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엄마의 마음이 아프지 않도록 하려는 몸부림에 더 가까웠다. - P40

너무 솔직하게 말하면 상대에게 상처를 준다. - P40

단맛과 피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 P41

버티고 버티다가 도저히 못 버틸 때까지. - P43

엄마 혼자서는 나를 감당할 수 없다는 걸 깨달을 때까지. - P43

두려움과 안도감이 뒤섞일 때 나타나는 - P44

영원히 죽지 않는 커다란 떡갈나무 같았다. - P44

입꼬리가 한껏 올라가고 눈꼬리는 아래로 축 처져서 입과 눈이 만날 것 같은 미소 - P46

우리 셋의 생활이 시작 - P46

할멈과 함께 살게 된 엄마가 그른 새로은 직업은 헌책을 파는 거 - P46

똑똑해지라고 책을 많이 읽혔더니만 책에서 배운 게 겨우 무식한 남자랑 무모한 사랑에 빠지는 거였다니. 으이그……. - P47

헌책방은 현실적인 엄마가 내린 가장 비현실적인 결정 - P48

엄마는 오래된 책들을 고르는 안목이 탁월했고 싼값에 마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책들을 사들이는 방법을 알았다. - P48

헌책의 냄새가 익숙하게 다가왔다. - P49

책에는 빈공간이 많기 때문 - P50

나는 너를 사랑하겠노라.
그것이 죄가 될지 독이 될지 혹은 꿀이 될지 영원히 알수 없더라도 나는 이 항해를 멈추지 않으리. - P50

ㅡ 뭐든 여러 번 반복하면 의미가 없어지는 거야. 처음엔 발전하는 것처럼 보이고 조금 더 지난 뒤엔 변하거나 퇴색되는 것처럼 보이지. 그러다 결국 의미가 사라져 버린단다. - P51

해마다 동짓날이 되면 우린 옥상에 올라가 카메라를 벽돌에 괴어 놓고 가족사진을 찍었다. - P54

ㅡ 엄마도 주름이 있네. - P54

엄마에게 늙을 기회 같은 건 주어지지 않았다. - P55

여름이면 옥수수, 겨울이면 밤고구마.
맛있어요, 달아요, 어서어서 먹읍시다. - P55

크리스마스이브는 내 생일이었다. - P56

아주 춥고 축축한 날 - P56

하늘은 흐렸고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피부 밑으로 파고들었다. - P56

잿빛이었던 도시의 풍경이 부드러워졌다. - P57

그 순간 여러 사람이 동시에 함성을 내질렀다. - P60

정장 차림의 남자 - P61

한 손엔 칼이, 한 손엔 망치가 - P61

모두가 관객이었다. 나도 그중 하나였다. - P62

희생자들은 모두 남자와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 P62

어쩌다구립 도서관에 들르는 것 말고는 일절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 P62

남자의 초라한 책상 위에는 보란 듯이 크고 거친 필체로 쓴 유서가 놓여 있었다. - P63

오늘누구든지 웃고 있는 사람은 나와 함께 갈 것입니다. - P63

누가 이 남자를 살인자로 만들었나 - P63

유일하게 살아남은 건 엄마 - P64

하지만 뇌가 깊은 잠에빠져 다시 깨어날 가능성은 무척 낮았고 깨어난다 하더라도 내가 알던 엄마가 아닐 거라고 했다. - P64

나만 빼고는 모두가 울고 있었다. - P64

하루에도 수만 번씩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원점으로 회귀해 처음부터 되풀이됐다. - P65

분명한 건, 엄마와 할멈이 사라졌다는 사실이었다. - P66

이제 내가 아닌 누구도 두 사람의 인생을 기억하지 못할 거다. - P66

그러므로 나는 살아남아야 했다. - P66

남은 건 엄마의 헌책방에 쌓인 무수한 책 뿐이었다. - P66

우리 섬의 본토 반환은 천천히 현실이 되어갔다. - P460

핵없는 본토 복귀 - P463

잔바곶 동반자살 - P469

사토 수상과 닉슨 대통령은 72년 오키나와 시정권 반환에 관하여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 P473

"남모르게 악행을 폭로하고 폭행범을 내다 꽂고, 오빠는 대단해. 나쁜 것들을 하나하나 쓰러뜨리며 이 섬을 지켜왔잖아." - P476

이런 밤에만 나타날 수 있었던 진실의 조각 - P479

15.

그곳에는 도깨비가 있다
ㅡ 마련이 많은 남자
ㅡㅡ 피켓 라인 공방 - P481

지구 반대편에서는 아폴로11호에 탄 우주비행사가 인류 최초로달 표면 착륙에 성공한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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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 P387

센카아기야의 귀환
1965~1972 - P387

12.
니라이카나이 환상
ㅡ 갈라파고스
ㅡㅡ 섬의 계승 - P389

아득한 하늘 꼭대기 - P389

바다 너머의 끝 - P389

구름 위에 있다는 ‘오보쓰카구라‘가 류큐 왕조의 권위를 위해 선전되었다면 - P390

바다 너머에 있다는 ‘니라이카나이‘는 널리 서민들의 신심을 모아왔다. - P390

구스쿠, 나는 섬으로 돌아왔다.
사정이 있어서 지금은 숨어 있다. 나갈 때를 엿보고 있다.
생환 축하 파티를 준비해두길 바란다. - P393

내각총리대신이 된 사토 에이사쿠 - P391

사치코 - P393

특명 수사에서 떠나게 해달라고 요구 - P396

마약 과다 투약에 따른 쇼크사 - P396

나키진의 용수에 목을 맸다. - P396

마셜기관이 발족할 즈음부터 키워온 첩보원 - P397

특명 수사를 하다 미심쩍게 죽었어. 조사 대상이 이들의 동향을 눈치채고 사고사나 자살로 위장해서 살해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네. - P397

후텐마파 - P403

갑판에서 제압한 또 한 명의 주범은 레이가 아니었다. - P405

헨토나와 레이를 잡아야 한다. - P406

자기 출생에 대해서 상상할 수 있는 나이가 된 우타도 나름대로 반미 감정을키우고 있다. - P407

레이가 행방을 감춘 것과 함께 야마코마저 멀어져갔다. - P408

야마코를생각하지 않을 수 있는 날은 여전히 하루도 없다는 것을 우타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또 다른 어릴 적 친구를 화제에 올렸다. - P409

세 사람이 뿔뿔이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하지만 우타, 그것만은 우리도 어쩔 수 없는 일이야. - P410

13.
크리스마스이브의 선물
ㅡ 분노하는 교사들
ㅡㅡ 대심문 - P411

지방교육구 공무원법 - P412

교육공무원 특별법 - P412

저 아이에게 기요는 오나리 신 같은 존재 - P417

나 돌아왔어, 이건 생환을 축하하는 선물이야. - P419

레이의 친형 - P419

해변 고별식으로 보내드린 사람 - P419

코자의 영웅이었던 사람. - P419

전과 - P420

동네 마쓰리 - P422

교공2법안 - P425

기지 안에 우타키가 있고, 이 섬에는 땅에서 올라오는 신비한 힘이 있다고. - P427

아쉽게도 우리는 과거로는 못 돌아가. 그러니 고생을 하는 거지. 세월이 그렇게 지났으니 달리 방법도 없어. - P431

코자파의 최고 고문 기샤바 조신. - P432

나하파의 두령 마타요시 세이키. - P432

코자, 나하, 후텐마 3파를 망라한 우치나 야쿠자의 중진들 - P432

마약 매매를 너한테 일임한 자 - P437

영웅을 사칭한 자 - P438

진상은 보이지 않고 시야는 그늘로 어둡기만 하다.

14.
세계에서 가장 가여운 토끼를
ㅡ 빈자의 핵폭탄
ㅡㅡ 창부의 자식 - P439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모험이 기다리고 - P441

오키나와 반환 - P441

야라 조뵤가 류큐 주석에 당선 - P442

그런 ‘전과‘에 언젠가부터 기묘한 것이 더해졌다. - P442

캠프 가데나를 이륙하던 B52가 미처 상승하지 못하고 제3게이트 주변에 추락하면서 폭발해 불타버리는 사고 - P443

핵 없는 본토 복귀 - P444

새뮤얼 반 혼은 아칸소주 출신의 해병대원 - P445

양심적 병역거부자 - P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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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시티미아, 즉 감정 표현 불능증은 1970년대 처음 보고된 정서적 장애이다. 아동기에 정서 발달 단계를 잘 거치지 못하거나 트라우마를 겪은 경우, 혹은 선천적으로 편도체의 크기가 작은 경우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편도체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감정 중에서도 특히 공포를 잘 느끼지 못한다. 다만 공포, 불안감 등과 관련된 편도체의 일부는 후천적인 훈련으로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 소설은 사실에 근거하되 작가의 상상력을 가미하여 알렉시티미아를 묘사하였다. - P4

Dan에게 - P5

프롤로그 - P9

나에겐 아몬드가 있다.
당신에게도 있다.
당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거나
가장 저주하는 누군가도 그것을 가졌다.
아무도 그것을 느낄 수는 없다.
그저 그것이 있음을 알고 있을 뿐이다. - P9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 이야기는, 괴물인 내가 또 다른 괴물을 만나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끝이 비극일지 희극일지를 여기서말할 생각은 없다. - P9

첫째, 결론을 말하는 순간 모든 이야기는 시시해지기 때문이다.  - P9

비슷한 의미에서 둘째, 그렇게 해야 당신을 이이야기에 동행시킬 가능성이 조금은 커지기 때문이다. - P9

셋째,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변명을 하자면 사실 어떤 이야기가 비극인지희극인지는 당신도 나도 누구도, 영원히 알 수 없는 일이다. - P9

•1부• - P11

그날 한 명이 다치고 여섯 명이 죽었다. - P12

먼저 엄마와 할멈. 다음으로는 남자를 말리러 온 대학생. 그 후에는 구세군 행진의 선두에 섰던 50대 아저씨 둘과 경찰 한 명이었다. 그리고 끝으로는, 그 남자 자신이었다. - P12

아이는 맞고 있었다. - P15

‘네가 조금만 진지하게 말했더라면 늦지 않았을 거다.‘ - P19

나는 줄곳 진지했다. - P19

ㅡ 네가 특별해서 그러나 보다. 사람들은 원래 남과 다른걸 배기질 못하거든, 에이그, 우리 예쁜 괴물. - P21

역설이라는 표현이 있다는 걸 - P21

나에 대한 엄마의 걱정은 세월이 깊었다. - P22

또래에 비해 겁이 없고 침착한 아이 - P25

그날이 내 기억에 최초로 각인된 날이다. - P25

몰속에서 본 것처럼 아른아른하다가 때때로 선명해지는 장면. - P25

엄마는 내게 아몬드를 많이 먹였다. - P27

중국산에선 기분 나쁜 쓴 맛이 나고 - P27

호주산은 뭔가 모르게 시큼털털한 흙냄새가 난다. - P27

미국산 그중에서도 캘리포니아산이 최고다. - P27

복숭아씨를 닮았다고해서 ‘아미그달라‘라든지 ‘편도체‘라고 부르기도 한다. - P29

그런데 내 머릿속의 아몬드는 어딘가가 고장 난 모양 - P29

내겐 기쁨도 슬픔도 사랑도 두려움도 희미하다. - P29

감정 표현 불능증 - P29

알렉시티미아 - P29

아스퍼거 증후군 - P30

표현 불능이라고 하지만 표현을 못한다기보단, 잘 느끼질 못한다. - P30

언어 중추인 비로카 영역이나 베르니케 영역을 다친 사람들처럼 말을 만들어 내거나 이해하는 데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 P30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고, - P30

사람들의 감정을 잘 읽지 못하고 - P30

감정의 이름들을 헛갈린다. - P30

의사들은 선천적으로 내 머릿속의 아몬드, 그러니까 편도체의 크기가 작은 데다 뇌 변연계와 전두엽 사이의 접촉이 원활하지 못해서 그렇게 된 거라고 입을 모았다. - P30

편도체가 작으면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공포심을 잘 모르는 거다. - P30

두려움이란 생명 유지의 본능적인 방어 기제다. - P30

아직 밝혀지지 않은 뇌의 신비를 벗겨 내는 데 - P31

선윤재 영역 - P31

브로카 영역 - P31

베르니케 영역 - P31

생각보다 운이라는 놈이 세상에 일으키는 무지막지한 조화들이 많으니까. - P32

본능적인 규범들을 암기 - P34

남들과 다르다는 걸. - P35

참 의미 - P35

바람직한 의도 - P35

대부분은 그저 잠자코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 - P39

화내야 할 때 침묵하면 참을성이 많은 거고 - P39

웃어야 할 때 침묵하면 진중한 거고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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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 화상을 당할 것 같은 피의 온도. - P343

11.
듣도 보도 못한 섬
ㅡ 암살자들의 자장가
ㅡㅡ 깊은 샘의 말바닥에서 - P346

현장에서 도주한 건달이 복귀협 사람을 데려갔다는 목격자 증언 - P351

딱지도 앉지 않은 상처를 후벼 파서 숨도 제대로 못 쉴 만큼 아픈 것을 견뎌내고 있는 듯한 침묵 - P353

과거를 끊어내고 구스쿠와 함께한다는 결심까지 해주었던 야마코가 - P353

형의 흔적을 찾았다고 - P356

밀무역단 쿠브라의 중계지 섬에 끌려간 친구가 무모하게 탈주하다 물고기 밥이 되었다고 - P356

골초가 있었다는 것 - P359

일본인이라고 밝혔다는 것 - P359

줄담배를 피우는 통에 이쪽이 천식에 걸릴 지경이었다는 것 - P359

음험함이라면 챔피언감이었다는 것 - P359

다니 기시 - P359

전쟁 전에 본토 특고로 일했고 - P359

치안유지법이 제정되고 나서는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를 제거한다는 명목으로 사상 탄압과 통제로 세월을 보냈다. - P360

열도의 얽히고설킨 역사가 낳은 사생아 같은 것 - P360

요미탄세 있는 도리이 스테이션 - P360

다니 기시는 소베에 출입할 수 있는 유일한 일본인 - P361

코끼리 우리 - P361

섬 내 잠복설 - P362

고등관무관 암살 계획 - P362

폴 W. 캘러웨이. - P363

오키나와의 통치자. - P363

군사령부의 최고 책임자. - P363

그래도 처음 만나본 캘러웨이에게는 원한이나 고통과 동전의 앞뒷면을 이루는 미더움과안심도 느꼈다. - P365

오키나와 경찰관은 권총도 차량도 미국한테 물려받고, 제대로 된 경찰권도 빼앗긴 채 - P366

주민들에게 사냥개라는 욕을 들으면서도 오키나와 사람과 미국인 양쪽이 일으키는 사건들을 감당해왔다. - P367

알아서 하라는 말이다. 허가하지는 않겠지만 별동대처럼 움직이는 것까지 막지는 않겠다는 것 - P368

섬의 파수꾼들을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 된다. - P369

히간의 계절 - P369

1961년 9월의 그날에 - P369

코자의 자랑이고 은인이며 용맹한 우친추의 혼 자체였던 사람. - P370

햇빛이 장난인가. - P375

경호원들의 노련함인가. - P375

운명의 장난인가. - P375

그렇다면 다음 공격은 소동이 막 수습되어 경계가 허술해지는 같은 날 실행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 P376

암살자들은 고등판무관도 출입하는 하버뷰 클럽의 종업원으로 변장하고 이 순간을 기다렸다. - P378

늘상 있어온 어둠의 침묵 - P380

고향과 기지. - P380

우치나와 아메리카. - P380

현재와 과거. - P380

이쪽과 저쪽. - P380

혼자서 꺼멓고 걸쭉한 늪에 가라앉고 있는 걸 봤다. - P381

사라진 과거를 껴안고 유연하게 살아가는 여인들의 포용력이 야마코의 몸속을 어지럽히던 돌풍을 차츰차츰 진정시켜주었다. - P383

코자 여자들의 계보. - P383

유카리 님의 우타키. - P383

이제 돌아올 수 없게 된 연인은 그곳에서 자기 그릇에도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전과‘로 가지고 돌아오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 P385

바람이 해명처럼 우는 티 없이 맑고 푸른 하늘 아래 무리를 벗어난 미군 병사는 욕망에 겨워 방황하고 - P386

사상범 사냥을 하는 비밀경찰은 송곳니를 드러내고 - P386

건달들은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으로 항쟁을 계속하고 있다. - P386

하늘은 가없이 파랗고 망자들은 돌아온다. - P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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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낱같이 위태위태한 목숨을 부지한 채 - P90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온몸이 얼어붙은 파트라슈 - P91

고요하지만 긴장감이 감도는 성당 안으로 - P91

넬로와 파트라슈는 살을 에는 듯한 추위를 피하고자 서로 꼭 붙어 - P91

북쪽 바다에서 플랜더스의 둑을 넘어 오는 거센 바람은 얼음의 파도 같아서 건드리는 것마다 모두 얼어붙게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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