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로티 - 아웃케이스 없음
윤종찬 감독, 한석규 외 출연 / 이오스엔터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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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성악가였다가 시골에서 음악교사를 하고 있는 상진(한석규)은

재능은 있으나 조폭생활을 하고 있는 장호(이제훈)를 맡게 된다.

장호를 연습시켜 콩쿨에서 입상시켜야 하는 특명을 받았지만 첫인상부터 좋지 않았던 공사다망한

장호와는 코드가 맞지 않아 계속 삐걱대던 상진은 과연 장호를 입상시킬 수 있을까...

대성악가 파바로티에게도 아버지와 같은 스승이 있었을까?

말장난 같지만 성악에 천부적인 소질을 지닌 장호에게는 파바로티에 버금가는 파파로티 상진이 있었다.

천부적인 재능이 있으나 조폭의 삶을 살아가는 장호와 시골에서 마지못해 교사 노릇을 하고 있는

진은 티격태격하는 가운데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키워간다.

보통 문제아들을 개과천선시켜 자기 역할을 하는 성인으로 키워내는 교사의 얘기들은

영화의 단골소재라 할 수 있는데, '홀랜드 오퍼스'를 연상시키기도 한

전형적인 스승과 제자의 감동스토리의 변형된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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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수
이덕희 감독, 임창정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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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대신 징역살이를 하며 살아가는 동네 건달 창수(임창정)는

우연히 만난 미연(손은서)과 가까워지면서 그녀를 지켜주고 싶어진다.

사랑에 빠진 창수에게 봄날이 오는 것도 잠시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하러 반지까지 준비하고

집에 돌아오지만 그녀가 난자당한 채 죽어 있는 걸 발견하게 되는데...

동네 양아치에 지나지 않았던 창수가 사랑하는 여자를 잃게 되고

오히려 그녀를 죽인 범인으로 쫓기면서 진범을 찾아내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전체적으로 개연성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황당한 스토리의 영화였는데

창수와 미연이 사랑하는 사이가 되는 과정이나 미연을 죽이고 창수에게 누명을 씌우는 도석(안내상)과

그런 도석에게 목숨을 버리면서 복수하는 창수까지 좀 지나친 설정의 연속이라 할 수 있었다.

창수같이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사람도 자기 짝을 만나 행복하게 살고 싶지만

역시나 세상은 그리 녹록하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줬는데,

능청스런 양아치 스타일의 임창정의 생생한 연기가 그나마 돋보였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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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이준익 감독, 설경구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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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계속 아동성범죄가 일어나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 일으켰는데 이 영화도 딱 어떤 사건이

 

연상되는 그런 내용을 담고 있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게 만들었다.

 

소원이 같은 딸이 없는 내 맘도 이렇게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을 느끼는데

 

실제 그런 참담한 일을 당한 당사자와 부모의 맘이야 오죽할까 싶었다.

 

문제는 이런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지른 인간의 뻔뻔한 작태와 만취 상태였다는 이유로

심신미약을 인정해 형을 감경하는 허술한 법률이 악마들에게 면죄부를 준다는 점이다.

 

한 소녀의 인생을 완전히 망가뜨린 인간에게 징역 12년이 말이 되는가.

 

물론 영화일뿐이지만 실제로 이런 말도 안 되는 재판결과들이 나오고 있으니

 

아무리 법원을 감싸주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는 게 요즘의 참담한 현실이다.

 

이상적으로야 범죄자들에게 죄만 미워하고, 그들을 교화시켜야 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사회니 제도니 남탓만 하며 범죄자들의 인권이니 그런 타령을 하기엔

 

세상이 너무 흉악하고, 인간의 변화를 믿고 기다리기엔 우리가 너무 많이 속고 당했다.

 

다시 기회를 준다는 그런 일은 그나마 일말의 여지가 있는 그런 범죄와 범죄자들에게나 해당하지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그런 범죄자는 다신 세상에 내놓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끔찍한 일을 다시 반복할 가능성만 주고 선량한 사람들이 그런 인간말종들 때문에

 

불안에 떨며 살아야 할 이유가 도대체 뭐가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전자 발찌니 하는 그다지 효과가 없는 제도를 시행하는 것보다는

 

뭔가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함을 여실히 보여준 영화였다.

 

이런 영화를 보고 있으면 정말 아이를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점에선 아이러니하게도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암튼 소원이와 엄마, 아빠가 끔찍한 기억과 상처를 극복해가는 힘겨운 과정을 지켜보기가

 

정말 힘든 영화였는데 그나마 영화에서는 차츰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안쓰럽지만

 

보기 좋게 담아냈는데 과연 현실에서도 그런 훈훈한 일이 가능할지 잘 모르겠다.

 

피해자를 두 번, 세 번 죽이는 그런 언론과 세상의 냉담한 시선을 극복하며 살아가기란

 

정말 힘들 것 같은데, 결코 남의 일이라고만 할 수 없는 이런 일들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그런 날이 과연 올 수 있을지, 아니 최소한 이런 일이 다시 안 일어나도록 뭔가 제대로 된

 

대책이 세워지길 기대하지만 현실은 열악하기 그지 없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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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이스케이프 플랜
미카엘 하프스트롬 감독, 실베스터 스탤론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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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의 보안상태 점검을 위해 직접 죄수인 척 감옥에 들어가 탈옥하여

감옥의 문제점을 알려주는 최고의 탈옥전문가 브레슬린(실베스터 스탤론)은

CIA로부터 사설 교도소의 보안 점검을 해주는 대가로 거액을 제안받고 직접 그곳에 들어가지만

뭔가 잘못되었음을 곧 깨닫게 되는데...

람보와 코만도로 80년대를 주름잡은 두 액션 영웅이

라이벌이 아닌 동료로 함께 영화에 출연하는 작품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익스펜더블' 시리즈가 맛보기였다면 이 영화에선 두 사람이 제대로 팀을 이루어

교도소에서 탈출을 모색한다. 감옥 탈출하면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의 반향이 워낙 강해서

이 영화에서 브레슬린의 탈옥은 별거 아니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실베스타 스탤론과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나이를 생각하면 정말 노익장을 발휘했다고 평가할 만했다.

무엇보다 교도소의 보안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직접 감옥에 들어갔다가 탈옥하는 기발한 직업과

좀 어설픈 면도 없진 않지만 두 액션 배우의 흥미로운 탈옥기는 나름의 재미를 선사했다.

그럼에도 한때 최고의 액션배우라 여겨졌던 두 사람이 힘을 합해야만 하는 상황이 왔고

그들의 액션이 과거처럼 힘이 넘치지 못하다는 점은 역시 세월이 무상함을 느끼게 해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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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올 이즈 로스트
J.C. 챈더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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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를 타고 항해하던 한 남자(로버트 레드포드)는 바다에 떠다니던 컨테이너와 요트가 충돌하여

요트 일부가 부서지면서 모든 장비가 고장나 좌초의 위기에 처한다.

외로이 바다에 홀로 남겨진 이 남자는 생존을 위한 고독한 투쟁을 시작하는데...

고장난 요트에서 외로운 사투를 벌이는 남자의 얘기를 그린 영화.

영화 내내 로버트 레드포드의 원맨쇼가 펼쳐지는데 솔직히 좀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그렇게 아슬아슬한 사건들이 계속되는 것도 아니고 예능이 아닌 다큐 같은 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영화였는데, 점점 극한 상태로 치닫는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남자의 몸부림이 리얼하게 그려졌다.

바다에서 조난당한 사람이 겪게되는 일들이 사실감 있게 그려지는데,

한때 최고의 미남 배우였던 로버트 레드포드의 모습이 좀 애처롭게 느껴졌다. 

안타깝게도 몇 번이나 화물선들이 근처를 지나갔지만 그를 발견하지 못했는데 모든 걸 다 잃고 나서야

(버리고 나서야) 간신히 탈출하는(?) 그의 힘겨운 여정이 함께 힘들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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