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붕의 글로벌 AI 트렌드 - 지금 모든 자본은 AI를 향하고 있다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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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최재붕의 글로벌 AI 트렌드

AI 사피엔스 책 이후 변하고 있는 AI를 추적하고 있는 책이며 10년에 변하던 강산이 이제는 1년에 변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중국의 젊은이 량원평이 840억을 투자하여 딥시크를 성공 미국의 엔비디아 젠슨 황을 깜짝 놀라게 했으며 시가총액 850조가 날아가 버린 사건이 되었다. 지금 잘나가고 있는 삼성전자 시가 총액이 600조인데 이를 넘어서는 돈이 사라진 것이다.

중국의 량원평은 누구인가? 1985년 중국 광둥성 우촨에서 태어났으며 고등학교 수석 졸업 후 중국 공학 분야 명문인 저장대에 입학해 전자 정보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다. AI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하루에 30분이라도 시간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15년 지난 스마트폰의 시대는 서서히 저물고 가고 AI가 대세이기에 AI에 무조건 승차 해야 한다.

AI을 등에 업은 쿠팡이 이마트를 누르듯이 우리는 과거의 명성에 젖어 있으면 안 된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관성에 젖어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데 매우 인색하다. 신문을 보면 인상이 약간 이상하게 나오는 테슬라의 수장 일론 머스크 그를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상하게 보고 있다. 이유는 결혼을 하지 않았는데 자식이 있고 자기의 정자로 아이를 갖게 했다는 소문도 돈다.

보통 일반인과는 다름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관성의 법칙에 의해 한번 망하였다가 다시 일어난 국가다. 조선 말기 신 문물이 들어오는 시기에 쇄국 정치를 하는 바람에 일본에 갖다 바치는 꼴이 되었다. 쳇 GPT가 오픈된 지 3년 정도 되었으며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학생들에게 Report, 직장인에게는 PPT 보고서 작성, 일반인에게는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 선생님이 되었다.

인공지능이 단순한 기술적 놀 거리를 넘어 인류 문명을 송두리째 바꾸려 하고 있다는 사실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고 출발점으로 30년 만에 다시 쓰는 문명의 역사라는 챕터를 꺼내며 과거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기술의 융합을 통해 세상을 바꿔왔듯이 이번엔 AI라는 단일하고 거대한 기술 축에 자본과 권력이 몰려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AI의 핵심 LLM, 우리 일상으로 다가온 AI, 피지컬 AI 가상에서 현실로 등의 챕터를 통해 기술의 진화 궤적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대형 언어 모델(LLM)이나 멀티 모달 모델이 단순히 텍스트를 이해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창작, 편집, 시각과 촉각까지 관여하게 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분석은 흥미롭다.


피지컬 AI라는 표현을 쓰며 가상 세계의 지능이 산업, 제조, 로봇, 현실 세계로 직접 들어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대목도 인상 깊고 독자는 AI를 단순히 소프트웨어 혁신으로만 보지 않고 하드웨어, 로봇, 물류, 제조 등 실체적 영역과 결합된 실존적 기술 변곡점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로써 기술 변화는 멀게 느껴지는 미래가 아니라 지금 바로 우리 앞에 와 있는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이 단순히 기술을 따라가는 국가가 아니라 새로운 질서 속에서 주도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안한다. 이러한 맥락 덕분에 책을 읽으며 기술이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국가, 산업, 사회 전체의 전략적 이슈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특히 직장인이나 비즈니스 리더 정책 입안자에게 이 책은 기술을 둘러싼 주변 지형을 읽는 데 유용한 지도가 되어 주고 있다.


최재붕의 글로벌 AI 트렌드는 우리가 지금 서 있는 시대가 단순히 기술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문명, 자본, 관계 맺기의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통찰을 제공하는 책으로 거대한 흐름 속에서 독자를 정보 소비자로 머물게 하지 않고 변화의 주체로 서게끔 독려한다. 내가 하는 일, 배우는 것, 연결하는 사람들이 앞으로 어떤 지형 위에 있을지, 그 지형을 바뀔 수 있는 흐름 안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지 스스로 묻게 된다.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기술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일상과 경력, 학습 방식 속으로 스며들고 있으며 그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 챕터처럼 우리가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니라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다소 도전적이지만 분명 매력적이다. 단순히 두렵거나 막연하게 느꼈던 이들에게 구체적인 세계관과 전략을 제시하고 만약 당신이 향후 5년, 10년 어디에 머물러 있을까라는 질문을 품고 있다면 이 책을 펼쳐보기를 추천해 본다. 감사합니다.(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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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 김 부장 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송희구 지음 / 서삼독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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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요즘 JTBC에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이 나온다. 통신 회사 25년을 다닌 김낙수(류승룡)이 주인공이다. 상사인 상무 유승목을 대리 때부터 실적을 올려주고 받들고 모시며 개인 비서 역까지 하고 임원으로 승진 시켜준다면서 늘 부려 먹기만 25년이다. 그렇게 열심히 하였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변방인 아산 현장 안전 관리자로 쫓겨난다. 영업 2팀에 도진우 팀장은 한국의 간신이며 기회주의자다.

상무에게 늘 딸랑 하고 회사에 일어나는 일을 꼬질러고 딸랑이 1 인자로 자리 매김을 해 나간다. 지금 현재 대기업의 실상도 이와 유사하다. 진급에 개의치 않고 회사의 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영업 2 팀의 도진우처럼 행동을 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인간 자체의 DNA가 다른 것이다. 과거 조선 시대 나쁜 짓을 하면 삼족을 멸해 뿌리를 뽑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하기에 아부의 딸랑이는 끊임없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초기에 실적이 좀 나오고 괜찮아 보이지만 길게 가지 못한다. 왜? 인간미가 없기에 모두 떠나 주위에 남아 사있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어리숙하고 얍삽한 리더 밑에는 간신만 우글거린다. 이게 조선부터 이어온 우리의 현주소인 것이다.

제목을 보면 우리 귀에 익숙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닌다는 김 부장. 25년 차 직장인, 대기업 부장이라는 직급, 얼마 전 매수한 아파트가 두 배가 된 자가까지. 이 모든 요소가 그의 자존심을 그리고 남들의 시선을 향한 집착을 단숨에 설명한다. 그는 명품 슈트와 시계를 갖추고 회사에서 보고서를 장인처럼 쓰며 동기나 후배보다 한발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 남이 가진 차, 집, 부동산, 연봉 이런 것들에 민감하고 비교 의식이 몸에 밴 인물이다.

그런 그가 위기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반전의 궤도에 접어든다. 대기업 부장이라는 타이틀이 더 이상 그의 안전망이 되어주지 않고, 부동산 투자라는 두 번째 무기마저 흔들리며 고개를 떨군다. 이 초반부는 그가 가진 허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예리하게 보여주며 독자의 흥미를 단숨에 끈다.

책은 단순히 한 인물의 실패담이 아니라 우리 사회 특히 한국 직장인의 풍경을 담은 거울이 된다. 김 부장이 살아온 길은 겉으로 보면 성공한 모범생의 그것이다. 대기업 입사, 승진, 아파트 자가 보유, 투자까지. 하지만 그 뒤에는 끊임없는 남과의 비교, 타이틀에 매여 스스로를 갇히게 만든 삶이 있다. 브런치 리뷰는 이렇게 적었다. 남과 비교하면서 우월감과 동시에 기쁨을 느끼며 살았던 김 부장이 남과의 비교로 우울함을 맞는 시간이 찾아온다.

회식 자리에서 아랫사람들에게 꼰대라는 소리를 듣고 집에서는 아내·아들과의 거리감이 생긴다. 그는 조직에서 위계와 계급으로 살았고 그것이 무너지자 자존감이 흔들린다. 책 속에서 그의 집착이 향하는 대상들은 결국 남이 가진 것, 남이 인정해 준 것이다. 그 집착이 그를 비틀고 결국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중반부터 김 부장은 피할 수 없는 위기를 마주한다. 명예 퇴직이라는 가능성,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그리고 그간 자신이 믿어왔던 기준들이 더 이상 기준이 아닌 순간들이 찾아온다. 책에는 이렇게 나온다. 남은 삶을 생각해 보세요. 젊었을 때처럼 도전적으로 받아들이느냐 그저 과거만 회상하면서 한탄하고 후회하며 죽음만 기다리느냐. 이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이제껏 그가 만들어온 삶의 구조가 무너지고 나서야 보이는 것이 있다. 온전히 자신 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남이 정해준 성공의 틀에 갇혀 있었음을 그가 선택해야 할 길은 두 개다. 과거의 타이틀과 체면을 부여잡고 끝까지 붙들고 가느냐 아니면 한발 물러서서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들여다보느냐. 독자로서 우리는 그의 선택을 지켜보며 나 자신에게 묻게 된다. 내가 붙들고 있는 건 무엇인가 질문을 하게 된다.

단지 회사와 부동산의 이야기로만 끝나지 않는 점이 매력이다. 김 부장 곁에는 사랑스러운 아내와 아들이 있고 그들의 존재가 그의 붕괴 직전인 삶에 지탱이 된다. 회사 생활에 매몰되어 자신의 주변을 보지 못하고 시대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직장인이라면 특히 읽어 보면 좋을 듯하다. 평이 나온다.

가족을 대하는 태도, 가정에서 책임감 그리고 스스로도 몰랐던 두려움과 죄책감이 그에게 다가오면서 그는 비로소 내면을 향한 탐색을 시작한다. 내가 정말 이 길을 가야 하나 나를 위해 사는 건 뭘까 질문이 그를 변화 시키기 시작한다. 이 변화는 거창하거나 극적인 전환이 아니다. 다만 그는 예전처럼 겉으로 잘 보이기 위해 살지 않고 조금은 더 진솔해지기를 택한다. 그 선택 만으로도 희망이 보인다.

성공의 정의가 바뀌고 직장과 부동산이 더 이상 안전망이 되지 않는 세상에 이 책은 조용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남이 정해준 길을 따라가기보다 나 스스로의 목소리를 듣고 걸어갈 때 진정한 삶이 열린다는 것. 그리고 그 길 위에서 실패해도 방향을 바꿔도 늦지 않다는 것. 직장인, 중년, 부동산 투자자, 혹은 그 모든 것과 거리가 있다고 느끼는 젊은 세대 모두에게 이 책은 작지만 깊은 감동을 준다.

결국 이 책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타이틀이 아니라 그 타이틀 아래 놓인 인간 김 부장의 이야기다. 거기서 우리 모두의 모습이 읽히며 겉모습으로만 삶을 평가 받아온 이들에게 그리고 아직도 누군가 눈길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감사를 전해본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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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종말의 허구
곽수종 지음 / 메이트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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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종말의 허구

달러, 위안화, 유로화 여기에서 달러에 강력하게 도전을 하는 것이 위안화로 생각이 된다. 위안화가 기축통화로 갈 길이 멀지만, 중국의 야심은 대단하다. 잉글로섹슨족에 더 이상 자존심이 허락이 되지 않는다. 중국의 역사가 얼마인데 말이다. 과거 로마 제국과 상벽을 이루며 삼국지의 나라에서 수, 당, 송, 원, 명, 청나라로 이어지면서 3,500년 이상을 자랑하는데, 고장 미합중국의 역사는 250년 밖에 되지 않는 나라가 관세를 물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지구는 지하 석유 자원을 남용하여 북극의 빙하가 녹고 지구의 온도 상승으로 인해 이상 기후를 맞이하며 이 여파로 여러 질병이 발생하고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구를 살릴 생각이 없으며 자국에 공장을 지어 달라고 협박을 하니 난감하기 그지없다.


책은 화폐·금융의 문제라는 언뜻 딱딱해 보이는 주제를 단순히 돈이 흔들린다는 위기로만 그리지 않고 오히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 시대를 질서 전환의 순간으로 보고 그 중심에 있는 달러 체제의 균열을 문명사의 대 전환을 담보하는 지표로 삼고 달러가 기축 통화로서 세계 경제 심장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지만, 그 역할이 단지 금융 시장이나 무역의 틀 안에 머문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시장경제·국제 안보라는 근본 가치 체계와 깊이 맞닿아 있다는 시각은 흥미롭다.

달러가 어떻게 세계 통화 질서의 중심이 되었는지 조망하고 돈이 단순히 교환의 매개체가 아니라 인간이 만든 신뢰의 기호라는 점을 되돌아보며 달러 체제가 왜 강력했는지 그 매력의 구조를 드러낸다. 우선 브레턴우즈 협정과 금본위제도 해체 이후 미국이 주도한 달러 체제의 역사가 소개되고 달러화가 기축 통화로 자리 잡은 배경에는 거대 경제 자체 뿐 아니라 제도·신뢰·금융시장·정치체계가 얽혀 있다는 설명은 설득력을 갖고 덧붙여 달러의 지배가 오래 지속된 이유로서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 밀도의 경제라는 개념을 빌려 달러의 독점적 매력을 설명하고 있다.



달러가 가진 특권이 누적된 부채, 무역 적자, 미국 내 정치·경제적 불신 그리고 달러에 대한 국제적 반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통찰이 제시된다. 즉, 달러 체제의 심장부에 놓인 미국의 구조적 문제는 단순한 미국 국내 문제로 끝나지 않고, 전 세계 기축 통화로서의 달러의 위상에 까지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달러 패권의 흔들림을 다루며 종말이라는 단어 대신 전환이라는 뉘앙스를 사용하면서도 그 변화의 속도와 스펙트럼이 과거와는 달리 거대하고 빠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핵심 축은 첫째, 미국·중국·러시아 등 주요국 간의 구조적 경쟁과 그 속에서 달러의 역할 변화. 둘째, 미국 국채·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는 징후들. 예컨대 미국의 재정 적자 누적, 채권 시장에 대한 불안, 달러 약세 국면 등이 그것이며 책에서도 미국 채권 불신과 금융 질서의 균열이라는 표현이 등장하고 있다.


달러화 지위가 유지될 수 있는 조건 신뢰와 리더십, 제도적 견고성 약화될 경우 다른 통화나 자산이 기축 역할에 도전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저자는 동시에 대체 통화가 곧바로 달러를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냉정한 평가도 제시한다. 달러의 권위는 단순히 숫자로만 유지된 것이 아니라 세계 금융·정치·제도의 총체적 결합물이라는 점이 설득력 있게 이야기를 한다.

예컨대 금은 오랜 신뢰 자산이지만 유동성과 운송, 보관 등 현실적 제약이 존재하며, 암호 화폐는 기술적으로 혁신적이지만 가격 변동성과 제도적 불확실성이 결정적 걸림돌의 설명이며 이와 함께 투자자 차원에서 자산 분산의 중요성을 환기한다. 특정 통화나 자산에 과하게 기대기보다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단순한 경제 서적을 넘어 실질적 생존 전략처럼 다가오며 또한 달러가 흔들릴 때 우리 개인과 국가 모두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대해 묻는다. 통화·채권·주식·대체자산 등 다양한 축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생각을 품게 되는데, 첫째, 달러라는 화폐 체계가 얼마나 거대한 권력·제도·신뢰의 네트워크 위에 서 있는지를 이해하게 되고 둘째, 그 권력은 영원할 것 같지만 종말 이라기보다는 전환의 키워드로 바라볼 때 현실적인 힘을 갖는다는 점 그리고 셋째, 이러한 전환이 단지 외부적 충격(전쟁, 팬데믹, 기술혁신) 만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각자의 선택과 준비와도 맞닿아 있다는 깨달음이다.

복잡하고 방대한 통화·금융 이론과 역사적 흐름을 담다 보니 일부 장면에서 용어가 다소 어렵고 독자가 사전적 배경 없이 따라가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저자의 관점이 비교적 비관적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달러 체제는 여전히 건재하다는 반론적 시각도 충분히 고려하면 좋겠다.

경제 교양서 이상이며 글로벌 금융의 흐름, 국가 간 권력 구도, 화폐의 미래가 궁금한 누구에게도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한국과 같이 수출·외환·금융에 노출된 나라에 사는 독자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더욱 실체감 있게 다가올 것이다. 달러의 종말은 꼭 끝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의 시작일 수 있고 바로 그 시작 성을 우리가 지금 밟고 있다는 인식은 책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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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전쟁 - 공대에 미친 중국, 의대에 미친 한국
KBS 다큐인사이트 〈인재전쟁〉 제작팀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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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인재 전쟁

등소평이 앞으로 50년 간 절대 발톱을 들어내지 말고 숨겨라 하면서 신신당부 하였지만, 후진타오는 잘 이해를 하고 임기 10년 동안 조심을 하였다. 그러나 시진핑은 그렇게 하지 않고 주변 국가와 일대일로 개설 및 트럼프와 거의 맞짱을 뜨면서 여러 가지 경제 문제로 다투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 발전을 이끌어갈 첨단 장비 개발을 소홀하는 틈에 중국은 미국과 견줄만한 딥시크를 개발하여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우리는 의사 수를 늘리기 위해 전공의와 대립을 하여 싸우고 있는 것을 중국 사람들은 참 한심한 사람들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중국은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 인벤티드 차이나로 로그를 사용하며 이제 만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디자인을 하여 설계에서 제품으로 기술 혁신 국가로 재 탄생을 하고 있다.

중국의 석사 엔지니어는 월급도 많이 준다. 보통 엔지니어의 초봉이 1억 원 정도 되며 10년 정도 경력이 쌓이면 3억 원 정도 받으니 세계에 나가 있는 중국인들이 다시 모여들어 국가를 튼튼하고 만들고 있다. 우리는 모두 밖으로 나가고 있으니 반대로 흘러가고 있어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은 기술의 시대이자, 동시에 인재의 시대다. 자본과 자원이 넘쳐 나도 그것을 움직이는 사람 없이는 아무 의미가 없다. 인재 전쟁은 이런 흐름 속에 기업과 사회 그리고 개인이 맞닥뜨린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떤 인재를 원하고 또 어떤 인재가 되어야 하는가. 이 책은 단순히 인사 관리나 리더십을 다루는 실무서 아니라 인간을 중심에 둔 경영의 본질을 꿰뚫는다.

냉철한 분석과 생생한 사례를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벌어지고 있는 인재 쟁탈전의 내 막을 드러내고 있으며 수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을 말하지만 그 핵심에는 여전히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일깨운다. 오늘날 기업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 이를 인재 전쟁이라 표현한다.

전쟁은 채용 시장이자 조직 내부이며 무기는 보상과 비전 그리고 문화다. 과거에는 단순히 능력 있는 사람을 뽑으면 되었지만 지금의 인재는 회사가 자신을 어떻게 대하고 성장 시킬지 더 중요하게 본다. 돈보다 의미 직급보다 자유를 추구하는 세대가 등장하면서 기업들은 과거의 방식으로는 사람을 붙잡을 수 없게 되었다. 단순한 트렌드 분석이 아닌 현장에서 구체적 사례와 인터뷰 통계로 구성되어 있어 설득력이 강하게 다가온다.



인재 전쟁의 본질은 결국 관계라는 생각이 든다. 기업과 인재 사이의 관계, 리더와 구성원 사이의 신뢰, 그리고 조직 내부의 심리적 안전망. 탁월한 기업들이 단순히 급여를 많이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고 그들의 가능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고 말한다. 구글, 넷플릭스,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의 사례 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이 시행착오를 거치며 조직 문화를 바꿔가는 이야기들도 흥미롭다.

성과 주의의 그늘 속에서 번이 아웃 된 직원들, 세대 간 충돌, 조직 충성이 아닌 프로젝트 충성으로 이동하는 일의 개념 등. 이 모든 흐름이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우리는 진정으로 사람을 중심에 두고 있는가. 인재를 보는 눈을 새롭게 정의 하고 과거의 기준은 스펙 이었다면, 이제는 가능성과 태도다. 똑똑한 사람보다 함께 자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시대가 되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혁신적인 기업일수록 인재를 평가하는 기준이 다르다. 완벽한 이력서보다 불완전하지만 도전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을 선호한다.



단순한 감성적 접근이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실용적 전략이다. 미래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한 사람의 잠재력과 회복 탄력성은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자산이 된다. 인재는 만들어지는 것이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절실히 다가오며 기업이 인재를 찾듯, 개인 또한 자신이 어떤 인재가 될 지를 고민해야 한다.

당신은 어떤 전장에서 싸우고 있는가. 당신이 가진 역량은 시대의 흐름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가. 단순히 이력서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일의 의미와 삶의 균형 그리고 스스로를 성장 시킬 수 있는 환경을 찾는 것이 진정한 생존 전략이다. 결국 인재 전쟁은 기업과 개인 모두의 이야기다. 회사가 사람을 평가하듯 사람 또한 회사를 평가하는 시대가 되었다.



냉정한 경쟁의 세계를 직시하면서도 사람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다. 인재를 소비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성장을 통해 조직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전쟁은 리더에게는 전략서 직원에게는 거울이며 구직자에게는 이정표 같은 책이다.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바뀌든 결국 모든 성공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는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해 준다.

우리는 모두 인재 전쟁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누군가 사람을 뽑는 입장에서 또 누군가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입장에서 싸우고 있다. 하지만 이 전쟁의 진정한 승자는 상대를 이기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성장할 방법을 찾아낸 사람이다. 인재 전쟁은 단순히 경영서 넘어 인간에 대한 통찰과 존중이 담긴 시대의 기록이다. 냉혹한 세상 속에서도 사람을 믿는 자만이 결국 사람을 얻는다. 그리고 사람을 얻는 자가 세상을 움직인다. 감사합니다.(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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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의 항해일지 - 인생의 항로를 설계하는 법
이동현 지음 / 일요일오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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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의 항해일지

책의 저자는 5년 정도 우리나라 배를 타다 휴가의 조건이 좋은 외국 즉 영국계의 배로 이동 1등 항해사 마르크 등을 만나면서 배의 세계를 배워 나간다. 해군 사관학교를 3 번이나 떨어지고 자포자기를 할 시점 목포 해양 대학으로 진학을 하게 된다. 선박에는 30 여 명의 직원이 자기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배를 운전하는 쪽으로 보면 3, 2, 1 등 항해사 그리고 선장으로 올라간다. 군대로 치면 소위, 중위, 대위, 소령 정도로 보이며 기업에서는 기사, 과장, 부장, 임원 정도로 보인다.

국내의 배를 5년 타고 1등 항해사가 되었지만, 영국의 선사는 까다로운 경력 기준에 강등이 되어 2등 항해사로 출발을 하며 글로벌 기업의 외국계 사람들과 근무 환경에서 대인 기피증까지 가는 상황에 많이 울기도 하였다는 표현에 쉽게 이루어지는 일이 없음을 알려준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도선사는 항구에 배를 접안할 때 외부의 선장은 그 항구의 바닷속을 잘 모르기에 그 지역을 잘 알고 있는 도선사에 맡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보통 도선사는 오랜 선장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배 이야기의 책을 보니 10년 전쯤 사고가 생각이 난다. 안산 단원고 2 학년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승선을 한 배가 세월호였다. 여기서 좀 상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선장이라는 사람이 잠을 자다 팬티 바람으로 도망을 나오면서 곧 구조가 될 테니 꼼짝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었다. 사고에서 절대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삼풍백화점 사고도 그렇고, 대구 지하철 화재 사고도 그렇고 모두 가만히 있어서 참변을 당한 것이다. 선장을 뽑을 때 실력도 중요하지만 이런 인성의 부분도 매우 중요하다. 영국의 선사 이런 부분 우리나라 보다 매우 엄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선장의 항해일지는 항해사에서 선장으로 성장해 온 한 사람의 여정을 담고 있다. 저자 이동현은 견습 항해사로 출발해 일등항해사를 거쳐 결국 선장 자리에 올라서는 과정을 자신의 삶 속에서 진솔하게 기록했다. 이 여정은 단순히 직업 경력의 기록이 아니다. 바다라는 거대한 무대 위에서 개인이 겪는 변화 그리고 인생이라는 항로를 설정해 나가는 태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파도 속에서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한 항해술, 선원들과의 협업,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전략 등이 등장하고 책이 궁극적으로 말하는 것은 직업적 성공보다 삶의 중심을 세우는 태도다. 바다는 그저 배가 움직이는 공간이 아니라 내면의 상태를 비추는 거울이다. 흔들리는 바다 위에서 중심을 잡으려면 먼저 자신을 이해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책 전반에 걸쳐 흐른다.

선장으로서 몸담은 현장은 결코 평온하지 않다. 날씨가 돌변하고 예측 불가능한 문제가 등장, 팀원 간 갈등이 생긴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담담하게 기록하고 위기의 순간에서 그는 어떻게 선택했고 무엇이 중심을 잡아줬는지 내밀 하게 보여준다. 바다 위에서는 잘못된 한 번의 판단이 큰 손실로 돌아올 수 있고 자신이 범했던 실수, 반대로 성공으로 이어졌던 선택을 마치 항해일지를 쓰듯 담백하게 드러낸다.


이동현의 항해일지는 단독의 기록이 아니다. 팀원들과의 상호작용, 선내 분위기, 조직 문화 등이 항해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나타내고 리더인 선장이 어떻게 선원들과 신뢰를 쌓고 어떻게 위기에서 함께 나아가는지 보여준다. 혼자 이끄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항해하는 법, 그것이야말로 진짜 리더십이라는 메시지가 읽히는 순간이다.


선장이 된 이후 겪은 감정은 권위에 기대기보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위기 앞에선 불안함을 숨기기보다는 솔직함으로 마주한다. 이는 바다 위에서만 통하는 리더십이 아니다. 조직이나 일상생활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리더십으로 관계의 그물 속에서 자기 자리와 역할을 인식하고 동료들과 함께 방향을 설정해 나가는 모습은 이 책이 단순하고 개인적인 에세이 넘어 조직론, 리더론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선박 위에서 수많은 변수에 직면했지만 그 안에서도 선택했고 방향을 바꿨다. 성공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지만 그의 여정은 결국 꾸준함과 태도의 문제였다. 책을 읽으며 삶의 항로를 스스로 설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마주한다. 흐르는 물결에 몸을 맡기지 않고 방향을 꺾을 수 있는 힘이 내 안에 있다는 걸 확인하고 바다는 여전히 넓고 무섭다. 하지만 그 넓음이 두려운 건 아니다. 그 속에서 내가 중심을 잡을 수 있다면 그 바다는 나의 길이 된다. 선장의 항해일지는 그렇게 스스로 길을 그리는 사람들에게 읽혀야 할 책이다.

마무리하면서

바다 위에서 성장하고, 선택하고, 성찰 해 온 한 사람의 깊이 있는 여정이다. 저자의 목소리는 진솔하고 때론 거칠며 그것이 오히려 진정한 인간미를 더한다. 바다 풍경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그것을 일상에 적용하는 과정은 힘이 된다. 조직 속 리더이건, 인생 항로를 찾는 사람이건, 이 책은 그 여정의 동반자가 되어 준다. 삶의 나침반을 점검하고 방향을 재 설정 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값진 안내서가 될 것이다. 인생의 항해를 떠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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