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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군의 인생 대미지 보고서 - 믿고 읽는 소설가 7인의 테마 소설집 ㅣ 창비교육 성장소설 4
강석희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6월
평점 :
시니치 ; 단체 톡방은 서로의 비밀을 털어내며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 방이었는데 이제는 갇힌 감옥방처럼 느껴졌다는 묘사가 인상깊었다. 왕따를 당했던 학생의 마음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들에게 있음 직한 일들의 현실감을 담아내었다. 내 의자와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상황에서 허우적대는 학생들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사랑하는 영지 : 인생에서 꼬인채로 그냥 뒀던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인생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꼬여 있게 마련이다. 그것을 씩씩하게 풀어내느냐.. 그 손아귀에 쥐어 온몸에 감긴채 내가 꼬여들어가느냐다. 청소년인 딸아이에게 꼭 읽어보라고 해주고 싶은 이야기다.
솔직한 마음 :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삶에서는 그들은 어떻게 살아지는지 가끔 궁금할 때가 있다. 청소년이라면 한번 쯤 꿈꿔 봄직한 아이돌의 삶.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대미지들을 묶은 내용이라 조금은 어둡고, 슬프고, 안타까운 내용들이다.
A군의 인생 대미지 보고서 : 그 시절, 그들의 인생을 함께 고민해주고 풀어주고 버텨낼 수 있게 해주었던 누군가가 정말 있었던 것은 아닐까.
엎드린 사람 :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모를 세세한 부분까지 담겨있다. 그래서 나의 어린시절이 떠올랐다. 특히, 여자아이들 간에 한번 쯤은 겪어봤을 감정. 왕따가 되기도, 가해자가 되기도, 나 또한 그것이 반복되었다.
인생에서 겪은 상처는 일명 트라우마로 남기 마련이다. 그러한 경험들의 이야기를 읽으니 마음이 무거운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생각보다 다양했다. 학교폭력 같지 않다고 착각을 할 만한 것도 있었다. 예전에는 그것들이 학교폭력이 아니었으니까. 그냥 받아졌다. 그래서 아마 지금 30대 이후인 사람들은 다들 겪어봤을 것이다. 그때의 기억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현재의 삶까지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누구에게도 보상받지 못한 그렇게 아프게 흘러간 시간속에 들어있는 사람들.. 작가의 말처럼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꼭 놓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