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혁명 - 인간적인 기술을 위하여
에리히 프롬 지음, 김성훈 옮김 / 문예출판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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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랑의 기술] 읽기 라는 책을 읽으면서 에리히 프롬이 말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았다. 이 책은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풀어놓은 책으로 그나마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도서다. 사회철학자이며 정신분석하자 그리고 사회심리학자인 저자의 책은 생각의 다양성을 보여 준다. 특히, [희망의 혁명]은 오래 전에 쓴 글임에도 마치 현대 모습을 일침하는 부분에서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기술이 발달한 이후 인간과 기계는 공존하게 되었는 데 여기서 인간은 인간적으로 되었는가 아님 기계적 인간으로 되었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부제 제목으로 '인간적인 기술을 위하여'라는 문장을 보더라도 문명이 발달했지만 인간적 삶이 무엇이고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를 고찰하게 한다. 책은 6가지 주제로 분류해 그 안에서 세세하게 더 설명을 하는 데 마치 심리학과 철학을 결합한 거 같았다. 한편으로 술술 읽히다가도 어느 순간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읽기도 했고, 한 단락이 끝나기도 전에 다시 앞으로 돌아가 읽곤 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생활 부분에서는 편리해졌지만 정신적으로는 다르게 흘러갔다. 더 이상 깊이 고찰하는 것을 하지 않고 기계의 결정에 의지함으로써 책임을 회피하게 되고 실패하더라도 통계에 의한 것임을 염두에 둬버린다. '희망'이 무엇인가 라고 말하는 프롬은 수동적인 형태의 희망을 이렇게 말한다. " 때를 기다리는 희망"이라고 하는 데 이는 지금 당장 내가 무언가를 하거나, 무언가가 되는 대신,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우상, 미래, 후세가 무언가를 해낼 것이라는 믿음임을 더 설명한다. 더 나아가 희망 다음에 신념을 그 다음으로는 불굴의 용기를 설명하는 데 '불굴의 용기'에 대한 설명에선 이 단어는 겁 없음을 말하지만 세 가지로 설명한 프롬은 마지막에서 '불굴의 용기'는 완전히 성숙한 사람에게 나온다고 설명한다. 용기라는 단어가 어느 전장에서만 등장하는 게 아니다. 개인의 삶은 늘 선택에 놓여 있으며 여기서 어느 것을 선택하는 것 역시 용기가 필요하다. 가만히 서 있고 나아가지 않으면 쇠퇴되는 거 당연하다. 그러니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가는 것 역시 용기를 대동하며 그럼으로써 인간은 변화하게 된다.

계속해서 기술 발전으로 인해 인류가 어디로 있고 , 어디로 향하고 있나 라는 소제목은 현대 사회의 문제를 설명한다. 산업 혁명이 일어난 후 급속도로 발전한 기술은 인간의 기존 삶을 전혀 다르게 바꾸었다. 창의성과 혁신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개인주의와 사회적 분열에 문제가 일어난 것에 대해 답을 찾아야 한다고 피력한다. 그 과정을 읽으면서 기업의 자본주의 형태와 인간이 온전하게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선 안전하게 연결되어 있는 존재와 유대 관계를 말한다. 유대는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고 또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인데 때론 잘못 유착이 되면 제대로 된 성인 되지 못하고 유아로 남는 경우가 있음을 지적한다. 또한, 기술 사회의 인간화를 위한 단계에서는 인간에 대한 정의 아니지만 인간성을 세부화시키면서 기술이 아닌 인간의 가치관이 궁극적 목표가 되어야 함을 지적한다. 기계가 아닌 인간이 논리적인 사고 능력으로 기술을 발전시켜야 하는 것은 기계적 인간이 아닌 인간적 인간으로 남기 위함이다.

[희망의 혁명]은 물질 사회가 되고 기계화 사회라는 것을 시작으로 어떻게 하면 인간다운 시선으로 발전할 수 있는가를 설명하는 데 쉽지가 않다. 앞서 적었듯이 심리학 같으면서도 철학 같은 내용이 범람하고 그 안에서 내가 끄집어 낼 수 있는 부분만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에리히 프롬이 미래 모습을 예견한 시선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에 놀라고 그럼에도 이를 보완하면서 나가야 함을 말한다. 문득, 얼마나 프롬을 말하는 것을 의식하면 살아갈까?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어떤 모습인지, 기술이 발전한 이 시점에서 더 먼 미래의 모습에서 인간은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있을지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신념은 살면서 자신을 스스로 바꾸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나온다.

다른 사람들도 변할 수 있다는 신념은 내가 변할 수 있다는 경험에서 나온 결과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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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혁명 - 인간적인 기술을 위하여
에리히 프롬 지음, 김성훈 옮김 / 문예출판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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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있어 희망이 무엇인지..세세하게 설명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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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정원 - 산, 들, 나무, 꽃 위인들이 찾은 지혜의 공간
성종상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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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아무리 문명을 발달 시켰다 해도 자연을 벗어날 수가 없다. 동식물 구분 없이 지구에 있는 모든 생명체는 자연 속에서 살고 그 안에서 생을 마감한다. 평소 산책을 좋아해서 집 근처 또는 공원을 걷는 데 그곳을 갈 때마다 느낀 건 고용함과 자연 속에 있는 그 자체가 너무 좋다는 사실이다. 식물을 가꾼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인간에게 안정을 주기도 하며 특히, 흙을 만져가면서 꾸민다면 더더욱 큰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오늘 만난 <인생 정원>을 위인들이 찾은 자연 안에서 무엇을 얻고 깨닫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물론, 이들이 직접 꾸민 정원 사진도 있어 시각적인 즐거움도 있다. 또한 이들의 공통점은 힘든 시간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정원을 찾곤 했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정원이란 도대체 어떤 존재였기에 고통 속에서도 삶을 살아갈 수 있었을까?

 

헤르만 헤세를 시작으로 저자가 소개한 문인들은 직접 정원을 꾸미고 가꿨다. 전쟁과 황폐해진 나라로 인해 헤세는 서양 사상 뿐만 아니라 동양 사상에 관심이 많아 자연과 사회의 화합을 추구했으면 이는 독일인들은 이해를 하지 못한 분야로 오히려 한국과 일본에서 독자층이 형성되기도 했다. 이어, 다산 정약용 역시 일생을 정원이라는 공간을 소중하게 생각한 만큼 여러개가 있다. 가는 곳만 작은 정원을 만들기도 했고, 정원 생활을 통해 다산이 풍부한 식물학적 지식이 많았다는 것과 산지에 맞게 직접 땅을 가꾸며 감수성과 공감 능력의 소유자였다. 다산은 "먹을 수 있어야만 실용이 아니라 정신을 기쁘게 해서 뜻을 길러 주는 것도 가치가 있다"라고 할 만큼 정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독일 최고의 대문호인 괴테가 식물학자이며 비교해부학자라, 변호사 였다는 것을 이 책에서 처음 알았다. 젊은 나이에 출간한 책 성공으로 작가로 알려졌지만 알고보니 조경가, 정원가였다.

 

이를 비롯해 퇴계 이황, 미국 세 번째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 영국 찰스 3세, 원스턴 처칠, 정조 대왕, 모네, 소새옹 양산보, 고산 윤선도, 안평대군 이들은 모두 정원에서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울 때 안식처를 자신의 철학과 이상을 찾아내고 발전 시켰다. 이중 토머스 제퍼슨은 자연에서 기독교, 정치철학, 과학의 출발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게 생각했고, 미국 경제적 자립과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식물의 유용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 공간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매개체로 사용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그는 많은 노예를 데리고 있었으면 그 중엔 흑인 노예 사이와 자녀 6명이 있었지만 이들 역시 노예로 살아야 했다.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라고 했지만 정작 그의 삶에선 이뤄지지 않았기에 이건 여전히 그의 흠으로 남아있다. 정원 하면 영국이 떠오르게 되는 데 찰스 3제는 어릴적 할머니의 추억을 담아 기념으로 작은 정원을 만들었고 왕위 계승 후 어릴 적 살았던 클라렌스 하우스에 거주했다. 대표 궁전인 버킹궁엄과 천년 역사를 지닌 윈저궁은 사슴공원, 새빌정원, 롱 워크 등 여러 개의 공원과 정원이 이뤄져 있으면 일반이들이 다닐 수 있도록 열어놓았다. 그에게도 정원은 특별한 곳이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강조했고, 현대문명이 가져다 준 자연 훼손과 전통적 가치 소멸 등 인간과 자연 중심 가치를 주장한 인물이다.

 

이어, 제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윈스터 처칠은 장수하면서 그가 지은 정원은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과 자녀들과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어릴 적 성정에 대해 아버지는 부정적 시선을 주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가 이룬 업적은 한 인간이 아닌 영국을 비롯해 유럽 국가의 판도를 바꿨다는 사실이다. 그 역시 전원생활을 즐겼으며 전쟁으로 집을 소유할 형편이 되지 못했을 때 전원 속의 집을 빌려 아쉬움을 달래곤 했었다. 더 나아가 그림까지 잘 그렸다고 하니 천재가 아니었나? 하지만, 정원은 그에게 삶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매개체 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이상적인 가정을 꿈꾸었다. 보통 정원하면 서양을 떠올리게 하는 데 첫 장 다산 정약용 이후 정조대왕을 소개하는 데 이는 역사에 정말 정점을 이룬 왕이다.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고 할아버지의 후원으로 왕위에 올랐지만 여전히 반대파 세력이 불안한 처지였다. 그렇다보니 후원은 어느 세속에서 벗어나 유일하게 안정을 취하고 앞날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서예와 그림, 시문, 그리고 음악에도 뛰어난 군주로서의 면모를 갖춘 정조대왕은 유능한 인재들과 같이 후원을 산책하며 시를 풀어내기도 했었다.

 

누군가는 많은 정원을 지어 생을 살기도 했지만 소쇄옹 양산보는 '소쇄원' 한 곳만 있다. 후손이 잘 보존해서 현재까지도 볼 수 있는 데 중간에 새로 짓기도 하고 원래 소쇄원은 그림이 사라져 200년 후에나 그려졌지만 그래도 귀중한 자료다. 벼슬길 버리고 초야에 묻혀 삶을 선택했지만 그가 남긴 이곳은 당시만 해도 많은 문인들이 드나들던 곳이었다. 훗날 지어진 이름이 '소쇄원'이지만 그의 뜻을 알고나면 세상 욕망을 버리고 이곳에서 맑고 깨끗한 기상을 기르고 싶었던 것을 알게 된다. 정원은 앞서 적었듯이 한 사람의 삶을 결정짓는 중요한 곳이다. 하지만, 그 중요성을 모든 사람들이 아는 것도 아니다. 뜻하는 바가 달랐지만 <인생정원>에서 만난 인물들은 자연이 인간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이것을 알고 있었다. 자식이 죽고 유배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음에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고산 윤선도는 그 아픔을 정원 속에서 위로와 치유를 받았다. 단순히 아름답다고 즐기는 공간이 아닌 본연의 모습을 보고 일어서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정원을 가꾸기도 그렇다고 쉽게 소유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자연과 가까이(산책) 하면 이들과 같은 위안과 치유를 받을 수가 있다. 자연은 늘 그자리에 있으니 말이다.

 

자연법칙으로 이뤄진 미학적 장으로서 자연은 퇴계에서 심미의식을 체험하고 즐기는 장이기도 했다. 퇴계는 어렵고 유쾌하지 못한 공부만을 하기보다 한가하게 쉬면서 정서를 함양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퇴계 이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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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맛 - 셰익스피어처럼 쓰고 오스카 와일드처럼 말하는 39개의 수사학
마크 포사이스 지음, 오수원 옮김 / 비아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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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은 말 대신 전달하는 것으로 청각이 아닌 시각으로 감각을 깨운다. 같은 표현이라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사람의 관심을 끌기도 하는 데 오늘 만난 <문장의 맛>은 수사법과 수사학 공식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여기엔 셰익스피어의 문장를 단락마다 거의 예시로 들면서 그가 완벽한 문장을 쓴 것이 아닌 다른 이의 문장을 가져왔지만 여기서 수사학으로 표현했기에 더 빛을 발하게 된 것임을 말한다. 즉, sns에 요리 과정이 나왔고 이를 보고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는 원리다. 글을 쓴다는 게 어떤 것인가? 최근 관련 주제로 책을 읽으면서 글쓰기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작년 부터 거의 매일 에세이처럼 글을 쓰고 있는 데 거의 일기 형식이다.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니 편안하게 쓰는 데 쓰다보니 생각이 많아지고 솔직한 감정보단 조금 꾸며서 쓰려고 노력한다. 즉, 수사학을 적용해 보려고 하는 데 이게 쉽지가 않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수사학을 배웠냐? 아니다 본능적으로 한 문장이라도 집중이 되는(?), 그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저자 마크 포사이스는 <문장의 맛>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 언어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가진 인물로 그가 쓴 책은 제목만 봐도 이 분야의 전문가임을 알 수 있다. 책은 총 39개의 수사학을 알려주고 본문엔 예시로 소설과 영화의 장면들을 적어 해당 수사학에 대한 설명을 한다. '두운(인간은 똑같은 글자로 시작하는 단어를 선호)법'을 시작으로 셰익스피어의 문장을 가져와 알려준다. 그런데,문장을 읽고 있다보면 이런 문장이 수사학의 한 부분이었어 라고 의아할 때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쓰는 모든 문장을 이 기법으로 바꿀 수가 있다는 의미다. 단조로운 문장을 강하게 남기기 위해서 끝을 마무리 짓지 않는 '돈철법' 본문 예시에 "방 청소해, 그렇지 않으면 ㆍㆍㆍ" 이런 방식이다. 그리스에서는 수사학이 기본으로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았는 데 왜 그들이 노력을 했는지 이 문장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또한, 책은 번역본으로 사용 언어는 '전치법'이다. 전치법이란 단어의 순서를 엉뚱하게 바꾸는 것인 데 영어는 단어들이 들어가야 할 자리가 마련 되어 있어 블록처럼 끼워 맞추는 것인데 명사를 수식하기 위해 등장하는 문법은 한정사->형용사 ->명사 다. 톨킨은 어릴 적 친모에게 녹색의 거대한 용이라고 말했다가 거대한 녹색의 용이라고 지적을 받았다. 우리 역시 어순이 어긋나도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전치법을 자주 쓰지는 않지만 간혹 영화 대사로 등장하면서 한 번 쯤 더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마침표 역시 영문법에 중요한 구두점이다. 보통, 문장이 끝나는 것을 난타낼 때 쓰지만 미국인은 본인의 말을 강조할 때 사용한다. 이 구두점이 고대 수사학에서 가장 복잡하고 난해한 개념 중 하나라고 하는 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지는도 모르지만 중요하게 믿었다는 점이다. 셰익스피어의 예문은 구두점 즉, 도미문이 없이 이어지는 데 이 뿐만 아니라 존 밀턴의 [실낙원] 의 일부 문장을 발췌한 것을 보면 마침표가 보이지 않으니 왠지 계속 연장되는 기분이 들었다.

 

'이사일의' 수사법이 있는 데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아하게 되었다. 이건, 형용사와 명사로 이뤄진 문장에서 앞 형용사를 다른 명사로 교체해 표현하는 것이다. 본문 예시로 "나는 시끄러운 도시에 간다" -> "나는 소음과 도시에 간다" 라고 바꾸니 앞 문장이 현실적인 도시 모습이라면 뒷 문장은 도시가 아닌 등장 인물의 감정을 먼저 느끼게 되었다. 소설을 읽다보면 이런 표현들이 종종 있었는 데 이것 역시 수사학이었다니 놀랍다. 그런데 이것을 셰익스피어를 제외하곤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하니 왜그랬을까? 저자의 말로는 셰익스피어 초기 작품에 이사일의이 거의 등장하지 않다가 갑자기 우수수 쏟아졌다고 하고 그 때 발표한 작품이 대부분 정점에 오른 것이다. 이를 보면 정말 셰익스피어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의문점이 많기도 하지만 그가 남긴 흔적은 연구를 해도 끝이 없다. 또한, 영어에서는 동사가 중요하다. 한국어는 동사가 맨 뒤지만 영어는 주어 다음으로 나와 과거인지, 미래인지, 현재인지를 알려준다.

 

때론, 동사가 없는 문장이 등장하기도 하는 데 앞서 적었듯이 동사는 그 문장의 상태를 보여주는 데 동사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독자에게 단순히 배경을 보여주는 것인지, 과거인지 현재인지 아무거나 생각을 할 수가 있다. 저자는 디킨스의 소설 [황폐한 집] 첫 문장인 '런던'를 예시로 들면서 훌륭한 문장이고 작가 자신만이 무슨 말을 할지 아는 것으로 런던의 모든 것을 말하고 서서히 좁혀가는 것임을 설명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그동안 소설을 읽으면서 홀로 던져진 단어들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와~정말 놀랍다. 왜 그리스에서 수사학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간결한 표현이라도 이것이 어떤 수사학이면 심리적으로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를 문장에서도 만났다. 초반 읽을 때는 번역본으로 어색했는 데 읽을 수록 수사학 기법이 무엇이고 어떻게 사용했는지 알게 되니 흥미로웠고 앞으로 글을 쓸 때 의식해서라도 사용을 해봐야겠다.

 

셰익스피어는 자신을 신성한 존재로 여기지 않았다. 그는 대게 다른 사람들이 쓴 내용을 도용했다. 단, 이 극작가는 도용한 것을 더 훌륭한 것으로 만들었다. 그러기 위해 그는 수사법 공식과 수사적 표현이라는 꽃을 활용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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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사이판 여행지도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사이판 여행 가이드북, 2024-2025 개정판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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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을 세세하게 여행할 수 있는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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