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꿰뚫는 한국사 - 시대를 뒤흔든 문제적 인물들
홍장원 외 지음 / 날리지 / 2024년 3월
평점 :
꿰뚫는 한국사
역사 이야기의 힘은 대단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삼국지 이야기를 해 주셨다. 3명이 만나는 도원의 결의부터 시작하여 관운장의 적토마, 장비의 수염과 장팔사모, 유비의 전략 등 삼국의 전쟁 이야기를 너무 실감나게 해줘서 삼국지 이야기 시간을 기다리곤 하였다.
여기 책에서도 보니 있는 듯 없는 듯 하는 사병이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일과 외 시간이 찾아 오면 많은 전우들이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모여 든다고 하니 그 사병이 이야기를 맛깔나게 저의 초등학교 담임처럼 잘 하는 것 같다.
정치와 권력 세계에서 2 인자는 늘 자격지심과 순서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회가 오면 뒤집으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권력의 기득권 세력들이 하는 말들이 너무 가볍고 겸손을 찾아 볼 수 없어 많이 안타깝다. 당의 대표가 취재를 하는 기자를 보고 "어느 대학을 나왔어요?" "저 고려대 나왔습니다." 라고 답변을 하였는데, 하는 말이 가관이다. "그 대학 나오고도 기자가 될 수 있어요?" 기자가 뭐라고 답변을 해야 하나?
당 총재라 하는 사람이 그릇이 종지 만도 못하니 낙마를 하지 않았을까.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다. AI 로봇 및 드론, 화성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확인을 하는 이 시대에 아직도 조선의 당파 싸움에서 벗어 나지 못하는 우리나라 정치인들, 국민이 낸 세금으로 받아가는 연봉 1.5 억원이 너무 아깝다. 유럽의 선진국인 스웨덴은 보좌관 없이도 국정 운영을 잘 하며 비서관, 사무실, 전용차량, 위회비용, 출장비, 심지어 점심 비용까지 챙기니 이거 부끄럽지도 않는가.
흥청망청의 이야기가 나온다. 흥청의 유래를 알게 되었다. 로마의 네로 황제 비슷한 연산군은 전국에서 궁녀를 뽑아 그 중에서 가장 가장 이쁜 사람을 흥청이라고 불렀다. 이 후 표현이 흥청망청의 어원이 되었으며 흥청의 규모가 2,000 명으로 이들의 가족은 납세와 노역이 면제 되기도 했다. 흥청에 들어가는 세금이 국고가 빌 정도 아니었을까. 그리고 연산군은 후궁과 기생 만으로 만족을 하지 못하고 신하들의 아내까지 은밀히 불러 간음을 하기도 했다.
연산군 시대의 왕들을 보면 뭐가 좀 석연치 않은 사람이 좀 많은 것 같다. 아버지 성종이 하는 것을 봐 왔으며, 성종의 형도 괜찮아 보이는데, 왜 차남인 성종을 대권으로 내 세웠을까. 그리고 연산군은 큰아버지 그러니까 성종의 형 아내도 강간을 하여 죽게 만들고 여기서 빡친 박원종 (성종의 형 월산대권의 아내 오라버니)이 연산군을 들어 내기로 마음을 먹는다.
조선의 왕들과 지금 현 시대의 대통령과 비슷한 점이 많이 보인다. 태종은 이승만, 박정희, 세조는 전두환, 단종은 최규하 등으로 맞춰볼 수 있는 것 같다. 장녹수는 연산군의 6촌 제안대군의 노비로 출가를 해서 자식도 두었으나 기생으로 업을 바꿔 연산군의 눈에 들어 온다. 연산군을 등에 업고 실세를 누리며 지나가는 사람이 자기 치마를 밟게 되면 참 형에 처하기도 했다.
세자 책봉까지 준비 하려고 했던 이승만 요즘 왜 다시 새 단장으로 조명을 받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투표에서 사사오입을 해서 통과 시키고, 그 먹고 살기 어려운 시대에 90세까지 장수를 한 사람이다. 세종의 큰형 양녕대군의 16대 손이라고 자랑을 한다. 태종의 17대 손이라고 하지 부끄러웠나 ?
박정희 대통령의 이력을 다양하게 설명을 해 놓았다. 다카키미사오 일본 장교, 교사, 황군, 광복군, 공산당원, 국군장교, 혁명수반 등 친형 박상희를 팔아서 목숨을 구하고, 형 친구 황태성도 북한에서 내려온 밀사지만 간첩으로 몰아 대통령 취임 3일 전에 사형에 처한다. 주위의 인물로는 박상희, 황태성, 김재규, 김종필, 육영수, 차지철등으로 바로 밑 2인 자가 커서 올라오는 것은 절대 용납하지 않았다.
전두환 대통령은 조선 수양대군 세조의 스타일로 육사 11기 하나회의 수장이며 권력을 잡기 위해 많은 국민을 총을 쏴 죽인 장본인이다. 죽을 때 까지 반성을 하지 않은 사람으로 정권을 잡을 당시 부를 많이 축적하였고, 김영삼 대통령 때 무기징역을 받았으나 2년을 살다 나왔다. 그리고 비축을 해 둔 돈으로 말 년에 골프를 치며 맛있는 것 먹고 이승만 대통령처럼 91세로 장수를 하였다.
2 인자 김종필, 김형욱은 육사 8기 동기이며 주군을 위해 열심히 뛰면서 60년대 최고 지위인 중앙정보부장을 맡았다. 조선시대 한명회처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권력을 누리면서 살았다. 두 사람 모두 어느 정도 써 먹고 버려진 사람들이다.
그 외 매국노 이완용 조선의 안위는 관심이 없고 오직 본인만 살 길을 찾아 잔머리를 굴려 쪽바리의 근성이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이다. 미국에 대한 애미도 있고 일본이 강해 졌을 때는 일본에 붙고, 조선에서 벼슬을 할 때는 어중간한 위치에서 자주 병을 들먹이며 먼 곳에서 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전만 하고 한일 합병을 시키고도 높은 벼슬을 엮임하고 호의 호식 하다 70세로 사망했다. 조선시대 연산군이 있었으면 묘를 파내서 다시 목을 쳤을 것이다. 간신 중에 간신을 알아보지 못한 무능한 고종이 병신인 셈이다.
오랜만에 조선과 일본 강점기 때의 인물 조명을 책을 보니 좀 열이 오르지만, 한번 되짚고 넘어가니 마음이 편하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