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벌고 잘 쓰고 잘 살고 싶어서 돈 공부를 시작했다
래빗해빛(김아름) 지음 / 토네이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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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잘 벌고 잘 쓰고 잘 살고 싶어서 돈 공부를 시작했다

남의 돈을 버는 일이 쉽지 않다. 시스템을 잘 갖춰 놓은 사람 즉 자본이 돈을 벌게 해 놓은 사람은 돈을 쉽게 벌지만 몸이 재산인 사람은 몸이 고달프고 인력 시장에서 일자리를 찾아가는 사람은 더 고되다. 이게 자본주의의 현실이며 탈북민들이 정부에서 주는 정착금을 사용하면서 일자리를 찾아보지만 맞는 직업이 없고 호락하지 않아 다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한다. 하루 8시간 일을 하지만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편의점 알바 7만 원에서 많게 100만 원이 넘어간다.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날까?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돈 공부를 시작한다는 책을 펴 본다.

1. 돈 공부, 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가

돈 이야기를 꺼내면 대부분 얼굴을 찡그리거나 지나치게 현실적인 대화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돈을 회피하거나 지나치게 신격화하지 않는다. 돈을 있는 그대로의 자리에 놓고 우리가 어떻게 그것을 다루어야 하는지 차분하게 묻고 제목 그대로 잘 벌고, 잘 쓰고, 잘 살고 싶다는 단순하지만 절실한 마음에서 출발한다. 누구나 돈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돈을 다루는 법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해서 많은 사람들은 돈 앞에서 서툴고, 두렵고, 때로는 무모한데 그 빈틈을 채워줘서 좋았다.

돈 공부란 단순히 재테크 기술이나 투자 요령을 배우는 게 아니라고 단언하고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돈은 우리의 욕망, 두려움, 가치관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래서 돈을 공부한다는 건 결국 나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는 과정이기도 하다.

2. 잘 벌기보다 더 중요한 잘 쓰기

우리는 흔히 돈 공부라고 하면 어떻게 많이 벌 수 있을까 집착한다. 하지만 그 함정에서 한발 물러서서 잘 쓰는 법을 먼저 배우라고 말하고 실제로 돈을 잘 버는 사람 중에도 불행한 경우는 많다. 반면 큰 돈을 벌지 않아도 현명하게 쓰는 사람은 삶에서 훨씬 더 깊은 만족을 누리고 단순하면서도 잊기 쉬운 진리를 여러 사례와 통찰로 풀어낸다.

강조하는 소비의 원칙은 가치 있는 곳에 쓰고 하며 순간적인 충동이나 남과의 비교가 아니라 나의 성장을 위해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혹은 더 큰 행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곳에 돈을 쓰라는 것이다. 이런 메시지는 뻔한 교훈처럼 들릴 수도 있다. 돈을 대하는 우리의 습관이 얼마나 무의식적으로 형성되어 있는지 깨닫게 되고 그 습관을 조금씩 바꾸어 나가야겠다는 다짐이 절로 생긴다.

3. 투자의 본질, 그리고 삶의 태도

책은 투자에 대한 이야기도 놓치지 않는다. 하지만 투자는 특정한 금융 상품이나 주식 종목을 추천하는 차원이 아니다. 투자는 곧 태도의 문제라고 말하고 시장은 언제나 출렁이고 전문가들의 예측은 자주 빗나간다. 그런 불확실한 세계에서 믿을 수 있는 건 결국 자기 자신 뿐이다.

단기간의 수익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자산을 선택하며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욕심과 두려움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투자 철학을 넘어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과도 연결된다. 결국 투자란 자신이 어떤 삶을 원하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분명히 아는 사람만이 제대로 할 수 있다.

4. 돈을 통해 비추어 본 삶의 본질

돈 이야기를 하면서도 끝내 사람 이야기를 한다는 점이다. 돈을 단순한 도구나 수단으로 축소하지 않으며 돈은 우리의 욕망을 드러내는 거울이고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나침반이기도 하다. 그래서 돈 공부는 곧 삶 공부다. 왜 돈을 벌고 싶은가. 내가 원하는 잘 산다는 어떤 모습인가. 막연히 편안한 삶이라고 대답했지만 그 편안함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깊이 고민한 적이 없었고 그런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돈을 통해 내 삶을 어떻게 더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을지 진지하게 성찰 하게 한다. 돈에 휘둘리지 말고 돈을 삶의 도구로 삼아라. 남이 정해준 기준에 끌려 다니는 삶이 아니라 내가 세운 가치관에 따라 살아라. 이 문장은 단지 재정 관리 지침을 넘어 한 인간으로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라는 당부하고 있다.


5. 돈과 삶을 새롭게 잇다

돈에 대한 불안과 압박에서 잠시 해방된 듯하다.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강박 대신 어떻게 쓰고 어떻게 관리할지 주체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새로운 시각이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돈 공부를 시작하는 것은 곧 자기 삶을 주도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사실이 깊이 깨닫게 해준다. 장기적으로 더 단단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재테크 책이라기보다 삶을 성찰 하게 만드는 철학서에 가깝다. 글을 읽으며 돈을 공부한다는 건 결국 나를 공부하는 일이라는 저자의 말이 와 닿는다.

이제 돈을 단순히 통장 속 숫자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비추는 거울로 보게 되었다. 잘 벌고 잘 쓰고 잘 살고 싶어서 돈 공부를 시작했다는 단순히 재정 관리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그것은 돈을 통해 내 삶을 어떻게 설계할지 묻는 책으로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라 할 수 있다. 감사합니다.(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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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행동경제학 - 숫자로 움직이는 부동산, 심리로 해석하다
최황수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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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

부동산은 언제나 사람들의 화제에서 빠지지 않는 주제로 나온다. 내 집 마련은 인생 최대의 과제이고 투자는 삶의 안정과 직결되며 거주 환경은 행복의 질을 결정한다. 그러나 우리는 늘 같은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집값이 오르면 불안하게 따라붙고 내리면 공포에 휩싸인다. 부동산 행동경제학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숫자와 데이터로만 설명할 수 없었던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사람들의 심리와 행동 패턴으로 풀어낸 내고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실제 인간이 어떻게 의사 결정을 내리는지 보여준다.

책을 읽다 보면 그동안 신문에서 본 기사나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하나의 큰 퍼즐처럼 맞춰진다. 상승기에 몰려드는 군중 심리 하락기 공포로 인한 손실 회피 그리고 이번만 다르다는 자기 합리화까지. 결국 부동산 가격의 등락은 경제 구조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람들의 집단적 심리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2. 행동경제학이 밝히는 부동산 심리

행동경제학은 전통 경제학이 간과했던 인간의 비 합리성을 파헤치고 사람은 합리적 존재가 아니라 감정, 편향, 습관에 의해 쉽게 흔들리는 존재라는 사실을 전제로 한다. 사람들은 집값이 오를 때는 더 오를 것이라는 확증 편향에 사로잡히고 내릴 때는 끝없이 떨어질 것이라는 공포 편향에 빠진다. 이 과정에서 실제 가치와는 상관없이 매수와 매도가 과열되어 사람을 들뜨게 한다.

특히 흥미로웠던 대목은 앵커링 효과에 관한 설명이다. 사람들은 처음 들은 가격을 기준점으로 삼아 이후 판단을 내리는데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 효과가 강력하게 작동한다. 어떤 아파트가 한때 10억 원에 거래된 적이 있다면 가격이 7억 원으로 내려와도 싸다고 느끼지 못하고 반대로 13억 원으로 오르면 더 오를 것 같다는 기대가 생긴다. 결국 객관적 가치보다 심리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때로는 왜곡한다.

집을 살 때 비슷한 심리에 흔들린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세보다 합리적으로 판단하기보다 지난달보다 비싸졌네 더 늦으면 기회가 사라질지도 몰라 두려움이 결정을 앞당겼다. 책은 그런 개인적 경험을 이론과 사례로 정리해 주며 내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깨닫게 한다. 행동경제학이 단순한 학문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적 선택을 설명해 주는 강력한 도구임을 체감하게 만든다.



3. 부동산 투자와 인간 욕망의 교차점

책은 단순히 인간의 비 합리성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동산 투자라는 행위가 단순한 경제 활동을 넘어 인간의 욕망과 맞닿아 있다고 말한다. 집은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라 안정, 지위, 자존심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동산 의사 결정에는 경제 논리보다 사회적 비교와 심리적 만족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주변에서 한 지인이 아파트를 구입할 때 그는 단순히 집의 구조나 입지가 아니라 동일 연령대 친구들이 어떤 아파트에 살고 있는지 가장 먼저 살펴봤다. 합리적이라기보다 비교 심리가 작동한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행동이 흔한 일이라고 말한다. 집은 단순한 생활 공간이 아니라 나의 위치를 드러내는 수단이기도 하기에 사람들은 합리성을 잃고 감정적으로 선택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책은 중요한 경고를 던진다. 투자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남을 따라 하는 행동이다. 그러나 우리는 집단 속에서 비교를 멈추지 못하고 결국 같은 함정에 빠진다. 저자가 강조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투자에서 승자는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고 심리적 함정을 의식적으로 벗어나려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4. 시장의 흐름을 읽는 힘

책의 또 다른 강점은 단순히 심리를 지적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실제 시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구체적인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시장의 흐름을 읽는 데 있어 거시 경제 지표와 함께 반드시 인간 행동의 패턴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금리가 인상되면 사람들은 미래를 비관하며 거래를 줄이고 이로 인해 가격이 더 급격히 떨어지기도 한다. 반대로 정책적 규제가 풀리면 수요자들이 몰리며 과열이 반복된다. 결국 숫자의 변화 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사람들의 기대와 두려움이 시장의 파도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와 닿는 부분은 시장의 사이클을 해석하는 대목이다. 상승기, 과열기, 하락기, 침체기 등 각 시기에 나타나는 사람들의 심리적 특성을 행동경제학적 개념으로 풀어내니 시장이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처럼 보였다. 독자로서 느낀 가장 큰 배움은 단기적 가격 변동에 흔들리기보다 큰 흐름을 읽는 눈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부동산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태도라는 메시지가 뼈 깊이 전해졌다.



5. 부동산을 넘어 삶을 읽는 책

단순히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을 얻은 것을 넘어 삶을 대하는 태도까지 바뀌는 느낌이 들었다. 행동경제학은 부동산 투자 뿐 아니라 우리가 매일 내리는 모든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소비, 인간관계, 진로 결정까지도 결국 감정과 편향 속에서 이뤄진다. 저자가 강조하는 교훈은 명확하다. 우리는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며 그렇기에 더욱 의식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부동산처럼 인생에서 큰 결정을 요 하는 영역에서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원칙을 세워야 한다. 이 메시지는 단순히 투자 지침이 아니라 삶을 더 단단하게 세우는 조언으로 다가온다.

부동산 행동경제학은 단순히 부동산 투자자를 위한 책이 아니며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이 책은 누구나 유용하다. 돈과 집을 둘러싼 선택을 넘어 인생을 어떻게 주체적으로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길잡이가 된다. 서평을 마치며 이렇게 정리하고 싶다. 부동산을 빌려 인간을 이야기하는 책이며 동시에 인간을 통해 부동산을 다시 해석하게 만드는 책이다. 감사합니다.(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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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길 것 버릴 것 간직할 것 - 공간의 가치를 되살리는 라이프 시프트 정리법
정희숙 지음 / 큰숲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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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남길 것 버릴 것 간직할 것

집의 물건이나 가구를 정리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강사나 단체에서 정리 컨설팅을 해주고 있어 알고 있으며 책도 여러 번 대한 적이 있어 정리 정돈을 잘 하는 것이 실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기에 책을 펴 본다. 정리는 어느 곳에나 필요하며 물건 정리도 있지만 마음속에 쌓인 여러 가지 사건도 정리를 해야 홀가분하며 불편한 사람과의 관계도 먼저 정리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내가 머물 공간을 꼭 마련해야 하며 공간이 없는 것은 삶의 질이 떨어지게 쉴 공간을 꼭 만들어 놓아야 한다. 살다 보면 무엇을 붙잡아야 하고 무엇을 놓아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지나온 시간 속에서 소중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어느 날은 짐이 되어 나를 짓누르기도 한다. 또, 하찮아 보였던 순간이 시간이 흘러 돌이켜보면 인생을 지탱하는 기둥이 되어 있기도 한다. 이 책은 그 미묘한 균형을 어떻게 맞출 수 있는지 잔잔하게 이야기를 해 준다.



책을 읽는 동안 내 삶 역시 되짚어 보게 되며 지금까지 무엇을 붙잡고 살아왔는지 무엇 때문에 스스로를 힘들게 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간직해야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을지 하나하나 떠올리게 한다. 내용이 꾸미거나 화려한 언어를 사용하지 않아 편하고 담백한 문장 속에 담긴 진솔함이 마음에 든다.

먼저 남겨야 할 것에 대해 말한다. 남겨야 할 것은 물건이나 선물이 아니라 결국 사람의 온기와 관계로 생긴 끝없이 쌓인 삶의 가치라 생각된다. 하지만 책은 질문을 던졌다. 정말 그것들이 내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 주었는가. 떠올려보니 가장 큰 힘이 되어 준 순간은 결국 함께 울고 웃어 준 가족과의 기억 내용이다.

잊고 있었던 고마움, 당연하게 여겼던 사랑, 쉽게 흘려보낸 따뜻한 말들. 남겨야 할 것은 화려한 결과물이 아니라 결국 마음을 나눈 흔적이라는 메시지가 강하게 다가오며 내 삶에서 진짜 남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분명해진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주변 정리와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이 줘서 고마움을 느낀다. 사실 1년 동안 한 번도 입지 않는 옷들이 옷장에 가득한데 정리를 하지 않고 늘 그냥 두고 있으며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버리기는 아깝고 입자고 하니 기회를 찾지 못하여 늘 입던 옷을 입고 다닌다. 이것을 깨기 위해서는 과감한 도전이 필요해 보인다. 저자는 버려야 할 것들을 잘 짚어 주며 버려야 할 것은 단순히 물건만 아니라고 한다. 지나간 후회, 끝없는 비교, 쓸데없는 자존심, 그리고 나를 옭아매는 두려움이야말로 더 무겁고 치명적인 짐이다. 버리지 못한 것들 때문에 오랫동안 짐이 되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물건이나 정보를 넣어야 한다.


또 간직해야 할 것을 정리해 준다. 간직해야 할 것은 기억 속의 따뜻한 순간, 그리고 나를 지탱해 준 작지만 소중한 경험들. 우리는 살아가며 늘 새로운 것을 얻으려 애쓰지만 정작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잊고 산다. 나에게 힘이 되어 준 말 한마디, 지쳐 있을 때 등을 두드려 준 손길 혼자 걷는 길 위에서 느꼈던 작은 자유. 이런 것들은 끝까지 품고 가야 할 보물이며 자산이다.



이 책과 유사한 책을 본 기억이 난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서랍부터 정리하세요.' 책으로 공간 정리가 되지 않는 사람에게 좋은 정보를 주었으며 공간을 정리를 하면 인생의 길이 바뀌어 가고 삶이 질이 높아진다는 내용이었다. 남기고 버리고 간직하는 과정을 통해 삶을 정리하고 남길 것은 사랑과 관계, 버릴 것은 후회와 두려움 간직할 것은 마음을 데워 준 순간들. 이 단순한 구분이 삶의 복잡한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해 준다.

길에서 더 이상 불필요한 짐을 지지 않고 진짜 소중한 것들을 품고 걸어가고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인생의 전환기에 서 있는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실천적 지침이다. 삶을 잘 산다는 것은 더 많은 것을 쌓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남고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간직하느냐 선택에 달려 있다는 것을 잘 알려준다. 내게 남긴 가장 큰 선물은 그 단순하지만 절대적인 진리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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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 - 의학의 새로운 도약을 불러온 질병 관점의 대전환과 인류의 미래 묻고 답하다 7
전주홍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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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전쟁과 혁명 문화와 사상의 흐름으로만 기록되지 않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질병과 그것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노력 역시 역사의 큰 줄기를 이루고 있으며 신간 ‘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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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 - 의학의 새로운 도약을 불러온 질병 관점의 대전환과 인류의 미래 묻고 답하다 7
전주홍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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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과 혁명 문화와 사상의 흐름으로만 기록되지 않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질병과 그것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노력 역시 역사의 큰 줄기를 이루고 있으며 신간 '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든다. 저자는 역사라는 거대한 무대 위에서 질병과 의학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흥미롭게 풀어낸다. 우리가 단순히 교과서에서 배운 전쟁과 왕조의 교체 문화적 성취 이면에는 언제나 인간의 몸과 병 그리고 그것을 다루려 했던 의학의 역사가 숨 쉬고 있었다.

책을 펴자마자 목소리는 명확했다. 질병은 늘 인간의 삶과 함께 해왔고 의학은 그 질문에 답하려 애써왔다. 흑사병에서 시작해 천연두, 콜레라, 그리고 현대의 코로나19의 감염 병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질병의 궤적을 짚는다. 단순한 의학적 해설서가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이 어떤 두려움을 느꼈고 사회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역사적 맥락에서 함께 보여준다. 이를테면 흑사병이 유럽 인구를 급감 시켰던 사건은 단순히 전염병의 피해로 끝난 것이 아니라 노동력 감소로 인한 사회 구조의 재편, 종교와 과학에 대한 인식 변화로 이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몇 년 전 전 세계를 멈추게 한 감염 병은 단순한 보건 위기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경제, 교육, 인간관계까지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초기에 감염된 사람을 격리하고 마스크 착용과 회사 출근까지 못하게 하였을 때 대단한 질병으로 모두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저자가 전하는 역사 속 전염병의 교훈은 오늘의 현실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었다. 역사와 의학은 결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는 창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내용은 단순히 병의 발생과 퇴치 과정을 나열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인간의 모습을 세심히 비춘다는 데 있으며 전염병 앞에서 무너져 내린 두려움 속에서도 사람을 돌보려 애쓴 의사들 미신과 과학이 충돌하는 혼란 속에서 진실을 찾으려 했던 학자들의 모습은 오늘날을 사는 우리에게 깊은 진동을 주고 특히 두려움이라는 인간 보편의 감정을 자주 언급한다.



보이지 않는 공포 앞에서 인간은 때로 선택을 비 이상적인 하지만 동시에 그 두려움을 발판 삼아 새로운 과학적 도약을 만들어내기도 하였고 이 부분에서 삶 속 두려움의 순간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불확실한 미래 예측할 수 없는 변화 앞에서 종종 주저앉게 만든다. 하지만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두려움은 단순한 장애물이 아니라 때로는 인류가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한 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현대 의학의 성취와 한계에 대해서도 균형 있게 다룬다. 백신의 개발, 항생제의 발견, 외과 기술의 진보는 분명 인류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동시에 새로운 질병의 등장, 의학의 윤리적 딜레마, 과학과 자본의 결합이 낳은 문제들도 존재한다. 저자는 역사가 의학에 던지는 질문을 단순히 치료할 수 있는가 그치지 않고 그 과정에서 인간의 존엄은 지켜지고 있는가라는 차원으로 확장한다.



의학은 단순한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인간의 삶과 죽음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본질적 물음을 품고 있다. 단순히 병의 역사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하고 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는 단순히 지식 전달서가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 사회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묻는 책이다. 역사는 늘 질문을 던져왔다. 왜 질병은 우리를 괴롭히는가?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왔는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의학은 그 질문에 완벽한 답을 주지는 못했지만 끊임없이 시도하며 더 나은 길을 찾아왔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순간 역시 역사의 한 장면이고 우리의 선택이 곧 미래 세대가 읽게 될 역사가 된다는 사실을. 도서 서평을 정리하자면 이 책은 단순히 병과 치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과 희망에 관한 서사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게 하며 역사가 묻는 물음에 내 삶 또한 성실한 답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노력을 해 본다. 감사합니다.(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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