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로 오랫동안 살던 정든 들판을 떠나 대단지 아파트에서 인간들과 섞여 살게 된 요괴 가족.
이 책에 등장하는 요괴들은 흔히 알려진 무시무시한 요괴들과는 달리 인간을 해치지 않고, 함께 어울려 살아갑니다.
거인할배와 먹보할매, 아빠 머리커와 엄마 길쭉이, 아이들인 외눈이, 삐딱이, 마음이까지.
인간들에게 섞여 몰래 아파트 단지 생활을 시작한 요괴 가족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규칙은 바로 ‘이웃을 잡아먹지 않는 것!’
어찌 보면 초능력자들의 집합체 같기도 한 요괴 가족이 인간들에게 섞여 낯선 아파트 생활을 하게 되면서 우당탕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들킬 것 같아 조마조마한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ㅎㅎㅎ
인간과 요괴라는 서로 다른 존재들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아찔한 사건들은 예상치 못한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요괴들은 인간을 정~말 해치지 않아요.
먹보할매는 인간을 잡아먹는다지만 이 책에서는 입맛을 다시는 정도로 그려집니다.
거인할배는 쳐다보고 있으면 몸집이 점점 커지고,
요괴 가족의 아빠는 순간 이동 능력이 있습니다.
엄마는 목을 길게 늘일 수 있고 첫째 아들 외눈이는 천리안을 가졌고, 둘째 아들 삐딱이는 힘이 장사에요.
막내딸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지요.
실은 우리 주변에도 우리가 알지 못하지만 요괴들이 조금씩은 섞여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요?
인간들을 도우면서 인간들과 조화롭게 살아가면서 말이에요.ㅎㅎ
인간들도 요괴들도 어둠 속에서 불꽃을 올려다보고 있어요.
머리커도, 길쭉이도, 거인할배도, 마음이와 인형 콩순이도, 외눈이도, 삐딱이와 꼬마 도깨비도.
그리고 본부 텐트 안에서 병맥주 뚜껑을 뻥, 뻥 따고 있던 준비 위원장 먹보할매도.
까마귀 요괴도, 갓파도, 늑대 요괴도…….
빨강, 파랑, 금빛으로 빛나는 불꽃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면서 축제의 밤은 점점 깊어 갑니다.
P.186
우리의 여름도 요괴 아파트 속 요괴들 세상처럼 시끌벅적하게 재미있게 축제처럼 흘러가기를 바라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