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개의 달 시화집 겨울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외 지음, 칼 라르손 외 그림 / 저녁달고양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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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한 명의 유명 화가의 그림들과 여러 시인들의 작품을 소개한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시리즈가 이미

나왔는데 월별로 나온 책들은 아직 만나보지 못했고 스페셜 에디션이라 할 수 있는 '동주와 빈센트'

인상적으로 봤었다. 좋아하는 화가와 시인의 만남이라 그런지 그야말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분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열두 개의 달 시리즈가 화가들과 시인들을 엮어 계절별로 책을 선보여서 지금

이 계절인 겨울편과 먼저 만나게 되었다.


12월 1일부터 2월 29일(윤년까지 생각하는 세심한 배려)까지 매일 한 편의 시와 한 편 이상의 그림으로 

구성된 이 책은 겨울 분위기에 맞는 시와 그림들을 주로 선정해서 배치했다. 시리즈가 최애하는 시인 

중 한 명인 윤동주의 '편지'로 포문을 여는데 그림은 12월에는 스웨덴 출신의 칼 라르손, 1월에는 

인상파의 시조라 할 수 있는 클로드 모네, 2월에는 에곤 실레의 작품들로 꾸며졌다. 칼 라르손이 비교적 

낯설다고 할 수 있지만 그림들은 왠지 친숙한 느낌이 들어 찾아 보니 역시 전에 봤던 '북유럽 그림이 

건네는 말'이란 책을 통해 만났던 적이 있는 구면이었다. 윤동주 외에도 백석, 김영량, 심훈, 이상 등

국내 여러 시인들의 작품은 물론 요사 부손 등 생소한 일본 시인들을 비롯해 라이너 마리아 릴케와 

크리스티나 로세티까지 서양 시인들까지 포함시켜 구색을 맞췄다. 특히 외국 작품들은 원문까지 수록해

시의 정확한 의미를 잘 살펴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 책에 수록된 시들 중에는 그나마 윤동주의 '서시

등이 친숙한 작품이고 그 외에는 대부분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난 시들이 많아 역시 시와는 그동안 격조

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림도 칼 라르손의 작품들은 전에 만난 적이 있긴 했지만 이 

책을 통해 그 진가를 더욱 확실히 새길 수 있었고, 클로드 모네와 에곤 실레의 작품도 일부 친숙한 유명

작품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초면인 작품들이 많아 그림 감상하는 즐거움도 남달랐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림은 제목만 달랑 영어로 소개되어 있어 작품을 깊이 이해하기엔 좀 부족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2월 29일까지 열심히 달린 후 이 책에 등장한 시인과 화가들에 대한 상세한 소개로 마무리를 

하는데 겨울 내내 매일 그 날짜에 소개된 한 편의 시와 그림을 보면서 코로나와 강추위로 꽁꽁 얼어

붙은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시간을 가지기에 좋은 구성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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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정의 소설 문득 시리즈 4
김유정 지음 / 스피리투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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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본인의 이름을 딴 기차역을 가진 김유정의 작품은 학교 다닐 때 '봄·봄', '동백꽃'을

읽은 기억이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 토속적인 분위기의 작품들을 선보였던 그의 작품들의 모아

만든 이 책에는 이미 아는 위 두 작품 외에도 책 제목으로 사용된 '떡'을 비롯해 총 여덟 작품이 수록

되어 있다. 사실 '봄·봄', '동백꽃'은 좀 코믹한 분위기도 없지 않아 김유정의 작품은 좀 유머스럽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 책에 수록된 다른 작품들이 읽어 보니 내가 그동안 알고 있던 김유정 스타일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작품들이 적지 않았다.


먼저 '떡'은 떡에 먹힌(?) 일곱 살 딸 얘기였다. 지독한 가난에 제대로 먹지도 못하던 딸 옥이가 부잣집에

갔다가 주는 음식을 주는 대로 정신 없이 받아 먹다가 결국 용량 초과(?)로 죽을 지경이 된 슬픈 얘기

였다. 다음 작품인 '만무방'에서도 당시의 가난한 소작농들의 삶의 애환이 적나라하게 그려지는데 농사를

지어도 자신에겐 돌아오는 게 하나 없으니 아예 수확을 포기해버리고 몰래 자신이 농사 지은 벼를

훔쳐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진다. 지금도 별반 다름없지만 생고생하는 사람 따로 있고 자본

으로 놀고 먹는 사람 따로 있으니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잘 사는 세상은 불가능한 것 같다. '봄·봄'은

어수룩한 남자가 딸과 결혼시켜준다는 얘기에 3년 동안 무료 봉사하며 사실상 머슴살이를 하다 반항

하는 얘기인데 다시 봐도 절로 웃음이 나왔다. 앞의 작품들이 그 당시 답답한 현실을 그려 마음이 좀

무거웠는데 확실히 분위기 전환이 되었다. '아내'는 박색인 아내를 노래 연습을 시켜 가난을 탈출해

보려고 하는 남자의 웃픈 얘기가 그려지고, '동백꽃'은 닭싸움을 통해 티격태격하는 남녀의 풋풋한

얘기가 펼쳐진다. '생의 반려'는 누나에게 얹혀 사는 친구로부터 기생에게 편지를 전달해주고 답장을 

받아오라는 부탁을 받은 남자의 얘기인데 아무 반응 없는 기생 대신 답장을 가짜로 쓰면서 벌어지는 

얘기를, '따라지'는 방세를 내지 못하고 버티는 셋방살이 사는 사람들과 집주인과의 갈등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마지막 '땡볕'은 아픈 아내를 지게에 지고 대학병원에 가서 연구용(?)으로 돈을 받을 걸 기대

했다가 아내가 유산한 채 죽은 아이가 뱃속에 있어 빨리 안 꺼내면 죽는다는 날벼락을 맞은 남자의

서글픈 사연을 들려준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동안 김유정에 대해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는데 그의 작품들은 당시의 서민들의 처참한 현실들을 아이러니한 상황들을 통해 처절하게

그려내는 작품이 주를 이루었다. '봄·봄', '동백꽃'처럼 비교적 밝은 분위기의 해학적인 작품보다는

헤어나올 수 없는 비참한 상황에 처한 서민들의 애환을 잘 녹여낸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오랜만에

국내 작가의 소설을 읽었는데 한 두 작품만 가지고 작가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배웠다. 그동안 막연히 가졌던 작가들의 진면목을 확인하기 위해 다른 작가들의 다른 작품도

읽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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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한국 현대문학 수업 - 세계문학의 흐름으로 읽는
이현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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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서재에서 인기 스타인 로쟈님의 책인 데다 그의 전공인 러시아 문학이 아닌 한국 현대문학을 

다룬 책이라 과연 어떤 작품들이 선정되었고 어떤 평가를 하는지 궁금했다. 한국 현대문학은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만난 작품들과 얼마 전에 읽었던 '한국단편소설 70' 같은 책을 통해 대략이나마 알고 

있지만 특별히 관심을 갖고 살펴보진 않아서 이 책을 통해 한국 현대문학사를 간략하게나마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 10편을 선정하여 그 의미와 

가치를 저자 나름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있다. 남성 작가로만 한정을 하였는데 1950년대 손창섭의 '비

오는 날'을 필두로 1960년대 최인훈의 '광장', 이병주의 '관부연락선', 김승옥의 '무진기행', 1970년대

황석영의 '삼포 가는 길',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1980년대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 이인성의 '낯선 시간 속으로', 1990년대 이승우의 '생의 이면'으로 마무리 

한다. 읽어 본 작품이 '비오는 날', '광장', '무진기행', '삼포 가는 길' 밖에 없어 생각보다 한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제대로 읽지 않았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는데 저자의 선호도가 반영되다 

보니 조정래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저자는 현실을 얼마나 잘 반영한 작품인가를 상당히 

중시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국 현대문학이 제대로 된 장편소설을 갖지 못했다고 분석하면서 

역사소설들은 제외하는 경향이 있고 대부분의 작가들에 대해 더 나은 작품, 특히 장편을 충분히 쓸 

수 있었음에도 더 나아가지 못했다는 비판을 가한다. 한 작가의 한 작품만 다루는 게 아니라 그 작가의

작품 세계 전반을 비평하는데 1950년대 대표인 손창섭은 '비 오는 날'은 물론 '신의 희작', '잉여 인간'

등을 언급하며 한국전쟁의 폐허가 낳은 '너절한 인간'들의 한계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이러한

저자의 비평은 이어지는 작가와 작품들에도 계속되는데, 최인훈의 '광장'을 통해선 남한과 북한 체제 

모두를 거부하는 '회색인간'의 의미와 한계를,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통해선 순수에서 세속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포착한 현대인의 증상을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전혀 

인식하지 못했던 관점에서 작품들을 바라볼 수 있었는데, 이병주의 '관부연락선'이나 이인성의 '낯선

시간 속으로', 이승우의 '생의 이면'은 이 책을 통해 작가나 작품을 처음 알게 되어 한국 현대문학에 

대해 정말 내가 무관심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황석영이 '장길산'을 쓸 게 아니라 노동현실을 그린 

장편을 썼어야 한다거나,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이 박정희 정권을 비판한 소설로 볼 수 있다는 점,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본격적인 계급투쟁을 묘사하는 문학에 도달하지 못해 아쉽고,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은 10년 전에 나왔어야 할 교양소설이라는 등의 흥미로운 비판들을 접하게 

되는데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고 너무 문학작품을 현실 비판적인 도구로만 보는 경향이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암튼 이 책을 읽다 보니 한국 현대문학 작품들의 몰랐던 매력(?)들을 

발견하면서 언급된 여러 작품들을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고 평론가의 

책을 읽으니 새로운 관점에서 한국 현대문학의 대표 작품들을 다시 음미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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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옥림 엮음 / 미래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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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시를 읽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스마트폰이나 보지 책을 보는 사람 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가 그 중에서 시는 더 외면을 받고 있다. 시가 이렇게 찬밥 신세가 된 배경에는 세상의

변화도 있고 시 자체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게 된 데에도 큰 이유가 있을 것 같다. 나도 시를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은 시가 문득 당길 때가 있는데 얼마 전에 윤동주 시인의 시들과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동주와 빈센트'의 여운이 남아 있어 그런지 이 책에도

뭔지 모를 끌림이 있었다.

 

책은 시인이자 소설가인 저자 김옥림이 선별한 한국 시와 세계 시를 담고 있는데 친숙한 작품들도

많이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나는 작품도 적지 않았다. 주로 사랑을 다룬 시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정말 빼놓으면 섭섭해할 시인들과 시들이 총출동했다. 먼저 한국 편에서는 김남조 시인의 '너를

위하여'가 포문을 연다. 시들마다 저자의 간략한 해설과 감상을 달아놓아서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시가 요즘 사람들의 외면을 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난해한 작품들이 많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딱 읽었을 때 바로 느낌이 와야 하는데 무슨 소릴 하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면 학교 다닐

때처럼 억지로 외우고 이해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로선 머리 아프게 시를 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 수록된 시들은 대부분 바로 충분히 느낌이 오는 작품들이라 아무래도 저자가 나름 고심을

한 것 같았다. 내가 싸이질을 하던 시절에 좋아하는 시들을 모아 올려놓은 게시판을 만들었는데

거기 올려놓았던 시들이 이 책에 대거 수록되어 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들 중 하나인 김춘수의

'꽃'을 비롯해서 유치환의 '행복', 정호승의 '수선화에게', 정현종의 '섬' 등 반가운 얼굴들이 많았는데

이외에도 윤동주의 '서시', '별 헤는 밤' 등 주옥같은 시들이 실려 있고 저자 자신의 시도 두 편 실어

놓았다. 세계 명시는 솔직히 아는 시가 별로 없어서 좀 어색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작품들이 더러 있었다. 시인들은 대부분 내가 아는 이름들이어서 그래도 뻘쭘하진 않았는데

로버트 프로스트를 비롯해 헤르만 헤세, 타고르, 랄프 왈도 에머슨, 하인리히 하이네, 에밀리 디킨슨,

라이너 마리아 릴케, 괴테, 로버트 브라우닝, 윌리엄 워즈워드, 윌리엄 B 예이츠 등 너무 쟁쟁한 영미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작품들이 등장해 그야말로 베스트 시집이라 해도 손색이 없었다. 얼마

전에 읽은 윤동주 시인의 작품 외에는 한동안 시와 가까이 지내지 않았는데 이 책에 실린 시들과

만나고 나니 역시 시가 주는 아름다움을 새삼 맛볼 수 있었다. 이 책에 실린 시들이라도 가끔식

생각이 나면 곱씹으며 삶과 세상의 또 다른 측면들을 바라볼 여유를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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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와 빈센트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스페셜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지음,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저녁달고양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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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중 한 명인 윤동주와 서양화를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인 빈센트 반 고흐.

윤동주의 시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하나로 엮어 만든 이 책은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스페셜로

만들어진 책인데, 기존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시리즈가 매달 특정 화가의 작품과 여러 시인들의 작품을

하나로 엮어 만들었던 반면 이 책은 윤동주 시인과 빈센트 반 고흐를 일대일로 매칭을 시켜서 두

사람의 시와 그림의 의미를 더욱 깊이 담아낸 것 같았다. 윤동주의 124편의 시와 빈센트 반 고흐의

129점의 그림이 담겨 있는데 이 책을 보기 전에는 딱히 윤동주와 빈센트 반 고흐를 연결지을 뭔가가

있는 줄 전혀 생각 못했다가 막상 이 책을 보니 두 사람의 이미지가 묘하게 겹치는 느낌이 들었다.

과연 이 책의 첫 페이지를 장식할 윤동주의 시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이 뭘까 궁금했는데 윤동주의

시는 역시나  '서시'가 차지한 반면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은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이 차지했다.

이 책의 기본 컨셉이 왼쪽에는 윤동주의 시를 싣고 오른쪽에는 왼쪽에 실린 윤동주의 시와 가장

비슷한 이미지를 담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싣는 것이어서 '서시'와 매칭된 그림이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이었던 것이다. 두 작품을 나란히 보면서 감상을 해보니 역시 뭔가 통하는 게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책 뒷 표지에 있는 문구인 별을 노래한 시인 윤동주, 별을 그린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딱 맞는 작품들이라 할 수 있었는데, 윤동주의 시와 빈센트 반 고흐의 어떤 작품이 서로

매칭이 되었을까 맞춰보는 재미도 나름 솔솔했다. 두 번째로 등장하는 윤동주의 '자화상'에는 당연히

고흐의 '자화상'이 매칭이 되었는데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낯선 윤동주의 시와 고흐의 그림들이

등장해 새롭게 접하는 시와 그림들의 묘미를 좀 더 만끽할 수 있었다. 그래도 낯선 작품들을 만나다

간간히 친숙한 작품이 나오면 정말 반가웠는데 '별 헤는 밤'을 비롯해 '쉽게 쓰여진 시', '참회록' 등

윤동주의 대표작들과 이에 어울리는 고흐의 작품들을 잘 감상할 수 있었다. 윤동주와 고흐 두 사람

모두 자연과 주변 사람들을 노래하는 작품들을 많이 남겼는데 윤동주의 시가 아닌 수필 비슷한 작품들도 처음 보게 되는 등 두 사람의 몰랐던 면모까지 만나볼 수 있었다. 왠지 고독하고 자아를

탐구하는데 열중한 듯한 두 사람의 삶과 작품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다른 시인과

화가의 조합도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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