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면 제일 어려운 게 뭐예요?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이란다. 자신이 누군지를 잊어버리는 것이지.
-두려워 한다는 건 아주 중요한 일이야. 만약 두렵지 않다면, 어른이 된다는 게 너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일지도 몰라. 두려움이 없다면, 어떤 것도 진지하게 대하지 않을 테니까. 그런 마음으로 떠나는 여정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P. 15, 17)
첫 페이지에 나오자마자 어린왕자를 읽었을 때 그 마음을 느꼈어요.
툭툭 내 마음을 토닥여주고, 노크해주는 그 느낌이요.
제목처럼 나의 길, 나의 인생, 나의 어른이 되는 준비를 하기에 격려해주는 말들이 많이 있어요.
좀 더 따뜻하고, 좀 더 나은 어른이 되기 위한 그런 길 말이에요.
길 잃지 말라고...
지금 이 마음 잊지 말라고 말해주듯...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담은 듯 그렇게 쓰여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가는 길은 항상 쉽지만은 않을 거야. 가끔은 길을 잃기도 하겠지. 그럴 땐 기억해. 너의 마음 안에는 언제나 길을 비추는 빛이 있어. 의심이 들면 잠시 멈춰서, 그 마음의 소리를 들어봐. 너는 이미, 필요한 모든 것을 지니고 있으니까.
(P. 43)
이렇게 말하고는 영양은 떠납니다. 그리고 조약돌에 새겨진 '친절하라' 그 문장 위로 햇빛이 고요히 내려앉았다고 하네요.
'초등부터 100세까지 읽는 동화', 딱 제목처럼 어른동화로 느껴져요.
제가 읽기 딱~ 좋은 동화 같아요 ㅎ
-잊지 마. 우리가 멀어지는 건 몸이지, 마음이 아니야. 네가 외롭거나 힘들때는, 그냥 나를 불러. 나는 멀리 있어도 들을 거야. 네가 나를 부르면, 나는 반드시 대답할거야. 우린 친구니까.
-함께 갈 수 있는 길이 있고, 혼자 가야 하는 길이 있어.(~~~) 우리는 서로를 아끼니까, 서로에게 짐이 되는 걸 견디지 못해. 그게 진짜 친구야.
(P.66)
아직은 덜 어른이 된 나에게 이 글을 선물로 주고 싶어요.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한 원칙들에 대한 이야기라는데, 꼭 나에게 해주는 위로와 격려-응원이 모두 느껴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