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마이 버디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07
장은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서평단 활동을 통하여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 서평

1

장은진 소설가의 첫 청소년 장편 소설이다. 그래서 그런지 소설을 읽으며 '비정돈에서 오는 기분 좋은 풋풋함'을 느낄 수 있었다. 여러모로 정공법을 사용하고 있는 소설이라는 인상이다. 이 소설의 특징인지, 장은진 소설가의 특징인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장은진 소설가의 소설은 처음 읽어 본다.)

소설은 기후위기로 해수면이 올라가 바다가 모든 것을 삼킨 세계관을 묘사한다. 그러나 소설 속에서 묘사되는 바다는 어쩐지 아이들에게 다정한 면모가 있다. '바다'를 디스토피아의 소재로 사용하면서도, 아이들에게 다정한 존재로 묘사하기도 한다는 점이 매력적인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2

제목에 적힌 '버디'의 의미는 소설 초반부에 밝혀진다. "물속에서 나와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지 않게 다이빙을 하며 나를 지켜주고 보호해주는 짝. (p. 36)" 바다가 모든 것을 삼킨 세계관 속에서 '버디'만큼 소중한 관계는 없을 것이다.

우리의 세계는 『디어 마이 버디』의 세계처럼 바다에 잠겨있지 않다. 하지만 다들 저마다의 재난에서 헤엄치며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이 재난의 세계 속에서 나의 '버디'는 누굴까, 나는 누군가의 '버디'로 남아줄 수 있을만한 사람일까, 라는 질문을 묻기도 했다. 누군가의 '버디'로 남아줄 수 있을 사람이 되기 위하여 더욱 열심히 '읽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게 최종 결론이다.

3

개인적으로 작가의 말이 무척이나 좋았다. 기교나 추상 하나 없이, 정말 담백하고 순수한 작가의 마음만이 담겨있다. 작가의 말 때문에 소설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갈 정도로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