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뚜루는 1학년 678 읽기 독립 1
윤정 지음, 모로 그림 / 책읽는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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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너~~~무 귀엽다. 모로 작가님의 그림 취저^^

물이 뚝뚝~ 축축한 수달과 함께 신나는 아이들의 표정

그 와중에 어쩔 줄 몰라하는 담임선생님은 나의 모습??ㅋㅋㅋ


이 책은 1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읽기'를 성장시키기 위한 것 같다.

부모님과 그림책만 보던 아이들이 1학년이 되어 좀더 긴글에 도전해보라고.

그림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글보다는 그림이 많고

내용도 학교생활, 규칙, 친구관계 등에 대한 것이라 친근하다.


그런데 사실 이 정도 글을 읽어낼 1학년이 얼마나 될까 싶다.

내가 소도시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한글도 제대로 못 읽는 아이들이 대다수.

걔중에 똘똘한 아이들의 독서 능력이 따라줄까 대중성이 있을까 싶다.

교육과정상에서도 1학년 말이나 되야 제대로된 쓰기가 나오니까.


1학년 담임을 6년 연속으로 했던 경험과

곧 새학교로 옮기면서 1학년을 맡을 수도 있다는 걱정까지 겹치며

이 책을 서평단으로 만나보게 되었는데 책이 참 귀엽긴하다.


귀여운 수달 캐릭터에 실수가 많지만 착한 심성으로 아이들에게 해방감도 주고

유치원 선생님보다 '잘 웃지 않지만 다정한 선생님'의 모습도 공감가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면 일단 성공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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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말 청소부 꿈터 어린이 44
신채연 지음, 김이주 그림 / 꿈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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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하준이는(아마도 1학년?) 유치원때까지 순하고 착한 아이였다.

그런데 작은 키때문에 열등감을 느끼기도 하고 형들이 나쁜 말을 쓰는게 강해보이기도 해서 점점 나쁜말을 쓰게 된다. 그런 말을 했을 때 일부 친구들이 웃기도 해서 그게 좋은 것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러다 결국 그게 습관이 되어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대부분 아이들이 나쁜 말을 쓰게 되는 이유도 이와 같다. 성숙해보이고 세보인다는 이유.

부드러운 것이 더 강한 것이고 나쁜말을 쓸수록 이미지는 더 나빠질뿐이라는 것. 그걸 아직 모르는 것이다. 어쩌면 어른들이 그것을 바로잡아 주는 과정에서 더 삐뚤어지는 것일지도;;


다행히 이야기 속 하준이는 신기한 힘이 있는 꿀벌덕에 나쁜말을 고치게 된다.

민들레 홀씨~ 짜장면~ 등 자동으로 예쁜 말이 나오게 되는 마법.

현실 속 우리 아이들도 이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그렇게 깨닫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비단 아이들 문제만이 아니다. 어른들도 그러하니까...


바르고 고운말을 쓰는 것, 규칙을 잘 지키는 것, 예의바른 것을 유치하고 바보같고 약하게 보는 시선이 빨리 바뀌면 좋겠다. 어른은 아이들의 거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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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세계 장애공감 1318
빅토리아 그롱댕 지음, 김현아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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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작가의 소설이라는 점과 

자폐를 가진 사람이 정상이라는 뒤바뀐 세계의 설정이 신선했다.

10대가 어찌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을까 신기하고 부럽고

그런데 읽다 보니 약간 설정이 어린티가 나는 부분도 있지 않았나 싶다.


주인공도 10대이고 그럴 수도 있다고 하지만

갑자기 사랑에 빠지고 키스하고ㅋㅋㅋ

"사랑에도 디깅러가 있을까?"라는 대사도 살짝 오글.

마지막에 해피엔딩이 아니었던 것도 살짝 신선했지만

급하게 마무리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자폐인들이 정상인 세상에 대한 설정들도 약간 허술한 부분이 있지만

인식 팔찌라거나 디깅러, 학교 시스템 등도 재미있었고 어느 부분은 본받으면 좋겠다? 또는 이랬으면 좋겠다. 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아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찾고 그 길로 갈 수 있게 밀어주는 시스템 좋아보였다.


하지만 뒤바뀐 세계에서도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을 배제하는 느낌은 그대로라는게 씁쓸했다. 거울 치료라고 할 수 있을까?? 왠지 어른 눈에서 재단하는 느낌의 서평이긴 한데 청소년들이 읽으면 좀 다른 의견일 수도 있겠다. 그들끼리 통하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니. 그들의 후기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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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 -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 텍스트T 7
김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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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표정의 남자 아이 얼굴이 딱 박혀 있는 것이 

소설 '아몬드'를 떠올리게 했다.

그래서 '비스킷'이라는 제목을 봤을 때도 그런 은유가 아닐까 생각했다.

이 책이 판타지문학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진지하게 이게 왜 판타지??

매우 현실적인 이야기 아니야?? 싶기도 하다.


우리 주변에 실제로 비스킷들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눈에 안 보인다는 것의 차이가 있지만 말이다.

나의 학창 시절도 그렇고 지금의 교실을 봐도 그렇다.

비단 아이들만 그런가 책 속 이야기처럼 어른들의 사회도 그렇다.

오죽하면 그들이 스스로 죽음을 택하겠는가.


책을 읽으며 가슴이 답답함을 느꼈다.

학교에서의 따돌림도 그렇지만 특히 가정내 아동 학대를 보면서.

다른 것들은 어쨋거나 목격자도 있고 눈에 띄기 쉽지만 

가정 폭력은 '성제성' 정도의 청각과 관심이 아니면 캐치하기 쉽지 않다.


제성의 능력이 사라지면 안 되겠지만

그래도 그의 능력으로 비스킷이라는 존재를 구할 수 있었음 좋겠다.

물론 그와 함께할 사람들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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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1학년이었다
김성효 지음 / 빅피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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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신청을 한 책인데 받고 보니 작가가 성효샘.

워낙 유명하신 분이니^^ 벌써 교감선생님이 되셨구나...했다.

작가가 직접 겪은 1학년 아이들과의 에피소드를 엮은 책인데

시점이 교감일 때, 담임일 때가 왔다 갔다 해서 조금 헷갈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짧은 동화같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나도 6년을 연달아 1학년 담임을 했는데 성격상 '상냥'과는 거리가 멀었다.

나름 열심히 했지만 30명 안팎의 '원숭이에 가까운' 아이들을 데리고 하루를 보내는건...

거의 매일 화를 냈던 것 같다. 점점 군대같이 변해가는 교실을 보았다;;

아...돌아보니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네. 그래서 상냥한 책 속 선생님을 보고 부끄러웠다.

이래야 되는데...나는 왜 이 모양일까...흑. 자기 반성은 여기까지;;


개교 100년이 넘은 학교에서 겪게 된 으스스한 이야기를 보며

곧 가게 될지도 모를 모교, 11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가지 말까...싶어졌다면 웃으실까?ㅋㅋㅋ

갑자기 어머니를 잃은 8살 아이가 5살 동생을 의젓하게 달래는 모습을 보며 눈물이 핑 돌기도 했다.

내년에 학교를 옮기면 또 어쩌면 맡게 될지도 모르는 1학년. 

처음 1학년을 맡을 때의 나이보다 10년도 지났으니 이제 좀더...상냥해져볼까?

각색되고 편집된 좋은 이야기만 읽어서 그런지 다시 해보고 싶어지는 나,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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