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헝거게임 : 캣칭 파이어
프랜시스 로렌스, 조쉬 허처슨 외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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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헝거게임에서 캐피톨에 반항하고도 살아남았던 캣니스(제니스 로렌스)와 피타(조쉬 허처슨)는

악몽이 그걸로 끝이라 믿고 싶었지만 캐피톨의 대통령 스노우(도널드 서덜랜드)는

그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았다. 75회 헝거게임에 기존 헝거게임 우승자들을 참가시키도록 하면서

캣니스와 피타는 다시 헝거게임이라는 악몽으로 내몰리는데...

 

으로 이미 재밌게 봤던 작품이라 영화로도 어떻게 표현되었을까 궁금했는데

책을 본 지가 한참 지나선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책과 비교하며 보는 재미는 사실 없었다.

그래도 1편을 영화로 만났을 때는 책보다 좀 약하다는 막연한 느낌이 들었었는데

2편은 생각보다 괜찮은 느낌이 들었다. 1편에선 헝거게임이란 잔인한 게임에 내몰린 주인공들이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들이 안타까웠다면 2편에선 본격적으로 거대한 독재권력과 맞서

싸우는 전사들의 모습이 그려진다는 점에서 대결의 범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었다.

책으로 이미 결과를 알고 있는 상태여서 그렇게 긴장이 넘치지 않았지만

책으로 볼 때 막연하게 상상했던 장면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자신들의 권력에 도전하는 자들을 결코 가만두지 않을 스노우와 그에 맞서 목숨을 건 투쟁을 시작한

캣니스와 친구들. 그들의 대결의 최종 결과는 3편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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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 위험한 소문 - 아웃케이스 없음
김광식 감독, 정진영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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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함께 밑바닥부터 고생하며 결국 성공가도에 오른 여배우 미진과 국회의원간의 스캔들 기사가

찌라시에 실리고 이로 인해 미진이 자살하자 미진의 매니저였던 우곤(김강우)는

찌라시의 출처를 밝혀내 복수를 계획하지만 찌라시의 배경에는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데...

 

증권가에 나도는 찌라시라는 카더라 통신은 비밀스런 정보의 근원이 되는 동시에

유언비어를 양산하여 정말 억울한 사람들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런 찌라시들이 만들어낸 음해와 인신공격으로 여러 연예인들의 자살사건이 발생했는가 하면

찌라시의 내용이 진실로 밝혀지기도 해서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라는 속담이 있긴 하지만

불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아님 말고' 식으로 유통되는 찌라시의 위력은 생각보다 강력하다.

한 번 유포된 소문은 그것이 진실인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그걸 인지한 사람들에겐

이미 진실처럼 취급되기 때문에 아무리 진실이 아님을 밝히려 애써도,

심지어 진실이 아닌 걸로 밝혀져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곤 한다.

이 영화 속에서도 그런 찌라시의 횡포에 의해 자신의 여배우가 억울한 죽음을 당한 매니저가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찌라시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권력과 재벌의 음모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조금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들이 종종 등장하지만(우곤이 찌라시 조직원의 차를 결국에는 따라

가는 부분 등) 찌라시가 만들어지는 흥미로운 과정을 알 수 있게 해주었다.

마지막에 우곤이 깔끔하게 찌라시의 본질을 정리한다. '찌라시는 없어지지 않는다.

세상에 숨겨진 비밀이 많을수록, 남보다 그 비밀을 먼저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찌라시가 처음부터 찌라시인 것은 아니다. 비밀이 진실을 잃는 순간 그것은 찌라시가 된다'

이게 바로 이 영화가 말하자고 하는 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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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사랑할 때 (2disc)
한동욱, 한혜진 외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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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대부업체의 수금원 태일(황정민)은 수금하다 만난 호정(한혜진)에게 마음을 뺏기고

아버지 병원비로 생활이 어려운 그녀의 주변을 맴돌며 그녀를 도와주기 시작한다.

호정도 자신에게 잘해주는 태일에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지만

그들의 사이를 갈라놓는 일이 발생하는데...

 

사실 이런 스타일의 영화는 많이 본 것 같다. 조폭 내지 건달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죽는다는

그런 얘기는 한국영화에서 자주 우려먹는 단골 소재여서 이 영화도 그리 낯설지 않았는데

조금 다른 구성을 보이기도 했다. 둘이 막 사귀기 시작하다가 느닷없이 태일이 교도소에 있는

장면으로 건너 뛰어 좀 황당하기도 했는데 너무 설정이 작위적이고 극단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

그나마 명품연기자 황정민 등의 열연이 있었지만 최류성 멜로라는 한계를 벗어나기는

어려운 영화였는데, 한혜진을 보니 그녀가 아깝다는 엉뚱한 생각이 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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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 아웃케이스 없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오노 마치코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성공한 비즈니스맨 료타는 아내와 아들 케이타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던 중

병원에서 아이가 바뀌었다는 느닷없는 전화에 황당해하는데...

 

아버지가 되는 건 어려울 수도 있고 쉬울 수도 있다.

물론 아버지가 되어 보지 못한 사람이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우습지만 생물학적인 아버지가 되는 건

건강한 남자인 경우 상대 여자가 있다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진정한 아버지가 되는 건 단순히 생물학적 아버지 이상의 뭔가가 필요하다.

'아버지란 무엇인가'란 책을 통해서도 부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지만

이 영화에선 우리 드라마에 종종 나오는 바뀐 아이들로 인해 벌어지는 두 가정의 혼란을 통해

진정한 아버지가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6년간 키운 아들이 자신의 친자식이 아니고

병원에서 아이가 바뀌었단 얘길 들으면 그야말로 멘붕상태에 빠질 것 같은데

이 영화 속 부부들은 의외로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성적으로 대처한다.

가족끼리 만나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지고 서로 아이들을 바꿔 지내게 하는 등

준비과정을 거치지만 아이들이 적응하기는 역시 쉽지 않았다.

이에 료타는 두 아이 다 자기 집에서 키우려는 이기심을 부리려고도 하지만 

순리를 거부할 수는 없었고 그렇게 두 가족은 서로의 아이를 함께 나눠가진

또 하나의 가족이 되는 것으로 해피엔딩을 맞는다.

사실 이런 황당한 상황에 처한다면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것 같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친자식을 찾아오는 게 순리일 것 같지만

낳은 정 못지 않은 기른 정이 있기에 쉽게 결단을 내릴 수 없을 것 같다.

그렇다고 료타처럼 자기만 생각해서 둘 다 키운다고 하기도 어렵고

이 영화의 마지막처럼 좋은 모습으로 문제를 해결하긴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

한편 자기한테 속상한 일이 있다고 해서 남의 아이들을 서로 바꾼 엄청난 짓을 저지른

여자의 행동은 정말 용서하지 못할 것 같았다.

아무리 뒤늦게 참회를 한다 해도 두 가족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린 죄는

도저히 이해할 수도 용서해서도 안 되는 파렴치한 행동이 아닌가 싶었다.

암튼 아버지가 되는 일은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엄마와 달리 아이를 직접 낳지 않는 탓에

부성은 모성과 달리 천부적이고 자연적인 게 아니라 인간의 문화가 만들어낸 인위적인 것이기에

아버지가 되는 과정이 꼭 필요한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무늬만 아버지였던 남자가 진정한 아버지가 되는 과정을 잘 그려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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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수상한 그녀 : 초회 한정판 - 아웃박스 + 고급 디지팩
황동혁 감독, 박인환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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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영화는 여자를 공에 비유하며 시작한다. 10대 여자는 농구공(높이 떠 있는 공을 잡기 위해

남자들이 온 힘을 다해 손을 뻗음), 20대 여자는 럭비공(공 하나를 차지하기 위해 개떼처럼

달려들어 싸움), 30대 여자는 탁구공(공에 달려드는 남자는 적지만 공에 대한 집중력은 있음),

중년의 여자는 골프공(공 하나에 남자 하나. 남자는 공만 보면 멀리 보내버리려 함),

그 이후의 여자는 피구공이라고 하는데 나름의 설득력은 있어 남자들은 공감하겠지만 

여자들은 불쾌할 수도 있다.ㅎ

 

이 영화 속에서 피구공이라 할 수 있는 오말순(나문희)은 아들 현철(성동일) 하나만 보고

살아왔지만 자신 때문에 며느리가 스트레스를 받아 쓰러지자 자신을 요양원에 보내려 하는

가족들에 서운함을 느껴 집을 나왔다가 우연히 '청춘사진관'에 들르게 된다.

그곳에서 사진을 찍은 후 어디로 튈지 모르는 20대 럭비공으로 변신한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던

오드리 헵번에서 따온 오두리(심은경)가 되어 다시 찾은 청춘을 누리게 된다.

영화 '써니'에서도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자유자재로 구사했던 심은경은

이 영화에서도 어린 나이답지 않은 능청스런 연기로 영화를 주도한다.

코믹 연기에 노래까지 한 마디로 이 영화는 심은경의 원맨쇼라 할 수 있었다.

유사한 설정의 영화들이 종종 있었지만 우리 정서에 맞게 적절하게 변형시켜

유쾌한 코메디를 만들어낸 것 같다. 마지막에 박씨(박인환)도 20대의 꽃청년으로 변신하는데

요즘 여자들이 좋아하는 대세남이 누군지를 확인할 수 있다.

예전 노래들을 다시 부른 곡들이 많았는데 다들 느낌이 좋아 OST도 괜찮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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