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여 버린 날개로 끝이 없는 바다 위를.꺾여 버린 날개로 끝이 없는 바다 위를..하염없이 걷는 이들..왜 그래야만 했을까요?왜 하필..그 방법밖에는 없었을까요?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다.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간다.바다로 가면 뭔가 길이 나오지 않을까?언제 끝이 날지 모르는 전쟁.끝이 있는 걸까요?몸에 걸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껴입고,폐허 속을 걸어간다.남겨진 것은 같이 살던 개, 죽은 이웃, 노래하던 피아노.삶을 이루던 것들과 점점 더 멀어져 간다.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바다로 가면 길이 있을 거야.우리를 구할 배가 있을 거야.왜 배가 가장 필요한 사람들 앞엔 항상 낡고 작은 배가 올까기억해야 해항구에 도착해도 한 사람도 내리지 않는 배가 있어.기억해야 해가슴속에 사라지지 않은 구멍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어.눈물이 납니다.전쟁 속에 있는 사람들을 텃새에 비유했어요.표정을 잃은 얼굴들.웃고 싶어도 웃을 수가 없어요.훨훨 날고 싶지만 날개가 꺾였어요.어떻게 해야 할까요?전쟁은 왜 하는 걸까요?전쟁 말고 다른 방법은 없는 걸까요?이 시대에 필요한 역량 중 하나가 ‘공감’ 이 아닐까 생각해 봐요.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춘다면 전쟁은 덜 일어나지 않을까요?전쟁의 느낌을 그대로 담은 그림책.생각보다 더 암담하고 슬퍼요.그래서 더 전쟁이 실감 나게 느껴져요.어딘가에 길이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호랑이가 내려온다! 범 내려온다!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이 쓴 이야기 들어보실래요?황석영 작가님이 새롭게 쓴 진짜 우리 이야기!대한민국의 미래인 어린이들에게 우리가 누구이며, 우리의 뿌리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싶으셨대요.여기서 진정 미래를 생각하는 이야기꾼임을 느꼈어요.황석영 작가님의 <삼포 가는 길>을 접하고 그 뒤로 접해본 책이 없어요.그런데 이렇게 민담집으로 만나니 어찌나 반가운지!황석영 할아버지가 우리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느낌이에요.처음으로 접해본 호랑이 이야기!호랑이 꿰어 잡기게으르지만 머리는 기똥차게 좋은 총각이 있는데! 호랑이를 잡겠다고 돼지 한 마리와 들기름을 가지고 산에 갔어요.어떻게 되었을까요?총각은 호랑이를 잡았을까요?호랑이 잡는 천하장사허우대는 천하장사급인 절구.송아지를 팔러 장에 나가다 그만, 호랑이를 만났어요.허우대만 컸지 겁이 많아 땅바닥에 머리를 처박고 벌벌 떠는데..!절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호랑이 떼를 잡은 머슴흉년에 부모님을 잃고 머슴살이를 하는데.. 쯧쯧사는 게 쉽지가 않구려.머슴살이보다 화전 농사를 짓는 게 낫겠다 싶어 깊은 산으로 들어가지요.주막에서 술 한동이를 마시고 취한 채 고갯마루에서 잠이 들었어요.온몸이 흔들리고 어깨가 너무 아파 잠에서 깨어보니아뿔싸! 호랑이한테 물려 가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산다 했는데..머슴은 어떻게 되었을까요?이야기만 들어도 재미있지요.민담집 아니었으면 호랑이 이야기 모르고 지나갈뻔했잖아요.어찌나 감사한지~~!얘들아 모여라~ 할아버지가 옛이야기해 주신대~~!!옛이야기는 권선징악이라 좋아요.아닌 내용도 있지만 기본적으론 해피엔딩!그 사람은 늙을 때까지 별 탈 없이 잘 살다가 엊그저께 죽었다고 부고가 왔대요.이보다 더 좋은 결말이 또 있을까요!말투까지 상상이 되면서 재미나게 읽혀요.아이들에게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민담집 추천입니다.아이휴먼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읽었어요. #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 #황석영 #호랑이잡기 #아이휴먼 #어린이도서추천 #옛이야기
대만에 대해 얼마나 아세요?대만에 대해 아는 게 없었어요.어디에 있는지도 몰랐고 관심조차 없었죠.허나 이 책을 읽고 나서 달라졌어요.대만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어요.우리나라 경상도 크기의 조그만 나라에서 이렇게 경제 발전을 하고 있다니!“일라 포르모사” (아름다운 섬!)포르모사 섬으로 불린 대만.네덜란드와 스페인이 탐냈던 나라.네덜란드를 몰아내고 대만을 다시 찾은 정성공.그에 대한 평가는 시대에 따라 달라져요.대체 어떤 사람일까요?꿈을 행해 목숨을 걸고 대만에 온 청나라 이민자들.가족 없이 혼자서만 가야 했던 그들의 삶은 어땠을까요?대만의 마조 참배 행사는 2009년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어요.디스커버리 채널이 선정한 세계 3대 종교 축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대요.매년 이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이 백만 명을 넘길 정도라니!대체 이 여신에게 얼마나 대단한 매력이 있는 걸까요?일본의 통치 시대.일본의 통치하에 있던 우리나라와 비슷해 보여요.말을 없애고 일본어를 쓰게 하고요.다만 다른 점은 독립 후에 일본에 대한 미운 감정은 덜해 보여요.“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미국과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대만과의 수교국은 숫자가 적어요.그럼에도 경제발전을 이루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는 것 보면 대단하다 생각이 들어요.대만은 중국의 속국인가? 독립국인가?아주 민감한 문제인 듯요.시대에 따라 대만인들의 생각도 점점 달라지고 있어요.강국의 눈치를 보는 건 어디나 똑같아요. (힘을 기르자!!)대만에 대해 알고 싶어서 유튜브도 찾아봤어요.책을 읽고 나서 찾아보니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미식가의 나라! 간식의 나라!직접 가서 문화를 느껴보고 싶어져요.알고 보면 더 매력적인 나라, 대만!400년 대만의 역사를 정리해 드립니다.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대만은 또 뭐가 있나요?현대지성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읽고 적었어요.
연주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오늘은 연주회가 열리는 날!단정히 차려입고 앉아서 설레는 마음으로 연주를 기다려요. 공연 10분 전 연주자들도 설레고 긴장되겠지요?악기를 점검하고 자리를 잡고 동료들과 대화를 나눌 거예요.파이팅 넘치는 눈빛 주고받기를 하지 않을까요?연주자는 악기를 연주하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관객은 음악을 감상하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생각해 본 적 있나요?저 이거 진짜 궁금했어요.(진심)저는 딴생각을 많이 하거든요.중학교 음악 시간에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고 감상하라며 눈을 감으라고 하셨어요.그때 눈 감고 눈알을 어찌나 굴렸는지.. 눈을 감는 게 더 집중이 안 됐어요. 집중해서 듣다가도 수업 끝나고 뭐 할지 생각하고, 잠들면 안 된다~! 딴생각하고 ㅋㅋㅋ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책상에 바르게 앉아 눈을 감고 감상하는 모습이 웃겨요.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좀 나아졌어요.눈을 뜨고 보면서 듣거든요. ㅋㅋ그림책을 보며 동질감과 편안함을 느꼈어요.나와 같은 이들이 또 있구나!나만 빼고 모두 집중해서 잘 듣는 줄 알았는데…비슷했구나!완벽한 집중은 없다!(그렇지!!)발 길 아티스트의 매력이 여기서 뿜어나요.몰입해야 할 순간에 불현듯 떠오르는 일상적인 고민과 엉뚱한 상상들을 솔직하고 유머스럽게 보여주거든요.생각하는 것도 다양해요. 그걸 보는 재미가 있어요.인간적이다!인간적인 순간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해도 될까요?! 연주회가 부담스럽지 않아졌어요.딴 생각 해도 괜찮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이제 연주회가 끝나면 앙코르를 더 큰소리로 외칠 수 있을 것 같아요. 끄적끄적 단순하지만 마음이 통하는 그림에 통쾌해져요.그림에 어디서 본듯한 유명인들도 있는 것 같은데 아.. 못 찾겠어요.(아닌가요? 찾으심 저도 알려주세요.)책 마지막 장에 QR코드가 있어요.하나씩, 그리고 한꺼번! 연주회를 맛볼 수 있어요.악기 하나씩 듣다가 한꺼번에 들으면 어떤 연주가 될지 들어보세요.그림책의 글자 수보다 제가 하는 말이 더 많아요.재미있는 책을 만나면 이런 걸까요?하고픈 말이 많아져요. 연주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무조건 들어오셔야 해요.왜냐면 재밌거든요!
있잖아. 엄마, 어릴 적에~떨어진 모과를 가지고 놀기도 했어.“모과가 뭐야?!”노란색에 단단하고 울퉁불퉁 못난이지만 향이 좋은 과일이야.방에, 차 안에 하나씩 넣어두곤 했어.“과일이야? 나도 먹어볼래!”생으로는 떫어서 못 먹는데 모과청으로 만들면 먹을 수 있어.감기 걸렸을 때 따뜻한 모과청을 마시면 도움이 된대.모과향이 참 좋아~다음에 보게 되면 알려줄게.동네 어딘가에서 보았던 모과.발로 차기도 하고 던지기도 하면서 놀았는데.. 그림책을 보며 추억에 잠겨요.표지에 무슨 마법을 부렸을까요?은은하게 모과향이 올라오는 듯해요.한지 느낌도 나고 만질 때 종이 질감이 그대로 느껴져요. 사랑스러운 아이의 얼굴을 쓰다듬듯 조심스럽게 자꾸만 들여다보고 쓰다듬게 돼요.책 이야기 -.-.-.-.-.-.-.-.-.아빠와 캐치볼을 하다 발견한 노오란 모과.울퉁불퉁 향긋해요.방에 두고 향을 맡아요.겨우내 은은한 향을 내주어요.그리고 다시 봄이, 여름이 지나가요.다시 가을이 찾아왔어요.훌쩍 자란 아이의 키만큼 모과도 탐스럽게 열렸어요.세상에!모과나무에 무언가 열려있어요.아니, 걸려있어요.모과나무에 어떤 게 걸려있을까요?추억까지 함께한 모과나무!추억에서 엄마 냄새가 나는 듯해요. 그림이 아름답고 아름다워요.추억마저 따뜻하고 아늑하게 느껴져요.아침이 되면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밤사이 마음껏 상상할 수 있어요.동네에 모과나무가 어디 있는지 찾아보고 싶어져요. 소소하지만 그리운 추억을 꺼내주었어요.아이들에겐 새로운 추억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