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난 화가의 명작을 국내에서도 볼 수 있는 시대. 미술관 오픈런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유명 전시에서는 작품보다 사람을 더 많이 보고 오는듯한 요즘이다. 작품에 관심갖는 이들의 수만큼이나 작품 해설에 대한 수요도 올랐으니, 제대로 알고 즐기기 위해 최소한의 교양서로 본 도서를 꼽아본다. 그림 좋아하는 초등 딸은 물론 성인인 나도 유쾌하게 읽었다. 만화와 글의 적절한 배치, 적절히 선택한 유명 작품 그리고 그 속에 숨은 의도와 배경에 대한 설명이 쉽게 나열된다.
믿고보는 와이즈만의 어린이 과학 교양서. 아이들이 한번쯤 질문해봤음직한 여러 가지 과학적 지식과 개념을 엉뚱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과학적 오개념 수정은 물론 더 깊은 사고로 연장하기까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만화와 직관적인 삽화를 활용, 딱딱하지 않게 서술해낸다. 이 정도는 상식으로 알아야지 싶은 대표적인 지식을 담고 있기에 뻔뻔하기보다 무척 유익한 과학책이라 하겠다.
새학기를 시작하는 3월, 아이들은 회장 선서일이 가까워지면 괜시리 두근두근 하나보다. 나가볼까 하지말까 고민하던 아이와 몇날며칠 공약을 준비하던 중 이번에는 잘 지켜봤다가 2학기에 도전해보겠노라는 말을 듣고 그 마음 또한 응원해줬다. 회장의 자리에는 은근한 부심과 함께 책임도 따르는 법. 종종 성가시고 번거로운 일도 있을 터라 숙고하여 도전하는 것 또한 의미있다고 생각했다. 이야기 속 주인공 지호는 번거로운 자기 일을 아이들이 당연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야속하다. 돈 받고 일하는 주위 여러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리는 걸 비교해보면 자긴 돈도 안 받는데 아무도 고마워 하지 않는 것 같다. 회장이 되어 기쁜 마음에 방방 뜨던 그 마음이 바래진 듯한 지금, 언젠가부터 나에게 돈을 주는 친구가 생겼다. 이게 옳은 일일까? 앞으로 학급을 위해 봉사하고자 준비하는 어린 독자들에게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는 이야기.
환경 실천 교육은 어릴때부터 자연스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편리함이 몸에 베일때엔 이미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을 누릴 수 있길 바라며 사소해 보이는 이 생활 습관이 하나하나 모여 유의미한 결과를 불러오기를 오늘도 희망해본다. 그림 위주의 전개와 꼭 필요한 내용이 심플하게 나열되오 가독성이 좋아 유치원생도 보호자와 함께 읽어나가기 좋고, 어린 초등 독자들 또한 쉽게 읽어낼 자신감을 주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