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커빌 가의 사냥개 코너스톤 셜록 홈즈 전집 3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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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셜록 홈즈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 책은 어릴 때 아동용으로 이미 본 작품인데

 

그 당시 상당히 공포스러웠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

 

삽화에 그려진 눈에 불이 이글거리는 개는 악몽을 꾸기에 충분했는데

 

오랜만에 이 책을 보니 어린 시절 이 책을 읽을 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반가움이 앞섰다.

 

 

 

이 책은 첨에 나오는 바스커빌 가의 저주가 분위기를 확실하게 잡는다.

 

우리의 '전설의 고향' 같은 얘기지만 괴기스런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바스커빌 가에선

 

그냥 흘려 넘기기엔 심각한 얘기였다. 전설이 아닌 현재진행형인 얘기이기 때문이다.

 

찰스 경이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죽은 이유가 바로 전설속의 괴물같은 사냥개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의혹이 있었는데 찰리 경의 친구이자 주치의였던 모티머는 찰스 경의 시체 옆에서

 

사냥개의 발자국을 발견하고 셜록 홈즈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다른 사건으로 바쁜 홈즈를 대신해 왓슨이 먼저 바스커빌 가로 내려가 주변 인물들을 조사해

 

홈즈에게 보고하는데 그 와중에 악명 높은 탈옥수가 황야에 등장하여 사건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왓슨이 최선을 다해 조사하지만 진척이 없는 가운데 셜록 홈즈가 깜짝놀랄 등장을 하고,

 

헨리 경을 노리는 악마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는데...

 

 

 

거의 30년 전에 읽은 책이지만 대강의 내용이 다 기억나서 그다지 새롭지 않았지만

 

바스커빌 가의 전설을 이용한 범인의 악랄한 범행이 번뜩이는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요즘 세상이라면 이런 범죄가 과연 가능할까 싶기도 하지만

 

여전히 몸과 마음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유효할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홈즈가 등장하는 작품 중에 많은 악당들을 만나봤지만

 

단연 최상급의 악질이라 할 수 있는 범인이었는데 그의 엽기적 범죄는

 

결국 홈즈에 의해 실패로 돌아가고 자신이 뿌린 대로 최후를 맞게 된다.

 

코넌 도일의 작품들은 주로 단편들이 많아서 단편들에 그의 재능이 더 빛을 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장편에서도 결코 단편에 뒤지지 않은 매력이 있음을 잘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전설과 얽힌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압권이라

 

쉽게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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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 스트리트 살인
아서 코넌 도일 외 지음, 마틴 H. 그린버그 외 엮음, 정태원 옮김 / 단숨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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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홈즈가 활동을 시작한 지 벌써 200년이 훌쩍 넘어섰지만 그는 여전히 현역이다.

그를 은퇴시키지 않고 계속 활동하게 만드는 건 그를 세상에 내놓은

코넌 도일이 아닌 그의 팬들을 자청하는 셜로키언들이다.

'베이커가의 셜록 홈즈'처럼 아예 셜록 홈즈를 실존 인물처럼 다루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홈즈를 주인공으로 후배 작가들이 내놓은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 같은 여러 작품은 물론

심지어 국내 작가가 내놓은 '홈즈가 보낸 편지'까지

그동안 숱한 셜록 홈즈의 패스티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 책도 역시 영미권의 최고 미스터리 작가 11명이 모여 그들이 사랑해 마지 않는 셜록 홈즈를

주인공으로 한 11편의 단편을 선보이는데 명탐정의 표본인 셜록 홈즈를

작가들 개성에 맞게 다양하게 요리한 색다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11편의 작품에서 셜록 홈즈는 여전히 그의 단짝 왓슨과 함께

전성기 못지 않는 사건 해결능력을 발휘한다.

사실 11명의 작가 중에 내가 아는 작가가 없어서 그런지 솔직히 작가 명성에 따른

작품의 재미가 배가 되진 않았지만 작품마다 뭔가 좀 다른 색다른 느낌이 있었다.

기존에 만났던 패스티시 작품들에 비하면 약간 가벼운 듯한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나름의 아기자기한 재미는 있었다. 셜록 홈즈의 숙적 모리아티를 은연 중에 등장시킨

'피 묻지 않은 양말  사건', 유일하게 왓슨이나 홈즈가 아닌 제3자가 화자인 '홈스를 태운 마차' 등

독특한 개성이 담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홈즈가 등장하는 총 60편의 원전과는 아무래도 느낌이 달랐다.

홈즈와 왓슨이라는 두 캐릭터를 가지고 후배 작가들이 새롭게 탄생시킨 얘기들은

원작자의 작품들과는 달리 조금은 밋밋한 느낌이 없진 않았는데, 역시 부모가 자식을 가장 알듯이

아무리 다른 사람이 남의 자식을 예뻐해도 친부모만큼은 못하다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래서 아마 애거서 크리스티가 자신의 귀여운(?) 포와로를 다른 작가가 이용하지 못하도록 

스스로 그를 죽게 만든 게 아닌가 싶다. 코넌 도일도 '마지막 사건'에서 홈즈를 없애려고 했으나

독자들의 빗발치는 항의를 이겨내지 못하고 그를 부활시켰으니 홈즈가 아직까지 생존하고 있는 게

결국 그를 사랑한 독자들의 힘이 아닌가 싶다.

 

이 책에는 11편의 단편 외에도 코넌 도일이 직접 셜록 홈즈에 대해 쓴 에세이를 비롯한

3편의 에세이가 실려 있어 더욱 뜻깊었다. 코넌 도일에게 셜록 홈즈는 자신의 이름을 길이길이 남게

만들어준 캐릭터지만 한편으론 자신의 능력이 셜록 홈즈에 묻히는 것을 그리 좋아하진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탄생시킨 주인공은 문학 역사상 그 어떤 캐릭터보다 유명세와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기에 코넌 도일의 셜록 홈즈에 대한 감정은 어찌 보면 배부른 질투심에 지나지 않을 것 같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도 여러 고유명사가 등재되어 있고 여러 작품이 단어 사용례로 인용되고

있으니 셜록 홈즈의 영향력은 과히 엄청나다 할 수 있었다.

마침 셜록 홈즈의 캐릭터 저작권까지 만료된 상황이라

아마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작품들은 앞으로도 계속 나오지 않을까 싶다.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탐정 셜록 홈즈의 현역 활동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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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미스터리
J.M. 에르 지음, 최정수 옮김 / 단숨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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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이링겐의 베이커 스트리트 호텔에서 홈스학자들이 모여 학회를 열고

그 자리에서 소르본 대학의 보보 교수가 홈스학과의 정교수를 선발할 예정이자

참석한 학자들은 너도나도 없이 보보 교수의 눈에 들려고 안달이다.

하지만 갑작스런 눈사태에 호텔은 외부와 고립되고

아니나 다를까 참석한 학자들이 하나씩 죽어나가는데...

 

셜록 홈즈는 자타공인 최고의 세계 최고의 탐정이다.

그를 창조한 코넌 도일이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총 60편의 작품을 남겼는데

작품들로 세상의 그 어떤 소설 속 주인공보다 유명세를 얻게 되었다.

그를 마치 실존인물처럼 숭배하는 팬들인 셜로키언들이 있을 정도로

그에 대한 애정은 식을 줄을 모르는데, 셜록 홈즈의 일대기를 다룬

'베이커가의 셜록 홈즈'를 비롯해 '실크 하우스의 비밀'

그의 활약은 후대 작가들에 의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 책도 딱 셜로키언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으로 설정되어 있어

셜록 홈즈의 팬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책이었다.

홈스 학자라는 공통 분모 외에는 기본적으로 전형적인 클로즈드 서클이었다.

눈 속에 고립된 호텔은 대표적인 클로즈드 서클이라 두말 하면 잔소리지만

홈스의 골수팬들이 모여도 연쇄살인을 막을 수는 없었다.

중반 이후로는 아예 대놓고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등장시켜

점점 사건을 예측불허의 상태로 몰아가는데 역시나 전원이 사망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셜록 홈스의 덕을 톡톡히 보았던 레스트레이드 경감이 탐정 역할을 하면서

기상천외한 사건의 황당한 진실을 밝혀낸다.

 

전반적으로 셜록 홈즈의 작품들을 많이 읽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재밌게 즐길 요소들이 가득했다.

먼저 60편의 정전에서 뽑아낸 주옥같은 문장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그 문장들이 실제로 있는지 다시 확인하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등장하는 홈스학자들 모두 개성이 넘쳐서 그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코믹함을 선사했다.

특히 그들이 홈스학과의 정교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발표하는 셜록 홈즈와 관련한 논문들은

과히 압권이었다. 셜록 홈즈의 아들이 아르센 뤼팽이라 하질 않나 

셜록 홈즈의 하숙집 주인인 허드슨 부인이 그의 정부란 견해,

자신의 아버지가 셜록 홈즈의 증손자란 주장 등 온갖 해괴한 주장들이 난무하는데

그들이 증거라고 제시하는 육필 원고가 모두 조작되었다 할 정도로

그야말로 묻지마 폭로가 학회를 완전히 난장판으로 만든다.

작품 전체에 블랙 유머가 가득해서 그런 깨알같은 재미를 맘껏 맛볼 수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던 작품이었다.ㅋ

이런 작품들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셜록 홈즈는 영원히 죽지 않는 불사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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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9 (양장) - 셜록 홈즈의 사건집 셜록 홈즈 시리즈 9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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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아버지 코넌 도일이 셜록 홈즈를 주인공으로 남긴 마지막 작품들을 담은 이 책은

 

기존에 만났던 코넌 도일의 단편들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들을 준다.

 

형식적인 면에서도 셜록 홈즈의 절친한 친구이자 조력자인 왓슨이 화자가 아닌

 

셜록 홈즈가 직접 얘기를 들려주는 작품이 두 개나 실려 있고('탈색된 병사', '사자의 갈기'),

 

왓슨도 홈즈도 화자가 아닌 사건도 있는 등('마자랭의 다이아몬도')

 

기존의 작품들과는 좀 다른 면을 보여준다.

 

특히 코넌 도일이 말년에 심령술에 빠지면서 작품들 여기저기서 묘한 분위기가 감지되는데,

 

'탈색된 병사', '서섹스의 흡혈귀', '기어다니는 남자' 등에서 그런 경향이 잘 표현되었다.

탐정의 대명사가 된 셜록 홈즈 시리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린 시절에 처음 접해서

 

미스터리의 묘미가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는데

나도 아동용으로 처음 만난 후 띄엄띄엄 그의 활약상을 보게 되었다.

4편의 장편과 56편의 단편에서 등장한 셜록 홈즈의 작품 중 상당수는 이미 본 것이라

 

황금가지에서 전집 형식으로 나왔을 때에도 반갑긴 했지만 모두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런 점이 있었다.

 

사실 전집으로 나온 책들은 소장하고 싶은 욕망이 있지만

 

이미 본 책을 단순히 소장용으로 산다는 것은 낭비성이 짙어 포기한 상태였다.

 

그나마 그의 마지막 책인 이 책에 수록된 작품 중엔 기존에 봤던 게 '사자의 갈기' 정도라

고민 없이 구입했지만 나머지 단편집들은 대부분 작품들을 알기에

(물론 워낙 오래 전에 봐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선뜻 욕심을 부리기 쉽지 않은데

 

언젠가는 전집을 모두 소장해서 순서대로 차근차근 읽어보고 싶은 로망이 있다.

코넌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가 추리소설에 있어 미친 영향력은 아마 말로 표현하기 힘들 것 같다.

 

애드거 앨런 포가 추리소설의 선구자라면 추리소설을 반석에 올려 놓은 사람은

 

역시 코넌 도일이 아닐까 싶다. 명탐정과 조수라는 추리소설의 기본 형식은 물론

 

다양한 추리기법을 통해 이후 등장하는 작가들에게 교본의 역할을 했다.

코넌 도일은 자신이 셜록 홈즈의 창조자이자 추리소설가로서만 대접을 받는 사실에 불만이 있었던 것

 

같고, 심지어 셜록 홈즈를 죽이려고 까지 했지만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그를 부활시킬 수밖에

 

없었는데 코넌 도일을 아직까지 기억하게 만든 건 분명 셜록 홈즈의 힘일 것이다.

 

마지막 단편집에선 그동안 보여줬던 작품들에 비해 조금 강렬한 인상이 줄어든 느낌도 들지만

 

그의 노련함과 특유의 스타일은 세월이 지나도 변함이 없었다.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셜록 홈즈는 공식적으로 은퇴하지만

 

전세계 수많은 팬들에게 그는 여전히 현역인 명탐정으로 사랑받고 있다.

 

언제나 질리지 않는 그의 활약상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새로운 독자들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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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처럼 생각하기 - 영국 최고의 추리 전문가가 말하는 홈즈의 추리법
다니엘 스미스 지음, 이미숙 옮김 / 아라크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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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셜록 홈즈는 이후 등장한 모든 탐정들의 롤 모델이자

추리의 정석을 선보인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소설 속 인물이라 현실에도 유효한 추리기법인지는 검증되지 않은 상태지만

소설 속 그의 뛰어난 관찰력과 기발한 추리는 항상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딱 본 순간 꼭 봐아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홈즈와 그가 등장한 작품들을

소재로 하여 여러 퀴즈들을 통해 두뇌 훈련을 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책이었다.

 

셜록 홈즈에 대해서는 그를 실존인물처럼 숭배하고 그가 등장하는 작품들을 경전처럼 여기는

셜로키언이라는 팬집단이 있을 정도니 왠만한 유명 인사 못지 않게 많은 책들이 나와 있다.

그래서 이 작은 책을 통해 셜록 홈즈를 제대로 알려고 한다면 잘못된 선택일 것 같다.

이 책은 셜록 홈즈가 소설 속에서 사용한 기법들을 원작 소설의 사례와

이를 적용하는 응용 사례를 풀어보도록 함으로써 자연스레 홈즈의 추리기법을 익히도록 하고 있다.

홈즈가 다른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한 것들을 알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그의 뛰어난 관찰력에 있다 할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무심하게 지나가고 인식조차 못하는 사실들을 예리한 관찰력으로 놓치지 않는 것이

그의 추리력의 근원이라 할 수 있다. 나도 관찰력을 키우기 위해

전철이나 버스, 엘리베이터 등 특별히 할 일이 없는 공간 속에서 가끔 주변 사람들을 몰래(?)

관찰하곤 하는데(직업이나 출신지 등을 추측하기) 그다지 효과를 보진 못한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관찰도 무작정한다고 많은 사실을 알 수 있는 게 아니고

관련된 지식들을 갖추고 있어야 관찰한 사실을 재료로 추리를 할 수 있다.

셜록 홈즈가 범죄와 관련한 각종 지식들을 전문가 수준으로 갖추고 있는 게(그 외의 분야에선 그는 거의 문맹 수준이다ㅋ) 바로 관찰력과 전문지식이 결합하여 명쾌한 추리를 낳는 비결이 아닐까 싶었다. 

그밖에 경청, 집중력, 기억력 등을 향상시키는 게 위대한 명탐정을 따라잡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었는데,

셜록 홈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작품들과 함께 퀴즈를 풀면서

그의 추리기법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면서 익힐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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