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늑대소년 : 확장판 - 초회 한정판 (40p 화보집)
조성희 감독, 박보영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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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 차 엄마와 동생과 시골로 이사간 순이(박보영)는 헛간에서 늑대소년(송중기)을 발견하게 된다. 분명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음에도 짐승과 같은 행동을 하는 늑대소년을 길들이기 시작한 순이와

그런 순이에게 특별한 마음을 가지게 된 늑대소년. 이들의 행복한 동거도 방해꾼이 나타나면서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이런 내용의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건 오로지 송중기의 인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늑대인간이 등장하는 영화나 소설 등은 이미 여러 차례 있었지만 꽃미남을 늑대소년으로 캐스팅하면서

한국화에 성공한 건 그야말로 캐스팅과 설정의 힘이 아닌가 싶다.

소녀와 늑대소년이 만들어내는 여러 에피소드들이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하곤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다지 납득이 가는 스토리의 영화는 아니었다.

아마 많은 누나들의 송중기 같은 꽃미남에 말 잘 듣는 늑대소년(?)을 키우고 싶은

로망이 만들어낸 판타지 영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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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블루레이] 겨울왕국 : 일반판 콤보팩 (2disc: 3D+2D) - 한국어 더빙 수록
크리스 벅 외 감독, 크리스틴 벨 외 목소리 / 월트디즈니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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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얼어붙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 엘사는 자신의 특별한 능력 때문에

여동생 안나를 비롯한 가족들을 위혐에 빠뜨릴까봐 세상과 격리된 삶을 산다.

부모님이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시자 엘사는 왕위를 물려받게 되지만 자신의 능력 때문에

사람들이 놀라게 되자 왕국을 떠나게 되고 안나는 언니를 찾아나서는데...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국내 천만 이상을 동원하면서 '겨울왕국' 열풍을 몰고 온 디즈니의

이 애니메이션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뮤지컬을 좋아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사실 이 애니메이션의 내용이 기존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나

다른 회사의 애니메이션과 특별히 다른 점이 있지는 않은 것 같다.

단지 'Let it go'를 필두로 한 여러 노래들이 애니메이션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내면서

광풍을 불러일으킨 게 아닌가 싶다.

악의가 없지만 자신이 가진 능력 때문에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자 과감히 떠나버리는 엘사와

그런 언니를 찾으러가는 동생 안나의 형제애와 모든 걸 극복하게 만들어주는 사랑의 힘은

늘 헐리웃 애니메이션, 특히 디즈니가 줄기차게 추구하는 가치인 가족과 사랑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애니메이션이 다른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낸 건 계절과 방학이라는

시기에 딱 맞는 작품인데다 영상과 음향의 완벽한 조화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잘 만든 애니메이션 한 편이 얼마나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지를 잘 보여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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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감기 : 초회 한정판 - 죽음의 바이러스
김성수 감독, 장혁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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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조대원 지구(장혁)는 지하철 공사장에 떨어진 자동차 속에서 인해(수애)를 구해준 후

그녀의 가방을 돌려주려다 그녀의 딸 미르와도 친해지게 된다.

한편 분당에선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환자가 등장한 후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어

도시 전체가 마비상태에 빠지자 정부는 급기야 분당을 폐쇄하는 조치를 내리는데...

사스가 전세계에 유행했을 때를 딱 떠올리게 하는 영화였다. 

그 당시 정말 난리도 아니었는데 우리나라에도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온 국민이 공포에 휩싸였던 당시가

생생하게 떠올랐는데, 이 영화는 그런 상황이 극단적으로 치달았을 때를 제대로 보여준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 대한 정부의 대처방식이다. 겨우 한다는 게 분당이란 서울 근교의 대도시를

폐쇄하는 것이었는데 실제 이런 상황이 닥친다면 과연 제대로 된 상황조치능력이 있을까 의문이었다.

영화 속에서도 그야말로 분당은 아비규환의 상태가 되고 만다.

자기만 살겠다고 난리치는 사람들과 그런 사람들을 격리시키는 것 외엔 아무런 대책도 없는

무능한 정부의 모습은 상황을 점점 악화일로에 빠지게 만든다.

극단적인 상황 설정이라 할 수 있지만 실제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 영화 속에서 보여준

그런 일들이 안 일어나란 법도 없을 것 같다. 아니 더 엉망진창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너무 극단적이고 개연성 없는 스토리 전개라 황당한 면도 없지 않았지만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나도 모르게 상황에 몰입하게 되었는데 저런 상황이 만약에라도 발생한다면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런지 심히 걱정이 되게 만든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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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구두를 사야해
기타가와 에리코, 나카야마 미호 외 / 아트서비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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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에 낚여 파리로 같이 여행 온 사진작가 센은 여동생이 자신을 버리고 가자

 

우연히 구두 굽이 부러진 프리랜서 작가 아오이(나카야마 미호)를 만나게 되어

 

그녀의 도움을 받아 예약한 호텔을 찾게 된다.

그것을 인연으로 저녁과 술자리를 함께 하면서 파리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게 되는데... 

 

'러브 레터'의 열풍 이후 '4월 이야기' 등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를 여러 편 보았지만

최근에는 직접 연출하는 작품은 거의 없고 이 영화처럼 제작에만 참여하는 경향이어서

 

그의 섬세한 감성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을 다시 만나긴 힘든 것 같다.

 

래도 제작에나마 참여한 작품에다가 '러브 레터'의 나카야마 미호가 출연하기에 나름 기대를

 

하고 본 영화였는데 아름다운 파리를 배경으로 센 남매의 아기자기한 로맨스가 펼쳐진다.

여행지에서의 로맨스는 사실 '비포 선라이즈'를 비롯해 수많은 영화, 소설, 드라마의 소재인지라

 

그리 신선하지 않았지만 파리가 배경이다 보니 느낌이 좀 색달랐다.

 

여행지에선 아무래도 일상에서 벗어나 이성보단 감성적이 되어

 

평소라면 쉽게 움직이지 않을 마음의 문이 쉽게 열리는 것 같다.

 

센과 아오이도 상당한 나이차가 있다 보니 '도쿄 타워'와 비슷한 느낌도 났는데,

외국이라 그런지 그렇게 어색하진 않았다.

 

만약 두 사람의 관계가 계속 이어졌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일본으로 돌아가야 했던 센과의 깔끔한 이별이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센이 보내준 새 구두와 그 새 구두를 신고 벤치에 앉아 있는 아오이의 여유로운 모습은

 

아련한 느낌을 주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주었다.

 

무슨 특별한 관계가 되어야만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서로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겨져 문득 생각날 때면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삶을 살아가는 소소한 행복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센에게 파리하면 에펠탑과 아오이가 떠오를 것처럼

 

아오이에게도 새 구두를 신으면 센과의 추억이 떠오를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예쁜 추억의 힘으로 이 험한 세상을 살아나가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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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박중훈 감독, 김민준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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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인 원준(김민준)의 매니저인 태식(엄태웅)은 원준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뺑소니를 치자

자신이 운전한 것처럼 대신 자수해서 원준을 위기에서 구해준다.

원준은 그 보답으로 연기자를 꿈꾸던 태식에게 자신이 주인공인 드라마의 작은 배역을 맡게 해주고

태식은 연기자로서의 첫 발을 내딛게 되는데...

화려한 연예계는 사실 소수의 스타들과 그들의 빛에 가려져 있는 다수의 사람들로 이뤄진다.

누구나 대중의 사랑을 받고 부와 명예를 누리는 스타가 되고 싶어 하지만

이는 극소수의 스타들에게만 허락되고 그들의 인기도 오래가기가 쉽지 않다.

이 영화에선 그런 연예계의 뒷모습을 나름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원준과 같은 스타가 되고 싶어하던 태식이 우연찮게 잡은 기회를 바탕으로 급성장하면서

최고가 되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며 타락해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스타가 된다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 수 있는 연예계의 일그러진 욕망들이

서로를 짓밟고 올라서기 위해 벌이는 비열한 작태를 여실히 보여주는데 

대중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스타란 존재가 실은 허상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게 해준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도 어렵지만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것도 한순간인

냉혹한 연예계의 단면을 나름 잘 보여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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