나 신비로운 자연의 능력인가.
물론 다른 해양 생물들도
탄소를 바닷속 깊이 저장하는 활동을 하지만,
체구가 큰 고래는 압도적으로 그 수치가 높다.
고래 한 마리가 1년에
660킬로그램의 탄소를 흡수한다고 하니
고래가 바다에서 얼마나 중요한
정화작용을 하는지 알 수 있다.
(나무 한 그루는 1년에 최대 22킬로그램의 탄소를 흡수)
문제는 과거에 무분별한 남획으로
고래의 개체수가 확 줄어들었고,
현재는 지구온난화로 고래들이
위협받고 있다고 한다.
환경보호의 시작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우선 아는 것, 이러한 상황에 대해
올바르게 아는 것이 시작이다.
고래의 눈물을 통해 아는 것의
시작점에 설 수 있길 바란다.
4. 마무리하며

나날이 기후 위기가 가속화되고, 플라스틱 쓰레기 등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고래와 인간이 안전하게 생존할 길을 찾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그 첫걸음은 상황을 올바르게 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여러분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되길 바라봅니다.
내가 어릴 때 환경오염으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학교에서 수많은 환경보호 포스터와
표어를 만들었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런데 고작 20~30년 만에
환경오염의 문제가 심각해졌다.
멀리 생각할 필요도 없이 올해 폭염만 봐도 그렇다.
지구가 뜨겁다 못해 끓어오르고 있다는 것.
지구가 끓어오르니 당연히 바다도
문제가 생길 테고,
바다의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바다생물들이 죽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 이대로 정말 괜찮은 걸까.
고래가 살지 못하는 바다는
인간도 살 수 없는 바다라고 한다.
요즘은 가끔 기후 위기로 고통스럽게 죽느니,
차라리 지구와 운석이 부딪혀
한 번에 죽는 게 나을 거라는 생각까지도 든다.
그만큼 기후 위기는 서서히
인간의 숨통을 조여올 것이다.
인간의 숨통이 끊어지지 않도록,
바다가 더 이상 망가지지 않도록
우리의 할 일이 무엇인지 찾아볼 수 있길.
잘 읽었습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소중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