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력이 떨어져서만은 - P102

물리치료사가 되면 병원에 근무하면서 아버지를 돌볼 길이 생길 거라 생각했다. - P103

모기가 극성을 부려 - P103

걱정이라곤 시험 걱정뿐일 것 같은 그들의 모습이 부러웠다. - P104

술병 - P105

묵묵부답 - P106

아버지는 술병을 잡으려 벌떡 일어서려다가 그만 화단 옆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 P107

기력이 떨어진 이유 - P108

준성은 이제껏 굳게 믿고 있던 신념들이 소리 없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느꼈다. - P108

급구알바 - P109

한정식집 - P110

철부지 어린애 같은 말투 - P111

은진의 작전을 뻔히 알면서도 말려든 기분이 들었다. - P112

도둑맞은 느낌 - P113

노래방 - P114

고조되었다. - P115

돈 값을 해야지! - P116

숨쉬기가 어려웠다. - P116

왜 좀 더 일찍 남편을 떠나지 않았는지 후회스러웠다. - P117

김치통 - P117

-제가 목욕탕 정리할 동안만 아버지 좀 봐주셨으면······. - P118

명주에겐 익숙한 일 - P119

이 방면엔 내가 더 선배 아닌가? - P120

나무랄 데가 없는 청년 - P121

알코올성 치매 - P121

불길한 미래의 모습 - P122

애처로운 생각 - P123

짜장면 - P124

모멸감 - P125

엄마의 거동이 급격히 둔해진 건 - P126

약속 - P127

황망해하던 - P127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 P128

뭔가 착착 맞아떨어지는 날. - P129

케겔 운동 - P129

자꾸만 손목이 시큰거렸다. - P130

건물이 무너지고 가스가 터져 온 마을과 산들이 불길에 휩싸여 아수라장이 됐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 P131

준성은 아버지와 함께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 P132

명멸하는 구급차의 불빛 - P133

얼마 후 형은 아버지 몰래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괌으로 떠났다. - P134

간병인 센터 - P135

국시원 - P136

마트에서 시간을 오래 지체 - P137

수치심 - P138

대봉감 - P138

순금 쌍가락지 - P139

금ㅈ은방으로 - P140

제주도에 가는 비행기에 - P141

냄새를 잡는 데 더 신경을 썼다. - P142

-알고 있지. 당신이 저지른 죄를.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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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증 후유증 - P69

현상 유지가 최선 - P69

엄마여서 감당할 수 있는 몫을 준성이 얼떨결에 떠안은 기분이었다. - P70

할머니의 화통한 웃음소리가 집 안을 쾅쾅 울릴 때 준성은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처음으로 집 안에 온기가 도는 것을 느꼈다. - P71

롱패딩 - P72

공명주 씨라고 - P72

-뭐야? 아니라는 거야, 모른다는 거야? - P73

성질이 되바라지고 안하무인인 것처럼 보였다. - P73

안달이 난 표정 - P74

알코올성 치매의 한 증상 - P75

준성은 언젠가 그랬던 것처럼 아버지를 패게 될까 봐 주먹을 간신히 억눌러야 했다. - P76

아버지가 부끄러웠디. - P76

니 형 오라 그래! - P77

상상을 했다. - P77

수치심을 감추려 - P78

할ㅇ서니의 근황 - P79

언제부턴가 할머니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 P79

여자는 굳어진 얼굴로 기억을 더듬는 표정이었다. - P80

가타부타 - P81

모녀지간 - P81

퀴퀴한 냄새 - P82

자동차공장 급식 조리원 - P83

몸을 써 일하는 사람들 사이의 끈끈한 정 - P83

진정 효과 - P84

발에 화상을 입어 - P84

피부가 아문 뒤에도 바닥을 디딜 때마다 당기고 바늘에 찔리는 것 같은 통증이 계속됐다. - P84

원인불명의 통증으로는 의사로부터 ‘근로능력불가‘라는 평가를 받기가 어려웠다. - P85

가난을 증명하는 것도 어렵고 수치스러운데, 몸이 아프다는 걸 증명하는 건 더 복잡하고 굴욕적이었다. - P85

인생에 가정이 있었던가? - P86

안락사 - P87

대출금 걱정을 - P88

낙상 - P89

-왜 하나도 안 변해요. 네? 왜 이 지지궁상 인생은 변하지도 않냐고요! - P90

겨울 밤바람 - P91

시간은 앞으로만 가지 뒤로 가는 법은 없다. - P91

아직도 이 지겹고 지겨운 가난 스토리를 - P92

그토록 지긋지긋해 마지않던 엄마가 사무치도록 그리웠다. - P92

그들 사이의 친밀함이 자신을 밀어내고 자신은 이미 다른 세계에 속한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기라도 한 것 같았다. - P93

지독한 외로움에 빠져들지 않도록. - P94

명주는 할아버지를 따돌리고 싶어 - P94

환각 증상도 - P95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경비를 모아왔다니. - P96

누구보다 간절히 엄마의 퇴원을 - P97

엉뚱한 상상 - P97

거짓에 거짓을 보태는 - P98

돈이 나올 구멍 - P98

은빛요양원 - P99

요양원이 왜 이렇게 을씨년스러워? - P100

엄마의 집을 빼앗고 요양원에 유폐시켜놓은 아들이나, 엄마를 미라로 만들어두고 연금을 빼먹는 자신이나 하등 다를 게 없었다. - P101

패륜아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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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고 훌쩍 서랍 속의 약을 털어넣고 미련 없이 떠날 수 있는 자유를 빼앗긴 기분이었다. - P37

아버지가 좋아하는 반찬 - P38

자식복 - P39

집 나간 형 - P39

어느 때 보면 아버지는 형이 빚을 지고 집을 나간 때의 일이나 엄마가 난소암으로 수술 중 돌아가신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기도 했다. - P39

대리운전 - P40

물리치료사 시험 - P40

‘대리기사분들의 출입을 금합니다.‘ - P41

젊은 대리기사가 온 것이 불만스러웠는지 - P42

차의 주인은 50대 중후반 - P43

깡통이나 다름없는 집에 살면서 그 이자까지 감당하고 있는데 자식복 운운하는 아버지라니. - P43

발 냄새가 - P44

방지턱 - P44

운전방해죄 - P45

사고 접수할게요. - P46

군인의 말투 - P47

우산도 없이 - P48

김장철 - P49

요즘 누가 김장을 해. - P50

그런데도 자신은 결혼생활 내내 까다로운 시모와 남편의 입맛을 맞추느라 다섯 종류의 김치(배추김치, 총각김치, 갓김치, 동치미, 깍두기)를 김치 냉장고 세대에 꽉꽉 채우도록 - P50

명주는 마트에 오면 언제나 사고 싶은 것과 살 수 있는 것 사이에서 길을 잃었다. - P50

하지만 엄마를 떠올리게 하는 사람과는 이제 가능한 한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 P51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돈이 손에 쥐여진다는 얘기였다. - P52

생존과 사투를 벌이느라 - P52

1년 전 재혼한 남편은 은진에게 남동생을 낳아주었다고 했다. - P53

수년 전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지른 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상큼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P53

명주는 거짓말로라도 보고 싶었다는 말을 먼저 듣고 싶었던 터라 조금 섭섭했다. - P54

그 후 얼마나 많은 직장을 전전했는지 - P54

반지하 방에서 나와 고시원을 전전하며 살았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았다. - P55

보고 싶지 않던 은진의 숨겨진 본성과 마주한 기분이었다. - P55

시어머니가 가진 재력의 위상 - P56

은진의 가볍고 성긴 말투가 계속해서 거슬렸다. - P57

언제 어디서든 누가 제 편인지 어느 쪽에 붙어야 이로운지 직감적으로 알아채는 아이였다. - P57

-이래도 남편이 먼저 접근했다고 말하진 못하겠지. - P58

-내가 못 할 거 같아? 난 더 잃을 게 없어. 넌 앞으로 살날이 많겠지만. - P59

전세집 보증금을 빼기로 했다. - P59

안도감과 섭섭함이 - P60

취업 준비 - P60

-할머니도 아빠도 눈만 뜨면 어서 독립해야지, 독립해야지. 잔소린데. - P61

찬밥 신세 - P62

날 책임지겠다고 데리고 나왔으면 이 정도는 해줘야 하는 것 아냐? - P63

숙제 - P64

선홍빛 홍시 - P64

702호 노인 - P65

봉지 사이로 소주병 - P65

아들은 아버지를 운동시키려 매일 그렇게 열심인데 노인은 그런 아들의 마음 따윈 헤아리지 않는 듯했다. - P66

모두 그렇게 제 위의 하늘만 보고 사는 것 - P66

나쁘기만 한 인생은 없는 것 - P67

엄마인 것처럼 답장을 보냈다. - P68

새로운 근심 하나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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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문미순 장편소설

나무옆의자

바닥으로 떨어진 인생을 가까스로 일으켜 세우는 안간힘

"충격적인 첫 장면 때문에 한 번도 안 쉬고 완독했다."

간병과 돌봄을 홀로 감당하는 이들의 빛나는 연대!

향년 76세. 오늘, 엄마가 돌아가셨다. - P7

명주 - P8

소독 - P9

낯선 이를 집 안에 들이다니. - P9

통증을 참아내느라 - P10

문을 열고 들어가 방 안 구석구석 냄새를 맡았다. - P10

둘러싼 모양이 거칠어 보이긴 해도 아마포에 진물이 밴 흔적 같은 건 없었다. - P11

날짜를 보니 엄마가 돌아가신 지 일주일이 지났다. - P11

연금이 입금됐다는 - P12

기초연금 307,500원과 유족연금 698,000원을 합친 1,005,500원 - P13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이 지구의 낯선 생명체들을 바라보는 기분 - P14

요양원 할머니 - P15

아무도 명주가 누구인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 - P16

사체은닉 - P16

연금부정수령 - P17

이 세상 어딘가에 자신처럼 살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이상하게도 위안이 되었다. - P18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체체파리의 비법』(이수현 옮김, 아작, 2016, 23쪽)에서 차용.
원문은 "한 남자가 아내를 죽이면 살인이라고 부르지만, 충분히 많은 수가 같은 행동을 하면 생활 방식이라고 부른다." - P18

준성 - P19

아버지를 태운 휠체어 - P19

고정 산보객 - P20

걸음마를 배우는 어린애처럼 - P21

이마저도 안 하면 아버지는 더 외톨이가 될 테니까. - P22

변변한 직업도 없이 병든 아버지를 돌봐야 하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밤으로 대리운전을 뛰어야 하는 스물여섯 살의 청년이라는 사실로부터 잠시나마 그를 해방시켜주었다. - P23

옆집 701호 여자 - P23

지압 좀 한번 해드릴까요? - P24

에어컨 - P25

여자는 아버지와는 다른 의미로 게을러 보였다. - P26

못 본 사이 몸이 꽤 불어난 것 같았다. - P26

명주는 작은방을 소독하다 이상한 벌레들을 발견했다. - P27

습기 때문일까. - P27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도 같았다. - P28

살충제 - P28

발바닥 통증까지 겹쳐왔다. - P29

화장품 가게 - P29

스킨 하나 주세요. - P30

명주에겐 돈 먹는 하마처럼 쑥쑥 자라는 열여섯 살 딸이 있었으니까. - P31

느는 건 빚뿐 - P31

5년 전, 다시 아빠 집으로 돌아간 은진은 몇 번 전화를 하다 전화번호를 바꾸고 연락을 끊어버렸다. - P32

증평댁 - P33

진천할배 - P33

영양제 - P35

명주는 엄마와 살던 1년 반 동안 엄마에게서 친구가 있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 P36

엄마가 남자친구를 사귀었다니······. - P37

분명 살아생전 엄마와 아버지 사이엔 존재하지 않았을 감정들을 훔쳐본 기분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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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8권

깊이에의 강요

로시니

비둘기

사랑

승부

좀머 씨 이야기

콘트라바스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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