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판 세트 - 전8권 - 죄와 벌 + 백치 + 악령 +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홍대화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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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 책등 분리돼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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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물어보고 싶었다. 하느님에게는 양심이 없나요? 하느님의 책임은 어디 있지요? 또는, 하느님은 한계를 모르시나요?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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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심원 여러분, 제가 지금 저 스스로 일부러 심리학에 의지했던 것은, 심리분석으로부터는 어떤 결론이든 원하는 대로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분명하 게 보여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문제는 전적으로, 누구의 손에서 그 분적이 행해지느냐 하는 것입니다. 심리학은 가장 진지한 사람들조차 소설을 만들어내게끔 유혹하며, 이것은 그야말로 부득이한 일입니다. 배심원 여러분, 저는 과도한 심리분석에 대해, 심리분석의 어떤 악용에대해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 P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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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이런 의심을 전혀 가져본 적이 없다만, 내 안에 이모든 것이 숨어 있었던 거야. 그러니까, 나도 모르는 관념들이 내 안에서 사납게 날뛰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술을 퍼마시고 주먹질을 하고난동을 피웠는지도 몰라. 내 안에 있는 그것들을 잠재우기 위해, 그것들을 가라앉히고 억누르기 위해, 주먹질을 일삼았던 거지, 동생 이반은라키친이 아니야, 그는 관념을 숨겨. 동생 이반은 스핑크스야, 침묵하지, 언제나 침묵해. 하지만 나를 괴롭히는 건 하느님이야. 오직 하느님만이 나를 괴롭혀. 아니, 하느님이 없다니, 그럼 어떻게 되지? 그건 그저 인류가 만들어낸 인공적인 관념에 불과하다는 라키친의 말이 옳다.
면, 그럼 어떻게 되는 거야? 하느님이 없다면, 그땐 인간이 지상의 우두머리, 우주의 우두머리가 되겠지. 대단하군! 다만, 하느님 없이 인간이 어떻게 선량하게 될 것인가? 그게 문제야! 나는 줄곧 이 생각을 하고 있어, 그렇게 되면 그는 대체 누구를 사랑할 것인가, 그러니까 이 인간이 말이다? 누구에게 감사하고, 누구에게 송가를 불러야 하지? 라키친은 웃고 있어. 하느님 없어도 인류를 사랑할 수 있다고 라키친이 말하더군. 그건 그따위 코흘리개 얼뜨기나 주장할 수 있는 거고, 나는 도저히 납득이 안 가. 라키친한테야 산다는 게 아주 쉬운 일이지.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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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내면에는 내가 알고 있던 객체들이 있었다. 이것은아버지이고, 또한 느낄 수 있는 객체들 중에서 이것은 어머니이다. 그런데 아버지와 어머니 안에는 다시금 내가 거의알지 못했던 그들의 아버지들과 어머니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내가 아는 사람이라곤, 대단한 괴짜이자 여자와 친구들이 주위에 가득했던 할아버지 한 사람과, 그의 아내였던 경건한 할머니 한 사람뿐이었다. 어쩌면 그들도 어떤 모습으로든 내 안에 존재하고 있고, 내 자아들 중 누군가가 그들의 모습을 닮았는지도 모른다. 우리 안에 내재하는 다양성이라는것이 세대를 거쳐 끊임없이 이어져 오는 우리의 선조들일 수도 있다. 그 낭만주의자는 내가 알기로 어머니였고, 성당 문가에 서 있는 거지는 경건한 삶을 살다 간 할머니였을지 모르며, 영웅은 술꾼이자 싸움꾼이었던 괴짜 할아버지였을지도 모른다. 조상들에 관해 자세히 모른다는 게 지금은 유감스럽다. 적어도 그들이 누구였고, 누구와 살았는지 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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