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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마지막 숨 - 우리를 둘러싼 공기의 비밀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1년 8월
평점 :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
책의 제목이 이탈리아 로마의 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대한 책인 줄 알았는데, 잘 못 짚은 것 같다.
공자가 말하기르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정 아는 것이다." 이 진리를 머리에 새겨 보면서 대머리 난봉꾼 율리우스 카이사르 책을 펼쳐 봅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로마 황제 중에서 가장 으뜸으로 쳐 주는 왕이다.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처럼 카이사르는 루비콘 강을 건너는 것을 깃점으로 해서 로마의 역사가 바뀐다.
로마의 초대 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죽을 때 내 쉰 입속의 공기를 시작으로 이 책의 내용이 전개된다. 원자와 얼마나 작은지에 관련해 카이사르 낸 마지막 숨의 공기를 설명한다. 이집의 클레오파트라와 연합했던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믿었던 조카 브루투스에게 살해되는 순간 브루투스 너마져도 라는 한마디와 함깨 마지막 숨을 내쉬며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그 한숨에 들어 있던 공기 분자들이 지구의 대기 전체에 골고루 퍼져나가 2,000년 후 지금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면 지금 우리가 들이마시는 한숨에도 시저의 마지막 숨에 있던 공기 분자가 한두 개는 들어 있다고 이야기를 한다. 이게 말이 되는지 의심이 간다.
동전에 들어 있는 원자의 수는 한숨에 들어 있는 원자의 수와 대충 비슷한 꼴이며 우리가 공기를 돈을 주고 마셔야 한다면 얼마를 내야 할까 동전의 가치가 10원이듯이 숨을 한번 들이마실 때마다 10원씩 내야 한다면 하루에 얼마의 돈이 필요할까 1분에 16회 정도 호흡을 하니까 한 시간이면 1,000번 정도이고 하루면 2만4000번이니까 24만 원을 내야 된다. 하루에 24만 원을 버는 사람도 드문데 공기를 돈을 주지 않고 마음대로 마시니 이거 얼마나 많은 돈을 벌고 있는 셈인가 !
우주 산업 시대를 마주하며 샘 킨은 외계 행성의 공기로까지 상상력의 지평을 넓힌다. 만약 인간이 외계 행성의 공기를 호흡하려고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샘 킨이 그리는 첫 호흡의 모습은 이렇게 표현을 해 놓았다. 언젠가 새로운 고향이 될 행성이 우리 눈앞에 나타날 텐데, 그 곳에 첫발을 내디딘 사람은 깊은 숨을 몇 번 들이쉴 것이다.
폐 속에서 춤추던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 화산 폭발로 기체가 된 괴짜 노인의 원자, 아인슈타인이 자신의 새로운 냉장고에 주입한 기체 분자, 그리고 핵실험에서 태어난 방사성 분자들이 외계 행성의 공기와 뒤섞인다고 하니 이거 미래의 변화를 보는 것 같다.
우리 폐 속을 드나드는 수많은 공기 분자들은 이렇게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거쳐 미래의 새로운 터전으로까지 이야기를 펼쳐 놓았다. 그리고 인류는 외계의 고향에서 그 공기들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갈 것이다. 이것은 인류의 이야기가 곧 기체의 이야기라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2,000 년뒤 영국의 연구자는 이렇게 말했다.
폼페이우스는 전쟁터에서는 카이사르가 상대할 가치가 있는 유일한 장군이었다.
그러나 디라키움에서 패배한 카이사르는 맨 나중에 전쟁터를 떠난 총사령관이었던 반면, 파르살로스에서 패배한 폼페이우스는 맨 먼저 전쟁터를 떠난 총사령관이었다.
그리고 단순히 재능 있는 사람과 천재를 구별해 주는 것은 지성과 정열인데, 2인자 폼페이우스에게는 그것이 부족했다.
감사합니다.(제네시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