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뜬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7년 3월
품절


희망은 소금 같은 거야. 영양분은 안 들어 있지만, 그래도 빵에 맛을 내주거든.-58쪽

인간은 보편적으로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이 가끔 두려움 때문에 또 가끔 자신의 이익 때문에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가끔씩은 거짓말이 진실을 방어할 유일한 수단임을 적시에
깨닫는 바람에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61쪽

완벽한 순간, 특히 숭고함에 다가선 순간의 심각한 약점은
그것이 아주 짧다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에, 그보다 더 큰 약점이 없다면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더 큰 약점이란 그 순간이 끝났을 때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233쪽

사람을 분류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어리석은 자와 영리한 자로 나누는 게 아니야.
영리한 자와 지나치게 영리한 자로 나누는 거지.
어리석은 자는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영리한 자는 우리 편으로 끌어들이는 게 좋지.
하지만 지나치게 영리한 자는 우리 편에 있어도 여전히 기본적으로 위험해.

예방이 최선의 치료라고.-250쪽

우리는 태어나는 그 순간 평생 지킬 협정에 서명을 한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렇게 자문할 날이 온다.
누가 여기에 나 대신 서명을 했는가.-3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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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구판절판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먼저 그 결과를 생각해 본다면,
곧 즉각적인 결과, 확률이 높은 결과, 가능한 결과, 상상할 수 있는 결과를
차례대로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면,
우리 머리에 처음 떠오른 생각에 가로막혀 절대 어떤 한계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하리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114쪽

존엄성이란 값으로 매길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조금씩 양보하기 시작하면,
결국 인생이 모든 의미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238쪽

정신은 스스로 창조해 낸 괴물에 굴복할 때 망상을 겪게 되는 것이니까-324쪽

운명은 많은 우회로를 거치고 나서야 목적지에 도달한다는 것을
아직도 확실히 깨닫지 못했는가


운명이 얼마나 많은 길을 돌아왔는지는 운명 자신밖에 모를 것이다.-330쪽

가장 심하게 눈이 먼 사람은 보이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419쪽

다른 사람들과 사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야.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거지.-423쪽

생각을 바꾸는 데는 진짜 희망만큼 도움이 되는 게 없죠.-435쪽

나는 우리가 눈이 멀었다가 다시 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눈은 멀었지만 본다는 건가.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라는 거죠.-461쪽

'눈이 멀었다'라는 사실은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눈이 멀었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많은 것을 잃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4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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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1 - 문명과 문명의 대화, 개정판 살아있는 휴머니스트 교과서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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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다양한 문화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런 문화들을 가꾸어 온 사람들의 눈으로 각각의 문화를 바라볼 수 있을 때,
나와 다른 이들도 존중할 수 있고 서로 교류하고 협력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공존은 평화의 다른 이름'이요, '관용은 평화의 지름길'-3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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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해석
제드 러벤펠드 지음, 박현주 옮김 / 비채 / 2007년 2월
품절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순간을 살아야 한다.
단지 순간을 위해서만 살아야 한다.
그렇지만 의미를, 꿈과 비밀과 인생에 대한 의미를 얻고 싶다면,
아무리 어둡더라도 과거를 돌아볼 줄 알아야 하며,
아무리 불확실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살아야 한다.-9-10쪽

"프로이트 박사님 말로는 불행은 우리가 추억을 놓을 수 없을 때 온답니다."
"박사님께서는 어떻게 추억을 놓아햐 하는지도 말씀하셨나요?"
"추억을 되살림으로써 놓아야 한다고 하더군요."-5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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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릴리 프랭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월
구판절판


'행복'이라는 해바라기 밭의 도깨비를 의식하는 그 순간부터
아직 보지 못한 자신의 능력 따위는 한 푼의 가치도 없는 것이 되고 만다.
-86쪽

스스로를 훈계할 능력이 없는 자가 소유한 질 낮은 자유는
사고와 감정을 마비시키고 그 인간의 몸뚱이를 길가 진흙구덩이로 끌고 들어간다.
-190쪽

막연한 자유만큼 부자유한 것은 없다.-191쪽

고독은 사람을 기분 좋은 감상에 취하게 하고
막연한 불안은 꿈을 말하는 데 꼭 필요한 안주가 된다.

홀로 고독에 시달리며 불안을 달고 살아가는 때는 사실은 아무 것도 두려워 하지
않는 때이며 오히려 다부진 마음으로 살아가는 때인 것이다.-238쪽

참된 고독은 그저 흔해 빠진 생활 속에 존재한다.
진짜 불안은 평범하기만한 일상의 한 귀퉁이에 존재한다.-2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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