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강박적인 행동처럼, 칼도 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것 같았어요. 어떤 때는 날 때리기도 전부터 울어요. - P563

섀넌이 말했다. "난 그 호텔이 싫어요. 하지만 그게 감옥처럼 날 붙잡고 놓아주질 않아요." - P564

나는 그녀의 시선을 따라갔다. 산 위, 오프가르 농장이 있는 방향이었다. 그 위의 하늘이 지저분한 노란색이었다. - P567

하여튼 물에 젖은 칼의 얼굴을 발견한 순간, 나는 가망이 없음을 깨달았다. 모든 것이 사라졌다. - P568

함께 있는 세 남자가 쿠르트 올센 경찰관, 보스 길베르트 카운티 의회 의장, 소방대장 아들레르 - P569

"방화?" 나는 거의 소리를 지르다시피 했다. - P571

"누가 화재를 고의로 일으켰고, 손해 금액 이상의 보험금이 설정되어 있는 것 같다고 쿠르트 올센이 암시하는 것 같아서 그래. 널 보험 사기범으로 보고 있다고, 혹시 너 몰랐어?" - P573

마약쟁이가 발코니에서 자신이 하늘을 날 수 있음을 증명하려고 날아오르기 직전에 지을 것 같은 미소였다. - P574

순간적으로 나는 칼을 보았다. 오만한 몸짓, 조용하지만 명령을 내리는 듯한 목소리, 상대를 뚫어지게 보는 시선, 순간적으로 칼이 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아빠가 된 것 같았다. - P576

이 마을에서 12월에도 여름용 타이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그 해결사 딱 한 명뿐이었다. - P578

"단의 기사를 막고, 네가 혹시 파산 선언을 할 계획이라도 실행하지 못하게 겁을 주는 것." - P579

나는 칼을 보았다. 그냥 예의상 하는 말이 아니었다. 위기가 닥치면 어떤 사람들은 혼자 해결하려고 한다. 반면 칼 같은 사람들은 주위에 사람을 두고 싶어한다. - P579

나는 갑자기 아이로 돌아가, 세상에 괴물은 없다고 속으로 되뇌었다. 괴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나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다음 날 그것이 왔다. - P583

6부 - P585

sprengkulda
북극의 냉기가 내려와 형성되는 끔찍한 추위. - P586

그러니 즉시 돈을 갚아야지. 당신도 알지, 오프가르 씨? 좋아. 이틀 줄게. 그러니까…… 지금부터 사십팔 시간이야. - P589

"만약 내가 돈을 마련하지 못하면………?"
"그럼 홀아비가 되는 거지. 그리고 이틀을 더 얻는 거고." - P590

날이 많이 추워지면 빙판길 표면이 샌드페이퍼처럼 변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 P591

내가 양동이 두 개를 들고 그 자리에 서 있는 이유에 대해 그가 그럴듯한 답을 찾아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었다. 아니, 갑자기 길에서 미끄러졌을때 그가 그 답을 찾아냈을지도 모른다. - P592

재규어는 곧바로 후켄으로 사라져버렸다. - P593

"아직 계획이 100퍼센트 완성된 건 아니지만, 그 일이 일어난 건 오늘이 아니야. 덴마크인은 좀 더 나중에 죽었어." 내가 말했다. - P596

"형이 섀넌이랑 나를 구했어. 그런데 나는 이게 형이 저지른 일인 것처럼 끙끙거리면서 불평만 하고 있네." - P597

"이건 작전이 아니야. 최후통첩이야." 섀넌이 말했다. - P599

"이번에는 어떨지 잘 모르겠네. 당신이 내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했잖아." - P601

"당신이랑 칼이 서명한 차용증서 사본을 봤어. 여기서 당신과 칼이 갖고 있는 차용증서를 전부 찢어버리고, 새로 돈을 빌려준다는 합의서에 서명하는 거야." - P603

빌룸센이 결코 잃지 않을 줄 알았던 사람, 어쩌면 자신보다 더 사랑했던 사람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점차 깨달으면서 그의 눈에 고통이 깃들었다. - P605

"그런 건 걱정 마, 빌룸센. 대신 우리가 이 일을 해낼 방법을 찾아보라고." - P608

빌룸센은 상처 입은 것 같은 표정으로 침대에서 뒤로 넘어졌다. - P610

빌룸센이 죽은 지 사흘째이고 장례식까지 이틀이 남은 날 나는 알아차렸다. 내가 어디서 일을 망쳤는지. - P612

"그 얘기는 이제 그만하고, 이쪽은 크리포스에서 나온 베라 마르센과 야를레 술레순이야." - P613

"자살로 위장된 살인이지. 가장 오래된 수법이야." - P615

화약 잔여물 - P615

발사 잔여물 - P615

"전문가의 솜씨로 실행된 이번 살인사건을 수사하면서 우리는 자동차에 초점을 맞추게 됐어.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덴마크 번호판을 달고 있고 상당히 오래된 재규어가 이 일대에서 목격된 적이 있는데, 아마 전문적인 해결사의 차일 거야." - P616

포울 한센. - P617

"이번에는 빌룸센을 위해 돈을 받아내는 게 아니라, 빌룸센에게서 돈을 받아내려고 오스에 왔다고 말했어." 내가 말했다. - P618

쿠르트를 바라보는 마르틴센의 얼굴에서 나는 처음으로 차분함과 미소가 아닌 다른 표정을 보았다. 시선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쿠르트는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 - P619

"그렇다면 이상하네요. 시몬 네르가르는 재규어가 다시 내려오는 걸 보지 못했다고 했거든요." - P620

휴대전화. 그래, 또 그거였다. 내가 잠을 이루지 못한 원인, 내가 깜박 잊어버린 것, 내가 알아차리지 못한 실수. - P622

어쨌든 나는 그들이 저 아래 후켄에서 재규어를 발견하더라도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 이야기를 그들에게 제공해주었다. 그들에게는 포울 한센이 살인사건이 있던날 아침에 여기까지 차를 몰고 온 것처럼 보일 것이다. - P623

이상한 건, 대략 한센이 여기에 온시각부터 살인사건이 일어난 시각을 중심으로 살펴봤을 때, 휴대전화가 같은 기지국의 아주 제한된 구역 안에 계속 머물렀다는 겁니다. - P624

어쩌다 내가 똑같은 실수를 두 번이나 저지른 건가? - P625

리타는 예전에 너한테 그런 열쇠를준 적이 있다고 말했어, 로위. - P627

"확실히 하기 위해서 당신 손에 GSR이 있는지 확인할 거예요." - P629

그날 아침에 입었던 옷과 장갑을 모두 태워린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P630

이상한 말이지만, 빌룸 빌룸센의 장례식은 마치 오스 스파 산정 호텔의 장례식 같았다. - P631

교회를 나서면서 나는 아버지와 팔짱을 낀 마리 오스를 보았다. - P633

"그 여자가 의심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지." 섀넌이 말했다. - P635

새벽 공격이야? - P637

"어쨌든 확인해보고 싶어. 형사들이 하는 일 중에 90퍼센트는....."
".....단서를 추적하다가 허탕을 치는 것이다." 내가 말했다. - P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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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랑 만나느냐는 질문은 그건 내가 상관할 일이 아니지." - P480

"마리가 그런 생각을 해낸 건 그레테한테 들은 이야기 때문이야. 옛날에 리타 빌룸센이 젊은 애인이랑 자기 오두막에서 비슷하게 만났대." - P481

"내가 언제나 자기를 가장 먼저 선택하리라는 걸 자기 자신과 내게 증명하는 것. 내가 마리를 위해서라면 모든 위험을 무릅쓸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 섀넌이나 다른 비슷한 여자들은 지금도 앞으로도 마리 오스의 대용품일 수밖에 없다는 것." - P482

"아무것도 아냐. 이건 정글의 법칙이야. 누구나 가장 좋은 친구는 자신뿐이야." 이제 칼은 훌쩍거리고 있었다. - P484

8월에 문자메시지가 왔다.
섀넌이 나를 만났으면 한다는 내용이었다. - P485

비그디스 - P489

예전 경찰관이 즐겁지 않은 삶을 왜 계속 살아가야 하느냐고 물었을 때 내가 대답한 말. ‘죽는 게 훨씬 더 나쁠지도 모르니까요.‘ - P492

만약 나탈리가 지금 내게 다가와 내 앞에 앉아서 왜 그랬느냐고 물으면,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 P496

"주인이 그 주유소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으니, 주인을 설득해야죠. 어차피 조만간 그 주유소를 잃게 될 거라고." - P498

잘못한 것. 과거시제. 만약 그녀가 ‘잘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면 바퀴가 아직 구르는 중이라는 뜻이었겠지만, 과거시제는 그녀가 이미 마음을 정했음을 의미했다. - P500

"고마워요, 랄프, 하지만 섀넌 오프가르가 어느 방에 묵는지 물어보려고 왔어요. 섀넌 알레인이라는 이름일 수도 있어요." - P501

나는 그녀가 조금이라도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면 언제든지 물러날 준비를 하며 자제했다. - P502

"가끔 자신이 같은 자리를 맴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녀가 물었다. - P504

십중팔구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 P507

물론 칼에게도 폭력이 내재해 있음을. 내 어린 동생이 살인자임을 내가 깨달은 것이 순전히 섀넌의 멍 때문만은 아니었다. 간단한 사실이었다. 멍과 수직 낙하 궤적. - P509

여자들만의 비밀 모임에 내가 동생의 아내와 잤다는 소식이 돌아다니기 시작하면서 내가 아주 섹시한 남자라는 이야기가 퍼진 것 같았다. - P511

"나중에 온 자가 첫 번째가 된다." - P514

"내가 형한테 전화한 건 사실 캐딜락 때문이야. 수리가 좀 필요한 것 같아." - P516

나는 크리스마스에 집에 가지 않을 핑계를 생각해내지 못했다. - P519

"그럼 내가 섀넌한테 전화할게. 섀넌이 캐딜락을 몰고 정비소로 내려갔다가 형 차를 타고 올라오면 되잖아. 괜찮지?" - P522

쉴라네가 아니었다. 덴마크였다. - P524

"그럼 신년 전야는 어때요? 그날 파티를 할 거예요. 당신이 아는 독신자들이 주로 올 텐데요." - P526

그날 밤, 일 년여 만에 처음으로, 나는 섀넌의 꿈을 꾸지 않았다. 대신 추락하는 꿈을 꿨다. - P529

돌아오는 길에 슬프고 친숙한 소리가 길게 들렸지만, 새는 전혀보이지 않았다. - P531

"현금흐름, 그리고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는 단 크라네." - P533

영혼의 매매는 언제나 구매자에게 유리해, 로위. 그런 시각에서 보면, 빌룸센은 내 영혼에 값을 잘 쳐줬어. - P534

캐딜락은 복잡한 차야. 작은 부품이 문제를 일으키는 건, 곧 큰 문제가 발생할 거라는 경고지. 넌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르잖아, 안그래?" - P535

섀넌과 내가 한곳에 단둘이 있게 하는 건, 귀리 자루 옆에 염소를 풀어놓는 것과 같다고? 언제부터 알았지? 이제 어떻게 될까? - P537

브레이크가 사라져서 수리할 수 없는 상태예요. - P539

난 당신을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 P540

할랜드 밀러의 그림 - P542

코모도왕도마뱀 - P543

황금 송아지 스파. - P546

그라브락스 - P547

호텔이 그 둘의 자식이야. - P550

그럴 때 율리의 위로는 그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 - P553

"맞아요. 당신이 날 원한다고 믿었으니 미쳤죠. 미리 알았어야 하는 건데. 당신은 칼에게 복수하려고 나랑 같이 있었던 거잖아요." - P556

배신이라는 말의 뜻도 모르는 심장으로 사랑에 빠졌으니 헛소리예요. - P558

"그러니까 칼이...... 도망자라는 거예요?" - P560

이제 분명해졌다. "스파 호텔, 그걸 예전에 이미 설계했군요." - P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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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기와

정명섭 장편소설

몽실북스

팩션의 대가 정명섭 작가의 

우포청 육중창 좌포청 이종원

함께할 때 거칠 것 없었던 조선시대 두 군관의 모험활극 한판

영빈마마의 위패를 모신 의열당 기와가 사라졌다.
효심 깊은 임금이 알기 전에
반드시 기와를 찾아야만 한다.

쇠도리께의 이종원
육모 방망이의 육중창
그들이 해결하는 미스터리 사건 해결집

의열당의 기와가 사라졌다. 임금이 알게 될 경우 궁궐이 뒤집어질 것은 명약관화한 소리다. 좌우포도청은 연합하여 사건을 해결하기로 결정하고 각자 군관을파견한다. 전혀 다른 성격의 그들, 첫 만남은 좋지 않았지만 사건을 해결하면서 더욱 합을 맞춰 간다.

사건을 해결한 그들 앞에 또 다른 문제가 주어진다. 그것은 바로 이십 대 여자의 시신이다. 한 양반의 집 앞에 버려진 시체는 누구인가. 그녀의 행방을 찾을수록 딱 한 곳이 부각되지만 난공불락이다. 그들을 도와줄이는 누구인가.

한밤중의 한양은 고요했다. - P9

우포도대장 - P9

좌포도대장 - P9

"좌포청에 적당한 사람이 한 명이 있긴 하오. 말이 좀 많긴 하지만 솜씨 좋고 악착같은 인물이외다." - P10

우포도대장이 가볍게 웃었다.
"우리 쪽도 한 명 있소이다. 그자는 말이 없기로 소문이 났지요." - P10

용의자 중 한 명인 사마귀가 노름판에 나타난다는 얘기를 들은 것이다. - P11

좌포청 군관 이종원 - P13

"감히 좌포청 최고의 군관 손을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지." - P14

비공술 - P17

쇠도리깨 - P17

벽장동에서 일어난 사건 - P19

사라진 건 기와 - P21

"며칠 전에 의열궁의 기와가 없어졌다." - P21

"의열궁이라면 영빈마마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 아닙니까?"
- P21

영빈마마는 임금의 할머니이자 뒤주에 갇혀 죽은, 임금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어머니이기도 했다. - P21

철릭에 전립 - P23

우포청 군관 육중창 - P23

"포도대장의 특명을 받고 잠입수사 중이었소." - P24

자칭 좌포청 최고의 군관, 사실은 좌포청 최고의 떠벌이. - P25

"좌포청 군관에 임명. 좌포청 최고의 다모 애련이와 염문설이 나도는 중."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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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때는 시어머님이 김장하기 전에 담가주신 알타리 한 통,
김장은 엄두도 못내는 친정엄마랑 같이 담군 알타리 한 통을 해서 알타리 두 통으로 겨울을 났는데...
이제는 친정엄마와도 알타리를 못 담군지 좀 됐고... 이번에는 시어머니도 담궈주실 생각이 없으신지 밭에서 캔 알타리무를 이렇게 이쁘게 챙겨 보내셨다~ 



사실 알타리김치는 달랑무 손질하는 게 반인셈.

혼자 놀멘놀멘 다듬고 있다는... 커피도 한 잔 타 먹고, 중간중간 바카스도 한 병 마시고~ 


따로 떼어낸 무청이 이리 좋네~ 

된장국도 끓여 먹고 데쳐 말려서 시래기 나물도 해먹을 요량으로 룰라룰라~ 


알타리만은 맛있게 담그시는 친정엄마의 비법에 따르면, 고춧가루와 싸움싸우듯 해야한다나~ 

많이 넣었다 싶을 때 한 번 더 고춧가루를 첨가했네~ ㅋ 


이 것도 친정엄마의 비법으로 

쪽파를 한단 사다가 몽땅 때려 넣었다~ 이러면 파김치로 또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단다~ 

물론 남편만 먹는 파김치이긴 하지만~ 


살짝 데쳐서 말렸더니 하루, 이틀만에 이렇게 훌륭한 시래기 나물로 탄생~ 


어찌하다보니 김치도 척척 담그는 살림꾼이 되어버렸네 ㅋㅋ 

2021.10.17. 생애 처음으로 알타리 김치를 혼자 담근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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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동안 네가 다른 여자를 만나는 건 싫어." 그녀가 이런 조건을 내건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었다. - P391

첫째, 성병에 걸리고 싶지 않다는 것. - P391

둘째, 그러다 그녀가 알지 말아야 할 것을 알게 되면 결국 두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커다란 추문의 주인공이 될 터였다. - P391

셋째, 그녀는 나를 계속 만나고 싶어했다. - P391

"꿈에서 형이 킬러야. 위험한 킬러. 그리고 나는 형이 위험한 사람이라 형을 부러워해." - P393

"사람들이 살인죄로 우리를 교도소에 넣는 꿈을 꿨어. 그게 진짜 말도 안 되는 일인데, 우리가 서로를 죽였어." - P396

시그문 올센 경찰관의 전화였다. - P397

"네가 내 것이던것을 가져갔어."
그 남자는 빌룸 빌룸센이었다. ‘내 것이던 것.‘ 과거시제. - P398

"소네트가 지금만큼 잘 달린 적이 없대. 그래서 나도 너한테 봐달라고 차를 한 대 가져왔다. 고칠 곳이 있으면 전부 고쳐나.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 P400

"내가 젊은 남자랑 비밀리에 만난다는 소문을 그 미용사, 그레테 스미트가 퍼뜨리고 있다는 얘기를 친구한테서 들었거든." - P405

오두막을 나와 오솔길을 걸으면서 나는 리타 빌룸센과 나 사이의 균형이 바뀌었음을 깨달았다. - P407

엄마와 아빠가 후켄으로 떨어질 때 칼은 수동적인 구경꾼, 구원받는 피해자였다. - P408

두려움을 모르는 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먹이사슬 맨 꼭대기를 차지한 자의 시선. - P410

리타 빌룸센이 그 순간에는 어른의 옷을 차려입고 버림받은 소녀, 어쩔 줄을 모르는 사람처럼 보였다. - P413

다시 이곳에 올 일이 없을 것임을 알면서도, 나는 베리스 담배통을 가져가고 싶다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 P415

산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의 아들이자 지금은 고아 신세인 청년이 왕의 딸의 마음을 얻었으니까. - P417

그러다 마침내 삼촌이 곧 죽을 것 같다고 내게 말하는 날이 왔다. 그 말에 뒤이어 나온 것이 폭스바겐 농담이었다. - P419

나는 항상 돌아왔다. 그렇게 하루를 넘기고 또 다른 날을 기다렸다. 내가 마리를 보게 될 날을, 또는 보지 못하는 날을.
내가 사람들을 때리기 시작한 것이 그 무렵이었다. - P421

내가 칼의 여자친구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칼에게 말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 P422

마르쿠스는 안으로 들어와서 빌룸 빌룸센이 암에 걸렸지만 완쾌할 것 같다고 말했다. - P425

오 년 동안 나의 비밀 연인이 될 여자를 만났다. 오슬로에 있는 본부에서 회의를 마친 뒤 참석한 만찬에서 나는 피아 쉬세를 만났다. - P426

내 머리는 결론을 내렸다. a) 내가 운전 중에 잠들었다. b) 비가 내리는 것도 와이퍼를 켠 것도 생각나지 않는 것을 보아 틀림없이 이 초 이상 잤을 것이다. C) 한참 전에 차를 세우고 휴식을 취했어야 했다. - P428

이제야 처음으로그녀가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리 오스 같은 고전적인 미인이나, 리타 빌룸센이 보여준 젊은 시절 사진처럼 눈부신 미인은 아니었다. 솔직히, 운니 홀름엔센이 그녀만의 기준이 아닌 다른 기준으로도 예쁜지는 잘 모르겠다. - P429

"아이들은 안정적이고 좋은 가정에서 자라고 있어요. 아이들 때문에라도 그 가정이 파괴되는 건 용납할 수 없어요. 나한테는 언제나 아이들이 가장 중요해요. 행복보다도 먼저예요. 난 당신과 함께하는 이 시간을 진심으로 좋아하지만, 내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불행이나 불안을 느낄 위험이 있다면 단번에 이 모든 걸 포기할 거예요. 이해했어요?" - P430

나는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운니가 좋았다. - P431

"저 녀석을 물에 던지면 물에 젖기도 전에 지느러미가 생길 거야." 옛날에 엄마가 하던 말이었다. - P432

마지막 학기 (적어도 칼은 그것이 마지막 학기라고 주장했다) 전에 칼이 한밤중에 전화해서 2만 1천 달러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돈으로 20만 크로네였다. - P434

대부분의 커플이 세월이 흐를수록 말을 적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우리는 반대였다. - P437

"어디서 읽었는데 사람이 제대로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건 평생 두 번뿐이래." 그녀가 말했다. "첫 번째는 작용, 두 번째는 반작용. 두 번의 지진. 나머지는 감정적인 여진에 불과하다는 거야." - P437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도망쳐야 할 것 같아......
".....…지진이 잘 일어나는 곳에서." 내가 그녀 대신에 말을 끝맺었다. - P438

내가 웃은 건 칼이 잘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 P440

결국 상식적인 로위가 졌다. 아주 크게. 나는 우리가 만남을 그만둔 뒤 그렇게 해방감을 느낀 이유를 잊어버리고, 관능적이던 순간들만 자세히 기억했다. - P443

"네가 나한테서 돈을 꿨잖아. 그때 내가 네 머리를 날려버렸다면, 누가 네 빚을 청산하겠니?" - P446

위험 대 이윤, 비용 대 소득, 대변과 차변. - P448

하지만 당신이 날 죽이려고 꾸민 계획이 당신을 죽일 최고의 기회를 내게 제공해주었다는 사실을 나는 몇 분 만에 깨달았어요. - P451

나는 총을 내렸다. "우리가 서로를 죽이지 않기로 합의하는 거예요. 서로를 믿기로 도박을 하는 거죠." - P452

"당신에게 문은 항상 열려 있어요, 로위." 피아 쉬세가 말했다.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면 전화만 해요. 내 번호 알죠?" - P455

"몰라요? 주식을 구입할 때 마지막에 모자랐던 20만 크로네를 당신이 제공해준 걸로 아는데요." - P456

미국 주식거래 감독당국이 주가조작으로 의심되는 사건을 조사한 뒤 칼이 캐나다로 사업체를 옮겼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노코멘트겠군요. - P458

칼 아벨 오프가르 - P459

5부 - P461

지금까지 일어났던 모든 일이 일어나지 않았기를 바라느냐고? 당연히 그렇다. - P462

나와 피아 쉬세는 내가 쉴라네에서 이 년을 보낸 뒤 오스의 주유소 점장으로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다는 내용의 고용계약서에 서명했다. - P464

나는 쉼에 살았다. 시내 쪽으로 다리를 건너기 전 동편에 있는 조용한 주택가였다. - P467

나는 약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내가 오스를 떠나야 했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아니었다. 그녀였다.
밤이면 나는 섀넌을 꿈꿨다.
낮에도 섀넌을 꿈꿨다. - P468

율리가 재고 정리에 관한 기술적인 문제를 물어보려고 내게 전화를 걸었을 때에야 비로소 나는 그레테가 아빠 일에 대해 입을 다물었음을 알게 되었다. - P470

자신이 알던 것과 크게 다른 상황에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려. - P472

차를 몰고 바네헤우겐을 넘어 오스의 이정표를 지나가는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부달 호수가 내 앞에 저수지처럼 조용히 펼쳐져 있었다. - P474

겨울정원으로 - P476

성폭력이 해로운 건 주로 사회적 비난과 그 일을 둘러싼 수치심 때문이야. - P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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