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 시절 소설Q
금희 지음 / 창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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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과거의 기억이 있다. 잊고 있던 기억들이. 그 기억은 어느 순간 갑자기 떠오르기도 한다. 주인공 상아도 갑자기 연락이 닿은 정숙으로 인해 과거 천진에서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때, 그녀는 가족을 떠나 남자친구인-갑자기 남자친구가 된- 무를 따라 천진으로 넘어온다. 그곳에서 상아는 무의 누나에게 일자리를 얻어 무와 함께 살아가게 된다.

천진에서 만난 사람들은 타지 사람들이다. 돈을 벌러 외지로 나온 것이다. 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간다. 상아는 무와 같이 살면서 버려진 나무로 가구를 만들고 중고매장에서 중고가전을 샀다. 작은 것에 만족하며 살아갔다. 하지만 같은 동향에서 온 조선인 춘란에 의해 이들의 행복은 흔들린다. 상아는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무는 현재에 만족한다. 이때부터 이들은 서서히 갈라졌다. 실로 묶인 두 사람이라도 같은 방향으로 달려가야지 안 끊기지 한 사람만 달리면 끊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둘은 헤어진 것이다.

이 소설에서 중요하게 볼 점은 타향살이이다. 이 소설은 중국 사람이 겪은 타향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어보면 우리가 공감할 부분이 많다.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타향까지 가서 돈을 벌려고 일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천진 시절에서 나온 상아의 삶과 고민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지금의 삶이 최선인지? 더 나은 삶이 무엇인지 말이다.

창비에서 제공해서 읽은 소설Q 시리즈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만 가지고 앞으로 나올 Q시리즈를 읽을 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눈여겨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관심 가져볼만한 작가들의 소설이 나오니까. 이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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