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대멸종 시그널, 식량 전쟁 - 기후 변화와 식량 위기로 포착하는 파국의 신호들 서가명강 시리즈 34
남재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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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국가가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농업도 함께 발전해야 한다.

농업이 추락하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존에 필요한 식량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식량자급률이 굉장히 낮아서 외국에 식량 의존도가 높은 나라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OECD선진국 중에서 가장 먼저 식량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

 

 

세계 곳곳의 식량난 문제는 아무리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곳이 너무나 많다. 뉴스를 통해 내전이나 밭을 만들 수 없는 날씨로 인해 늘 먹을 것이 부족한 그곳을 볼 때면 반대로 먹을 것이 넘쳐나 음식물 쓰레기가 넘쳐나는 곳이 떠오른다. 식량난 관련으로는 여러 책이 출간이 되었는 데 흔히, 가장 궁금한 것은 한 국가에서 음식이 남아돈다면 그것을 지원해주면 되지 않나 싶지만 여기서 또한 내가 알지 못한 여러가지 과정이 있음을 알았을 때 이것 역시 쉽지 않음을 느꼈다. 그렇다고 식량 부족 국가에 제한없이 지원하는 것도 아니라 어느 적정선에서 더 이상 지원에 대한 의미가 없으면 그것 역시 중단을 한다는 사실이다. 아, 정말 그러면 이것은 그냥 죽으라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선택을 하는 기관 역시 고민 끝에 결정을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오늘 서가명강에서 만난 [6번째 대멸종 시그널, 식량 전쟁]을 읽음으로써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식량 부족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고 또 그 원인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지구는 안정적인 간빙기 즉, 홀로세가 되면서 정착하고 농업이 시작 되었고 이후 문명(전체적으로)이 발달 되었다. 그리고 여기에 인구가 점점 증가하고 과학이 발달하면서 모든 것을 인간의 노동으로 했던 것을 산업 혁명으로 기계가 등장하게 되었다. 빠른 발전으로 많은 것이 발달한 대신에 인간에게 아니 모든 생명이 있는 것에게 중요한 기후가 차츰 달라지게 되었다. 그 중 온난화는 점점 올라가는 기온으로 인해 바다 생물까지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서 독자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기후 변화로 인해 기존에 농업은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어 그 기후에 따라 새로운 식물(벼 또는 곡물 등)을 개량연구해야한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오래 전에 '통일벼'를 만들어 부족한 식량난을 해결했듯이 미래에도 꼭 필요한 것임을 피력한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정부에서 조차 농업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데 한국과 일본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 , 정말 미래에 먹을 것이 없다면 단순히 굶어 죽는 게 아니라 전쟁이 불가피하게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2010년 북아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발생한 '아랍의 봄'은 익히 들었을 것이다. 독재정권에 대한 시위라고 하지만 그 이면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가뭄으로 곡물 생산이 줄어들면서 수출 제한이 생겼다. 곡물을 주로 수입하는 나라에서는 당연히 식량은 줄어들고 반대로 식료품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여러가지 사건이 일어나면서 결국 시위로 이어진 것이다. 이는 한 나라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일부 지역으로 퍼져나가면서 정권이 무너지게 된 것이다. 이처럼 식량은 인간이 생존에 있어 중요한 것이기에 한 국가가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미래를 바라보고 풀어야하는 과제다. 그러나, 이제는 기후가 과거 달리 기온 상승이 높아져 농사를 지어야 하는 땅들이 메말라가고 있다. 여기서 앞서 적었듯이 저자는 그 기후에 맞게 곡물을 개량한다고 말한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온난화에 원인이 되는 것을 설명하면서 가축 중 소가 특히, 배출하는 가스가 기후에 영향을 끼치고 있어 소 사료에 해초를 첨가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법 등이 있음을 알려준다.

 

책을 읽으면서 국내도 곡물 수입이 높다는 것을 알았다. 수입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농업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인데 수입에 의존하게 되면 '아랍의 봄'은 아니어도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필리핀과 아이티 두 나라는 선진국은 아니나 30년 전만 해도 식량 자급이 가능한 국가였지만 수입 농산물이 들어서면서 농업이 흔들렸고 결국 시위나 일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기후는 점점 변하고 있어 식량이 부족하면 부족하지 앞으로 풍족하지는 않다. 앞서 적었듯이 한국은 아직 식량난 문제가 크지 않다(저소득층을 제외하곤) 하지만 기후 변화와 점점 변해가는 기상으로 지금부터 식량 자급을 준비해야한다. 저자가 원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또한, 곡물 수입이 100% 사람이 먹는 것이 아니고 소 사료용으로 사용을 하고 있어 육식을 줄이는 것을 권장한다. 이외에도 몇 년 전 꿀벌 개체수가 줄어들어 문제가 된 것과 음식물 폐기물로 인한 온실가스 등 200페이지 되는 책이지만 대중에게 식량난과 기후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 해 주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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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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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으로 알게 된 피터 스완슨. 당시, 이 책을 읽을 때 빠른 전개와 흡입력에 놀랐다. 군더더기 없이 흘러가는 소설은 순식간에 마지막장까지 달려가게 했다는 점. 스릴 접하다보면 작가마다 문체가 다르다보니 매번 놀랄 수밖에 없고, 소설의 흐름이 어떻게 또 흘러가느냐에 따라 긴장을 높이기도 하다. 두 번째 만남인 [살려 마땅한 사람들]은 앞서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후속 작품이다. 아직, 전권을 읽지를 않아서 살짝 걱정이 들었지만 그래도 내가 읽을 때는 앞 권과 내용이 크게 이어지는 부분이 없어서 무난하게 읽었다. 소설은 등장 인물들의 시점을 교차하면서 흘러간다. 먼저, 킴볼이라는 인물은 사립탐정이나 과거에는 교사였다. 비록, 한 사건으로 인해 그만 두었지만 그때 사건은 여전히 그의 기억에서 쉽게 씻어낼 수가 없었다. 그러던 그에게 어느 날 조앤 이라는 여성이 찾아오는 데 그녀는 과거 킴볼이 가르쳤던 학생이었다. 왜 그를 찾왔는지는 킴볼 조차 의심스럽지만 우선, 자신을 좋은(?) 선생님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 이어, 탐정이 된 그에게 남편의 불륜 사건을 의뢰한다.

이렇게 초반 킴볼과 조앤의 시선으로 소설을 흘러가는 데 킴볼이 조앤의 사건을 맡아 흘러가는 시간을 보여준다면 반대로 조앤은 현재 남편인 리처드와 만났던 10대 시절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휴가차 리처드의 친척인 두에인과 먼저 만나면서 리처드를 알게 된 조앤. 두 사람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두에인을 싫어한다는 사실이다. 리처드에겐 두에인은 인간 말종이었고 조앤에겐 그녀를 한순간 강간(?)할 뻔한 사건으로 어떻게 복수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인 데 어찌 대화가 섬뜩하게 흘러간다. 조앤과 리처드는 서로에게 빠지기 보단 공동의 목표물(?)이 있었기에 가까워진 것이다. 현재의 킴볼은 나름 리처드의 불륜 사실을 잡기 위해 조앤이 알려준 팸이라는 여성을 미행한다. 보통 외도 상대를 찾는 게 정석인데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증거를 찾아야 한다는 점이고 우연히 킴볼은 팸과 술집에서 합석을 하게 되면서 현재 세 사람(?)의 관계에 고민 중이라는 이상한 말을 듣게 된다. 독자인 나에게도 묘한 말로 다가왔는 데 킴볼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 여러 고민을 했었다.

그러나 사건은 더 이상 수사할 수 없었는 데 그건 리처드가 팸을 총으로 쏘고 자신 역시 자살로 죽었기 때문이고, 여기에 목격자는 바로 킴볼이다. 불륜 현장인 듯한 장소에서 일어난 총기 사건 총소리가 들린 뒤 들어간 그곳에선 이미 두 시체만이 있을 뿐이라 킴볼은 그렇게 사건을 접고 싶었지만 처음 조앤을 만난 후 부터 느낀 묘한 기시감으로 인해 오히려 조앤을 조사하기 시작하고 여기에, 드디어 과거 그에게 영향을(?) 주었던 릴리가 등장한다. 전편을 읽지 않아 릴리라는 여성이 궁금했지만 하여튼 그녀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왜 조앤을 킴볼을 찾아왔을까? 처음 책장을 넘길 때 어떤 사건으로 전개를 볼 수 있을까? 아무것도 모르고 읽을 때 지루하다 싶었는 데 서서히 드러나는 조앤의 실체에 놀라고 또 이를 풀어가는 과정을 군더더기 없이 하니 몰입감이 좋았다.

마지막으로 살인에 정당성이 있을까? 이런 의문을 던져본다.


살려 마땅한 사람은 아니죠

맞아요. 살려 마땅한 마땅한 사람은 아니죠.

-본문 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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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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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흘러가는 문장이 흥미롭게 합니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소재로 마지막장까지 순식간에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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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만드는 지구 절반의 세계 - 인슐린 발견에서 백신의 기적까지 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동물들 서가명강 시리즈 33
장구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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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동물이라 불렀던 존재가 이제는 '반려'라는 단어가 붙으면서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또한, 살아가기 위해 음식 섭취를 위해 필요하기도 하는데 그 자체에 감사함을 느끼지 못했었다. 동물의 세계는 약육강식으로 본능으로 움직인다. 인간 역시 그렇기도 하는 데 동물과 달리 이성을 지녔기에 인간으로 인한 희생(?)에 대해 선뜻 감사함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동물들을 보면 그들의 마지막은 너무 안타까운 마음으로 뒤덮히게 된다. 그리고 오늘 읽은 서가명강 시리즈 33번째 도서는 이 지구에 있는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알아가는 계기가 되는 책이다. 누구나 알다시피 신약이 나오기 위해선 동물 실험을 하게 되는데 이를 의식하지 않는 게 상당히 많다. 인슐린 역시 돼지 실험으로, 시험관 시술 역시 동물 실험으로 성공한 케이스다. 특히, 코로나 19 백신 역시 동물 실험으로 약을 만들었을 정도로 인간은 동물 실험으로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 물론, 어디까지 연구를 하느냐에 따라 존엄성을 유지하는가에 따른 고민이 있기도 하다.

 

책 속에 담겨진 내용을 읽다보면 인간의 수명이 점점 늘어나는 건 질병을 인간이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며 그 이면에는 실험으로 희생된 동물이 있었음을 절실히 알게 되었다. 특히, 쥐로 실험한 것이 상당한데 그만큼 인간에게 적용되는 부분이 가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적었듯이 어디까지 연구를 해야하는 것일까? 시험관 시술은 그 당시엔 윤리적 문제가 되었지만 이제는 난임 부부들에겐 희망이 되었다. 더 나아가 후천적이든 선천적이든 유전병와 유전자 연구로도 동물 실험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과거엔 제대로 승인이 없었기에 연구가 성공하면 바로 인간에게 투입을 했기에 이에 대한 부작용이 상당했다. 이로 인해 승인을 거쳐 투약을 했는데 더욱 안정적인 결과를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동물 실험 연구는 100%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다. 멸종에 이르는 종을 가까스로 살려내기도 하고 계속해서 동물 실험을 할 수 없기에 별도의 세포를 이용해 연구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복제 양 돌리에 대해선 오래 전에 들었는 데 비록 동물이지만 이를 인간에게도 적용할 수 있지는 않을까?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것일까? 복제 연구는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다 꾸준한 연구가 있었고 1999년 염소를 시작으로 2018년 중국에선 영장류, 즉 원숭이 복제에 성공을 했다는 소식은 환희보단 난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복제 연구가 시작된 건 유럽 식민지 지배 역사에서 시작 되었다는데 본국의 질 좋은 고기를 식민지로 가져와 먹기 위해 생식 세포를 옮기는 것이 시작이었다. 이것이 점점 확대되어 현재에 이르게 된 것이고 말이다.

 

그리고 이제는 반려동물로 개과 고양이에 대한 백신은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동물이 인간에게 때론 인간이 동물에게도 질병이 옮겨지기도 하니 반려동물로서는 백신은 필수가 되었다. 두 동물에 대한 유전적 질병이 확인이 가능한 요즘 건강한 태아를 위해 유전적 질병을 제외한 실험에 대해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데 유전적 질병을 제외한 세포(이렇게 표현하겠다)를 다른 여성에게 주입함으로써 출산을 한다는 것이다. 이를 보면 일반인들이 생각지 못한 연구가 활발히 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동물 연구는 단순히 그 자체에서 멈추지 않기에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 윤리까지 뻗어나갈 수밖에 없다. [동물이 만드는 지구 절반의 세계] 정말 도서 제목처럼 이 지구엔 동물이 기반이 되어 인류 역사가 바뀌고 있었음을 다시 한번 의식하게 된 도서였다.

 

러브록(대지의 여신 가이아)은 지구를 하나의 살아 있는 생명체로 생각하고,지구에 있는 모든 생물, 무생물 등이 지구를 구성하는 유기체이므로 어느 하나가 이상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지구가 아프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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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역사 - 울고 웃고, 상상하고 공감하다
존 서덜랜드 지음, 강경이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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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무엇인가? 오늘 만난 [문학의 역사] 도서는 출판사에서 '역사'시리즈로 출간되는 도서로 이번엔 바로 '문학'의 역사를 설명한다. 시작은 언제이고 또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인류는 서사시로 불리는 [길가메시]가 최초의 상형문자로 기록되었고 그 내용을 설명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오랜 세월동안 견뎌냈고 남겨진 내용은 소설과는 다르지만 상상의(?)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인류가 발전하면서 생존 욕구가 안정이 되면서 그 다음 단계로 올라가면서 문화와 문학이 형성 되었다.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것도 있고 동시에 텍스트로 남겨지는 부분도 있는 데 인쇄 기술이 발달 전까지는 필사로 글을 접하게 되었다. 그 전까지는 생각지 못한 문학이 더 많은 책을 접할 수록 인쇄술이 없을 당시엔 필사본으로 읽었고 이것도 누구나가 가능한 게 아니라 부유층 전유물 이었다는 점과 문학으로 인해 세계가 어떻게 변화를 겪었는지 혼자서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책은 문학의 시작부터 소개하고 비극을 통해 인간이 무엇을 느끼며 더 나아가 신화를 만들어서 신과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책장을 넘기면서 유명 작가들을 소개하는 데 그 중엔 셰익스피어와 제인 오스틴도 포함이 되었다. 셰익스피어가 남긴 4대 비극은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데 알고보니 자녀가 죽은 슬픔에 영향을 받은 작품이란다. 사실, 셰익스피어는 존재는 그 자체로 신비에 쌓였다. 공백기간이 있는 그 몇 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가 남긴 문학 작품만이 그를 평가하는 것으로 존재한다. 그리고 점점 문학은 한 사람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닌 국가라는 신념까지 이어진다. 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면서 비판하던 알베르 카뮈, 시몬 드 보부아르 등 프랑스 작가들은 전쟁을 일으키고 모국을 점령한 독일을 글로 비판하기도 했다. 글은 때론 말 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시인 르네 샤르 역시 세계대전에 참전을 했고 전쟁 속에 있었음에도 시로 상황을 기록하고 희망을 보여주었다. 문학이란 이렇게 어떤 무기도 들지 않았지만 인간에게 강한 힘을 주기도 한다.

 

 

위대한 작가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이들을 볼 때면 무엇이 그토록 그를 기억하게 하는지 궁금하다. 찰스 디킨스는 매년 100권씩 소설이 팔리는 빅토리아 시대 유일한 작가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작가들 역시 작품과 같이 변화한다는 사실인데 첫 작품과 다른 분위기의 책을 냈을 때 독자들은 옛 모습을 보기를 원했다. 그렇지만 디킨스는 소설을 통해 세상이 변화할 수 있음을 자각한 작가였다. 한 인간의 변화가 아닌 사회를 말이다. 고전 이라 불리는 문학을 볼 때면 복잡한 면이 많은데 이를 통해 독자는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시야를 넓히게 된다. 그리고 여기엔 당연히 여성 작가도 있는 데 앞서 적은 오스틴 그리고 [제인 에어]의 브론테와 자매들은 우애가 끈끈했고 가족이 아닌 동료로서 서로에게 힘을 주었기에 건강 약화로 한명씩 세상을 떠날 때 마음이 너무 슬펐다. 하지만 자매가 남긴 작품을 읽을 때면 강한 생명력을 느낀다. 고전을 읽을 때마다 생각이 달라지는 데 그때 깨닫지 못하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는 게 고전의 매력이다.

 

 

때론 희망을 주기도 하지만 부조리한 존재임을 의식하게 만든 작품들도 있고, 더 나아가 인종에 대한 무거운 주제도 저자는 서슴치 않게 소개한다. 이를 보면 인류는 텍스트(문학)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발전했음을 알게 된다. 책이 금지된 세계를 그린 [화씨 451] 도서가 떠오른 건 아마도 '책'이라는 존재가 인간에게 주는 영향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느끼게 하고 동시에 '자유'에 대한 갈망도 자각하게 한다. 단지 호기심으로 [문학의 역사]를 만났지만 읽어갈 수록 내가 미쳐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알려주고 한 문학이 그대로 남아있지 않고 다른 방식(팬픽)으로 변형되는 것을 보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문학이 나아갈지 궁금하다.

 

 

문학은 우리보다 더 위대한 마음과 나누는 대화이자,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재미의 옷을 걸치 생각들이자,

세상이 어디로 가고 있으며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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