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 행복지수 1위 덴마크에서 새로운 길을 찾다 행복사회 시리즈
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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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행복지수 1위 덴마크에서 새로운 길을 찾다

오연호 지음

오마이북

 

박원순과 함께 한 『정치의 즐거움』, 법륜 스님과 함께 한 『새로운 100년』 등의 책을 통해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질문과 답을 찾아다녔던 오연호 기자가 이번에는 행복지수 1위 덴마크에서 행복사회의 열쇠를 찾아 나섰다. 덴마크는 훌륭한 복지제도가 있기 때문에 행복해졌을까? 복지는 곧 많은 세금을 동반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행복사회로의 한 걸음을 주저하는 한국 사회. 하지만 행복사회의 비밀은 복지제도뿐만이 아니었다. 덴마크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남과 비교하거나 부러워하지 않으며 이웃끼리 연대하는 문화를 널리, 깊게 공유하고 있다.

스토리가 있는 소설이 아닌 이런 부류의 책을 즐겨읽지 않는 탓에 책을 잡고 일단 심호흡을 깊게 하고 읽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독서모임에서 과제로 부여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이런 책을 찾아 읽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오늘 저녁 모임을 위하여 이렇게 정리를 해보는 시간도 내게는 꼭 필요한 시간이라고 스스로 달래본다.

덴마크를 이해하려면, 우선 니콜라이 그룬트비와 엔리코 달가스에 대해 알고 시작해야 할 듯 하다. 니콜라이 그룬트비(1783~1872)는 덴마크의 시인ㆍ종교가로 덴마크의 부흥에 힘쓴 농민 교육자이며 국민 대학 제도를 창시하였다. 엔리코 달가스는 덴마크의 군인출신 사회 부흥 운동가이다. 히스지대의 개간작업을 착수하여 황무지에 나무심기를 거듭한 끝에 땅을 옥토로 바꾸어 놓았고 이 덕에 국민들도 실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룬트비의 리더십의 비밀은 ① 신앙의 힘 ② 독서의 힘 ③ 감성의 힘 ④ 열린 사고의 힘 ⑤ 애국의 힘 ⑥ 용기의 힘 ⑦ 열정의 힘이라고 설명한다.

달가스의 5가지 성공 요인은 ① 어떤 일을 성공시키려면 타이밍이 중요하다. ② 위에서 아래로가 아니라 아래로부터 기운을 모아 '더불어' 해야 성공한다. ③ 참여자에게 실질적인 이득을 줘야 성공한다. ④ 희망만으로는 안된다. 의지와 근면만으로는 안된다. 지식과 과학이 있어야 한다. ⑤ '아래로부터 더불어'가 확고해진 후에는 정부의 지눤을 받는 유연성을 발휘했다.
이 책은 덴마크의 복지제도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일하기 좋은 기업 1위로 뽑힌 제약회사 로슈 덴마크, 오랜 역사를 지닌 창의적 기업 레고 등을 방문하여 덴마크의 자유로운 일터를 분석하고, 초중등학교와 인생학교(에프터스콜레, 고등학교 입학 전 1년간 개인의 특색을 살려 인생을 설계하도록 돕는 덴마크의 특수 교육과정) 등을 돌아보며 덴마크의 교육정신을 살펴본다. 마을 주민들이 개인 소득의 80퍼센트를 공유하는 실험적 공동체 스반홀름과 협동조합을 두루 취재하며 계속해서 더 나은 삶을 모색하는 혁신적 사회의 모습을 포착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행복사회를 지탱하는 정신적 가치인 6개의 키워드를 발견하고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225쪽에 보면, "행복은 have to(~해야 한다)에서 나오지 않고, like to(~를 좋아하다)에서 의무적으로 뭔가를 해야 하는 것에서가 아니라 스스로 즐거워서 하는 것에서 나온다"는 글귀가 있다.

2015.9.6.(일)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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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의 사각 2 다카기 아키미쓰 걸작선 3
다카기 아키미쓰 지음, 김선영 옮김 / 검은숲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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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여부를 떠나서 1권을 읽었으니, 당연히 2권을 마저 읽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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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원맨쇼 피터 다이아몬드 시리즈 2
피터 러브시 지음, 하현길 옮김 / 검은숲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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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원맨쇼

피터 다이아몬드 시리즈 2

피터 러브시 지음

검은숲

 

득템한 문화상품권을 어떻게 사용할까? 하다가 평소 즐겨 읽는 검은숲 출판사의 책을 사는데 쓰기로 정하고 다소 낯설기를 하지만 피터 러브시의 책을 골랐다. 피터 다이아몬드 시리즈 1권이 있는 줄 알았다면, 아마도 1권을 먼저 읽으려고 구입했을지도 모르겠다. 클래식한 고전 미스터리의 기법을 사용해 놀라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플롯의 제왕' 피터 러브시. 『다이아몬드 원맨쇼』는 그가 일생을 두고 이어나가고 있는 피터 다이아몬드 시리즈의 두 번째 권이다.
전작이자 이 시리즈의 1권인 『마지막 형사』마지막 형사 에서 치밀한 플롯과 허를 찌르는 반전, 참신한 유머로 플롯의 제왕의 역량을 유감없이 드러냈다면, 시리즈 두 번째 2권인 『다이아몬드 원맨쇼』는 거기에 스케일과 액션을 더해 더욱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주인공 피터 다이아몬드는 실직한 전직 수사관의 모습으로 돌아와, 첨단 기술을 거부하는 고집스럽고 괴팍한 형사의 모습을 어느 정도 벗고 한층 더 부드럽고 인간적인 캐릭터로 거듭난다.
잘나가던 전직 경정이던 피터 다이아몬드는 거대한 몸집에 벗어진 머리, 고집스럽고 불퉁한 태도에 성미마저 불같은 인물이다. 어찌어찌하다 경찰서를 뛰쳐나온 지금은 한갓 백화점의 야간 경비원 신세일 뿐이다. 하지만 하필 다이아몬드의 근무 시간에 여자아이 하나가 몰래 해러즈 백화점에 숨어드는 바람에 또 한 번 해고되고 만다. 해러즈 백화점이 어디 있는 백화점인지 잘 모르고 책을 읽다보니 그저 막연히 그 배경이 미국이라고 생각했다가, 미국이 아닌 영국 런던이고 해러즈 백화점도 영국 런던에 있는 백화점인 것을 뒤늦게 알았다. 결국 피터 러브시도 영국인이라는 뜻인데, 이 문제에 대해 제대로 파악을 못해서 혼란을 야기한 것이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일곱 살 정도의 일본인 소녀는 편의상 '나오미'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다. 졸지에 또다시 실직자 신세가 되었지만 특별한 감정을 갖게된 다이아몬드는 이 소녀의 정체를 밝혀내고자 애를 써본다. 하지만 소녀는 수수께끼의 그림만을 남긴 채 정체 모를 일본인 여자와 함께 사라져버린다. 과연 다이아몬드는 소녀의 행방을 무사히 쫓을 수 있을까?
전작의 내용이나 피터 다이아몬드의 성격을 전혀 모른채 처음 읽다 보니, 다소 당혹스럽기는 하다. 게다가 다이아몬드와 나오미의 만남만을 툭! 던져 주고, 이어서 펼쳐지는 상황은 오히려 맨프렉스 사의 회장인 매니 플렉스너와 부회장 마이클 리프먼, 그리고 새로운 후계자가 된 데이비드 플렉스너의 이야기가 뜬금없는 차원을 넘어서 당혹스러운 단계라고 해야할 것이다.
여기에 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노리코 마쓰다를 비롯하여 유코 마쓰다 박사, 미노리 타나카, 스모 선수인 오제키 야마가타 등 일본인이 몇 명 등장하는데, 왜 일본 독자들은 이 소설에 대해 혹평을 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뭐, 별다르게 일본인을 비하한 것도 아니고, 일본을 비방한 것도 아닌 듯 한데 말이다.
2015.9.5.(토)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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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컨스피러시
매디슨 데이비스 지음, 이지선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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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고흐 컨스피러시

매디슨 데이비스 지음

마로니에북스


모처럼 서가에 꽂힌 책 중에서 그저 표지만을 보고, '한 번 읽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덜컥 대출해본 책이다. 표지에 나온 그림처럼 제2차 세계대전의 화염 속에 사라진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 미술 정보 썸네일 을 소재로 쓴 팩션이란다. 팩션이란,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써 역사적 사실이나 실존인물의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새로운 사실을 재창조하는 문화예술 장르를 가리킨다. 컨스피러시(conspiracy)는 공동모의, 또는 공모라는 뜻이다. 사랑, 음모, 배반이 얽힌 긴박한 추격전, 그리고 서서히 밝혀지는 미술품 약탈의 진상, 유럽의 여러 나라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다.
매디슨 데이비스는 박식한 베테랑 범죄소설 작가로 프랭클린 앤 마셜 컬리지에서 그리스어를 전공하고, 메릴랜드 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하여 학사학위를 받고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서던 미시시피 대학에서 영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소개된 책은 이 책, 『반고흐 컨스피러시』 뿐인 모양이다. 나에게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출판계의 동향이야 어떠했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이 작가는 데뷔하고 1990년부터 꾸준히 저서를 발표하고 있고, 오클라호마 대학의 선임 교수로서 전문인 글쓰기 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스라엘 첩보기관인 모사드의 여성 요원 에스터 고렌이 시카고에 나타난다. 그녀를 기다리던 늙은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에스터 고렌의 생부이지만 모친인 로사가 늘 '돼지'로 부르면서 별다른 애정이 남아있지 않은 존재인 새뮤얼 마이어가 암살당한 뒤에 미국 재무부 소속의 특별 조사원이라는 마틴 헨슨이 홀연히 등장한다. 그리고 누군지 알 수는 없지만, 두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며 끈질기게 쫓아온다. 이는 아마도 에스터와 함께 새뮤얼 마이어가 암살된 현장을 탈출해 나오던 마틴 헨슨이 들고 나온 고흐의 자화상  때문일텐데, 이 그림은 제 2차 세계대전 중 화염 속으로 사라졌다는 이 명화를 발견한 것부터 굉장한 사건이 될 것이다. 집필벽(미친듯이 글을 써내려가는 증상)이라는 정신 질환을 앓은 고흐는 그림을 복제하는 습관이 있었다고 한다. 이 자화상이 진품인지, 아닌지, 이 그림의 주인이 누구인지, 또한 새뮤얼 마이어와 스테판 마이어베어가 동일 인물인지, 새뮤얼 마이어는 왜 암살당한 것인지를 풀어내야 한다. 과연 페오도르 민스키가 이 그림의 원 주인이 맞을까?

99쪽에는 마틴 핸슨이 태권도를 검은 띠 6단까지 땄고 일본에서 수련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현실성 없어 보인다. 태권도를 5단을 딴 후 5년이 지나야 한다는데, 일본에서 태권도 6단을 딸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소설이지만, 일본에서 배운 거라면 가라데 정도로 표기하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굳이 태권도라고 한 것이 납득이 가지를 않는다.

2015.8.31.(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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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의 사각 1 다카기 아키미쓰 걸작선 3
다카기 아키미쓰 지음, 김선영 옮김 / 검은숲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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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기 아키미쓰 걸작선

다카기 아키미쓰 지음

검은숲

 

일본 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법의 맹점을 교묘하게 파고들어 그 근본을 뒤흔든 문제작이다. 여기서 말하는 실제 사건이 어떤 사건을 지칭하는 것이 궁금하기는 했지만, 어떻게 검색해야할지 그저 난감할 따름이다. 두 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다가 아직 2권은 상호대차를 신청해서 입수를 못한 상태이니 작가나 번역가의 설명을 읽어볼 수도 없기 때문이다. 도서추리법의 대표작이자 경제 미스터리의 시초로 평가받은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을만큼, 실제 인물들이 제법 소개되고 있다. 도조 히데키(1884~1948)나 고에 후미마로(1891~1945)가 어떤 인물인지 궁금해서 검색해보기도 했는데, 여전히 갑갑할 뿐이다.

도쿄대 법학부 2학년 동갑내기인 스미다 고이치와 쓰루오카 시치로는 같은 학부 친구들인 기지마 료스케와 구키 젠지와 함께 '태양 클럽'이라는 이름의 모임과 사금융회사인 도토 금융을 설립한다. 도쿄대에서도 전대미문의 천재로 불리던 스미다를 중심으로 회사는 날로 승승장구한다. 그러나 성공의 달콤함도 잠시, 스미다는 고리대출로 인한 사기혐의로 체포된다.

다카기 아키미쓰 걸작선은 ① 『인형은 왜 살해되는가』 인형은 왜 살해되는가② 『파계재판』 파계 재판③ 『대낮의 사각』 ④ 『문신 살인사건』 문신 살인사건 까지 출간되었는데, 이로써 검은숲 출판사를 통해서 깔끔한 모습으로 모두 읽게 되는 셈이다.
회사 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하고 동료들을 내심 깔보는 등 안하무인이고 주변을 모든 여자들을 찝적거리고 사방팔방에 첩이며 내연 관계를 이루는 등 여자 관계가 지나치게 문란한 스미다가 불만스러웠던 쓰루오카는 독립을 결심한다. 마지막으로 스미다를 돕기 위해 그가 저지른 사기를 더 큰 규모의 사기로 막으려는 쓰루오카. 잠자고 있었던 그의 무서운 천재성이 이제 막 눈을 뜨기 시작한다.

그러나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스미다는 함께 죽을 각오를 다진 시마우라 미에코와 후지이 다카코를 남겨 두고 사무실에 화재를 일으켜서 자살한다. 

시립도서관에 2권도 대출 신청을 해놓았으니, 이제 연이어서 이 책을 읽어 일단 마무리를 지어야겠다. 내용을 잘 이해하건 못 이해하건 그것은 차후 문제일 뿐이다.

경제 용어나 투자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도통 무슨 소리인지 알 길이 없어 갑갑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 등권이나 주식, 땅 투기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데다가, 어음이라든지 수표라든지 주가에 대해 친근한 감이 없기에 순간순간 학습서를 읽고 있는 것처럼 겉도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스미다나 쓰루오카, 가나모리 고조 등은 완전히 천재성을 발휘하여 금융 범죄를 일으키는 이들은 사기 중에서도 굉장히 수준 높은 사기임은 틀림이 없지만, 이들이 주는 피해는 상상을 불허하고 이로서 얼마나 많은 보통의 사람들의 인생이 쪽박이 나는가를 생각해 본다면, 이들의 범죄는 사람을 죽이는 살인범 이상의 죄라는 생각이 든다.

2015.9.4.(금)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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