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실력 있는 축구부만 참여하는 다산도 연합 훈련에 대풍초는 기적적으로 참가 기회를 얻게 됩니다.
선수들은 황 코치의 국가대표급 필승법을 기대하며 새로운 강팀으로 거듭날 생각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해요.
하지만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지막지한 지옥 훈련뿐이랍니다.
설상가상 다른 학교와 재미로 치른 미니 게임에서 꼴찌를 하면서 대풍초는 좌절에 빠지게 됩니다.
무강 대회 이후 좀처럼 오르지 않는 실력에 조바심까지 나기 시작하고, 백호초 감독이 찬이를 스카우트했다는 소문이 진짜로 밝혀지면서 대풍초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집니다.
하루아침에 부푼 기대가 어두운 현실로 바뀐 연합 훈련에서 대풍초 선수들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오프 더 볼(Off the Ball)’은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시간을 뜻하는 축구 용어로 온 더 볼(On the Ball)과 반대되는 개념이에요.
축구 경기를 볼 때 우리는 공을 몰고 있는 선수에게만 주목합니다.
하지만 프로 축구 선수가 공을 소유하고 있는 시간은 5분 내외로 아주 짧고 공이 없는 시간은 85분이나 될 정도로 길답니다.
훈련하는 시간까지 포함한다면 오프 더 볼 시간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길어지지요.
태풍초 아이들은 이 기나긴 오프 더 볼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질문에 부딪칩니다.
눈에 띄는 성과가 없는 막연한 기다림의 시간 앞에서 대풍초 선수들은 방황합니다.
이번 6권은 공을 넣는 짜릿한 시간 못지않게 공을 기다리는 시간 역시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합니다.
설령 경기에서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즐겁게 뛰었다면 다음 경기를 이어 갈 힘이 생기기 때문이에요.
[온 더 볼]은 대풍초 아이들을 통해 미래보다 현재를 힘껏 응원합니다.
공이 있든 없든 현재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꿈이 성큼 다가와 있을 거라고 말이에요.
최근 우리집 사랑이는 어린이과학동아에 연재되는 야구만화를 정말 재미있게 보고, 야구에 푹 빠져 아빠와 캐치볼을 시도때도없이 하는 사랑이가 이번에는 축구입니다.
축구를 하기 시작했어요 ㅎㅎ
딸바보 아빠는 어느새 아들을 얻은 듯 자꾸 밖에 나갑니다.
집순이 사랑이가 자꾸 밖에 나가요 ㅎ
스포츠 이야기는 언제나 아이들을 밖으로 나가게 해주는 것 같아요.
몸을 들썩이게 하나봅니다.
간절히 바라고,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예쁜 마음을 갖게 해주는 멋진 이야기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