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공부 - 감옥에서 쓴 편지
조국.정여울 지음 / 김영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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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공부
감옥에서 쓴 편지
조국, 정여울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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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 갇혀 있지만, 고요와 고독 속에서 읽고 쓰고 생각할 수 있음은 ‘행운’이다. 갇혀 있어도 이 일만큼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온전히 자신만의 영역이다. 고립된 조건이기에 공부의 농도와 밀도는 오히려 높아진다. 갇히지 않았더라면 읽지 못했을 책을 읽고, 차분하고 깊게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된 것은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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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의 질문과 조국의 대답으로 이어지는 책이지만 단순한 인터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질문과 대답의 사이가 촘촘하다. 연대의 마음에서 진심으로 전해지는 질문에 진실되고 심층적인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성장하고 참여하며
살아내고 치유하는 공부!
4가지 주제로 정치인 조국의
지적 궤적과 미래를 위한 신념이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그가 읽어온 방대한 독서에 기반한 인용과 감상도 이어져 풍부하게 읽힌다. 동시에 대화체로 이어져 매우 편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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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든 단단하게 자신의 길을 향해 나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많이 읽고 쓰는 것이 부끄럽게도 욕망에 기인하기도 했고 부족한 지적 수준에 조급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공부는 수단을 넘어서 자신을 살리고 또 세상을 치유하게 한다. 내가 하는 공부야 사소한 지점까지 도달할 수밖에 없더라도 그 태도를 유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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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벤 앰브리지 지음, 이지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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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이야기는어떻게인생의무기가 되는가
벤 앰브리지
알에이치코리아
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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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매킨타이어는 인간은 이야기하는 동물이라고 말했다. 공동체 안에서 인간은 서사를 통해서 성장하고 자신을 확인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를 보고 즐기며 자신의 삶을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본성이 있을 수 있다.
마스터플롯—퀘스트, 언탱글드, 이카로스, 괴물, 불화, 약자, 희생, 구멍의 8가지로 분류하여 작법을 넘어서 스토리의 구조를 파악하여 작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만이 아니었다. 실제 삶에 마스터플롯을 적용하여 막막한 삶을 돌파하는 '무기'가 되는 특별한 제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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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플롯을 배우는 것은 서사창작자에만 해당된다고 생각했다. 창작모임에서도 마스터플롯을 공부해보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그 핵심은 작품에 있었다. 마스터플롯에 삶의 방향이 된다는 것은 전혀 생각치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메시지는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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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위기에 있더라도 삶을 이끄는 마스터플롯을 안다면 좀더 담대한 마음으로 살아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행운이나 조력자를 만났을 때 그 소중한 기회임을 알게 될수도 있을 것이다.
창작방법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어찌보면 가장 훌륭한 자기계발서가 마스터플롯 안에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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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담 1 : 자라지 않는 소년 동화로 읽는 웹툰
김영리 글, 다홍 원작 / 다산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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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숲속의담 1
자라지 않는 소년
다홍 원작 김영리 글 다산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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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지 않는 소년은 무엇이든 성장하게 한다.
이 특별한 설정은 아이들과 마을의 구원을 이끈다. 그것이 미지의 힘이기도 하지만 사실 아이들의 연대하며 만들어간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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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성장이 멈춘 채 늙지 않던 담은 고민 끝에 고개를 돌려 숲을 바라보았다.
‘그래…… 숲에 가자. 나를 아는 인간이 아무도 없는 숲으로.’
그때부터 담은 숲에서 살았다.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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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의 능력은 신비롭지만 그런만큼 사람들과 함께할 수 없는 위험이 있었다. 의도치 않게 성장을 넘어 노화까지 이끌었기에 예상치못한 불행을 만들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담은 사람들로부터 거리를 둔 채 숲속에서 살아야했다. 하지만 담의 능력 때문에 혼자가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담의 능력이 황폐한 세계를 구원할 수 있는 시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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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은 홀로 지내는 숲에서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미쉬, 율리, 레나, 플로리안. 스스로 성장해온 아이들과 어울리며 담도 마음의 문을 열며 함께하기로 한다. 폐허가 된 세상에서 함께 연대하며 암담한 현실에서 희망과 성장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담과 아이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게 된다. 혼자가 아닌 함께가 되어 떠나는 성장의 여정을 흥미롭게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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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에서 큰 인기를 모은 작품으로 동화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연대와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좋은 동화를 만나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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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번의 힌트
하승민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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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번의힌트
하승민, 김희재, 강성봉, 김유원, 서수진, 박서련, 강화길, 한은형, 강태식, 장강명, 최진영, 주원규, 서진, 조영아, 조두진, 권리, 심윤경, 박정애, 한창훈, 김연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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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십대에 사랑했던 소설은 단연 한겨레문학상 수상작들이었다. 한국 장편소설이 이렇게 재밌을 수 있다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매해 다른 신인작가의 출연을 반가워하며 기다렸다. 시작은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팬클럽과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었는데 이 책은 여러번 다시 읽고 주변에 선물하며 열심히 한겨레 문학상을 알려왔다. 그렇게 30년 동안 우리 문단에 새로운 기류를 만들어온 한겨레문학상 수상자들의기념 앤솔로지를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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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강화길, 한은형, 최진영 등의 작가를 알게된 것도 한겨레문학상을 통해서 였다. 그들은 신인이었지만 모두 매력과 개성 그리고 문제의식까지 명확한 작품들을 선보였고 이후에도 작가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하고 있다.
마치 이들의 안부에 응답하듯이 이들의 단편을 한겨레문학상 앤솔로지를 통해서 만나게 되었다.
모든 작가의 작품이 담긴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많은 작가가 참여하여 굉장히 알찬 작품이 되었다. 이들의 단편을 하나씩 읽으며 데뷔작과의 결을 확인하기도 하고 또한 달라진 모습을 알아보며 흥미롭게 읽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데뷔작을 모티프로 한 외전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독자들이 기다려온 멋진 기획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역시 순서대로 읽기보다는 내가 애정하는 작가의 단편은 반갑게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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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긴장감으로 기억하는 김희재의《탱크》는 〈잠도 가는 길〉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전작에서와 달리 치유의 서사는 은은한 감동으로 남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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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공녀 강주룡》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박서련의〈옥이〉의 옥이를 통해 강주룡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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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은형의 작품을 가장 먼저 읽었다. 한은형의〈빵과 우유〉는 여성 예술가로서 모성에 대한 의심과 혼란이 섬세하게 그려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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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가 뜬다》는 가장 강렬하게 기억되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인 <어나니>역시 유쾌함과 불편함사이에서 특별하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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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정원》은 한겨레문학상에서 만난 최고의 작품이다. 여전히 동구라는 이름에는 그리움이 묻어난다. 이번작품인〈너를 응원해〉는 똑똑한 아이를 기르는 가족 간의 문제가 그려져있는데 작가가 전하는 감동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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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 보면 알지 - 호랑수박의 전설 웅진 모두의 그림책 74
이지은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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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먹어보면알지
호랑수박의전설
이지은
웅진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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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수박이 아니야. 날 먹으면 큰일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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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봐도 수박같은데 수박이 아니라고 한다. 먹으면 큰일난다는 귀여운(?) 경고까지...!
<팥빙수의 전설>, <친구의 전설>, <태양 왕 수바>로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그림책 작가 이지은의 신작, 더운 여름 날 오싹한 분위기를 내면서 한밤에 특별한 수박을 만나는 재미있는 이야기다.
수상하면서도 "먹어보면 알지!'라고 결국 유혹에 빠져버린다. 먹어보면 이상한 일이 생길 것을 예상했는데
이 정도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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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수박! 호랑이야 수박이야?
이제 수박의 저주에 걸린 호랑이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호랑수박을 노리는 시선들을 피해 도망가고 우연히 팥할멈을 만나 한숨 돌린다. 하지만 그게 다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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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상상과 친근한 그림체 그리고 너무나 반가운 호랑이와 팥할멈의 흥미진진한 만남도 기대를 충족한다. 동시에 '그날밤 이야기'라는 에필로그 만화와 앙케트까지...알찬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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