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근무지 이전 후 책 읽을 시간을 거의 확보할 수가 없는 상태가 되었다.
평일 매일 야근에 토요일 출근까지 하다 보니 제대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밖에 없다 보니 겨우 7권으로 만족해야 했다. 문제는 책 욕심은 포기하지 않아 계속 서평할
책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라는 사실. 과연 총체적 난국을 이겨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악인전', '알리타 : 배틀엔젤', '스탈린이 죽었다', '롱 리브 더 킹 : 목포 영웅'까지 총 4편으로
근무지를 옮기고 나선 1주일에 한 편을 겨우 보는 상황이다. 회사생활 중 가장 힘든 곳으로 와서
확실한 힐링이 필요한데 상황이 녹록하지가 않다. 어떻게든 버티는 수밖에...
인사 이동도 예정되어 있고 여러 가지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결산을 하고 보니 14권으로 준수한 실적을 올렸다. 원인을 분석해보면 아무래도 여행 가이드북을
무려 4권이나 읽은 게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같다. 작년에 유럽 여행을 다녀온 이후 바람이 들어서
다시 여행 가고 싶은 생각은 굴뚝같지만 여건이 안 되어 여행 책으로나 눈요기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여름이 다가오면 미스터리 편식 현상이 발생하곤 하는데 아직은 나름 편식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골고루 섭취하고 있는 것 같다. 문제는 7월부터 책 읽을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데 자투리 시간이라도 활용해서 최대한 분발을 해봐야겠다.
'나의 특별한 형제', '배심원들', '파이브 피트', '어린 의뢰인', '호텔 뭄바이', '덤보'까지 7편으로
다시 격동의 시절을 눈앞에 둔 상황인 점을 잘 반영한 실적이라 할 수 있었다. 확 끌리는 영화가 별로
없는 상황에다 이런저런 일들로 정신이 없다 보니 겨우 체면치레를 한 정도인데 7월부터는 아마도
이 정도 실적을 유지하기도 어렵지 않을까 싶어 과연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을지 걱정이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에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서 간신히 10권을 채우는데 만족했다.
여행도 다녀오고 동네 마실도 다니고 하다 보니 아무래도 책 읽을 절대 시간이 부족한 것도 한 가지
이유인 것 같다. 당분간은 계속 할 일이 많고 인사이동이 있을 수도 있어 정신이 없을 것 같은데
봐야 할 책은 쌓여 있고 좀 여유 있게 책만 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게 관건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