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나를 살아 있게 만드는가 - 멈춰버린 삶을 활력 있게 바꾸는 인생의 다섯 기둥
코리 키스 지음, 장혜인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활력 있는 행동은 일종의 대체의학이다. 혈액에 철분이 부족해 빈혈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면 몸이 축 처지거나 기운 없고 피곤한 느낌을 잘 알 것이다. 시들함이 몸으로 드러나면 이런 느낌일 것이다. 철분 보충제로 빈혈을 치료하듯 '다섯 가지 활력 비타민'으로 시들함을 치료할 수 있다.

삶이 멈춰버렸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우울증도 아니고 번아웃도 아닌데,

왜 삶을 살아갈 이유나 흥미가 사라져버리는 걸까.

저자는 이를 두고

삶이 시들해진 것이라고 말한다.

삶이 시들해지면 우리 삶은

쉽게 공허하고 허무해진다.

정신질환은 물론이고 일상생활 기능도 저하된다.

결국 개인과 사회에 큰 부담이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 시들함을 극복할 수 있을까.

시들함에서 활력으로



연구자들은 정신건강이 좋아지도록 나아가는 움직임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가치 있다고 말한다. 심각한 시들함이 1이고 활력이 100이라면, 이 책을 덮기 전에 1에서 10으로 훌쩍 건너뛸 방법을 전부 알아낼 필요는 없다.

저자는 무엇이 나를 살아 있게 만드는가를 통해

시들함을 다섯 가지 활력 비타민으로

치료할 수 있다 조언한다.

더불어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완벽하게 바꾸고 알아내려 하지 말고,

조금씩 변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라 한다.

당신의 시들함이 어디에서 왔는지 살펴보고

변화를 줌으로써 바뀌는 삶의 방향에 주목하자.

다섯 가지 활력 비타민



왜 인생에 시들함은 찾아올까.

저자는 외로움과 단절,

관계와 사회적 연결에서 원인을 찾고

어떻게 시들함에 빠지는지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를 해결할 수 있는

다섯 가지 활력 비타민을 제시하는데

그것은 '배움, 관계, 영성, 목적, 놀이'이다.

이는 나이, 성별, 직업, 정신질환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방법이다.

행복에 속지 마라




말하자면 한순간 또는 많은 순간 행복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건강하게 기능하지 못하면 활력의 모든 이점을 제대로 누릴 수 없다.

그렇다면 다섯 가지 처방이

행복해지는 열쇠일까?

사람들은 '행복=좋은 기분'으로 생각하는데

일순간의 좋은 기분은 행복이 아니며,

'좋은 삶'에 중점을 맞춰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일순간의 좋은 기분을 행복이라 추구하며

빠르게 목표에 이르려 한다.

하지만 저자는 '건강하게 기능한다는

활력 요소에 노력을 기울여서

행복을 얻는데 집중'하는 삶,

즉 '삶의 목적, 자기 수용,

사회적 통합을 찾는 데로 눈을 돌리면

제대로 가능할 수 있고 그 결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라고 조언한다.

나에게 필요한 활력 비타민_배움



스스로 선택한 새로운 무언가를 나만의 시간에, 나만의 이유로 배우는 일은 놀라울 정도로 강력한 시들함의 해독제다.

저자는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각 챕터의 주제에 맞는 실천 계획과

실질적 사례를 소개한다.

다섯 가지 활력 비타민

모두 나에게 도움이 되었지만,

가장 필요하다고 여겨졌던

두 가지를 소개하자면 이렇다.

바로 '배움과 목적'이다.

내가 아이를 낳고 처음으로 활력 있었던 때가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학원에 다닐 때였다.

선생님께 혼도 많이 났고 교육 환경이

열악했음에도 그 시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후 1~2년간은 집에서 혼자

커피를 배워가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평생 배움을 멈추지 말라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단순히 배워서 좋은 것이 아니라

그 배움이 주는 활력,

그 활력으로 삶이 달라지는 것이다.

배움도 결국 선택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꼭 배움에 돈이 들어야 할 필요는 없다. 주변을 살피면 저비용으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나에게 필요한 활력 비타민_목적



삶의 목적을 찾은 사람은 자신이 세상에 '중요'하며 살아 있다고 느낀다. 그리고 이런 느낌은 삶의 일부를 개인적·사회적으로 중요한 활동을 바치는데서 비롯한다. 목적의식이 생기면 미래가 모호하다는 느낌이 줄어든다. 목적이 생기면 미래가 중요해지는데, 그 이유는 바로 끝맺지 못한 과업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왜 사는지,

이렇게 사는 게 맞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인생은 시들해지고 의미 없어진다.

목적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는 내가 사는 이유와 목적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며칠 있으면 또다시 그 목적이 흐려진다.

목적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이다.

저자는 심리적 목적과 사회적 기여가

동시에 충족되었을 때 목적,

방향성, 의도가 더 명확해진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나의 목적에는

어떤 사회적 기여가 포함되어 있는가.

이를 생각하니 아득해졌다.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더불어 저자는 노인들이

사회에 의미 있게 기여할 여건과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전한다.

나이가 들고 은퇴를 하며

목적의식이 흐려지는 그때,

자신과 사회적 기여를 통한

목적의식이 심어진다면

제2의 인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세상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지 않을까.

마무리하며



활력은 북극성이자 내게 주는 선물이었다. 이제 그 선물을 당신에게 주려 한다.

무엇이 나를 살아 있게 만드는가

자신이 긍정적 정신건강 척도의 어디쯤 있는지

설문지를 통해 평가할 수 있어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한 책이다.

추상적이고 손에 잡히지 않는 방법들이 아닌,

뚜렷하고 명확한 조언으로 시원시원하다.

이 책으로 인해 멈춰버린 삶의 이유와

원인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비타민 처방으로

활력에 가까운 삶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

일순간의 행복 삶이 아닌,

좋은 삶이 되길 기도한다.

잘 읽었습니다!




*본 리뷰는 더퀘스트로부터

소중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시들해진 인생에 활력이 넘침을 기대하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묘한 밤 - 문명이 풀지 못한 미스터리를 읽는 밤
기묘한 밤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

기묘하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우리는 그것을 미스터리라 부른다.

기묘한 밤은 문명이 풀지 못한

미스터리를 소개한다.

이 책은 유튜브 채널 기묘한 밤에서

가장 흥미롭고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영상에는 담지 못한 다양한 이야기도 추가되어 있다.

그 끝없는 호기심 속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미스터리 읽는 밤

보다 많은 독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기묘한 밤」은 대중적인 요소를 제일 먼저 고려했습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이집트 문명과 아틀란티스 등은 미스터리에 친숙하지 않은 이들도 한 번쯤은 들어 본 이름일 테죠. 하지만 이 책에 실린 내용은 익히 알려져 있는 것들과는 사뭇 다를 겁니다.

기묘한 밤에는 필론의 7대 경관,

세계 곳곳의 불가사의, 고대 도시, 아틀란티스,

고대 이집트 등 기묘한 밤이 엄선하여 뽑은

미스터리가 한가득이다.

단순히 괴담이나 미스터리

정도로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안에는 역사, 문명, 문화, 예술 등

모든 것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가설, 추론과 추정,

음모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기묘한 밤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큐알코드까지 들어있어 재미는 2배가 된다.




고정관념과 정설

고정관념과 정설에서 한 걸음만 뒤로 가 보세요. 더 넓고 많은 것이 보일 테니까요. 오래된 전설, 하나의 소음으로 시작된 이야기들은 자체로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죠.

단, 책을 더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면

고정관념에서 한 발 떨어지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역사를 남겨진 자료로 추측하고 예상한다.

하지만 그 자료가 비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우리가 잘 못 해석한 게 있다면?

찾지 못한 것이 있다면?

그러니 오감을 열어 가능성을 모두 받아들여보자.

그럴 때 진짜 미스터리는 시작된다.




친숙함에서 낯섦까지

진시황릉, 모아이, 마추픽추,

아틀란티스부터 신화 속 신들의 도시나

행방불명이 된 피라미드까지.

친숙한 주제부터 낯선 주제까지

다양한 소재로 구성되어 있다.

미스터리에 큰 흥미가 없던 사람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는 것이다.

미스터리의 근거가 되는 다양한 사진과

관련 영화로 흥미도를 높이기도 했다.




행방불명된 네 번째 피라미드

모든 주제가 흥미로웠지만, 나는

행방불명이 된 네 번째 피라미드에

가장 관심이 갔다.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고

보존이 잘 되어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하나가 없다고? 사연은 이렇다.

덴마크의 해군 사령관이었던

노르덴의 여행 일지와 스케치에

4개의 피라미드가 등장하는데

이는 블랙 피라미드라고 불리며

여러 이슈를 낳았다고 한다.

이유는 기존의 3대 피라미드가 아닌

하나가 더 있다는 뜻인데

노르덴의 기록 외에는

아무런 기록도 흔적도 없다는 것.

도대체 블랙 피라미드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애당초 존재하긴 했을까?

다른 피라미드는 남아있는데,

왜 그것만 사라진 것일까.

노르덴의 기록 말고,

기록조차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상상은 우리들의 몫이다.




마무리하며

조각난 역사의 퍼즐,

과학으로 풀지 못한 질문들

알면 알수록 미스터리한 인류의 역사

기원전 3000년, 그 이전부터 존재했을 비밀들!

책을 읽으며 세상은 신비롭고

기묘한 것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지루하고 따분한 일상에

호기심과 재미를 심어주기 충분한 이야기였다.

나도 기묘한 밤의 애청자가 될 듯싶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안한 사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은 습관 - 불안 전문 카운슬러가 8천 명을 상담하며 가장 효과 본 방법들 62
야나가와 유미코 지음, 이지현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주 간단한 행동으로 오래된 불안, 말 못 할 불안부터 자주 마주치는 일상의 불안까지 사라진다!

불안한 사람도 마음이 편해지는 작은 습관

우리는 왜 이렇게 생각이 많을까.

그리고 그 생각은 불안을 낳을까.

불안함이 지속되고 쌓인다면

우리의 삶은 거칠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두고 저자는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셀프케어로 불안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전한다.

당연히 심리학과 뇌과학적인 근거에 따라

효과도 검증된 방법들이다.

셀프케어로 새롭게



오랫동안 안고 있던 마음의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었다.

약을 먹지 않아도 차츰 상태가 호전되었다.

나 자신에게 자신감이 생겼다.

불안한 사람도 마음이 편해지는 작은 습관

간단한 셀프케어로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불안한 마음을 떨쳐내고 싶다면,

스스로를 돕고 싶다면.

저자가 제시한 62가지 습관에 집중해 보자.

불안한 사람도 마음이 편해지는 작은 습관

불안 전문 카운슬러가 8천 명을 상담하며

가장 효과를 본 방법이다.

이 방법이 당신의 마음을 지켜줄 것이다.

내 안의 불안, 나를 지키기 위한 알람



방법을 알기 앞서,

불안에 대한 시각을 바꿔보자.

저자는 불안에 대해 <24시간 당신의

안전을 지키는 기특한 우리 '불안이'>라고 표현한다.

단지 지나치도록

성실하고 민감해서 문제가 되는 것.

그러니 불안이가 작동되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 유형에 맞는 케어를 해주면

과민하게 반응하는 '안쓰러운 불안이'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다.

상황에 맞게 꺼내 쓰는 습관



자신감이 없어 생기는 불안,

사람에게 느끼는 불안, 갑자기 닥친 패닉,

막연히 속이 답답한 불안, 견디기 힘든 트라우마.

더불어 쉽게 즐거워지는 마음과

기분 좋은 내일을 위한 처방까지.

우리가 살아가며 만날 수 있는

불안의 순간들을

지혜롭게 넘길 수 있도록 돕는다.

처음부터 쭉 읽어도 좋지만,

자신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

당장 필요한 습관부터 실행해 보자.

쉽다, 간결하다, 재미있다.



당신의 마음을 지켜주는 당신만의 방법을 이 책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다면 불안 전문 카운슬러로서 더 큰 기쁨과 보람은 없을 것입니다.

불안한 사람도 마음이 편해지는 작은 습관

불안을 잠재우는 습관은

아주 쉽다. 간결하다.

귀여운 그림들이 수록되어 있어

눈에 쏙쏙 들어오고 재미있다.

사실 마음이 힘들고 몸이 지칠 때는

책 속의 활자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은 쉬운 설명으로

한눈에 쏙 쏙 들어와 가독성이 매우 높다.

습관은 바로 사용해 볼 수 있을 정도로 쉬우니,

해볼까 말까 지체할 필요도 고민할 필요도 없다.

나의 불안 다스리기




과거와 미래, 노후···.

답을 내놓기 어려운 일을 생각하면

뭔가 얹힌 듯 가슴이 답답하고 막막해집니다.

그런 막연한 불안을

말끔히 해소하는 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불안한 사람도 마음이 편해지는 작은 습관

40대가 되면서 불안은 더 커져갔다.

나의 노후, 아이의 미래, 가족의 앞날,

부모님의 노후까지.

일어나지도 않은 일과,

일어날 것 같은 일들 사이에서

매일 불안해했다.

아마 지금 내 또래라면

대부분 겪고 있는 불안일 것이다.

그만큼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니까.

당신, 나와 같다면 현재와 지금에 집중해 보자.

저자는 불안한 과거나 미래로 향하지 않도록

오감을 활용하여 '지금, 여기'에

의식을 붙잡아 두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식사를 하는 중이라면,

밥공기의 매끄러운 감촉이 참 좋아. (촉각)

쌀밥은 씹을수록 단 맛이 나는군. (미각)

이 커피의 향은 힐링이 돼. (후각)

등으로 세세하게 느끼며

그저 '지금 하고 있는 행위'에만

집중하라는 것이다.

실제로 나는 밥을 먹으면서

끊임없는 생각을 뒤집었다 엎었다 한다.

밥을 먹을 때는 밥만 먹으라는

어른들의 말에 철학이 담겨있을 줄이야.

이 조언 말고도 불안할 때 두드리면 좋은 혈자리,

명상법 등 다양하게 소개한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길.

좀 더 나은 내가 되길




우리 인생의 반갑지 않은 동반자 불안.

하지만 어찌 불안 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겠는가.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지만,

즐길 깜냥은 안되고 잘 조절하고 달래

'얌전한 불안이'로 곁에 둬야지.

자주 불안해하는 사람은 마음이

나약한 사람이 아니라 좀 더 나은 내가 되길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라는 '작가 새벽 세시'님의 말을

소중히 가슴에 담아본다.

당신의 불안을 너무 미워하지 않길,

저자의 말처럼 내 안에 신호를 주는

불안이를 안아줄 수 있길 바란다.

더불어 불안한 사람들 모두

작은 습관 하나로 마음이 편안해지길 바라본다.

잘 읽었습니다!



*본 리뷰는 더퀘스트로부터

소중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덕분에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잡화감각 - 이상하고 가끔 아름다운 세계에 관하여
미시나 데루오키 지음, 이건우 옮김 / 푸른숲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이 자분자분 잡화화 되어가는 기분이 든다. 풍요로워져서 물건 종류가 늘어났기 때문이 아니다. 지금까지는 잡화로 여기지 않았던 것들까지 줄지어 신분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예쁜 잡화들이 감각적으로

놓인 표지에 반해버린 잡화감각.

잡화에 관한 예찬이나, 설명이나, 모음 따위가

모인 글인 줄 알았는데 오산이었다.

잡화점을 운영하는 저자가 바라보는 잡화,

그 방대한 세계를 단번에 이해하기란

다소 어려웠지만 그만큼 신비롭기도 했다.

잡화를 둘러싼 모든 것을 낱낱이,

잡화스럽게 풀어놓았다고 하면 설명이 될까.




잡화란

그렇다면 잡화란 무엇인가? 까다로운 질문에 미리 생각해둔 치사한 답을 내놓자면, 잡화감각에 의해 인식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말하겠다. 즉 사람들이 잡화라고 생각하면 그게 바로 잡화다.

지금 내 주변에 잡화를 찾아보니

충전기, 부채, 수첩, 얼굴 마사지 스틱 등이 있다.

음, 목걸이도 잡화인가? 그렇다면 전기포트는?

이렇게 하나하나 따지다 보니

잡화란 개념도 조금 모호해진다.

저자는 나와는 달리 잡화를

"잡화감각에 의해 인식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

정의한다. 그리고 잡화감각이란

잡화라고 생각하는지 아닌지를

정하는 개념이라 한다.

이러한 잡화감각은

'이미지의 낙차'에 의해

물건을 고르는 감각인데,

쉽게 표현하면 '겉모습을 보고

고르면 이미 잡화'라고 해설사가 설명해 준다.

이런 방식이라면 우리 주변에 있는

대부분의 것은 잡화가 아닐까.




잡화로 시작된 사유 여행

지금 읽고 있는 이 책은 그저 책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낮에는 책의 얼굴을 하고 있다가 밤에는 잡화로 변하기도 하고, 서점에서는 잡화인 척하고 있었는데 집에 데려와 보니 책이 되어 있기도 하다.

잡화로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한다는 건지 의아해할 수도 있다.

단순히 예쁘고, 귀엽고, 멋있는

잡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것을 넘어

물건에 대한 인식과 욕망과 허무함까지

사고의 물결이 넘실거린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염려 마시길,

잡화의 매력은 차고도 넘치니까.

잡화의 매력에 빠질게 분명하니까.




세 가지 세상

이 세상은 셋으로 나눌 수 있다. 잡화화된 곳, 잡화화 되어가는 곳, 잡화화가 거의 진행되지 않은 곳.

작가의 눈에는 잡화뿐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문장이었다.

잡화병에 걸린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온통 잡화와 잡화가 아닌 것들의

싸움이 벌어지는 곳이리라.

이 얼마나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세상인가.

이런 세상의 이야기를 잡화에 대해

뭔가 깊이 연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접근하기보다

흘러가는 대로 따라가면 좋겠다.


그저 신선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정의 내리는 잡화와, 잡화화 되어가는 세상과,

그 세상에 녹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비교하며 읽을 수 있길 바란다.

그리한다면 보다 다른 사고와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생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한 번,

아니 두 번 더 읽으려 한다.

잘 읽었습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왜 제대로 못 읽을까 - 문해력을 키우기 위한 단편 읽기
길정현 지음 / 미디어샘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어디서 누구를 만나 무슨 일을 하든, 모든 일은 말과 글에서 기인하며, 분석부터 활용, 이해와 설득까지 전부 말과 글로 해야 한다. 그것이 꼭 '회사 일'이 아니더라도 타인과의 소통에서 문해력은 필수 요소이다.

문해력, 요 몇 년 사이 뜨거운 감자다.

문해력과 관련한 뉴스, 다큐,

도서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만 봐도

얼마나 주목받고 문제가 되는지 알 수 있다.

저자는 그나마 초등교육에서는

이러한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논의되고 있지만,

성인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실질 문맹률 75%,

성인들은 어떻게 이를 극복해나가야 할까.




단편으로 키우는 문해력

단편을 읽는 재미는 여기에 있다. 직접적으로 쓰이지 않은 것에 대한 즐거운 상상 속에 말이다.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 문해력은 그저 빠른 눈치에만 기반하는 것이 아니다. 상상력 또한 필요하다.

저자는 성인의 문해력을 키우는 해결책으로

단편 읽기를 제시한다.

짧지만 다양하고 재미를 곁들인

단편을 통해 책과 가까워지는 것,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

이러다 보면 문해력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는 이야기다.




문해력을 높여주는 단편

단편의 매력에 빠져서 발을 들였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문해력을 높여보자.

저자는 문해력은 근력운동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고 전한다.

재미를 들이기 시작했다면 책을 읽는

난도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

그 방법으로 인터벌 독서법을 소개한다.

무조건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3 : 1 : 1의 비율로 난도를 조절하며 읽는 것이다.

(자세한 방법은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길 바란다.)




문해력으로 읽는 단편

이쯤 되니 나도

'단편 도장 깨기에 들어가 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력이 있기도 하지만

단편이 주는 즐거움과 재미가 상당히 끌렸다.

저자는 각 챕터마다 다양한 단편들을 소개하며

지혜로운 독서법을 전해준다.

또한 단편의 매력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 단편들로 하여금 독자들의 문해력도

상승하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느껴진다.




마무리하며

내가 원하는 결말을 찾아서

모든 단편의 결말이 내 마음 같지는 않아요. (중략) 최근에 읽은 단편 소설 중 하나를 골라 결말을 변경해 보세요. 아예 뒷이야기를 이어 자신만의 속편을 써보는 것도 좋습니다.

거기에만 그쳤다면 아쉬웠을 텐데,

생각의 여백까지 남겨두었다.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 조언을 비롯하여

단편을 활용하는 방법이나 책을 대하는 마음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책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단언컨대 책을 잘 읽지 못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덕분에 이 세상에 얼마나 멋지고

좋은 단편이 많은지 알 수 있었다.

잘 읽었습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