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콘서트 2 - 우리 동네 집값의 비밀에서 사무실 정치학의 논리까지, 불확실한 현실에 대처하는 경제학의 힘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2
팀 하포드 지음, 이진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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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리에 마친 첫번째 콘서트 덕분에 열린 두번째 콘서트

경제학이라는 조금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학문을 우리 주위의 일상적인 현상을 해석하는 수단으로 활용해

경제학이 결코 어려운 학문이 아닌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하는

보이지 않는 힘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

 

이 책은 인간의 행동을 움직이는 근원이 인센티브에 반응하는

합리성이라는 사실을 9개의 주제를 통해 설명한다.

먼저 청소년들 사이에 펠라티오가 유행하는 이유는 바로 AIDS 때문이라는 사실.

AIDS의 위험에 대해 청소년들은 안전한(?) 섹스 방법을 추구하게 되었다.

한편 창녀들은 늘 AIDS의 위험 속에서 생활하지만 그녀들은 오히려 이를 이용해 더 고수익을 올린다.

즉 콘돔 사용 여부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는데

이는 AIDS 걸릴 확률과 수입 사이에 합리적인(?) 판단의 결과다.

 

게임에서 큰 이윤을 올리기 위해서는 소위 '뻥카'가 중요하다.

안 좋은 패가 들어와도 승부를 건다는 걸 상대가 인식해야

예측가능성이 떨어져 쉽사리 승부를 포기하지 않는다.

곧이 곧대로 들어 오는 패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결코 합리적인 행동이라 할 수 없다.

 

멋진 여자가 평범한 남자와 결혼하는 이유는 주로 그녀들이 사는

도시의 결혼시장에 남자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성비의 불균형은 성 전체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결국 자신들의 눈 높이에는 못 미치는 남자들과 결혼하게 된다.

특히 흑인 여성의 경우 울며 겨자먹기로 별 볼일 없는 남자와 결혼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녀들의 상대인 흑인 남성의 상당수는 감옥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무능한 보이는 상사가 나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이유는

그래야만 그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 하급자들이 노력하기 때문이라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인종차별이 사실 합리적인 이유는 흑인들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교육 등을 제대로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흑인들은 또래 집단에서 왕따 당하지 않기 위해서도

학업보다는 범죄 등의 길로 빠져들게 되고 이는 계속 악순환된다.

따라서 인종차별이 사라지게 하기 위해선 흑인들이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는 여건과 인센티브를 주는 게 올바른 방법이다.

 

사람들이 도시에 모여 사는 이유는 도시엔 보이지 않는 배움이 있기 때문이다.

비싼 집 값과 물가에도 불구하고 도시에서 사는 이유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교육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대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가 바로 중요한 이유다.

 

2000년 미국 대선은 플로리다주에서 537표 이긴 부시의 승리로 막을 내렸는데

사실 민주당 유권자들이 고어에게 더 투표해서 이길 가능성은 없었다고 말한다.

이는 합리적인 행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수의 유권자들은 그들에게 돌아올 이익이 극히 미미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설 동력이 없지만

소수의 로비집단은 자신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이 생기기 때문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그 결과 로비집단이 선거의 결과를 좌우하는 결과가 초래된다.

 

산업혁명이 영국에서 먼저 일어나게 된 것은 영국의 고임금에 때문에

비싼 노동력을 대신할 기계를 발명하게 되었다는 것인데

이것 역시 산업혁명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선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의 근원에는

합리성이라는 사고에 기반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어느 정도 타당한 해석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모든 걸 합리성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 않을까 싶다.

합리성, 좀 나쁘게 말하면 계산적이지 않은 행동들도 이 세상에는 많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분명 합리성이라는 일관된 관점으로 우리가 그냥 쉽게 지나쳤던 일들을

새롭게 해석해낸 것은 분명 의미있는 일이다.

이 책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엔 분명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가 있음을 알게 하고

모든 일에 좀 더 합리적인 행동을 하도록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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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티모시 페리스 지음, 최원형 옮김 / 부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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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4시간만 일해도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하고 싶은 일을

맘대로 할 수 있는 삶은 누구나 꿈꾸는 이상적인 삶이다.

하지만 그런 삶은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에겐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고

재벌 2세들이나 누릴 수 있는 거라 쉽게 체념하곤 한다.

 

이 책은 그런 꿈 같은 삶을 실제 살고 있는 티모시 패리스라는

괴짜같은 천재가 들려주는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해도 되는 비법으로

과연 가능할까 싶기도 했지만 결코 허황된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해도 하고 싶은 걸 맘껏 할 수 있는 방법은 DEAL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DEAL은 정의-제거-자동화-해방의 약자로

이 4가지 단계만 거치면 자신이 누리고 있는 삶을 우리도 누릴 수 있다고 자신있게 소개하고 있다.

 

제일 먼저 해야할 것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제대로 정의내리는 것이다.

우리는 대부분 미래의 행복을 위해 오늘은 힘들어도 참는다.

진정 자신이 원하는 일이 아니지만 현재의 생활과 노후를 위해

마지 못해 일하는 경우가 많고 그것도 과도하게 혹사당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는 늘 불만으로 가득차 있어 행복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그것은 결코 옳은 선택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지루하고 불만족 한 삶을 사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두려움이다.

직장인이라면 늘 고용불안에 시달리기 때문에

설사 현재에 만족하지 못해도 쉽게 다른 길을 찾지 못한다.

하지만 이 책의 꿈 시간표 작성을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안다면 불만스런 현재에서 탈출할 동기를 얻을 것이다. 

 

다음 단계인 제거는 일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불필요한 것들은 과감히 버리는 것이다.

사실 우린 근무 중에 딴 짓(?)을 하는 시간이 꽤 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나 해도 효과가 미미한 일들에

시간을 빼앗기며 늘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를 대곤 한다.

물론 절대적으로 일이 많아서 야근을 밥 먹듯이 하고 

주말과 휴일에도 출근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주어진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늘 시간이 부족한 것이다.

이 책은 일의 중요도에 따른 우선 순위를 확실히 세우고

불필요하고 덜 중요한 것은 과감히 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방해하지 않게 만들고

거절할 줄 아는 기술을 익히라고 충고한다.

이것이 자신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시간을 자기에게 더욱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음 단계인 자동화는 솔직히 놀랄만한 방법이었다.

가장 핵심적인 방법이 바로 아웃소싱이었다.

흔히 회사에서 특정 업무를 아웃소싱한다는 말은 있어도

개인이 자신의 업무를 아웃소싱한다는 발상은 참 신선했다.

그것도 외국에 개인 비서를 고용한다는 것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인도 등의 저렴하면서도 고학력의 인재들을 고용하여

자신의 일을 일부 그들에게 맡기면 자신이 쉬는 동안에도

자신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정말 획기적인 방법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비용이 들고 개인 비서의 업무 역량이 검증되어야 하지만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방법들을 잘 활용한다면

아무리 일이 많아도 여유롭게 업무를 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우리나라에선 과연 그 방법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외국의 개인비서를 고용하려면 먼저 자신이 영어를 잘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직장에서 떠나 해방되는 방법은 정말 이상적이지만

과연 우리의 현실에서 가능할까 싶었다.

출퇴근 시간 등을 고려 직장에서의 근무보다 재택근무가 효율적임을

입증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그것을 입증한다 해도

이를 받아 줄 회사가 그다지 없을 것 같다.

저자는 이런 경우 과감히 회사를 떠나라고 말한다.

지금과 같이 청년 백수과 득실거리고 취업이 하늘에 별 따기인 세상에

간신히 잡은 직장을 버리고 떠나라니 가당키나 한 말인가 싶었다.

우리의 현실과는 좀 거리가 먼 점이 있긴 했지만 그가 말하는 미니 은퇴는 너무 매력적이었다.

해외 여행을 떠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하는 삶이라면 누가 마다 하겠는가.

저자는 이렇게 하는 것이 진정 자신을 위한 것이고 보다 일을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얘기하는데

이상적이긴 하지만 현실에선 결코 쉽진 않을 것 같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두려움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무에게나 그런 삶이 허락되지는 않는 게 현실이 아닐까 싶다.

 

티모시 패리스가 말하는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기는 모든 사람의 꿈과 같은 삶이다.

이런 삶을 사는 사람들을 이 책에선 많이 소개하고 있고

저자는 DEAL이라는 나름의 합리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그 중에 지금 당장이라도 실행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도 있었지만

정말 두려움을 극복하고 엄청난(?) 모험을 결심해야 하는 것도 있었다.

개인적으론 우리의 현실과는 좀 동떨어진 점이 없지 않다고 생각되나

분명한 것은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위해선 군더더기가 많은

현재의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생각된다.

그동안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현실에 나태한 삶을 살고 있던 내게

근본적인 변화를 생각하게 만든 신선한 자극을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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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면서도 명쾌한 커뮤니케이션 불변의 법칙
강미은 지음 / 원앤원북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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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 있어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노무현 정부나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의 신임을 잃은 이유가

바로 국민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충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만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자신만 옳다는 독선이

결국 국민의 지지를 잃는 가장 큰 계기가 되었다.

그만큼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이지만 사실 우린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학창 시절엔 주입식 교육에 매몰되었고 성장해서도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보단

일방적인 전달에만 익숙해서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방법에는 너무 미숙하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자신의 생각을 간결하면서도 명쾌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핵심, 간결성, 단순함, 생동감, 긍정, 공감, 스토리텔링, 시각화, 웃음의 원칙까지

총 9가지 원칙을 제시하는데 선거나 광고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례들을 바탕으로

각 원칙들을 정말 공감이 가도록 소개하고 있다.

 

먼저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핵심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어떤 상품을 접하거나 상대의 의견을 들을 때나

우리의 기억에 남을 정도의 뚜렷한 이미지 외엔 거의 바로 잊어버린다.

구구절절한 장황한 설명보단 정곡을 찌르는 핵심적인 단어 하나가 오히려 뇌리에 남는다.

거기서 조금 더 나가면 한 줄의 간결함으로 승부해야 한다.

한 동안 휴대폰 광고계를 평정한 것은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는 단 한 줄의 카피였다.

요즘은 '쇼를 하라'라는 간결한 메시지로 표현하려는 모든 걸 압축적인 문장 속에 담고 있다.

 

그리고 대중이 쉽게 알 수 있는 단순함과 톡톡 튀는 생동감 넘치는 표현이 효과적이며

무엇보다 시각적 효과가 중요하다.

500마리의 소떼를 몰고 방북한 고 정주영 회장의 이벤트나

러시아 우주인에게 피자를 먹이는 피자헛의 이벤트는

백 마디 말이 필요 없는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 법칙을 9개로 정리하고 있지만

사실 각각의 원칙은 일맥상통하는 점이 많았다.

상대방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간결하고 단순하면서도

재밌는 이야기를 보여 주는 게 바로 커뮤니케이션의 법칙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말은 쉬어도 이 원칙들을 익혀서 사용하긴 어렵다.

특히 사람들을 사로잡을 한 줄의 핵심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건 정말 어려운 일 중의 하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성공한 사례들을 보면 쉬운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런 작품이 나오기까진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그래도 이 법칙들을 잘 익히면 분명 예전의 소통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상대의 맘을 얻는데 한결 수월함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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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의 시대 - 향후 10년을 지배할 성공 전략의 키워드
권영설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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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세상이 하루가 다르고 급변하고 과학기술의 발달로 점점 복잡한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그 덕택으로 우리의 삶은 점점 더 편해지고 있지만

한편으론 알아야 할 게 너무 많은 세상이 되고 말았다.

이런 시점에서 '심플의 시대'를 주장하는 이 책은

복잡해 보이는 세상을 지탱하는 근본법칙은 여전히 단순함임을 역설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은 고객이 원하는 것은 결코 복잡함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간단한 것을 좋아하지 복잡한 건 딱 질색이다.

휴대폰을 예로 들면 본질인 통화 외에도 문자, 인터넷, 카메라, MP3 등

수많은 부가기능이 부여되어 있다.

그리고 휴대폰 사용 설명서는 두꺼운 책자로 되어 있어

그 많은 기능을 모두 활용하려면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그럼에도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기존 기능에다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밤낮으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그 많은 기능이 우리가 원하는 것인지 그들은 간과했다.

많은 어른들은 사실 본래 기능인 통화 외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요즘 휴대폰들은 카메라는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

그들에겐 전혀 필요하지 않은 기능들을 강요받고 있는 실정이다.

정말 고객이 원하는 것을 아는 기업이라면

단순 통화만 되는 제품부터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여

분명 고령층 등의 휴대폰 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렇게 안 하는 것은 무조건 기능이 많은 걸 원할 것이라는 잘못된 선입견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기능을 가진 제품을 출시해도 고객이 원하지 않는 것이면 성공할 수 없다.

오히려 필요없는 군더더기를 제거한 단순한 제품이 고객의 맘을 사로잡을 확률이 훨씬 더 크다.



한편 이 책은 블루오션 전략을 많이 인용하고 있다.

아무래도 저자가 블루오션 전문가라서 그런지

ERRC나 구매자효용지도 등을 유용한 방법론으로 제시하고 있어

블루오션 전략을 읽지 않은 사람들에겐 이를 소개하고

읽은 사람들에겐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저자가 제시하는 심플의 원칙은 궁극적으로 고객만족을 지향한다.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만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하는

단순함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는 방법임을 알게 해 준다.

가장 위대하고 심오한 진리는 가장 단순하고 소박하다는

톨스토이의 말처럼 심플의 원칙이 복잡하기 그지 없는 현대사회에도

여전히 유용한 법칙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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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인 차이나 - 무한성장 가능성, 세계 최대시장에 투자하라
짐 로저스 지음, 김태훈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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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쓰촨성 대지진으로 엄청난 사상자를 내며

아비규환의 상태에 있는 것이 지금의 중국의 모습이지만

가장 매력적인 투자시장인 점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상품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짐 로저스가

직접 보고 겪은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근거로 한 투자지침서이다.

 

19세기가 영국, 20세기가 미국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중국의 시대일 것이라는 예측은 이미 보편화된 시각이다.

그만큼 중국이라는 나라는 정말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13억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최고의 인구를 가지고 있고

동남아 등 세계 각지에서 화교들이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다.

사실상 범 중화권 구매력은 세계 시장의 3분의 1은 된다는 사실이다.

솔직히 아직은 중국의 기업들이 가격경쟁력으로 승부하는 값 싼 브랜드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지만

그들은 내수시장만으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선 기본적인 중국시장의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보여 준다.

그리고 각 분야별로 중국시장의 오늘과 미래를 분석하고

각 장마다 끝에 짐의 중국 파일을 통해 유망한 기업들을 소개한다.

에너지를 예로 들면 중국의 에너지 소비는 경제성장에 따라

급증하는 추세에 있다. 산업에서 뿐만 아니라 개인 소비량도 급증해서

중국의 에너지 기업이 성장하는 것은 어찌보면 명약관화다.

석유는 말할 것도 없고 여러 대체에너지들이 필요하게 되면서

중국 내 기업 외 세계 굴지의 에너지 기업들의 성장이 예상된다.

즉 중국의 경제성장은 중국기업만이 아닌 세계의 여러 기업들도 동반성장하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교통, 관광, 농업 등 여러 분야에서 중국은 세계 경제성장의 동력 역할을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물론 중국의 미래가 마냥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고 분명 성장통도 겪을 것이다.

다른 선진국들과는 달리 사회주의 국가여서 정치적으로도 변화를 겪어야 할 것이고,

급격한 성장에 따른 후유증도 예상되기에

일시적인 대박을 노린다면 오히려 실패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중국 시장만큼 발전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 없다.

이미 대부분의 선진국 시장은 포화상태이지만

중국 시장은 이미 겨우 걸음마를 내디딘 아기와 같아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라 우리도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경쟁상대로서는 중국의 저가공세에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해

다른 해외시장에서의 수출에 지장이 분명 있을 것이지만

아직 무주공산인 13억이라는 엄청난 시장이 개방된다는 점에선

분명 눈 앞에 커다란 기회가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중국이라는 엄청난 시장을 잘 소개하고 있다.

부록으로 실려 있는 짐 로저스의 특별 강연과 인터뷰를 통해서도

중국 시장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우리가 위기이자 기회인

중국 시장을 어떻게 개척해 나갈지를 잘 보여 주었다.

투자의 과실은 기본적으로 성장가능성에 있다.

이미 성장한 기업이나 상품에 투자하는 것으론 그리 큰 수익을 얻을 수 없다.

성장가능한 곳에 투자를 해야 그 엄청난 성장의 과실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아직도 무궁무진한 성장가능성이 있는 중국에 대해

투자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투자 입문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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