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1학년 딸

화해하기 보고서 - 은지와 호찬이 1 ㅣ 사계절 저학년문고 53
심윤경 지음, 윤정주 그림 / 사계절 / 2011년 10월

엄마와 딸

도깨비 뿔이 나서는 딸 뒤를 쫓는 엄마의 모습과 울며 도망가는 딸의 모습을 그린 표지는 대한민국 엄마들이라면 너무도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이 아닌가 생각한다.

1학년 여자아이의 학교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엮은 이야기로 알았다. 그러나 엄마와 딸 사이의 에피소드였다. 멀리 친정에 맡겨 둔 딸이 떠올라 눈물이 나서 혼났다. 이렇게 티격태격 하더라도 옆에 같이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 먼저 떠올랐다. 그러면서 나는 내 딸이 이 나이가 되면 은지엄마처럼 내복만 입혀서 밖에 내보내지 말아야지 결심도 하게 되고 결심을 했지만 결국에 그때가 되면 은지엄마처럼 될 거란 것도 알아서 살짝 웃음도 나왔다.

결국 은지와 엄마는 화해보고서에 글을 쓰면서 서로의 잘못을 깨닫고 서로의 상처받은 마음도 어루만져주는 모습이 참 마음 따뜻했다. 그러면서도 백화점에서 일하는 엄마와 교도소에서 일하는 아빠의 직업이 서로 바뀌어야 한다는 은지의 재치에 한참을 웃었다.

마지막페이지에 톰과 제리의 모습처럼 화해하고 또 다시 야단치고 야단맞고......

그래서 아마 엄마와 딸 사이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