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메이커스 - 4차 산업혁명 시대, 플랫폼 전쟁의 승리자들
데이비드 S. 에반스 & 리처드 슈말렌지 지음, 이진원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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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 세계적 글로벌 기업은 물론 에어비앤비, 우버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기업들을

이 책에선 매치메이커라 부른다. 사람들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로 사용된 것 같은데

왠지 커플 매니저가 연상되는 매치메이커가 다면 플랫폼이 새로운 경제의 주축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임을 이 책에선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먼저 다양한 당사자들이 모여 가치를 도와주도록 도와주는 기업인 다면 플랫폼의 대표적인 사례로

오픈 테이블이라는 식당 예약 관리 인터넷 기업을 들고 있다. 오픈 테이블은 식당과 이를 이용하려는

소비자 사이를 연결해주는 업체인데, 식당을 이용하려는 손님 입장에서는 여러 식당 중에서 편리하게

온라인 예약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식당 입장에서도 적은 비용으로 손님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괜찮은 사업으로 보였다. 우리는 아직 이런 인터넷 업체가 없는 것 같은데 식당 예약을

할 때마다 전화로 이것저것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시켜준다는 측면에서 많은 식당을 고를 수

있는 선택권만 있다면 성공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런 매치메이커로는 이미 숙박시설을

소개해주는 에어비앤비와 택시를 연결해주는 우버가 대박이 난 상태지만 아직 미개척지가 무궁무진하게

있을 것 같았다. 오픈 테이블과 같은 식당 예약 플랫폼이 성공하기 위해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도시에서 적절한 식당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한데

다면 플랫폼이 점화하기 위해선 임계량 확보가 필수적이었다. 임계량 확보 과정과 관련해서는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의 실제 사례를 소개하는데, 유튜브 창업자들이 직접 만든 동영상을 올린

2005년 4월 23일 이후 상당 기간 방문자도 별로 없고 올라오는 동영상도 거의 없었다.

그래서 동영상을 찾기 쉽게 만들고 동영상에 댓글을 달 수 있게 만드는 등 사이트를 개편하면서

동영상 게시자와 시청자를 동시에 끌어들이기 위해 여러 방법들을 시도했다.

이 책에선 다면 플랫폼들이 임계량 확보를 위해 세 가지 주요 전략을 소개하는데, 유튜브처럼 

양편의 참여를 동시에 유도하는 지그재그 전략이나 오픈 테이블처럼 한 집단의 참여를 충분히

유도한 다음 다른 집단의 참여를 설득하는 2단 전략,  한 집단이 플랫폼에 참여하기 위해 투자를

해야 하는 곳에서 반드시 필요한 올인 전략이 있었다. 이렇게 임계량 확보에 성공한다 해도 이를

계속 유지하고 가치를 극대화하며 부작용을 방지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무단한 노력이 필요했다.

더 강력해진 반도체, 인터넷, 월드와이드웹, 광대역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래밍 언어와 운영체계,

클라우드의 여섯 가지 터보차징 기술이 매치메이커의 시대를 더욱 견인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 책은 그동안 제대로 몰랐던 매치메이커의 탄생과 성공과정을 비롯해 미래의 경제와 산업을

어떻게 이끌고 재편할 것인지를 잘 보여주었다.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내가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 급변하는 세상의 변화를 조금이나마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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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밀리언 특별판) - 20년 연속 와튼스쿨 최고 인기 강의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8.0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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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바이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세상 일이 자기 맘대로 된다면 어려운 일이 없겠지만 모든 사람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없는 게

세상의 이치이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잘 관철시키는

사람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인데 이 책의 제목을 보면 바로 누구나 원하는 비법을 담고 있을 것 같았다.

20년 연속 와튼스쿨 최고 인기 강의라는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의 이 책은 오래 전부터 눈여겨봤지만

좀처럼 기회가 없다가 이번에 밀리언 특별판이 나오면서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협상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로버트 치알디니의 고전 '설득의 심리학'과도 유사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 책은 좀 더 협상의

구체적인 방법론들을 제시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실제 활용도가 높을 것 같았다.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인 협상의 12가지 핵심 전략을 먼저 제시하는데,

'목표에 집중하라', '상대의 머릿속 그림을 그려라', '감정에 신경 써라', '모든 상황은 제각기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라', '점진적으로 접근하라', '가치가 다른 대상을 교환하라', '상대방이 따르는 표준을

활용하라', '절대 거짓말을 하지 마라', '의사소통에 만전을 기하라', '숨겨진 걸림돌을 찾아라',

'차이를 인정하라', '협상에 필요한 모든 것을 목록으로 만들어라'로 구성되었다.

이런 핵심 전략으로 협상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하는데, 상대방이 특별한 '행동', '판단', '인식'을 하도록

하거나 어떠한 '감정'을 가지도록 만드는 과정으로 재정의한다. 결국 협상이란 상대방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상대방이 감정을 가진 사람이란 점을 중시하며 접근해야

함에도 이성적인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잘못된 전략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 책에선 여러 구체적인 사례들을 토대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상대에게 관철시키는 방법이 소개되는데

과연 저렇게 하면 협상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대부분의 사례에서 일반적인

경우보다 훨씬 많은 혜택을 받거나 양보, 예외를 허용받는 것이었는데 그런 특별한(?) 대접을

이끌어내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정상 가격이나

일반적인 서비스만 받는 사람은 바보나 호구가 되는 상황이니 좀 씁쓸한 마음도 들었다.

말은 협상이지만 결국 상대와 실랑이를 벌여야 하는 것인데 나같은 사람은 귀찮고 번거롭고 불편해서도

그냥 포기하고 말 것을 협상의 달인들은 지혜롭게 기술(?)을 구사하여 이득을 챙길 수 있었다.

며칠 전에도 단체로 식당에 갔는데 티켓을 가지고 가면 10% 할인해준다고 버젓이 붙여놓고는

6명 이상이면 할인이 안 된다는 황당한 얘기를 들었다. 만약 이 책을 먼저 읽고 좀 여유가 있었다면

차근차근 협상을 시도해봤겠지만 그런 식당엔 다시 안 가면 그만이라 그냥 달라는 대로 다 결제했다.

암튼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감정적으로 화를 내거나 하면 상대도 방어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기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 책이 협상에

성공한 사례만 담고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상대를 존중하고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설득하는

기술을 가르쳐준다는 점에선 여러 모로 도움이 될 것 같다. 보통 협상이라고 하면 객관적인 자료나

수치를 중시해야 한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역시 상대와의 인간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감정적인 공감대를 얻는 게 중요함을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앞으로는 이 책에서 배운

다양한 협상의 기술을 활용하여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내가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는 그런 사회생활의 달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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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지능 - 미래의 속도를 따라잡는 힘
정두희 지음 / 청림출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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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가 이제 삶의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시점이라 과연 이런 변화의 물결에 어떻게

적응해나가야 할 것인지 고민이 된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첨단 기술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 이 책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기술지능'이 무엇인지에 대해 여러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먼저 제목으로 사용된 기술지능은 우리에게 익숙한 IQ(지능지수), EQ(감성지수) 등과 형제라 할 수

있는 TQ로 표현되었는데 기술로 역량을 증폭시킬 줄 아는 능력을 의미했다. 기술 속에 숨겨진 가치를

감지해내고, 기술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해석하고, 기술의 힘을 자신의 역량으로 흡수해

이를 탁월하게 활용해내는 능력을 말했다. 기술지능을 대표하는 인물로 일론 머스크를 들고 있는데,

스페이스엑스, 테슬라, 솔라시티 등 보통 사람들은 엄두도 내기 힘든 불모지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그의 모습이 바로 기술지능의 롤모델로 선정한 게 아닌가 싶다. 이런 기술지능은 5가지 영역(5I)으로

이루어지는데 감지, 해석, 내재화, 융합, 증폭의 영역이었다. 감지는 미래 기술이 가져올 기회를

포착해내는 능력으로 수많은 기술과 지식 속에 숨겨진 기회를 간파해내는 통찰력을 의미했고,

해석은 기술의 잠재성을 이해하는 능력을, 내재화는 탁월한 기술의 힘을 자신의 역량으로 습득하는

능력을 말했다. 융합은 다양한 기술적 아이디어를 결합하는 능력이고, 증폭은 기술을 이용해 자신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시장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높이는 능력으로, 이 책에서는 이 5가지 능력에

한 장씩을 할애하면서 5가지 영역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상호 보완적 관계이기 때문에 

종합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먼저 감지의 영역에서는 앞으로 중대한

변화를 일으킬 기술을 알아보는 안목이 필요했는데 이미 여러 책을 통해 익숙하지만 이 책에서도 

자율주행, 인공지능, 5G,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D 프린팅, 블록체인의 6가지 기술을 언급한다.

위 기술들은 이미 가시적인 상태가 되었지만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여전히 수많은 가능성이 있다.

여기서 기술의 가치를 해석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자율주행 기술은 단순히 자동차정비나 운송 등

직접 관련된 분야는 물론 보험, 의료, 부동산, 호텔 등에도 엄청난 파급효과를 낳을 것인데 이런

변화의 맥락을 짚어낼 줄 알아야 한다. 이렇게 감지와 해석을 해도 기술을 자기 역량으로 소화해내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기술을 자기 것으로 흡수하려면 궁합이 잘 맞아야 하는데, 일치,

호환, 보완의 세 가지 요소가 채워져야 한다고 얘기한다. 다양한 기술을 수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융합과 관련해선 4가지의 유형으로 세분화하여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기술로 개인

역량을 증폭시켜 거대한 전략적 변곡점을 만드는 세팅, 베팅, 빌딩의 3단계를 소개한다.

이렇게 기술을 이용해 우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역량을 드라마틱하게 증폭시키는 기술지능의

5가지 핵심 영역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나같이 기술과는 그다지 친하지

않는 사람도 기술지능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러면 기술지능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가 문제되는데, 불가능한 목표를 세워라, 가능한 많은 지식을

쌓아라, 배우는 법을 배워라, 와해성 혁신의 늪에서 벗어나라, 활동적 타성의 신호를 감지하라,

거대한 도약을 위해 과거의 것을 내려놓아라, 무게중심을 옮겨라, 변화에 민첩하게 움직여라,

단순성을 추구하라, 콜라보레이션으로 역량을 더욱 높여라, 결제하고 겸손하라, 나무 대신 숲을 봐라의

12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급변하는 기술의 시대에 얼마나 무심하게 살아왔는지

절실히 느끼게 되었는데 이제부터라도 기술지능을 높일 수 있도록 자극과 도움을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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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렌드 2018
연대성 지음 / 책들의정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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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2017년도 달력이 달랑 1장만 남았다. 이 시점이 되면 자동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지게 되는데 연례행사로 읽던 '트렌드 코리아'를 읽기 전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디지털 트렌드를 다룬 이 책을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사실 디지털 혁명이라 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은 한참 진행 중에 있기에 그 한가운데를 보내고 있는

요즘 사람들은 그다지 실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와는 무관한, 변화에 민감하고 앞서가는

사람들에게나 해당하는 얘기이지 본인의 삶에는 별 영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디지털 중심의 변화는 우리가 알던 모르던 일상에 이미 깊숙이 파고든 상태라 그냥 방치하다가는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뒤처질 수 있기에 지금이 이 책을 읽기에 골든타임이 아닌가 싶었다.

 

이 책은 '디지털이 오프라인 세상을 바꾼다', '거스를 수 없는 인공지능의 시대', '중장기 변화를 불러올

사물인터넷 메가 트렌드'의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친숙한 내용과 낯선 내용이 적절히 배합되어

있었다. 먼저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디지털이 가져올 대표적인 변화들을 살펴보는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이 우리의 삶을 바꿀 콘텐츠와 비즈니스 영역으로 쇼핑, 교육, 부동산을 제시한다.

구매하기 전에 미리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게 해주는 가상, 증강현실은 쇼핑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이고, 교육 분야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도 활용될 것이 기대된다.

좀 의외라 할 수 있는 부동산도 미리 해당 건물을 체험해보는 것으로 부동산중개 등에 있어 혁명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되었다. 아직은 대중화 단계에 이르진 못했지만 로봇은 이제 당당한 가족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고, 이미 활성화되고 있는 핀테크를 비롯해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 쇼핑이 대세가 될 듯 하다. 이렇게 디지털 환경이 급속도로 발달하면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예상을 하기 쉽지만 이 책에선 오프라인 매장도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고객들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마존 에코를 비롯한 음성인식 스피커는 우리가 SF영화 등에서나 보는 일들이 현실에서 이뤄지는

환상적인 경험을 하게 만들어줄 것 같은데 음성인식을 잘못해서 일어나는 해프닝 등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을 듯 싶다. 인공지능이 곳곳에 침투하게 되면 더 이상 조작법을 배울 필요도

없이 기계와 직접 소통하면서 정말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사람과 채팅하는 로봇인 챗봇의 등장은 앞으로의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엿보게 하였다.

스마트카와 스마트홈은 스마트한 일상을 이끌어나갈 핵심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 여러

제약이 있긴 하지만 인류의 삶을 급변시킬 원천이라 할 수 있었다. 무인자동차의 전 단계라 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와 운전의 개념 자체를 바꿀 것으로 보이고 스마트홈은 사물인터넷이

가져올 핵심 비즈니스이자 사물인터넷 시대를 앞당기는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 책에서 다룬 내용들을 읽고 보니 우리가 격변의 소용돌이 앞에 서 있음에도 제대로 자각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태풍의 눈 속에 잠시 있는 고요함이라고 할 수도 있었는데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완전히 새로운 거라곤 할 수 없었지만 그동안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디지털 시대의

청사진을 보다 뚜렷하고 현실감 있게 제시하여 현재 진행 중이며 곧 닥칠 디지털 세상의 물결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준비를 할 수 있게 도와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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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경영의 지배자들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상품과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지침서
롤프 옌센 지음, 서정환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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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미래에 대한 온갖 예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과연 우리가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인지 그 청사진을 제시하는 책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나름 관심 있는 분야라 관련된 책들을 가끔 보곤 하는데 미래학자로서 명성이 있는 롤프 옌센의

책이라 과연 그는 미래를 어떻게 내다보고 있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 롤프 옌센은 정보사회의 뒤를 이어 드림 소사이어티가 등장할 거라 예측하고 있다.

이 책의 출간 시점이 언제인지 확인해 보니 1999년인 것 같은데 그 당시엔 아직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환경이 등장하지 않은 상태이고 인터넷 환경이 정착되던 시점이라 최근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의 미래 예측과는 좀 다를 것 같지만 예측 시점과 상당한 시간이

흘러 어느 정도 예측이 맞는지 확인이 가능한 면도 있었다. 드림 소사이어티의 이면에는 6개의 감성 시장이 존재한다고 하면서 모험 판매, 연대감 - 친밀함, 우정 그리고 사랑을 위한 시장, 관심의 시장,

'나는 누구인가' 시장, 마음의 평안을 위한 시장, 신념을 위한 시장을 제시한다.

모두 인간의 감정에 초점을 맞춘 시장들이라 기존의 시장 분석과는 다른 관점을 보여주었는데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가족보다 일을 더 중요시할 거라는 예측이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일이

우리가 전형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의미의 일이 아니라 자기가 즐겨서 자발적으로 하는 일을 말하지만 

그럼에도 감성을 중시하면서 가족보다 일을 우선에 둔다는 건 요즘 추세에는 좀 맞지 않는 것 같았다. 

보통 미래를 예측할 때 기계화, 자동화 등으로 인해 인간 소외와 함께 비관적인 전망도 없지 않은데

이 책에선 비교적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관점에 기초하여 물질우위시대를 초월한 이상적인 시대를

예측하고 있다. 알고 보니 이 책은 예전에 원서 제목 그대로인 '드림 소사이어티'의 개정판이라

할 수 있었는데 '미래 경영의 지배자들'이라는 새로운 제목을 달고 있어서 새로 나온 책인 줄 착각했다.

지금의 시점에서 보면 그리 새로운 내용들이 아니지만 초판이 나올 밀레니엄 전환기에는 분명

신선한 관점에서 미래를 예측한 책이라 할 수 있었는데 이 책의 내용이 전적으로 옳다고 할 순

없겠지만 궁극적인 발전 방향으로서 드림 소사이어티는 현재의 인류가 지향할 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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