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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 볶음에 바치다
이노우에 아레노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수첩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정말 재미있게도 난 순수하게 양배추볶음을 검색하다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냉장고 속에서 오랜시간 견디고 있는 양배추를 맛있게 요리하고 싶어서 검색을 했는데
재미있게도 요리법은 찾지 못하고 좋은 책을 찾아서 학교 도서관에 주문을 했고, 따뜻하게 읽었다.
인터넷은 이런 점에서 매우 유쾌한 면이 있다.ㅋ
(2018.4.23)
60대 할머니가 되어도 50대의 아가씨도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되는 소설이다.
아직 내가 가보지 못한 그 시간이지만 예상하게 하는 힘이 있다.
물론 세 여자 모두에게 사연이 있고, 그 동안 살아온 인생이 있지만 그들이 혼자가 아닌 셋이라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 듬 이란?
나이든 여자란?
이 책에서 나에게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요리와 그 요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녀들일 것이다.
많은 나이에 자신들의 장점을 살려서 반찬가게를 운영한는 코코와 직원 마쓰코, 아쿠코의 모습이 좋았다.
사실 요즘 가장 큰 고민은 나의 노후 생활이다.
부모님처럼 연금이 나오는 삶이 기다라고 있지 않기에 신랑이나 나는 노후를 바라보며 생각이 많다.
그런데 이 유쾌한 듯 유쾌하지 않은 그녀들은 생각보다 순조로이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삶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보단 그냥 그 속에서 하루하루 뚜벅뚜벅 열심히 살고있다.
상처가 다 있지만 요리를 하며, 때로는 여행도 다니며 그 상처를 이겨내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매일 반찬을 만드는 그녀들의 손 끝이 매우 아름답다.
나도 그렇게 요리를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ㅋ
그 반찬가게 옆에 살고 싶다.
매일 새로 나온 반찬을 사러 갈 것 같다.
그리고 그녀들과 즐겁게 수다도 떨고 차도 한 잔 마시고 싶다.
사람은 다 이렇게 나처럼 외로운 존재이다. 우리는 늘 위로가 필요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 주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나도 이런 위로가 되는 친구들이 있어서 좋다.
언제나 서스럼 없이 전화할 수 있어서 좋다.
그녀들과 노년에 반찬가게라도 열까? 하하하 생각만 해도 좋다~~^^
이름을 불러본다. 내 친구들
(2017.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