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조 Taschen 베이직 아트 (마로니에북스) 6
질 랑베르 지음, 문경자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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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들로 렘브란트, 루벤스, 베르메르(페르메이르) 등을 꼽을 수 있지만 

단연 빼놓을 수 없는 화가가 바로 카라바조다. 작년 예술의 전당 전시때 카라바조의 작품들을 몇 점 

감상할 수 있었는데(물론 카라바조의 작품인지 논란이 있는 작품들도 있었다) 그동안 책으로만 

봤던 카라바조의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어서 특별한 시간이었다. 카라바조란 인물 자체가 워낙 

다혈질의 문제아이다 보니 어느 예술가 못지 않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는데 여러 책에서 그의 

삶과 작품들에 대해 단편적으로 접할 기회가 있었지만 제대로 정리하진 못했다. 미술 전문 출판사인 

마로니에북스는 대표적인 서양미술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정리한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데 얼마 전에 

'르누아르'편을 읽었고 이번에 카라바조와의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약 40년의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카라바조를 이 책에선 '추방된 예술가'란 제목으로 먼저 정의한다.

미술사를 통틀어 가장 신비롭고 혁신적인 화가라고 평가하는데, 기존 선배들의 화풍인 마니에리즘에 

반기를 들고 흔히 명암법이라고 불리는 빛의 효과를 절묘하게 활용한 키아로스쿠로 기법을 가장 잘 

활용한 화가가 바로 카라바조라 할 수 있다. 그의 약 40년의 인생을 이 책에선 크게 1571~1592년(길 

위의 혁명가), 1592~1606년(명암의 대가), 1606~1610년(방황의 세월)의 세 시기로 구분하여 정리한다. 

그의 청년기를 보면 그는 당대에도 상당히 인기 있는 작가라 할 수 있었다. 자기 성질을 못 이겨 

그렇게 사고를 치고 다니지만 않았어도 루벤스만큼은 아니어도 스타 작가로 한 시대를 풍미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자아냈다. 바로크 시대를 활짝 연 카라바조의 전성기는 그의 못 말리는

성질로 인해 스스로 망가뜨렸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신성모독이라 할 수 있는 파격적인 작품들도

내놓고 제멋대로 살다가 결국 살인사건을 저지르고 사형선고까지 받았는데(이 책에선 그가 죽인

사람이 그를 심문하려던 교황 경찰의 한 중사라고 해서 다른 책과는 사뭇 다른 내용이다)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두 명의 간수를 매수해 탈옥에 성공하지만 도망자 신세를 면치 못한다. 결국 나폴리에서

로마 인근까지 왔다가 해변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는데 새로운 시대를 열였던 화가의 허무한 마지막

이라 할 수 있었다. 그동안 다른 책을 통해 알았던 카라바조의 삶과는 조금은 다른 내용들이 적지

않았는데 카라바조의 삶과 작품 세계를 제대로 정리하기에 제격인 책이었다. 비록 글자가 작아서

좀 가독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도판들이 큼지막하고 작품 중 강조한 부분들도 있어 카라바조의 주요

작품들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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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에 갇힌 남자 스토리콜렉터 89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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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커 시리즈 4편에서 잠시 '~남자'란 제목에서 외도(?)했지만 5편인 이 책에선 다시 '~남자'로 돌아왔다.

물론 원제에는 '~남자'가 없지만 시리즈의 연속성을 감안해 제목을 계속 '~남자'로 다시 붙이기로 

한 것 같다. 지난 편에서 데커는 배런 빌이란 범죄 도시(?)로 휴가를 떠났다가 호된 고생을 했는데, 

이번에는 딸 몰리의 14번째 생일을 맞이해 고향 벌링턴으로 가서 아내와 딸이 잠든 무덤가에서 상념에

젖어 있는데  자신이 형사로서 첫 번째 맡았던 사건의 범인이 출소해서 자신이 무죄라는 주장을 한다.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받았던 메릴 호킨스는 말기 암으로 출소한 상태였는데 죽기 직전에 뜬금없이

데커 앞에 나타나 자신의 누명을 벗겨달라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살해당하고 데커는 뭔가 있음을

직감하는데...


데커가 형사로서 첫 걸음을 내딛었던 사건의 범인이 출소해서 자신이 무죄라고 주장하는데 모든 

증거가 완벽했기에 죽기 전에 헛소리하는 거라 치부했지만 그가 살해되고 피해자 중 한 명의 아내가 

사라지는 등 과거 사건 관련 인물들에게서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자 당연히 데커는 의심을 품고 

13년 전 사건을 다시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때는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점들이 하나둘씩

발견되면서 메릴 호킨스가 범인이 아니라는 심증을 굳어 가는데 그러면 진범은 도대체 누군인지를

조사하는 와중에 사건 관련 인물들이 살해당하거나 죽을 고비를 간신히 넘긴다. 무엇을 숨기기 위해

사건 관련자들을 없애는지 알아내기 위해 사건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메릴 호킨스의 딸이 숨기고 

있는 진실을 털어놓으라고 추궁하지만 그녀를 아버지에게 누명을 씌운 이유를 밝히지 않고 침묵한다.

'괴물이라 불린 남자'에서 데커가 목숨을 구해줬고, '죽음을 선택한 남자'에서는 데커의 목숨을 구해

줬던 마스가 이번 작품에선 데커의 조력자로서 큰 역할을 하는데 기존의 파트너인 알렉스를 대신해

왓슨 역할을 제대로 해주었다. 결국 드러나는 진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거대한 음모의 일환으로

일어난 일이었는데 요즘 전세계의 악의 축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러시아가 그린 큰 그림 속에서

뻐꾸기를 위해 헛된 희생을 했던 한 남자의 불쌍한 인생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선 FBI 신분증도 내던질 수 있는 데커의 진념이 결국 거대한 악의 뿌리를 밝혀낼 수 있었는데

다음 편에선 또 어떤 흥미로운 얘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된다(아직 '사선을 걷는 남자'와 '기억을 

되살리는 남자' 두 편이 대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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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무더위의 여운이 계속되었던 9월에도 7권을 간신히 기록했다.

이제 예전처럼 두 자리 숫자를 쉽게 기록하던 시절은 지나갔나 보다.
역시 역대급 추석 연휴가 있는 10월에 좀 더 분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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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미국 미술관- 문화저널리스트 박진현의
박진현 지음 / 예담 / 2010년 4월
27,000원 → 24,300원(10%할인) / 마일리지 1,3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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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미국 미술관들을 간략하게 소개한 책
카라바조
질 랑베르 지음, 문경자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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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희대의 풍운아 카라바조
진실에 갇힌 남자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11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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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로서 첫 사건의 범인이 무죄라 주장하다가 살해당해 진실을 밝혀내야 하는 데커
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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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로 갔던 배런 빌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들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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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더볼츠' 한 편으로 겨우 0은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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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스토리콜렉터 74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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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발디치의 '데커 시리즈'는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를 시작으로 '괴물이라 불린 남자', 

'죽음을 선택한 남자'까지 순서대로 읽었는데 시리즈 4편인 이 책은 전편을 읽은 지 4년이 훌쩍 

넘어서야 드디어 읽게 되었다. 제목이 계속 '~남자'였다가 원제인 '폴른'을 그대로 가져다 써서

(물론 부연 설명을 새로 붙였지만) 뭔가 변화가 짐작되었는데(사실 첫 편 빼고는 원제에 '남자'가 

없다) 이번 얘기는 데커가 휴가를 보내러 동료 FBI 요원 알렉스 재미슨을 따라 그녀의 언니가 앰버가 

사는 배런빌을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보통 미스터리나 스릴러 작품들을 보면 늘 주인공은 사건을 몰고 다니는데(사건이 있는 곳만 찾아

다닌다) 역시나 데커는 천둥 번개가 치는 어느날 밤 엠버의 옆집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걸 발견하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가 두 구의 시체를 발견한다. 마침 배런빌에서는 기이한 살인사건이 계속 일어나 

뒤숭숭한 분위기였는데 투철한 사명감의 화신 데커가 그냥 지나칠 리가 없었다. 결국 휴가를 와서도 

사건 수사에 참여하게 되는데 데커와 재미슨이 사건 수사에 관여하기 시작하자 이들을 죽이려는 

사건들이 일어나 간신히 목숨을 건진다. 분명 거대한 음모가 벌어지고 있는데 계속 일어나는 죽음을

막을 길이 없고 심지어 엠버의 남편마저 끔찍한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아픔을 누구보다 더 잘 아는 데커는 더욱 범인을 잡는 데 몰두한다. 도시 이름을 만든 가문 

출신인 존 배런이 사건 관계자들과의 관련성 등으로 주목을 받고 결국 체포되는데 배런 집안의 숨겨진

보물(?)과 사건이 관련 있음을 알게 된 데커는 엠버와 엠버의 딸 조이가 납치된 가운데 범인들과의

마지막 한판 대결을 벌인다. 마약이 만연한 범죄 도시(?)로 휴가를 갔다가 목숨을 건 생고생을 하는

데커는 다시는 휴가를 가지 않겠다고 다짐까지 하는데 결국은 거대한 악의 뿌리를 밝혀내지만 아빠를

잃은 조이의 상실감을 위로하긴 힘들었다. 그래도 동병상련인 데커만이 조이를 달래줄 수 있었는데

두 사람의 모습이 애처롭기 그지 없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났지만 믿고 보는 데커 시리즈의 위용을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었는데 늘 사건과 함께 하는 데커가 진정한 휴가를 누릴 수 있는 말이 오길

바란다(그러면 시리즈가 끝나야 하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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