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와 함께 독립의 길을 걷다 - 독립운동가들의 숨겨진 이야기
이만근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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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이 빼앗긴 조국을 되찾고자 하는 '독립의 길'에는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동고동락, 생사고락을 함께하면서 몸과 마음을 바쳤고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가족은 물론이고 도산과 결의형제, 의남매를 맺고 또 아들처럼 도산을 섬기며 그늘진 곳에서 도산을 빛나게 한 숨은 조력자가 많았다. 그동안 그들의 헌신이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도산 안창호와 함께 독립의 길을 걷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많은 독립운동가 중 한 사람인 도산 안창호.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 함께 목숨을 바쳐

뜻을 함께한 수많은 이들을

우리는 모두 알지 못한다.

그리하여 이 책은 도산 안창호를 비롯하여,

그와 뜻을 함께했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았다.

오로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그를 빛나게 했던 숨은 조력자들의 이야기를

오늘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 도산 안창호와 함께 독립을 길을 걸어보자.




1. 독립을 위하여

유학 준비를 하면서 약혼자 이혜련에게 유학을 마치고 결혼하자고 다시 말하였으나, 이혜련은 "죽으나 사나 당신을 따라가겠다"라고 하면서 한사코 같이 가겠노라 하였다.

도산 안창호와 함께 독립의 길을 걷다

도산 안창호와 함께

독립의 길을 걷다를 읽고 있으면,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는지 알게 된다.

두루뭉술 겉으로만 알았던 독립의 이야기를

세밀하고 촘촘하게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단 한 사람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 아닌,

많은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이

낱실과 씨실처럼 얽혀 이뤄냈음에

감탄이 나온다.

민족주의를 심어 주었던 필대은,

미국에 가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운 밀러 선교사, 도산 안창호를

죽으나 사나 따라가겠다고 했던 부인 이혜련까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있으나, 세 사람만 옮김을 양애해 주시길)

아무런 보상도 명예도 없이 대

한의 독립을 바랐던 그들,

그들의 바람대로 우리나라는 독립을 했고

지금 우리는 그 땅에 서 있다.




2. 가족의 헌신

중국에서 임시정부, 흥사단, 국민대표회의 등을 이끌던 도산은 1924년 12월 16일 미국에 와서 머물며 동포 사회를 순방하다가 막내 필영이 태어나기 7개월 조금 못 되는 1926년 3월 2일 다시 중국으로 떠났다. 그래서 필영은 태어나서 아버지 얼굴을 모르고 자랐고, 아버지가 열한 살이 지나 열두 살이 되어갈 때 별세하여 평생 아버지를 보지 못하였다.

도산 안창호와 함께 독립의 길을 걷다

도산 안창호의 독립운동도 대단했지만,

그의 가족도 대단했다.

그의 가족이 있었기에 도산 안창호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

부인 이혜련을 비롯하여, 자녀들,

조카와 조카사위까지 모두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아버지의 얼굴을 모르고 자라,

평생 아버지를 보지 못했던

막내 안필영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나라면 아버지를 많이 원망했을 것 같은데,

대한의 독립을 위하는 마음에

원망 따위는 애초에 생기지도 않았을까.

나는 이해하지 못할 그들의 희생,

그들은 오직 독립만을 위해 존재했던 것처럼 살았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마음에 담아 기억해야 한다.

그들의 희생과 헌신이 잊히지 않도록.




3. 알기, 기억하기, 잊지않기

훗날 임기반을 연구한 이종근은 임기반을 "일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했지만 스스로 자신의 애국 활동에 대한 기록이나 자료를 남기지 않아 100년이 지난 최근에 와서야 재평가를 받게 되었다"라고 말하였다.

도산 안창호와 함께 독립의 길을 걷다

도산 안창호와 함께 독립의 길을 걷다

도산 안창호의 업적과 함께 그를 도왔던

이들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자 만들어졌다.

그의 발걸음마다 길을 만들어주고 내주었던

그들의 이름을 찾아주고

숨은 영웅들을 재조명함으로써,

그들의 헌신과 뜻을 알고

기억하고 잊지 않아야 한다.

독립운동에 대한 역사적 배경지식도 별로 없었지만,

그와 관련한 독립운동가들에 대해서는

더 무지했음을 고백한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접하여,

이 땅의 독립을 꽃피운 그들을 만났으면 좋겠다.




4. 마무리하며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

"나라가 없고서는 한 집과 한 몸이 있을 수 없고, 민족이 천대받을 때 혼자만이 영광 누릴 수 없다."

도산 안창호

나라의 독립뿐만 아니라

청년의 계몽운동에도 힘썼던 도산 안창호.

그의 정신을 본받아 우리도 깨어있어야 한다.

이 나라가 존재하기 위해 헌신했던

그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기억할 수 있길 바란다.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이 팽배한 이 세상에서,

민족공동체가 주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길.


처음에는 독립운동가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쯤 생각을 했다가, 큰코다쳤다.

도산 안창호의 독립의 길과,

그 길을 함께 열어간 이들의 숭고한 희생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의 무게에 고개가 숙여졌다.

곧 있으면 8월 15일 광복절이다.

1945년 8월 16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경축하는 날이라고 정의되어 있는데,

그 의미를 하나씩 곱씹어 마음에 새겨야겠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독립운동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소중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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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 번은 행복을 공부하라 -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도 행복을 배운다
탈 벤 샤하르 지음, 손영인 옮김 / 좋은생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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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거나 발견하는 게 아니라

공부를 해야 하는 거라고?

일생에 한 번은 행복을 공부하라고?'

아마 나와 같은 생각으로 책의

제목을 바라보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 짐작한다.

이제껏 살면서 행복을 공부하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별로 없었기에,

이러한 제목에 낯설음을 느꼈지만

내용을 쭉 읽고 나서 왜 행복을

공부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코로나 시기 행복에 관한 연구를

잠시 멈춰야 하나 고민도 했다는 저자는,

그 시기를 거치며 행복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한다.

더불어 행복을 격리해서도 미뤄서도 안된다고 말한다.

1. 행복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일생에 한 번은 행복을 공부하라

저자는 직접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것보다

간접적으로 추구하는 것을 권한다.

의도적으로 '난 행복할 거야.'가 아닌,

자신을 행복으로 이끄는 요소를

추구하라는 것이다.

행복을 간접적으로

이끌어주는 핵심요소로 5가지를 꼽는데

그 다섯 가지를 살펴보고 체크한 후,

그 지표를 통해 자신이 행복한지 점검한다.

그래서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점수가 낮은지, 높은지를 살펴보고

점수가 낮은 부분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찾는다.

이것이 행복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두루뭉술하게 눈에 보이지 않는 행복을

허공에서 헛손질하는 것이 아닌,

명확한 지표로 자신의 행복을 채우기 위한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다.


2. 5가지 행복 요소


마음 : 마음을 챙기는 자세로 목적의식을 갖고 사는가?

몸 : 몸을 소중히 돌보는가?

배움 : 도전을 좋아하고 호기심을 유지하는가?

관계 : 자신을 성장하게 하는 관계를 돌보는가?

감정 : 나의 감정을 존중받고 다양한 감정이 균형을 이루는가?

일생에 한 번은 행복을 공부하라

일생에 한 번은 행복을 공부하라의 도입부에

자신의 현재 상태를 체크하는 부분에서

내 의외의 상태를 발견했다.

나는 나 자신이 충분히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어떤 것이 어떻게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두루뭉술 이야기하곤 했었다.

가령 오늘 눈떠서 일어나서

하루를 살아가는 것 자체가

행복 아니냐는 종류의 대답 말이다.

그러나 체크리스트를 통해 확인하니

내가 어떤 부분에서 행복과 만족감을 느끼는지

명확히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내가 불만족하는 부분도 정확히 알 수 있었다.


3.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


행복학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마법을 부리는 것도 아니고, 우리의 고뇌를 알아서 달래 주지도 않는다. 행복의 기능은 우리가 불필요한 고통을 피하도록 돕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행복한 상태가 아니라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는 것'이란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일생에 한 번은 행복을 공부하라

그렇다고 해서 행복을 공부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모든 것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것은 알아야 한다.

행복을 공부하면 마법같이 인생이 달라지고,

모든 불행이 비켜가며 우리의 고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란 말이다.

중요한 것은 어제보다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는 것이라는 거다.

누군가 어제 1만큼 행복했는데

오늘 2만큼 행복하면 그 사람은

행복해지고 있는 중이니,

우리도 행복에 대한 환상이나 오해는 넣어두자.

더불어 행복에 대한 공부는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임을 기억하자.


4. 오늘 더 행복해지기 위해 행복을 공부하기


구체적이고 단순한 행복의 기술을 공부해서

오늘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다.

읽으면서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는데?'라는

자신감이 생길 정도로 단순하다.

또한 구체적이기까지 하니,

숨겨있던 행복이 '짜잔'하고

실체를 보여주는 기분도 든다.


특히 나는 구체적인 조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감사였다.

나는 행복의 기본이 감사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고, 그 방법으로

감사 일기까지 써봤는데

큰 효과를 보지 못해서 중단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감사의 방법에도 방법이 있었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똑같이 쓰는 감사 일기에 지쳐버렸던 나에게

생각의 전환을 주었다.

궁금하다면 책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길!

(이렇게 구체적이고 재미있는 조언들이 가득 담겨 있다)

 

만약 지금 당신,

행복을 애타게 찾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뚜렷한 행복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소중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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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첫 문해력 신문 - 읽기로 시작해 쓰기로 완성하는 초등 첫 문해력 신문 1
이다희 지음, 서희진 그림 / 아울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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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부모는 내 아이가 책을

좋아하길 바랄 것이다. 또한

책을 통한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

책만 갖다주면 고개를 흔드는 아이,

책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

어떻게 하면 아이가 책 읽는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

저자인 이다희 대표는

그에 대한 답을 이렇게 정의한다.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는 읽기 자료를

매일 적은 양이라도 꾸준히

읽게 해주는 것이지요'.

초등 첫 문해력 신문으로 읽기 근육을 튼튼히 키운 꼬마 독자들이 더 넓고 깊은 책들에 성큼성큼 다가가 매일 책 읽는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초등 첫 문해력 신문

읽는다는 것이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래서 매일 읽는 아이는

책이 주는 풍요로움을 누리는

'꼬마 독자'가 된다는 것이다.

오늘은 꼬마 독자의 탄생을 위해 만들어진

읽기로 시작해 쓰기로 완성하는

초등 첫 문해력 신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책의 구성

초등 첫 문해력 신문은 신기한 이야기,

몰랐던 이야기, 눈물 나는 이야기,

웃음 나는 이야기. 각양각색의 신문 기사들을

6주 동안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생각을 써보고 퀴즈를 풀고,

신문일기를 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뇌 안에 숨어있던 '읽기 세포'를 자극해

우리 아이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선물하자.

(학부모 가이드가 있으니 아이의 신문 활동에 겁내지 말자.)




2. 쑥쑥 자라는 생각 쑥쑥 자라는 문해력

아이와 함께 큰 헤드라인을 보고

어떤 내용인지 짐작해 보았다.

첫날에는 내가 본문을 대부분 읽어주었지만,

며칠이 지나자 서로 나누어 읽거나

자신이 읽겠다고 한다.

읽는 도중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그걸 찾는 재미가 쏠쏠한지 거부감 없이 읽는다.

모르는 단어가 많으면

싫증 낼까 걱정했는데, 그건 기우였다.

신문 기사 내용이 어렵지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게 눈에 보였다.

처음에 생각을 끌어내는 부분이

살짝 어렵긴 했지만,

자꾸 하다 보니 생각하는 것도 는다.




3. 마무리하며

처음에는 '신문'이라는 단어에

아이가 어려울 것 같다고 겁먹더니,

활동 후에는 내일 것까지 당겨서 해보자고 성화다.

중간중간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면서,

먼지가 쌓여 있던 국어사전에

활력도 불어넣어 주었다.

글밥이 조금만 늘어나도

책 읽기를 부담스러워하던 아이가

신문읽기를 하며 극복해가는 과정도 기특했다.

더불어 자신도 어른들처럼

신문을 읽었다는 자부심까지 생겼는지

아빠에게 자랑을 한다.

여러모로 아이에게 읽기 자부심을

키워준 것 같아 내 마음까지 뿌듯해졌다.

읽고 쓰고 생각하는 모든 과정을

녹여 낸 초등 첫 문해력 신문.

6주 과정이 모두 끝나면 어떻게 성장해있을지

기대가 된다. 6주 뒤를 기대하며,

잘 활용하겠습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소중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아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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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톡 비구름 모든요일그림책 17
김지현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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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여도 좋고

함께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마음과 마음이 이어진

우리는 친구니까요!

톡톡톡 비구름

'친구'라는 단어는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나의 대부분의 감정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대상인 친구는,

가족과는 또 다른 느낌의 '인생 동반자'이다.

그런데 여기, 비구름과 친구가 된 소녀가 있다.

톡톡톡 비구름을 통해

비구름과 소녀의 기분 좋고

행복한 우정을 들여다보자.




​1. 줄거리

아무도 자신을 반기지 않고,

투덜투덜 불평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은

비구름은 외롭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반기며

성큼성큼 다가와 인사하는

서우를 만나 친구가 된다.

서로를 알아보고 언제나 함께하는

친구가 된 둘은, 좋아하는 것을 나누며

신나는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중,

갑자기 천둥보다 더 큰 목소리가 들리는데···.




2. 신나는 아이의 세계

비구름과 친구가 되다니!

인형도, 동물도 아닌 자연물과

친구가 된다는 이야기는

어른의 흥미를 끌기에도 충분했다.

딸은 비구름과 친구가 된다면 신나겠다며,

자기도 비 오는 날 비구름과 함께

밖에서 놀고 싶다고 말한다.

어릴 땐 비가 내리면

우비와 장화를 신겨 산책을 하곤 했는데,

우산을 쓰기 시작하면서

비 오는 날엔 집에만 있게 되었다.

딸의 말을 들으니, 어릴 때 빗 속을 가르며

친구와 달려다니던 기억이 몽글몽글 떠올랐다.

조만간 비가 오면 우비를 하나 사서

밖을 산책해야겠다.

참방참방 물 웅덩이를 걸으며.




3. 함께가 아니어도 괜찮아.

꼭 함께여야만 친구일까.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과 마음이 이어져있다면,

그것이 진짜 친구 아닐까.

비구름과 서우는 비록 늘 함께이진 못하지만,

언제든 보고 싶으면 창문을 두드려

만날 수 있는 친구가 되었다.

서로를 알아보고 특별한 존재가

되었던 서우와 비구름처럼,

내 딸도 서로를 알아보는

특별한 친구를 만났으면 좋겠다.

아니, 내 딸이 외로운 누군가를 알아봐 주고

특별한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4. 마무리하며

동화책을 읽는다는 건,

마음의 찌든 때를 벗겨내는 일과 같다.

많지 않은 글밥속에,

녹슨 어른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드는 마법이 숨어있다.

책을 덮은 후

나의 특별한 친구들을 떠올려본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오랜시간 같이 했었고

많은 추억을 나누었던 친구들이

하나 둘 떠오른다.

오늘은 그 친구들에게 전화를 한통 해야겠다.


책을 읽고 나서 딸은

유치원 때 친했던 친구들이 보고 싶다며,

그 친구들의 안부를 묻는다.

안 그래도 다음 주에 그 친구들을

한번 보기로 했는데, 타이밍이 기가 막히다.

그 친구들에게도 이 동화책을 선물해 줘야겠다.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좋은 추억을 안겨줄 톡톡톡 비구름.

잘 읽었습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소중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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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을 배우는 시간 - 말이 넘쳐나는 세상 속, 더욱 빛을 발하는 침묵의 품격
코르넬리아 토프 지음, 장혜경 옮김 / 서교책방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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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 것이다. 방 좀 정리하라고 수십도 더 말했건만 아들은 TV만 보고 있다.

그런데 바로 그게 문제다. 아들이 TV 앞에 앉아 있는 건 당신이 수십 번도 더 말했기 때문이다. 아들은 이미 경험상 당신이 수십 번 이야기할 때까지는 청소를 미뤄도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침묵을 배우는 시간

자녀가 부모의 말에 반응하지 않는 이유가,

부모의 말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니.

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았다.

침묵을 배우는 시간은 말한다.

침묵을 모르기 때문에 말을 듣지 않는 것이라고.

말을 듣지 않아서 말을 많이 하는 것이었는데,

되려 말을 많이 하기 때문에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말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

그 속에서 침묵의 힘을 믿고 배워보자.




1. 책의 구성

말을 비우는 연습을 시작으로

침묵이 무엇인지, 침묵이 가져다주는 힘은

얼마나 큰지 알려준다.

또한 말을 많이 해야 하는

강박에서 벗어나고, 다양한 침묵의 기술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을 소개한다.

단순히 침묵하는 것을 넘어,

말의 홍수에 휩쓸리지 않고

금과 같은 침묵으로 인격의 성장과

정신적 깨달음까지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2. 핵심 키워드 : 말, 말, 말

말, 말, 말.

그놈의 말 때문에 내가

후회를 한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침묵을 견디지 못하고 어색함을 두려워해

어지럽게 내뱉은 말 때문에

밤잠을 설치던 날은 또 얼마나 많고.

책에서는 나와 같은 사람을

콕콕 집어 이야기하는 챕터가 많았다.

어색한 침묵을 두려워하는 이,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줘야 하는

의무감에 시달리거나 무조건 즉답하는 사람 등.

입을 집게로 묶어 버리고 싶던

내 지난날이 확 까발려지는 기분이었으나

내게 꼭 필요한 시간이기도 했다.

입을 쉬지 못하는 이들이여,

나와 함께 침묵의 시간을 가져보자.




3.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

여기서 우리가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저자는 침묵하라고 해서

무조건 입을 꾹 다물라는 소리가 아니라 전한다.

침묵과 말의 균형,

말을 뱉기 전 숨을 고르는 여유,

침묵에도 방법이 있음을 알고

적절히 활용하는 센스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침묵도 제대로 알고 활용해 보자.




4. 침묵 훈련

다음 질문에 최대한 빨리 대답하라. "어떻게 지내요?" 대답했는가? 그럼 이번에는 같은 질문에 5초 생각하고 대답해 보자.

침묵을 배우는 시간

침묵을 배우는 시간에서는

챕터가 끝날 때마다

챕터에 맞는 침묵 훈련을 소개한다.

여러 훈련에 눈길이 가고 공감을 했지만,

특히 이 훈련이 나는 마음에 와닿았다.

실제로 해보니 더 실감했는데,

침묵에 대한 중요성을 정확히 느낄 수 있었다.

고작 5초,

5초로 달라지는 내 대답에 나도 놀랐다.

말을 해놓고 후회를 많이 하는 나에게

꼭 맞는 솔루션이었으며,

연습이 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희망도 보였다.

당신도 꼭 한번 해보길,

잠시 멈춤이 주는 변화를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




5. 침묵을 두려워하지 마라.

저자는 소음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현대인들은 지나치게

침묵을 두려워한다고 말한다.

아주 잠시의 침묵도 견디지 못하고,

주체적이지 못하고 휘둘리는 삶을 안타까워한다.

잠시라도 멈춰보자.

스마트폰과 이메일, SNS에 휘둘리지 않는

삶을 만드는 것은 하루에 단 10분으로도 충분하다.

그 시간이 아침 샤워시간이든,

식사시간이든, 화장실이든

단 10분이라도 모든 것에서 떠나

조용히 내면에 집중해 보자.

그것이 침묵을 견디고 즐길 수 있는 시작이 될 것이다.

침묵을 즐길 때, 나의 말도 컨트롤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침묵을 배우는 시간은 단순히

나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닌

딸과의 관계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말이 많아봐야 다 듣지도 않으니,

필요한 말만 정확하게 전달하라는 조언은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생각보다 효과가 있었다.

딸이 나에게 만날

"엄마는 잔소리쟁이야."라며 웃으며 말했는데,

그 말이 쏙 들어간 걸 보니 그간

내가 말을 많이 하긴 했나 보구나 싶었다.

앞으로 더 많은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고,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말을 지나치게

많이 하고 있었음은 깨달았으니

예전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지나치게 시끄러운 세상 속,

그 안에서 침묵으로 고요함을 되찾아

당신에게도 평안이 찾아오길 기도한다.

잘 읽었습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소중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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