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을 유난히 좋아해서 베프랑 마술 공연 연습하는게 취미인 초3 딸이 무척 좋아했어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귀여운 만화 캐릭터가 소소하고 다양한 마술 비법을 전수해줍니다. 무더운 여름 방학, 내내 집에서 뭐하지? 지루해할뻔 했는데 "엄마, 이리와봐. 내가 마술해줄게!"의 늪에 빠졌네요 ㅎㅎ 여러번 다독하며 혼자 연습하고 보여주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고학년 아이들이 사춘기 즈음 겪게 되는 감정과 관계를 솔직하고 진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초등 5학년이라는 설정이 다소 이른 감도 있어, 실제 또래 아이들의 연애가 과연 이럴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자칫 어린 독자들이 ‘연애란 이런 것’이라 오해하게 되지는 않을까, 조심스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특히 아빠의 새로운 사랑, 엄마를 향한 주인공의 거리감 있는 호칭, 가족에게조차 비밀스러운 연애와 무계획 데이트까지… 어른의 눈으로는 다소 파격적으로 느껴지는 장면들도 있었습니다.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양한 가족의 형태나 요즘 아이들의 감정 세계를 낯설지만 열린 시선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사춘기의 복잡한 마음을 현실감 있게 담아낸 만큼, 보호자가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본다면 더 깊이 있는 독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북 커버부터 알록달록 아름다운 색감에 손이 가는 매력이 있어요.지난 시절 평범한 우리 민족의 삶과 애환이 담긴,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 셋이 담겨있습니다. 남사당 패거리와 함께 다니는 소년, 연지와 분을 만들어 파는 두 자매, 부모 없이 거리에 사는 거지 아이들. 평범한 삶조차 허락되지 않았던 약자들의 모습을 조명하며 눈길을 끄는 장면은 이 어린 아이들이 그저 주저 앉아 좌절하지만은 않는다는 부분입니다. 흔들리지만 꺾이지 않고 소소한 희망을 찾아 매일 열심히 살아가는 아이들을 만나며 마음이 뭉클해지네요. 지금과 전혀 다른 그 옛날 한스러운 삶을 아이에게 소개해주면서도 그저 안쓰럽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용기와 제 나름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함께 대화할 거리가 많네요.
아이의 성장과 함께 자연스레 그림책 시대를 떠나보냈다.내 어린 시절과는 달리, 아이는 알록달록한 동화를 풍성하게 접했고,그 속에서 어린이 문학이 시대의 다이내믹한 변화를 얼마나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는지 여러 번 느껴왔다.오늘의 도서 《창밖의 기린》은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언젠가 마주할지 모를 유토피아를 배경으로, 소녀 재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재이는 모두가 당연하게 받아들인 가상 세계 입주에 연달아 실패하면서 가족과도 떨어져 현실에 홀로 남겨진다.외로움과 불안 속에서 지내던 아이는, 문득 자신이 동물과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사람들이 떠난 세계에서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삶을 선택한다.남들과는 조금 다른 재이.틀에 박힌 사회 속 어디에도 쉽게 끼워 맞춰지지 않는 듯한 이 아이가 보여주는 대담한 선택과 조용한 용기는,모두가 동일한 길을 가는 세상에서 "왜?"라는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사람의 가치와 매력을 되새기게 한다.
와 기대없이 집어들었다가 푹 빠졌어요. 어른들에게는 유년기의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여름방학을 앞둔 아이들에게는 나름의 행복한 방학을 그려볼 수 있어 기대감이 이는 그런 동화입니다. 시골에서 보내는 유쾌하고 엉뚱한, 결코 밉지않은 소년 4인방의 이야기. 중간 중간 보이는 정과 배려, 따뜻한 마음이 보물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