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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계절 ㅣ 암실문고
페르난다 멜초르 지음, 엄지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12월
평점 :
소설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건 뭘까요? 밝은 메세지? 기발한 상상력? 모두 맞는 말입니다. 저는 소설이 전하는 중요한 무언가는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것'이라고 생가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너무나도 많은 변수와 우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무언갈 명확히 파악하고 알아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소설은 작가의 주도하에 만들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그렇기에 때로는 소설이 우리가 아는 현실과 더 비슷한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듯 소설도 하나의 세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죠.
이번에 본 '태풍의 계절'도 이런 책이었습니다. '페르난다 멜초르' 작가님은 인터뷰를 통해 다음과 같은 말을 하십니다.
"여기에 과장은 일체 없다."
즉 현실을 그대로 옮기셨다는 말 입니다. 이는 소설을 통해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고픈 작가님의 의도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인지 책에서 나오는 폭력적이고 혐오스러운 내용들이 불편하지 않습니다. 그것 너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지 배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많은 분들도 읽으며 이것을 느껴보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