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와 문물 기행 - 또 다른 시각의 중국 대륙과 한·중 국경 체험기
서진우 지음 / 대경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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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일본을 가깝지만 먼 나라라고 표현하지만 중국도 이에 못지 않은 나라여서 이웃 나라임에도 항상

갈등 관계에 있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여전히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드문 국가이다 보니 훨씬 

더 거리감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가깝다 보니 관광으로는 어느 정도 매력적인 여행지

중 하나인데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아직 중국은 안 가봐서 중국을 다룬

이 책이 중국의 진면목을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사실 이 책 제목만 봐서는 중국의 유명 관광지나 유적들을 다룬 책이 아닐까 싶었는데 저자는 광활한

중국 대륙을 차로 누비면서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들을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중국처럼 폐쇄적이고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는 나라를 혼자서 자동차로 12년 동안이나 다녔다니 나

같으면 엄두도 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저자는 정말 용감하고 모험심이 강한 사람인 것 같았다. 2부로

나눠서 중국 대륙 곳곳을 누빈 얘기와 북한과 중국 국경 3,500리을 따라 이동한 얘기가 펼쳐진다. 먼저

중국 대륙의 장엄한 자연환경을 사진으로 감상할 수가 있는데 역시 대국답게 자연이 만들어낸 절경들이

곳곳에 등장했다. 흔히 그랜드 캐니언에서 볼 수 있는 황홀한 풍경들에 감탄하곤 하는데 이 책에서 

보여준 중국 보랑구의 물결 지형도 결코 뒤지지 않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랜드 캐니언과 보랑구가

지구 자전축을 중심으로 거의 서로 마주보고 있다는 점인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정말 자연의 경이로움을

맛볼 수 있었다. 중국이 워낙 큰 나라다 보니 유명 관광지가 아닌 자연 경관만으로도 충분히 관광객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 제대로 개발되지 않아서 오히려 천혜의 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을 따라 가는 여정은 방치되거나 중국화되고 있는 우리 역사의

유적들의 안타까운 모습들과 함께 여전히 답답한 북한의 상황이 여실히 드러났다. 백두산과 관련해선

중국과 북한의 경계 지역으로 저자 말로는 북한이 나름 선방(?)해서 천지의 54.5%는 북한이 차지하고

나머지를 중국이 차지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좀처럼 보기 어려운 중국 곳곳의 적나라한 모습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중국과 북한 지역도 아무 제약 없이 마음껏 다닐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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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독일 - 최고의 독일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가이드북, Season5 ’19~’20 프렌즈 Friends 12
유상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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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내가 두 번의 유럽여행 때 모두 들렀던 나라라 더 친근감이 가는데 이 책은 두 번째 여행 당시 

참고한 여행 가이드북이다(사실 내가 본 책은 17~18년판임). 유럽에서 독일이 최강국이라 할 수 있지만 

관광 측면에서는 그리 선호되는 나라는 아닌데 이 책에서는 정말 독일 한 나라에만 집중해서 9개 지역 

77개 도시를 총망라하고 있다. 


먼저 '독일의 이해'란 부분을 앞에 두어서 독일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를

한다. 독일 베스트 15를 선정했는데, 뮌헨, 루트비히 2세의 성, 쾰른 대성당은 지난 여행 때 가본 곳들

이고, 나머지 베를린 장벽, 드레스덴의 야경 등은 다음 기회에 꼭 가보고 싶은 곳들이었다. 본격적인

여행 설계에선 기본 1주일 코스부터 독일 일주 1개월 코스까지 취향에 따른 다양한 일정들을 소개하고

실전 여행정보로 넘어간다. 지난 독일 여행 때도 유용하게 사용했던 랜더티켓은 같은 주 내에서 하루 

동안 무제한 레기오날반을 탈 수 있는 정액 티켓으로 당시 바이에른 티켓을 이용해 퓌센과 잘츠부르크를

비교적 싼 값에 당일치기로 왕복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독일 전역을 크게 9개 지역으로 나눠 각 

지역마다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여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베를린을 필두로 프랑크푸르트, 뮌헨, 뉘렌

베르크, 슈투트가르트, 뒤셀도르프, 함부르크, 하노버, 라이프치히가 9개의 거점 도시들로 여기에 베이스

캠프를 차리고 가까운 도시들을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식으로 하는 여행을 하는데 랜더 티켓과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다. 베를린과 뮌헨 같은 대도시는 3일 일정을 코스를 추천하는데 지난

여행 때 뮌헨, 쾰른, 프랑크푸르트 일정을 짤 때 큰 도움이 되었다. 개인적으론 베를린과 드레스덴쪽을

동유럽과 묶어서 다음 유럽 여행 때 가보고 싶은데 그때도 이 책에 나오는 정보들이 유용하게 활용될

것 같다. 이 책을 보고 나니 가보고 싶은 독일의 도시들이 너무 많아서 고민인데 비록 직접 가보기는

어렵겠지만 책으로나마 독일의 여러 도시들을 누비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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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동유럽 12개국 (2018-2019 최신 개정판) -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이지 시리즈
박주미.이주은.고영웅 지음 / 이지앤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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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유럽 여행을 하면서 독일, 오스트리아, 루마니아를 가본 후 동유럽의 매력에 빠져 다음 기회가

온다면 동유럽을 다시 가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갖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책으로나마 미리 동유럽 여행을 떠나보고 싶은 마음에 이 책(최근 나온 건 아니고 

2014년판)을 만나게 되었다.


사실 동유럽이라고 하면 그 범위를 어디까지 잡느냐가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책에서는 독일을

필두로 폴란드, 체코, 오스트리아 등을 포함한 12개국에 대한 여행 정보를 담고 있다. 12개국이라 하지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크로아티아에서 잠시 모르타르만 살짝 다녀오는 수준이라 11개국이라 할 수

있는데 먼저 여행 준비편에서 여행 스타일별로 여행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대한 알찬 정보들을

담고 있다. 실제편에선 출입국 수속부터 이동, 식사, 숙박 등에 대한 실제 상황에 필요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고 독일부터 본격적인 동유럽 여행에 나선다. 독일은 두 번의 유럽 여행때 모두 다녀온

곳이라 친숙하지만 베를린, 드레스덴 등은 가보지 못해 다음에 꼭 일정에 넣어야 할 것 같다. 뮌헨, 

퓌센은 지난 번에 다녀와서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다음 여행지는 폴란드였는데 우리에겐 아직 

동유럽 여행지로 선호되고 있지 않지만 폴란드를 대표하는 두 도시 바르샤바, 크라쿠프가 소개되었다. 

체코는 프라하가 워낙 볼거리가 많다 보니 며칠은 할애를 해야 할 듯 하고, 인근의 체스키 크룸로프나 

카롤로비 바리도 당일치기가 가능했다. 잘 몰랐던 올로모우츠를 알게 된 것도 수확이었다. 다음은 

오스트리아로 지난 번엔 잘츠부르크만 가봐서 비엔나를 비롯해 가보고 싶는 곳들이 많았다. 슬로바키아

에선 수도인 브라티슬라바가, 헝가리에선 너무나 유명한 부다페스트 외에 두나카냐르 등도 소개되었다. 

루마니아는 지난 여행 때 일정상 부쿠레슈티 시내만 잠시 둘러봤는데 가볼 만한 다른 도시들이 적지 

않았고, 불가리아도 수도 소피아 외에 여러 도시들이 등장했다. 세르비아는 수도 베오그라도만 소개한 

후 크로아티아로 넘어 가는데 국내에서 나름 인기 있는 나라다 보니 여러 유명 관광지들에 대한 정보가 

많았고, 작지만 강한 나라 슬로베니아로 동유럽 여행을 마무리한다. 여행 가이드북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가고 싶은 곳들이 너무 많아 어떻게 일정을 짜야 할지 더 고민이 되었다. 당장은 코로나로 

인해 기회가 없겠지만 언젠가 이 책에 소개된 여러 여행지들을 누빌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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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도의 좌충우돌 여행기 - 모험과 도전의 인생여정
이승도 지음 / 진한엠앤비(진한M&B)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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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인해 해외여행이 원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해외여행을 못하는 아쉬움을 여행 관련 서적을

통해 달래곤 한다. 얼마 전에도 '나스 데일리의 1분 세계여행'이라는 책을 통해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었는데 이 책의 저자도 무려 3년이나 해외여행을 다녔다니 너무 부럽기도 하고 과연 

어디를 가서 어떤 경험들을 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먼저 저자의 30여년의 직장생활 얘기를 들려준다. 여행기인 줄 알았더니 좀 뜬금없는 면도 없지 않았지만

회사생활에서의 에피소드들을 통해 저자가 어떤 스타일의 사람인지를 대략 파악할 수 있었다. LG 

계열사에서 CTI(콜센터 시스템) 분야의 전문가로 활약하면서 국내사업 총괄상무로 퇴직을 했는데

무엇보다 일에 대한 열정과 추진력이 대단한 사람인 것 같았다. 하지만 사양산업에 있다 보니 마지막에

직원들을 상당수 정리해고하고 자신도 같은 일을 겪으며 허탈한 마음을 달래려 해외여행에 나선다.

러시아 횡단여행을 시작으로 유럽, 동유럽, 남미, 아프리카, 미국, 캐나다까지 세계를 누비는 그의 

여정은 부러우면서도 저렇게 다닐 수 있도록 가만히(?) 놔두는 가족들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책 제목처럼 좌충우돌하는 상황들이 적지 않았는데 흔히 누구나 가는 여행지들보다는 저자 맘대로

발길 닿는 대로 다니는 경우가 많다 보니 많은 해프닝들을 겪게 된다. 여행을 하다 보면 예상 외의 일이

발생하기 마련이지만 저자가 들려주는 얘기들을 듣고 있으면 상당히 무섭고 위험스런 순간들이 적지

않았던 것 같다. 나같은 사람은 저자가 겪은 상황에 처하면 멘붕에 빠져 제대로 대처를 못할 것 같은데

저자는 각종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큰 문제 없이 극복해내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 같았다. 특히 특유의 친화력으로 지인들을 이끌고 여행을 가거나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좋은 사람들과 여행을 하는 것만큼 좋은 일도 없을 것 같다. 인상적인

건 역시 아프리카 종단여행이라 할 수 있었는데 나같으면 일부러 아프리카 여행에 나서지 않겠지만

아프리카 여행 중에 도난도 당하고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현지의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모임을

만드는 등 도움을 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시 남다른 사람임을 잘 보여주었다. 후배들이나 여러 

사람들을 위해 여행을 직접 추진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통 사람 같으면 절대 하기 어려운 일을 스스로

좋아서 하는 모습을 보니 진정한 여행이 뭔지를 아는 사람이라 할 수 있었다. 향후 30년간 세계여행을

하겠다는 포부를 말하는 저자가 다녀온 곳들 중 내가 가본 곳이 별로 없다 보니 저자가 소개한 여러 

곳들 중 끌리는 곳들이 많았는데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나도 언젠가 좌충우돌(?) 여행을 해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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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영지순례 - 기운과 풍광, 인생 순례자를 달래주는 영지 23곳
조용헌 지음, 구지회 그림 / 불광출판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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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에 대해서는 그리 잘 모르지만 우리 문화에선 여전히 큰 의미를 지닌 것 같다. 이 책에서 

말하는 '영지'는 소위 명당을 말하는 것으로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어 특별한 에너지가 솟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한반도 땅 전체에 영지가 가득하다며 대륙에서 툭 튀어나와 삼면이 바다와 접한 

한반도 자체가 천하의 명당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신령의 땅', '치유의 땅', '구원의 땅'으로 크게 

세 분류로 나누어 총 23곳의 영지를 소개하고 있다.



먼저 그곳에 가면 힘이 쏟는 '신령의 땅'으로는 오대산 적멸보궁을 소개한다. 석가모니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법당인 적멸보궁이 오대산에 있는 줄을 몰랐는데 적멸보궁 외에 상원사와 월정사까지 

있어 오대산이 명당 중의 명당임을 잘 보여주었다. 그 밖에 백양산 운문암, 오봉산 주사암, 대성산 

정취암, 계룡산 등운암, 보리산 오하산방이 '신령의 땅'으로 소개되는데 대부분 암자들이 있는 장소들로 

이 장소들이 기운이 센 곳이라 이곳에 암자들이 들어선 것 같다. 장락산 통일교 본부도 포함되어 있다는

게 흥미로웠다. 다음으론 '치유의 땅'이 소개되는데 서산 간월암, 사자산 법흥사, 철원 고석정, 운길산

수종사, 경주 문무대왕릉, 팔공산 갓바위, 십승지가 선정되었다. 이 중에서 팔공산 갓바위는 어릴 때

몇 번 가본 곳이라 반가웠는데, '신령의 땅'과는 달리 임꺽정이 숨어지냈다는 철원 고석정이나 삼국을

통일한 문무대왕릉, '10군데의 아주 좋은 피난 터'란 의미의 십승지까지 불교와 관련이 없는 곳들도  

여럿 포함되어 좀 의미가 다름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구원의 땅'으로는 도솔산 선운사, 선운산

도솔암, 가야산 해인사, 지리산 영랑대, 노고단과 오행사찰, 원통암, 삼신동, 덕유산 영각사가 선정

되었는데 그야말로 지리산의 독무대라 할 수 있었다. 예전에 지리산을 만만하게(?) 생각하게 무작정

산행을 따라나섰다가 고생한 기억이 있는데 산 전체가 제단이라고 하는 지리산에는 화엄사같은 큰

절은 물론 곳곳에 작은 절과 암자들이 영지를 차지하고 있었다. 새롭게 알게 된 흥미로운 사실은 비밀

결사 승려 집단인 '당취'와 관련된 얘기인데 고려시대에 귀족 신분이던 승려들이 조선시대에 되어

천민 신분으로 전락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다고 한다. 이들이 임진왜란에서 서산대사, 사명대사

등을 필두로 승병으로 활약하게 된 것이 갑작스레 이뤄진 것이 아니라 평소부터 군사 훈련을 했었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 불교 사찰들이 위치하고 있는 곳에 영지가 많았는데 불교 사찰이 들어선 

자리의 상당수가 원래 토속신앙의 성지여서 예로부터 명당은 정해져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풍수와

관련해선 아무런 지식이 없다 보니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적지 않았는데 꼭 풍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지 않아도 여행지로서도 손색이 없는 곳들이라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이 책에 소개된

여러 영지들을 찾아가 그곳의 기운을 받고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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