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고통을 줄이고 의미를 늘리는 것이 우리의 도덕적 목표일까? - P234

우리는 먼저 고통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고 스타브로긴은 생각한다. - P235

법에 적힌 형량은 기본적으로 ‘틀에 끼워 맞추기‘다. - P236

연지혜는 ‘최태훈‘이라는 이름 위에 형광펜으로 줄을 긋고 그 이름을 전과자 조회시스템의 검색창에 입력했다. - P237

이번에는 ‘유재성‘이라는 이름 - P238

범죄분석담당관실에서 추려서 보내온 명단에는 1178명의 이름 - P239

정말 맨땅에 헤딩이었다. - P240

만약 이 방법으로 범인을 잡게 된다면 그야말로 시스템 덕분에 범인을 붙잡는 거라고 연지혜는 생각했다. - P241

어떤 사람은 5분도 안 돼 용의선상에서 제외할 수 있었지만 어떤 사람은 30분을 봐도 가늠하기 힘들었다. - P242

애초에 범인이 다른 중요 전과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 싶기도 하고, 그 CCTV 사진 속에 찍힌 남자가 범인이 아니면 어쩌나 싶기도 해. - P243

따지고 보면 다른 시스템들도 마찬가지인 것 아닐까. - P244

형사사법시스템과 복지시스템 - P245

실천 가능한 도덕률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의 본성에 대해서도 연구해야 한다고 스타브로긴은 생각한다. - P246

새로운 도덕법칙은 도덕심리학과 진화심리학의 연구 결과를 반영해야 한다고 스타브로긴은 생각한다. - P247

22년 전에 정철희에게 뺨을 맞았고 이제는 블록체인 관련 IT 회사의 대표인 이기언 - P248

사이키델릭 분위기 - P249

가로수길 사십대가 좋아하는 곳 - P250

그런데 이렇게 이기언의 위압적인 몸을 마주 대하니 22년 전 사건도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 P251

미"술을 사랑해서 이 사업을시작한 게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많아서 이 아이템을 잡은 겁니다." 이기언이 말했다. - P252

미술품은 그런 게 없습니다. 대출자가 돈을 못 갚으면 그 사람 그림을 바로 경매에 내놓으면 됩니다. - P253

슬슬 민소림 피살 사건으로 화제를 돌리기 위해서 - P254

"하지만 저희 업무랑은 관련이 있죠, 오늘 이 자리가." 연지혜가 말했다. - P255

이상하게 자존심을 세우는 사람이구나, 22년 전에도 저랬겠구나, 저런 성미로 어떻게 사업을할까, 연지혜는 그 찰나에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 P256

거기에는 ‘역할 분담. 계속. 기분 상한 척 해‘라고 적혀 있었다. - P257

외교관 아들 - P258

하지만 남들은 다들 저를 특혜 인생이라고 여겼죠. - P259

그런데 경찰이 저를 범인으로 보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아차렸습니다. 그때부터는 대답을 하고 싶지 않았죠. - P260

그때는 경찰에 협조하면 안된다. 인생에서 한 번이라도 당당해져보자, 그렇게 생각했어요. - P261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바꾼다는 세상을 바꾸는 건 블록체인 같은 기술입니다. - P262

선천성 전맹(全盲) 시각장애인이 빨간색을 이해할 수 있을까? - P263

돈으로 고통을 어림 계산하고, 고통으로 의미를 가늠하는 것이다. - P264

소림이는...... 고전을 엄청나게 많이 읽은 것 같았고, 문학이나 서양철학에 대해서도 해박했어요. - P265

"네. 소림이는 비범인 어쩌고 하는 라스콜니코프의 사상은 그냥 말장난이다. 그걸 비웃고 자살하는 스비드리가일로프야말로 이 소설의 핵심 인물이고 진짜 주제다, 그런 주장을 펼쳤죠. - P266

한 사람이 나서서 기존 고정관념을 부수고 과격한 생각을 펼치니까 다른 사람들도 오래된 해석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었죠. - P267

민소림이 하도 거세게 몰아붙이는 바람에 그 친구는 그 뒤로 다시 오지 않았죠. - P268

민소림은 《데미안》은 과대평가된 우화소설이고, 명상소설이라고 주장했다. - P269

"넌 책을 많이 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어, 뭐 그런 말을 했던 거 같아요." - P270

러시아문학의 이해나 고전문학의 이해나 그런 과목 아니었을까 - P271

연지혜는 감정을 감추지 못하는 이기언의 모습에 거의 호감을 느낄 지경이었다. - P272

문학에서는 모호한 단어를 겹겹이 쌓아 올려 거창한 의미가 있는 것처럼 가장할 수도 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 대표적인 사례다. - P273

《데미안》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호한 분위기만 풍기는 빈 깡통이다. - P274

어떻게 소설가가 제정신으로 그런 장면을 쓸 수가 있을까? - P275

디저트 카페 - P276

만약 그런 범죄를 저질렀다면 경찰서에 찾아와서 자수했을 타입 - P277

그보다는 자신이 추구하는 어떤 도덕 체계가 있어요. - P278

그렇게 이기언에게 다시 떳떳지 않은 기분을 안기는 거야. 더 사과하고 해명해야 할 것 같게. - P279

철두철미함 - P280

〈CSI 과학수사대〉 - P281

정철희가 범인이라면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 P282

오늘날 우상의 자리에 있는 것은 아브락사스가 아니라 ‘진정성‘이라는 신화다. - 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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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ㅡ하드

크레이그 라이스 지음

린틴틴

CRAIG RICE

주요 인물 소개
말론 3인방 - P6

존J. 말론 - P6

제이크 저스투스 - P7

헬렌 브랜드 - P7

밧줄. 목매단 사람. - P9

그녀는 창문을 보았다. 닫혀 있었다. 이상하네. 자기 전에 분명 열어 놓았는데. 지금은 닫혀 있다니. - P10

여전히 3시 정각을 가리키고 있었다. - P11

대체 몇 시인 걸까? - P12

글렌이 보이지 않았다. - P13

시곗바늘이 움직이지 않았다.
이런 우연이 있나! - P14

골동 시계는 잠잠했다. 시침은 3, 분침은 12에 놓인 채, 깎아 만든 오래된 시곗바늘들이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았다. - P15

싸구려 자명종도 3시에 멈춘 것이다. - P16

알렉스 이모의 방 - P17

알렉스 이모의 작은 프랑스산 시계 - P18

금발의 딕 데이턴 - P19

반면 키가 크고 팔다리가 길쭉한 제이크는 늘씬하나 뼈대가 굵은 체형이었는데, 언제나 구부정한 자세로 어슬렁거렸다. - P20

왜 사람들은 적당한 시간에 도주할 생각을 않는 거지? - P21

젊은 밴드 리더 - P22

딕과 제이크는 택시에 올라타 문을 닫았다.
"메이플 드라이브 1216 번지로 가시죠." - P23

* 리얼실크 양품점Realsilk Hosiery
1920~1930년대 미국에서 여성용 고급스타킹 등을 만들어 방문판매하던 회사. - P24

"살인 나기 딱 좋은 곳이네." - P25

홀리 잉글하트 - P26

넓고 천장이 높은 홀은 으스스하고음침했으며 컴컴했다. - P27

플렉 서장 - P28

어느새 딕의 얼굴은 잿빛이었다. "왜냐면, "그가 말했다. "그 여자는 제 아내거든요." - P29

방금 본 플렉이란 자는메이플 파크의 경찰서장이었다. - P30

정신착란성방위insanity defense.
정신장애를 근거로 무죄를 항변하는 것. - P31

파킨슨 부부, 이 집 집사들. - P32

그래서 글렌이 파킨스에게 차를 준비시키라고 한다음 외투를 입고서 함께 세인트 루크스 병원으로 간 것이지. - P33

그래서 새벽 4시가 다 되어 집에 도착하자마자 파킨스 부인과 글렌이 노부인 방에 올라가 보았다더군. - P34

모두 침대에 누운 흔적도 없이 사라진 뒤였고 알렉산드리아 잉글하트만이 창문 열린 방에서 죽어 있더라는 - P35

지방 검사 하임 멘델 - P36

홀리는 키가 크고 가냘팠으며 몹시 창백했다. - P37

이건 말하자면 직감 같은 것, 뭐라 설명할 순 없지만 무시할 수도 없는 그런 느낌이었다. - P38

하임 멘델도, 재스퍼 플렉도,보안관 앤디 어히언도, 그리고 앨 헤드버그까지, 모두 그녀를 의심했다. 쌍둥이 오빠 글렌 잉글하트마저도. - P39

제이크는 꼿꼿이 굳어버린 앙상한 시신을 자세히 살폈다. - P40

누군가가 방에 들어와 그녀의 피렌체풍 칼로 그녀를 3번 찌른 뒤창문을 열어 놓고 달아났다. - P41

"자명종은 애초에 없었다네. 우리가 아침부터 줄곧 집안을 수색했거든. 그 여자가 거짓말하는 게 아니라면 우리를 갖고노는 거야." - P42

"지문을 전부 지울 정도로 침착한 사람이 칼에 묻은 지문만 쏙 빼먹었다 이거죠. 또 당황해서 기절까지 하고. " 제이크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 P43

* 도로시 딕스 Dorothy Dix(1861-1951).
미국의 여성 언론인이자 결혼상담 칼럼니스트로 전 세계 애독자를 거느렸던 엘리자베스 메리웨더 길머 ElizabethMeriwether Gilmer의 필명, - P43

"설령 홀리가 대학살을 저지르고 경찰관 17명이 실시간으로 사건을 목격했다 하더라도, 그 여자를 구해줄 변호사를 알고 있습니다." - P44

제이크는 작은 호텔만 한 저택에 전화기가 달랑 1대뿐인 점에 의문을 품으며 파킨스를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 P45

그는 그 여인이 넬리 파킨스란걸 단박에 깨달았다.
그녀가 매우 수상쩍다는 것도. - P46

블레이크 카운티의 지방 검사하임 멘델은 기본적으로 모두를 싫어하는 편이었다. - P47

하임 멘델은 그러지 않을 것이다. 잉글하트 가문 자제라고 해서 여느 범죄자와 다르게 대우할 이유는 하등 없다. - P48

"헬렌 브랜드라고 해요. 들어봤으려나 모르겠지만"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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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와 CCTV 사진이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할 만하겠다‘고 생각했던 게 착각이었음을 이제 실감한다. - P183

아귀가 안 맞는 대목이 여러 군데 보여서..... - P184

연지혜는 솔직히 박태웅의 제안이나 자신의 아이디어가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 P185

리스트를 만들어서 - P186

그래서 DNA를 구해 와서 국과수에서 보관하고 있는 샘플이랑 비교해봐야지. - P187

전과자들, 재소자들을 - P188

계몽사상은 좋은 개인이 아니라 좋은 사회에 대한 것이다. - P190

우리가 새로운 사회를 설계하려면 종교가 아니면서도 개인적인 삶의 지침을 제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상이 필요하다. - P191

개인적인 만족감을 얻기 위한 이기주의라는 게 스타브로긴의 주장이다. - P192

희망교도소 - P193

접견 수사는 어떻게 하는지 - P194

한국의 교도소는 모두 53곳이다. - P195

재소자들이 가장 겁내는 게 교도소에 갇혀 있는 동안에 사회에서 저지른 다른 죄가 밝혀져 추가 재판을 받고 형기가 늘어나는 일 - P196

성폭행범이 꾸벅 고개를 숙였다. - P197

사기로 들어간 사람들한테는 면회 오는 사람이 많고 영치금도 꽤 들어오니까 나눠 먹을 것도 있다 이거지. - P198

여기가 범죄자들 사이에서는 로또 교도소, 호텔 교도소라고 불린대. - P199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수사지, 처벌이 아니라는 거. - P200

형사로서 그녀의 자부심은 자신이 정의의 일부라는 데서 나왔다. - P201

연지혜는 가해자들이 처벌을 받은 뒤에도 마음의 평화를 찾지 못하는 범죄 피해자에 대해 생각했다. - P202

성폭행 누범한테는 거세형을 실시하는 거죠. 화학적 거세형 말고 물리적 거세형. - P203

도덕적 직관 - P204

육식이라는 유혹을 참는 일은 일상적이고, 현시적이며, 고통스럽다. 그리고 자주 논리적 모순에 부딪힌다. - P205

상당수는 희생의 결과보다는 희생이 그들에게 주는 도덕적 충족감을 추구하는 듯 보인다. - P206

윤주영 - P207

다문화정책과 - P208

"죄송해요. 전에 경찰을 사칭한 사람한테 당한 적이 한번 있어서요." - P209

피해자와 싸웠다는 복학생 이야기 - P210

다들 소속감없이 원자처럼 지냈어요. - P211

윤주영의 말대로라면 22년 전의 수사 내용도 신뢰하기 어렵다는 의미가 된다. - P212

22년 전에 자신을 찾아온 남자 형사들은 연지혜와 달랐다고 윤주영은 말했다. - P213

"제가 그렇게 생각 없이 한 이야기 때문에 나중에 그 복학생 오빠가 경찰에 피의자로 불려가서 피를 뽑게 됐다고 전해 들었어요. 심지어 경찰에서 고분고분하게 굴지 않고 자기 권리를 주장하다가 따귀를 맞았다고 하더라고요." - P213

카뮈가 《페스트》에서 내세운 답 - P214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감은 호소력 있는 무기다. - P215

내 안의 스타브로긴은 부정적이다. - P216

2022년 한국 경찰은 폭행은커녕 폭언만 해도 징계를 받는다. - P218

왜 피해자를 성격파탄자라고 불렀는지… - P219

이기언. - P220

보이스피싱 - P221

강예인 - P222

"소림이는 그때 겨우 스무 살이었잖아요. 잔인하게 살해당했고, 죽은 사람에 대해 나쁜 말을 하기는 어렵죠." 강예인이 말했다. - P223

소림이는 어떤 자리에서건 자기가 중심이 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성격이었어요. - P224

너나실이요?
‘너 나 싫어하잖아‘의 준말 - P225

1997년 말에, 그러니까 저희들이 대학에 입학하기 직전에 외환위기가 터졌죠. - P226

외환위기 직후 - P227

연지혜는 ‘지금도 내 대학 동기들이 누군지 모른다‘던 윤주영의 말을 떠올렸다.  - P228

혹시 1998년에는 민소림 씨와 어떻게 친해지신 건가요?" - P229

콤플렉스가 생겨서 - P230

어학연수나 교환학생을 - P231

발달장애 - P232

소림이는, 2000년 이후로는 저희들한테 약간 기분 나쁜 수수께끼였어요.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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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선언문에 한두 가지 가치를 추가하면 내가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을까? - P131

계몽사상 - P132

그 칼은 여전히 내 집에 있다. - P133

매일 시신을 만지는 사람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 P134

이게 일반 칼로도 가능한가요? - P135

심장과 폐에 정면으로 칼이 꽂힌 것 치고는 너무 피가 적지 않나요? - P136

정액은 사람 몸에서 얼마나 오래 있나요? - P137

은 "그렇게 부패한 걸로 보이지는 않는군요. 사진만으로는요." - P138

강제로 삽입해도 피해자 몸에서 체액이 나와서 상처가 남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 P139

"범인이 그러면 폐를 먼저 찌르고 그다음에 심장을 찌른 걸까? 방어흔은 그사이에 생긴 거고?" - P140

지금이 우리가 추리를 할 단계는 아니야. 정보를 모을 단계지. - P141

법유전자과 - P142

칼이 민소림의 몸에 들어갈 때에는 완전히 해동하지 않은 돼지고기를 썰 때처럼 부드러운 저항이 있었다. - P143

내 일상은 모욕으로 점철되어 있었는데, 나는 그에 대해 한마디 대꾸도 하지 못했다. - P144

민소림은 애걸하거나 화해를 시도하거나 외부에 구조를 요청할 마음이 없었다. - P145

‘2000년에는 범인이 어디서 샜을까?‘ - P146

그사이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감식센터와 대검찰청의 DNA 수사실에서 회신이 왔다.  - P147

옆집에 사는 남자는 주요 용의자 중 한명이었어. - P148

제일 가능성 높은 답변은 그냥 민소림이 아무 소리 못 냈다는 거 아닐까. - P149

폰파라치 조폭 사건 수사 중 - P150

통신사 대리점의 불법 보조금 - P151

칼을 향해 달려드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민소림은 나를 덮쳤다. - P152

민소림은 그렇게까지 고도의 계산을 한 것은 아니었다. - P153

‘참 너답네. 마지막 순간까지.‘ - P154

민소림은 1학년 1학기에 연세대 사학과의 선배와 연애를 했고, 2학기에는 토스트마스터즈라는 동아리 선배와 교제했다. - P155

연세대 학생들을 상대로 한 탐문 결과는 다소 기묘했다. - P156

뒤로 갈수록 기이한 기록들이 나왔다. - P157

형사 두 사람이 역술인을 따라 연세대에 갔다. - P158

피해자가 노트북을 갖고 있었대요. 그런데 원룸에서는 그 노트북이 나오지 않았어요.  - P159

범인이 바닥의 피를 닦았잖아요. 그걸 닦은 휴지나 천은 어디에 있을까요? - P160

연지혜는 선 안으로 상대가 들어오는 것을 침입이라고 여겼다. - P161

민소림은 가만히 칼을 기다렸다. 헛된 저항은 적을 기쁘게 할 뿐이라는 사실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 P162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빛나는 문장: ‘나는 살인자다.‘ - P163

당장 할 수 있는 일, 내가 편안하게 여기는 일을 찾는다: 설거지를 시작한다. - P164

CD는 22년을 버티지 못했는데 사람 정액이 그 기간 동안 잘 보관됐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 P165

연지혜는 이솔을 보고 젊고 선량한 외모에 놀랐는데, 이솔은 반대로 연지혜를 보고 강력팀 형사가 자기 나이 또래의 여성이라는 사실에 깊은 인상을 받은 듯했다. - P166

일부러 안 읽는 거예요. - P167

취향이 참 국밥집 딸 같다는 - P168

왜 이솔 연구사에게 그렇게 호감을 느꼈는지 스스로도 궁금했다. - P169

일상적인 모욕 문화 - P171

소수 집단 - P172

신앙이나 명예는 그에 비하면 약속하는 바가 분명하다. - P173

삼연타워 오피스텔 - P175

민소림의 집에는 화장실에 세탁기는 있었지만 분명 의류건조기는 없었다. - P176

그냥 조금이라도 그렇게 민소림의 삶을 짐작해보고 싶었다. - P177

‘신촌이 망한 이유‘ - P178

거리마다 각자의 흥망성쇠가 있는 걸까? - P179

계몽주의 사회에서 국가, 기업, 대학의 목표: 더 많은 효용. - P180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고, 생명과 자유와 행복 추구는 양도할수 없는 권리‘라는 선언에는 행복에 대한 정의 외에도 명료하지 않은 부분이 많다. - P181

현실 세계에서는 늘 우선순위를 따져야 한다.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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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번호가 있으면 당시에 경찰이 사건을 수사하며 남긴 모든 서류를 찾을 수 있다. - P79

그리고 증거품을 왜 경찰이 아니라 검찰이 보관 - P80

박태웅 알코올중독 - P81

검시관이 찍은 현장과 시신 사진이 붙은 페이지 - P82

그냥 읽는 게 아니라 수사 기록들 보면서 22년 전에 빠뜨린 게 뭐였는지, 당시에는 불가능했지만 이제는 가능한 수사 기법이 뭐가 있을지 메모를 하는 거야. - P83

나는 면식범 소행이 아닐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내 추측일 뿐 - P84

DNA 데이터베이스 - P85

나는 이 발견을 숙고하고,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살인자인 나에게도 다른 사람들처럼 삶의 의미와 윤리적 지침이 필요하다. - P86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도스토옙스키는 이런 허무주의자 캐릭터들에게 그가 가장 경멸해마지않는 최후를 선사한다. 자살. - P87

어떤 이들은 이 작품이 미완성이어서 걸작이 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 P88

원래 수사보고서는 특정한 양식이 없다. 수사본부 안에서 수사관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작성하는 메모라고 보면 된다. - P89

수사 맥락을 파악하기가 어려운데 - P90

형사의 일은 사건 실체를 파악하고 범인을 잡는 거다. 서류를 작성하는 게 아니라. - P91

그렇다고 면식범의 소행일 가능성을 배제하기도 어려웠다. - P92

탐문수사 자료가 너무 방대했기 때문에 연지혜는 증거에 대한 기록부터 찾아 읽었다. - P93

핵심 증거인 정액과 CCTV 사진을 놓고 연지혜와 정철희, 박태웅 사이에 작은 논쟁이 벌어졌다. - P94

연지혜는 CCTV 속 남자가 범인이라거나, 최소한 정액의 주인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 P95

시나리오 - P96

사건이 벌어진 시간대에 자정 넘어 야구 모자를 쓰고 나온, 신원이파악되지 않는 젊은 사내만큼 유력한 용의자가 또 어디 있단 말인가. - P97

‘신이 없다면, 모든 것이 허용되지 않는가.‘ - P98

카뮈의 《페스트》에서 의사 리유와 파늘루 신부가 벌이는 논쟁은 정확히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에서 이반과 알료샤 카라마조프가 벌이는 바로 그 논쟁이다. - P99

‘말 없는 기쁨‘ - P100

그들과 달리 나는 살인자다. 나는 선 바깥에 있다. - P101

연지혜는 단층 단독주택에 산다. - P102

사실 이런 모순들은 모든 사건의 특징이다. - P103

사진 속 남자가 민소림이사는 1305호를 찾아왔다는 추정은 합리적이었다. - P104

섹스를 할 때 완벽하게 제압을 당한 상태였거나 합의하에 이뤄진 관계였음을 의미했다. - P105

홍보담당관실의 디지털소계 소속 - P106

거기에 ‘청부살인 가능성?‘이라고 적었다. - P107

내 안의 스타브로긴은 전쟁이나 정당방위가 아닌 상황에서 살인을 옹호하는 이론이 없는지 살피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 P108

자기 인식 능력도 중요하다. - P109

‘최대한 많은 자의식의 최대 행복‘ - P110

도덕적 직관 - P111

"여긴 무슨 사랑의 거리인가. 교회 옆에 모텔들이 왜 이렇게 많아." - P112

뤼미에르 빌딩 - P113

CCTV가 총 45대 - P114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1305호가 보이네요." - P115

13층에서 1층까지 내려오는 데에는 15분 정도가 걸렸다. - P116

부검감정서 - P117

다른 법의학자 - P118

최은호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 - P118

‘인간은 모두 평등하게 태어났고, 생명과 자유와 행복 추구는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고. - P120

싱어의 윤리는 단순하다 쾌락을 늘리고 고통을 줄이자. - P121

‘왜 당신은 정상적이고 긍정적인 것만이, 한마디로 평안만이 인간에게 유익한 것이라고 그토록 확고하고도 엄숙하게 확신하고 있는가?‘ - P122

그러나 나는 진정으로 새로운 사회계약을 꿈꾸고 시험할 수 있다. 내 생각은 새 시대의 기초가 될 수 있다. - P123

심스(CIMS ·범죄정보관리시스템) - P124

‘칼로 갈비뼈가 부러지나? 특수 칼?‘이라고 메모했다. - P125

지루한 소거법의 연속 - P126

침대는 머리맡이 책장인 형태였다. - P127

범인이 민소림을 칼로 먼저 찌른 뒤 침대에 눕히고 바지와 속옷을 내린 것 아닐까? 그렇다면 이 사건은 성폭행과는 무관하지 않을까?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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