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걸어 두는 나무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마리안느 머스그로브 지음,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

어릴 적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장녀인 저는 모든 가족의 안위를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일하고 돌아오시는 길에 다치시는 건 아닌지, 남동생은 친구들과 잘 지내는지, 지구는 언제 멸망하는지 까지 온갖 걱정거리에 괴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의 주인공도 어릴 적 저의 모습과 같았습니다.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를 발견하고서야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동안 제가 지내 온 과거에 대한 일들을 떠올리며 주인공의 심정변화를 통하여 저도 함께 위로를 받은 기분입니다. 아마 초등학생 중에서도 원하지 않았지만 생겨난 마음의 상처들로 인해 걱정거리에 잡혀있는 아이들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헤어나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는 알지 못해도 이렇게 책을 통해서 위로라도 받게 된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어른이 되어서야 걱정을 내려놓게 된 저보다는 아이들이 이러한 책들을 접하여 조금 더 빨리 걱정들을 내려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걱정이 많은 아이었던 저자가 본인의 감정들을 풀어놓은 글이라서 그런지 더 신뢰되고 내용이 마음속 같이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코딱지 할아버지 그림책이 참 좋아 63
신순재 지음, 이명애 그림 / 책읽는곰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딱지 할아버지

반 아이들에게 근사한 목소리로 그림책 읽어줄게요 하니까 아이들이 약간의 긴장과 함께 조용하더니 이 책을 딱 내려놓는 순간 반 전체가 웃음소리로 가득했습니다.

코딱지 파는 할아버지래

어마어마한 코딱지가 나오는 것 아닐까?’

코딱지 할아버지제목에서 이미 코딱지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소재인 것이다.

다양한 무늬로 표현된 코딱지가 노오랗게~~~ 배경으로 깔린 부분에서 아이들이 킥킥거리며 한참을 웃었습니다. 저도 반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읽어 내려가는데 할아버지께서 병상에 누워있는 장면부터는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아이들도

, 갑자기 슬퍼졌어

나도 할아버지 안 계셔

나도 할아버지 돌아가셨어

슬픈 표정으로 저마다 얘기했습니다.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있던 아이들은 자신의 추억을 떠올려내며 이 그림책에 큰 공감을 하였습니다. 이가 빠지면 새 이가 나듯이 할아버지의 죽음도 절대 헤어짐이 아니란 것을 끝으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어른이 된 저에게 잊고 있던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난 꼬불꼬불 날 거야!
지기 헤네어 지음, 앨리스 바우셔 그림, 신수진 옮김 / 다림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꼬불꼬불 날면 어떻고 뱅글뱅글 날면 어때?

내가 즐겁게 날면 되지!!!

아주 아주 귀여운 그림책이었습니다.

제목을 봤을 때는 천방지축 파리의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내용은 전혀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을 위해준다고 충고와 조언을 늘어놓는 어른들이 꼭 읽어야 하는 책입니다. 6살 딸아이는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파리가 날아다니는 점선 길만 따라다니느라 내용은 뒷전이었지만 초등 2학년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더니 파리는 자기만의 방법이 다 있는 것 같은데요.’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따라가기 위해 나의 본 모습을 버릴 수는 없다는 교훈도 함께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 읽고 나니 제목에서 뒤에 붙은 ‘!’가 보였습니다. 그랬더니 예전에 나는 나야라는 광고 글이 생각이 납니다. 가장 나다울 때가 가장 행복한 것이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결혼하기 전에 한 번은 혼자 살아보고 싶어 - 혼자 살아보고 싶은 이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이선주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직장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시작된 자취는 1년 만에 끝나버렸다. 타지에 나온 외로움에 결혼을 선택한 것. 안 그래도 몇 년 전부터 , 결혼 전에 혼자 좀 더 긴 시간을 살아볼 걸이라고 생각했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어쩜 내가 했던 말이 제목이 되었을까. ‘결혼하기 전에 한 번은 혼자 살아보고 싶어저자처럼 8년은 살아야 나를 온전히 알아 갈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을 테고 그럼 지금의 나는 지금보다 더 나를 사랑하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된 책이었다.

요즘은 특히 집에 대한 중요성으로 (집의 크기와 호화로움이 아닌 온전히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집을 참 잘 꾸며놓고 사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특히, 무드등과 맥주, 음악은 자취와 뗄 수 없는 사이. 결혼 한 지금은 무드등을 켜고 싶어도 아이들 잠 잘 때 키가 커야 한다고 불빛하나 용납하지 않고 음악을 틀고 싶어도 아이들 TV프로 보는데 시끄럽다 꺼달라고 한다. 혼맥하면 남편은 청승맞다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왜 이 작가님처럼 자취에 대한 의미를 모르고 흘러 보냈던 것일까. 그저 자취하고 싶다 보다는 나를 알게 되는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인 것이다. 꼭 자취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얼마나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알 것 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격려 수업 -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주는 용기 격려 수업
린 로트.바버라 멘덴홀 지음, 김성환 옮김 / 교육과실천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급긍정훈련에 대한 이야기를 모르고 이 책을 읽었다. 앞에서 언급은 했지만 그게 무엇인지 왜 나는 아직 그것을 모르고 있었을까 싶어 다음 책으로 꼭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소개하고 있는 방법들을 배워보니 아이들에게 잘 적용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면아이에 대한 과거를 먼저 돌아본다. 심리학에서 늘 그렇듯 어릴 적 경험을 통한 결과가 남아 현재의 내가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직접 써보면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과정에 대한 질문들을 담아뒀다. 나의 삶의 질은 나와의 관계와 주변사람과의 관계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하고 있다. 남이 변하기를 바라지 말고 스스로 먼저 바뀌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스스로를 희생자라며 무기력하게 남은 삶을 보내지 말라고 한다. 당장 변화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 시도한 것에서도 이미 시작은 되었다.

가정의 부모와 형제자매들과의 관계도 영향을 미친다.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고 그로인한 결과에 굴복하기보다는 그때와 지금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변하고자함을 인지하는 것이다.

어긋난 행동의 암호를 해독하는 부분은 신선하다. 다른 사람을 격려해주기 위해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자신과 주위사람들을 격려하여 올바른 변화를 가져올 아주 좋은 지침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