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과 WEB 3.0 장자철학으로 이해하다 - 고대 철학자 장자가 꿈꾸던 무위의 세상 블록체인 기술로 실현하다
박수억 지음 / 하움출판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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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블록체인과 WEB 3.0 장자 철학으로 이해하다

블록체인과 웹 3.0은 이미 전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기술 패러다임의 중심에 서 있다. 하지만 이 기술적 언어는 너무 난해해서 일반 독자들에게는 다가가기 쉽지 않다. 코인, NFT, 탈 중앙화, DAO 같은 말은 뉴스에 자주 등장하지만, 그것이 내 삶과 어떤 연관을 가지는지 또 기술 그 자체가 왜 중요한지 체감하기란 어렵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번 신간 블록체인과 WEB 3.0 장자 철학으로 이해하다는 이 복잡하고도 난해한 세계를 철학적 시선으로 해석한다.

특히 고대 중국의 장자 사상을 빌려와 디지털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은 매우 신선하고 책을 읽는 내내 기술이 곧 철학이고 철학이 다시 우리의 삶을 투영하는 거울이 될 수 있음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장자의 철학처럼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흐르는 세계 기존의 권력과 중앙 집중적 질서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품은 세계로 풀어낸다.

블록체인이 단순한 데이터 저장 장치가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온 권위와 체제를 흔들며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임을 보여주고 특히 웹 3.0을 장자의 철학에 빗대어 이해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복잡한 용어가 아니라 사람과 사회의 본질을 다시 묻는 장이 된다.



1. 장자의 무위 사상과 블록체인의 탈 중앙성

장자의 무위 사상과 블록체인의 탈 중앙성이 겹쳐지는 대목으로 장자는 인위적인 규범과 제도, 억압적 권력을 벗어나 자연의 흐름에 맡기는 삶을 강조했다. 이는 억지로 통제하거나 억압하는 사회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이기도 하다. 블록체인 또한 중앙 기관 없이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자율적으로 데이터를 검증하고 기록한다.

은행, 정부, 대기업 같은 중앙 권력의 개입 없이 모두가 동등한 권한을 지지고 장자가 말한 무위의 세계가 디지털로 구현된 셈이다. 철학적 통찰을 통해 독자가 블록체인을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인간 사회 질서의 새로운 상징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장자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고 나비가 자신인지 헷갈린 우화와 연결해 웹 3.0을 설명하는 장이었다.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메타버스와 디지털 자산이 우리의 삶을 확장하는 오늘날 나와 아바타 현실과 가상이 무엇이 다른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블록체인 기반의 웹 3.0은 바로 이 새로운 정체성의 장을 가능케 한다. 장자가 던진 질문이 2천 년의 시간을 건너뛰어 오늘날 디지털 철학으로 살아난 것이다.

2. 기술을 넘어선 사유, 인간의 자유를 묻다

보통 블록체인이나 웹 3.0 관련 서적은 기술적 설명이나 경제적 전망에 치중한다. 그러나 이 책은 인간의 본질적 질문으로 파고들며 기술은 결국 인간의 자유를 확장하는가, 아니면 또 다른 억압과 통제를 낳는가. 장자의 말처럼 새장을 벗어난 새가 더 자유로운지, 아니면 먹이를 보장받는 새가 더 안전한지를 묻는다. 블록체인과 웹 3.0 역시 마찬가지다. 중앙 권력이 사라진 분산형 사회는 자유로울 수 있지만 동시에 혼란과 불확실성을 동반한다. 과연 우리는 그 자유를 감당할 수 있을까.

블록체인은 단순히 탈 중앙화 기술이 아니라 인간이 진정으로 자유를 누릴 준비가 되어 있는지 시험하는 장치라는 말이다. 이는 장자가 말했던 도가적 자유와도 닮아 있다. 인간은 통제받지 않을 때 비로소 스스로의 본성을 드러낸다. 웹 3.0이 만들어갈 미래는 결국 인간의 성숙도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철학적 성찰임을 느끼게 된다.



3. 웹 3.0 시대의 공동체, 장자가 본 제물론의 의미

흥미로운 포인트는 장자의 제물론(齊物論)을 웹 3.0과 연결한 부분이다. 제물론은 만물이 평등하다는 사상으로 모든 존재가 본질적으로 같다는 관점이다. 웹 3.0은 중앙 플랫폼이 장악하던 데이터와 권한을 사용자에게 분산시킨다.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같은 거대 플랫폼이 정보를 독점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누구나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이는 제물론의 철학적 시각과도 맞닿는다. 특정한 존재가 우월하거나 더 큰 권력을 가지지 않고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가 대등한 위치에서 역할을 수행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세계는 불평등과 위계가 지배한다. 하지만 디지털 공간에서만큼은 새로운 평등의 실험이 가능하지 않을까. NFT를 통해 예술가가 직접 자신의 작품을 평가받고 DAO를 통해 시민이 직접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사회는 기존 권위 체제를 흔드는 파격적인 전환이다. 장자가 꿈꾸었던 만물의 평등은 어쩌면 웹 3.0이라는 기술 속에서 다시 태어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4. 독자로서의 성찰, 기술과 철학의 교차점에서

기술을 이해하는 방식이 반드시 기술적인 언어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이다. 오히려 철학적 은유와 사유가 더 큰 감동을 준다. 블록체인과 웹 3.0을 단순히 돈을 벌 수 있는 도구 정도로 생각했던 사람이다. 하지만 이 책은 나의 시선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블록체인은 장자가 말한 나비의 꿈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을 다른 차원으로 확장하는 기술이었다. 탈 중앙화라는 단어가 주는 복잡함 대신,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흐르는 강물 같은 이미지가 머릿속에 그려졌다.

장자는 늘 현실을 상대화하고 우리가 당연시하던 질서를 의심하게 만든다. 웹 3.0도 마찬가지다. 기존의 질서를 흔들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젖힌다. 철학과 기술은 결국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어떤 세계에서 살아갈 것인가.


5. 미래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첫째, 블록체인과 웹 3.0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인간과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다. 둘째, 장자의 철학은 고대에 머무는 사상이 아니라 오늘날 디지털 세계에서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지혜다. 셋째, 우리는 기술을 이해하는 동시에 인간의 자유와 책임에 대해 성찰 해야 한다.

기술에 관심 있는 독자 뿐 아니라 철학과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단순한 블록체인 해설서가 아니라 우리의 사고를 흔드는 지적 자극을 주는 텍스트이기 때문이다. 나는 앞으로 웹 3.0을 다루는 뉴스를 볼 때마다 단순히 투자 수단이나 기술적 혁신이라는 시각을 넘어서, 그것이 인간의 자유와 평등 그리고 철학적 사유와 어떤 연결을 맺고 있는지 함께 떠올릴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며 삶에 녹여 내는가이다.

그 질문의 답을 장자 철학이라는 독특한 렌즈를 통해 제시한다. 바로 그 점에서 블록체인과 WEB 3.0 장자 철학으로 이해하다는 단순히 시대의 트렌드를 쫓는 책이 아니라, 우리에게 깊은 사유와 통찰을 선물하는 책으로 기술과 철학이 결국 하나의 흐름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장자가 말한 자유의 세계로 가는 길일지도 모른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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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삶이 답답할 때 부처를 읽는다 - 오늘도 마음이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지혜의 말들
우뤄취안 지음, 정주은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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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나는 삶이 답답할 때 부처를 읽는다

불교에서는 목숨을 끊어도 번뇌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생명은 윤회설로 영원히 이어지기에 번뇌는 죽지 않는다는 말이 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번뇌라는 것은 산 사람에게 오는 것이 아닌가. 다음 생에 사람으로 태어날지 동물로 태어날지 모르는 일이다. 여기 책에서는 작가와 성엄스님 이야기로 시작이 된다. 우리나라로 치면 성철 스님이나 법정 스님 정도 아닐까.

부처라고 하면 불교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믿는 종교가 아닌가. 스님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며 불교의 설법에는 무소유 주장하며 빈손으로 떠나기에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수없이 당부하지만, 과연 그들은 비우고 사는지 묻고 싶다. 책에 욕심에 있어 벌여 온 책을 반납하지 않고, 자기를 만나려면 3,000배를 하고 오라는 둥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과 무엇이 다른가. 모든 중생을 똑같이 보살핀다는 내용이 성립되지 않고 있다.


세상을 절대 진리대로 흘러가지 않으며 그 시대에 사회 문화에 맞춰 살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삶이다. 누구나 답답함을 느끼고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지만 마음은 늘 허전하고 작은 일에 쉽게 화를 내며 또 사소한 일로 상처를 받는다. 그런 순간 우리는 흔히 위로를 찾고 싶어 하고 누구는 음악을 듣고, 어떤 이는 산책, 또 종교적 언어에 귀 기울인다.



'나는 삶이 답답할 때 부처를 읽는다'는 바로 그런 갈증에 대한 하나의 대답이다. 불교의 방대한 교리나 딱딱한 수행 지침이 아니고 지금 이 순간의 고민을 다정하게 어루만지며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내면의 평화를 되찾는 길을 보여준다. 부처를 읽는다는 말은 단순히 불경을 펼쳐본다는 뜻을 넘어 내 마음을 비추어 보는 행위이자 세상의 복잡한 소음을 잠시 멈추고 본질을 바라보려는 시도다.

누구든 삶의 무게에 눌릴 때 부처의 말이 마치 오래된 친구의 조언처럼 가볍게 마음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한다. 불교를 신앙으로 믿지 않는 사람에게 이 글들은 충분히 위로와 통찰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열린 책이며 여러 주제 별 우리의 일상적인 고민을 다룬다. 화를 다스리지 못해 후회하는 순간, 집착 때문에 스스로를 괴롭히는 순간, 타인의 말에 휘둘리며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 이런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거기에 부처의 가르침을 덧붙인다.


때로 짧은 일화로 때로 단순한 한 문장으로 우리를 멈추게 만들고 예를 들어 모든 것은 변한 다는 진리는 너무 단순해서 무심히 흘려버릴 수도 있지만 그것을 일상 속에 가져다 놓으면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사랑도, 미움도, 두려움도 결국은 모두 흘러간다. 그 사실을 깊이 이해하면 지금의 답답함 역시 잠시 머물다 떠나는 구름 같은 것임을 알게 되니 말이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불교의 언어를 삶의 언어로 번역해 낸다는 점이며 불교는 방대한 철학과 복잡한 용어를 지닌 종교로 일반 독자에게는 때로는 낯설고 멀게 느껴질 수 있다. 부처의 말을 일상적인 고민과 연결 시키며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내고 있다.

이를테면 무상(無常)이라는 개념을 설명할 때, 추상적인 철학이 아니라 일상에서 겪는 변화의 예시로 들려준다. 계절이 변하고, 사람의 마음이 변하고, 내 몸조차 매일 변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무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서술 방식 덕분에 책은 종교적 텍스트라기 보다 심리학적 에세이 이자 자기 성찰의 글처럼 다가온다.



불교의 교리는 어려운 개념이 아니라 내 일상 속 고민을 비춰 주는 거울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거울 속에서 내 모습 그대로 마주했다. 화를 잘 참지 못하는 나, 누군가 말 한마디에 쉽게 흔들리는 나, 과거의 상처를 오래 붙잡고 사는 나. 그런 나를 부끄러워하기보다 부처의 시선으로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어 좋았다.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실천에 대한 자극을 받고 단순히 좋은 말에 감탄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오늘 하루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만든다. 이를테면 호흡의 중요성을 자주 강조한다. 답답할 때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 만으로 마음은 놀랍게 가벼워진다는 것이다.

마음이 흔들릴 때 호흡에 집중하면 불필요한 생각이 조금씩 사라지고 상황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다. 이처럼 책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 작은 실천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마음을 가볍게 만드는 길은 새로운 것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쓸데없는 것을 비우는 것이라는 말이었다. 그래서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집 안의 필요 없는 물건들을 정리했다. 옷장 속에서 한 번도 입지 않은 옷, 책장에 꽂혀 있지만 다시 읽을 일 없는 책들, 그리고 휴대폰 속 수많은 사진들까지. 물건을 정리하면서 이상하게 마음도 함께 정리되는 기분이다.


부처의 말을 절대적 명령이 아니라 제안으로 풀어낸다는 것으로 종교적 텍스트는 자칫 권위적인 말투로 흐를 수 있다. 마치 친한 친구가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듯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래서 독자는 부담 없이 글을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다. 이런 유연함이야말로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라 생각된다.

나는 삶이 답답할 때 부처를 읽는다는 단순한 위로의 책을 넘어 자기 성찰의 길잡이이자 삶을 가볍게 만드는 실천서로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대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 이 책은 더욱더 빛나고 있다. 종교적 신앙이 있든 없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부처의 말 속에서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위로할 힘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삶의 답답함은 외부의 문제 때문만이 아니라 내가 그것을 바라보는 마음 때문에 더 커진다는 것. 그리고 그 마음은 언제든 다르게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부처의 가르침은 수천 년 전의 것이지만 오늘 내 하루에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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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청소법 - 쓸고 닦고 버리고 정리하는 법
마스노 슌묘 지음, 장은주 옮김 / 유노책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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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청소에서 삶의 지혜를 배우다​우리가 살아가면서 모든 일에 먼저 선 작업으로 하는 것이 청소다. 아파트 입주를 하려면 청소 대행 업체에 의뢰하여 청소부터 시작한다. 청소를 통해 물건을 정리하고 복잡한 것을 가볍고 심플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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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청소법 - 쓸고 닦고 버리고 정리하는 법
마스노 슌묘 지음, 장은주 옮김 / 유노책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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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책주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 입니다*

스님의 청소법_단순한 청소에서 삶의 지혜를 배우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모든 일에 먼저 선 작업으로 하는 것이 청소다. 아파트 입주를 하려면 청소 대행 업체에 의뢰하여 청소부터 시작한다. 청소를 통해 물건을 정리하고 복잡한 것을 가볍고 심플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 책 서두 1장에서 모든 물건은 100명을 거처서 온다, 그리고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 제목 2 개가 와 닿는다. 우리가 매일 먹는 밥이 농부의 손을 거쳐 88번의 고정을 거친다는 내용과 유사하다.

청소는 꼭 더러운 곳을 닦는 목적만 있는 것이 아니며 자기 자신의 마음도 함께 닦는 것으로 사찰 스님이 마당에 낙엽이 없지만 쓰는 것은 본인의 마음을 깨끗하게 쓰는 것으로 욕심을 버리는 것 또한 청소의 일부분이다. 정리 작업을 하면서 1년 동안 한 번도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은 평생 필요 없는 것이니 과감하게 버릴 필요가 있다. 아니면 다른 용도로 리폼을 하면 재 사용의 기회도 생기니 잠깐의 노력 투자도 좋은 방법으로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에는 청결하고 정리가 된 곳에서 생활을 해야 건강한 몸과 정신 그리고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깨끗한 방에 앉아 있으면 마음도 맑아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반대로 먼지가 수북이 쌓이고 물건이 아무렇게나 널려 있는 공간에서는 괜히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집중이 잘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단순히 집안을 정리하는 차원을 넘어 삶 전체를 가볍게 비우고 정화하는 방식으로서의 청소는 어떨까.

청소를 단순히 생활 습관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닦는 수행의 일환으로 바라보고 단순히 빗자루질, 걸레질의 이야기를 넘어 삶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을 관리하는 방법까지 확장되는 시선을 만나게 된다. 생활 실용서 이면서 동시에 깊은 사색을 불러일으키는 철학서 같은 무게를 지니고 있다.

저자는 스님 답게 일상의 청소와 수행을 동일 선상에 놓고 먼지를 닦아내는 행위가 단지 물리적 공간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쌓여 있던 불필요한 집착과 번뇌를 털어내는 과정과 같다고 말한다.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마음이 복잡할 때 괜히 싱크대를 닦거나 서랍을 정리하면 머리가 맑아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완벽하게 청결한 상태를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청소하는 그 순간에 온전히 몰입하는 태도다. 책은 일상적인 청소 행위를 일종의 명상으로 해석하며 바로 그 과정에서 마음이 단단해지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청소법과 마음가짐이 어우러진다. 예를 들어 먼지를 닦을 때도 억지로 힘을 주기보다 부드럽게 손을 움직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하면 손끝의 움직임에 집중할 수 있고 작은 동작 속에서도 자기 마음의 상태를 바라보게 된다.

쓰레기를 버리는 일 역시 단순한 폐기 행위가 아니라 내려놓기의 연습으로 연결되고 버리지 못하는 습관은 곧 집착에서 비롯되며 물건을 놓는 순간 마음도 함께 비워진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언젠가 읽겠지 하면서 쌓아둔 책들, 언젠가 입겠지 하면서 붙잡아둔 옷이 얼마나 많은가. 사실 그것들은 필요 없는 짐이면서 동시에 내 마음속 짐으로 남는다. 용기 있게 버리는 순간, 삶의 공간과 정신의 공간이 동시에 확장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

청소가 곧 관계를 정화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말한다. 먼지처럼 쌓이는 오해와 갈등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닦아내지 않으면 점점 두꺼워지고 결국 인간관계를 답답하게 만든다. 절에서 공동 생활 경험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서로 다른 성격과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려면 청소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고 관계를 조율하는 행위가 된다는 것이다.



집안일을 서로 미루다 보면 작은 불만이 자라나고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되고 함께 청소를 하고 나면 이상하게 분위기가 달라진다. 억지로 걸레를 들고 함께 움직이다 보면 말로 풀지 못한 갈등이 조금은 희미해지는 경험을 한다. 청소를 단순히 개인의 일이 아니라 관계를 맑게 하는 실천으로 확장시키고 결국 깨끗한 공간은 단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 사이의 공기를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후반부로 갈수록 책은 청소가 곧 삶 전체를 단순화하는 훈련임을 강조하고 우리는 물건을 쌓아두고 집착하는 만큼 마음이 무겁고 복잡해진다. 반대로 필요 없는 것들을 정리하면 삶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다. 욕심을 줄이고 단순하게 살아가는 지혜를 청소라는 구체적 행위를 통해 제시하고 있으며 물건과 정보 속에 파묻혀 살면서 정작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지 못했던 모습이 떠오른다.

책이 알려주는 단순함의 미학은 결국 더 가볍게 더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한 길이다. 청소는 결코 거창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반복되는 그 단순함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다듬고 삶의 균형을 되찾는다. 청소를 수행이라 부른 이유가 명확해지고 삶을 정리한다는 말은 곧 물리적 공간을 넘어 내 마음과 시간을 정리한다는 뜻이었음을 이 책이 알려준다.



책상 위에 쌓여 있던 잡동사니를 비우고 쓰지 않는 물건을 상자에 담아 내놓았다. 그러자 단순히 시야가 넓어진 것만이 아니라 머릿속까지 가벼워진 듯한 느낌이 든다. 이 경험은 책의 메시지를 더 강하게 각인 시켰다. 스님의 청소법은 단지 읽는 책이 아니라 읽고 나서 반드시 따라 해 보게 되는 책이다. 그 실천은 누구에게 열려 있고 돈도 특별한 도구도 필요 없다.

그저 걸레 하나, 빗자루 하나 면 충분하다. 하지만 그 단순한 행위 속에서 삶의 방향이 달라지고 마음의 무게가 줄어든다. 이 점이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 읽기 전에는 단순한 생활서 일 것이라 여겼는데 읽고 나니 인생의 철학서로 기억된다. 단순히 청소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만 아니라 마음이 답답하고 삶이 무거운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책 속의 청소는 곧 마음을 닦는 수행이자, 삶을 가볍게 만드는 지혜였다. 감사합니다.(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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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미국주식 투자 필살기
김영종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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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미국 주식 투자 필살기

주식시장 누구나 공정한 룰을 적용한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개인에게 공매도 권한이 없다. 그러나 기관과 외국인은 있으니 똑같은 투자가 아닌 것이다. 욕심 많은 돼지는 시장에서 잡혀 먹힌다고 하니 자기만의 투자를 만들어 지키면서 기관이나 외국인에게 절대 돈을 뺏기는 일이 없어야 투자를 잘 하는 것이다.

오늘 아침 매일경제신문에 89세 흙 수저 즉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70년의 주식 구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200억 원의 자산을 형성 투자의 원칙 설명을 해 놓았다. 이름은 후시모토 주식에 투자를 할 때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고, 배당금을 넉넉히 주는 회사에 투자를 하고 매수를 할 때 1, 2, 6 법칙 사용, 검색에 들어온 종목을 우선 1,000주 사고 그다음 확신의 정도에 따라 2,000주, 6,000주 순서대로 매수하는 투자법을 소개한다.



눈을 감는 그날까지 주식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하며, 평소 본인이 잘하고 좋아하는 직종의 종목을 선택하면 후회를 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회사 동료 중, 주식 고수에게 상담을 받은 내용을 적어보면 주식 공부를 야무지게 한 후 종목을 10개 정도 선택 우선 먼저 선발대 즉 선두로 길을 안내하는 말에게 5%씩 넣는다. 그리고 일정 기간을 지켜보다 10개의 종목 중에서 잘 달리는 말 5개를 골라 나머지 5개의 것을 얹어준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흐른 후 5개 중에서 3개를 선택하여 나머지 2개를 3개에 얹어준다. 이후 잘 달리는 말 1개를 선택 나머지 2개를 1개에 올려 놓으면 끝이라고 한다. 그렇게 하면 같은 시간에 많이 먹을 수 있다고 조언을 해 주었다. 일리가 있는 투자 법칙이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직장 동료들 중에 돈을 잃는 사람도 있지만, 주식으로 돈을 많이 번 사람도 있다. 투자를 잘 하여 20~30억 원을 번 사람도 있고, 투자를 잘못하여 2~5억 원을 잃는 사람도 있어, 주식을 제로 섬 게임이라고 하는 것 같다. 책 중간 부분에 차트의 설명이 많다. 과연 차트 분석이 돈을 벌 수 있게 해주는 것인지 아직 믿음을 갖지 못한다.

책이 단순한 투자 지침서가 아니라는 점이며 흔히 주식 투자 서적이라고 하면 차트, 기술적 분석, 혹은 복잡한 재무제표 해석으로 가득할 거라 예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만의 미국 주식 투자 필살기는 그런 전형적인 투자 서적과는 다르게 시작한다.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자신이 실제로 겪었던 시장의 흐름과 경험담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두 번째 장점은 미국 주식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을 새롭게 열어준다는 데 있다. 대부분의 투자 서적은 미국 주식은 성장성이 크고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같은 뻔한 이야기를 반복한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아가 시장의 구조적 특성과 투자자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포인트를 짚어주고 예를 들어 S&P 500이나 나스닥에 속한 대표 기업들의 흐름을 단순히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업들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맥락과 역사적 배경까지 함께 풀어낸다.

투자란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것 그리고 원칙을 지키는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주식 시장을 외부와의 싸움으로만 생각했는데 결국 나를 흔드는 건 시장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남의 이야기에 흔들리지 않고 기준을 세워 투자해야겠다는 것과 단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고 실패보다 경험으로 쌓아가야 한다는 다짐도 해 본다.

나만의 미국 주식 투자 필살기는 기존의 투자 서적들 사이에서도 분명히 돋보이는 지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썼기 때문에 현실감이 크다. 단순히 교과서적인 내용이 아니라 직접 겪은 성공과 실패의 사례가 녹아 있고 둘째, 이론과 실전 사이의 균형이 뛰어나다. 주식 투자에 필요한 기본 지식은 물론이고 그것을 실제 투자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강조하는 투자 원칙의 확립은 많은 투자자들이 간과하는 부분으로 대부분 투자 서적 기법과 전략에만 치중하는 반면 책은 투자자의 태도와 철학까지 다룬다. 물론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책이 전반적으로 저자의 경험에 많이 의존하다 보니 때로는 일반화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예컨대 특정 시기나 특정 종목에서 얻은 교훈이 모든 투자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런 한계조차도 새로운 시사점을 던진다.

투자라는 영역은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다. 우리는 돈을 통해 삶을 꾸려가고 투자를 통해 미래를 준비한다. 그렇다면 투자에서 필요한 자세는 곧 삶에서 필요한 자세이기도 하다. 원칙을 세우고 자신을 믿으며 흔들림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 힘. 이것이 책이 말하는 필살기의 진짜 의미일 것이다. 마무리를 해보면 이제 조금은 다른 마음으로 미국 주식 시장을 바라보게 된다. 감사합니다.(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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