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독단 3기 활동을 통하여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서평'어른스럽고 건강한 우정'에 대한 지침서 같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책의 서문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는데, 서문의 내용은 이렇다. 우리 사회는 '플라토닉한 사랑(=우정)'을 가장 낮은 단계의 사랑으로 여기는데, 이것은 잘못된 인식이며 우정이야말로 삶을 지탱하는 큰 힘이라는 것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우정을 삶의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격하게 공감했던 부분이다.책에는 저자가 진행했던 우정 관련 연구에 참여했던 이들의 이야기가 주로 등장한다. (누군지 유추할 수 없도록 각색을 거쳤다.)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감과 동시에 그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과 방향성을 제시한다. 정보를 단순히 나열하지 않고 어떠한 서사와 함께 제시한다는 것. 그래서인지 내용이 무척 풍성하고 사실감이 넘친다.책은 건강한 방식의 우정에 대하여 말하고자 한다. 책에는 우정과 관련된 다양한 인간군상이 등장하고, 독자는 책을 읽으며 다양한 인간군상에 본인을 이입해서 보게 된다. 우정에 영항을 미치는 3가지 애착 유형(안정애착, 불안애착, 회피애착)을 설명해주기도 하고, 여러가지 갈등 상황을 제시하기도 한다. 책을 읽고 있는 나는 과연 어떤 경우의 인간인가 생각하며 나 자신을 들여다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살면서 그저 당연하게 지나갔던 상황들과 심리들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해주기도 하는데, 그 점 또한 재미있었다. 실전에 도움이 될 법한 우정 지침들이 담백하게 실려있는 책이었다. 물론 책 한 권 읽었다고 갑자기 '우정 마스터'가 되지는 않겠지만, 조금 더 의식적으로 우정을 가꾸어 나갈 동력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문장 수집플라토닉한 사랑은 우리 문화가 사랑에 부여하는 위계 구조에서 가장 낮은 단계에 놓여 있다. 하지만 나는 플라토닉한 사랑을 그렇게 버려두면 우리 모두에게 엄청난 손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책을 쓴 이유는 우리 문화가 이 위계 구조를 대등하게 바꾸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p. 8)우정은 우리를 구원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 사실 이미 그렇게 됐을 가능성이 높다. (p.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