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해결사 깜냥 1 - 아파트의 평화를 지켜라! 고양이 해결사 깜냥 1
홍민정 지음, 김재희 그림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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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냥

아파트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센스있고 똘똘한 해결사
#고양이깜냥 이 등장했다.
비를 피하기 위해 아파트 경비실에 왔지만
깜냥은 언제나 당당하고 재치있다.
"원래...아니지만" 으로 도도함을 유지하며
아파트의 사소한 민원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한다.
고양이가 나온 동화는 너무너무 많다.
고양이 해결사가 나온 동화되는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깜냥 처럼 센스만점의 능청스러운 고양이는
처음이 아닐까. 사람들과 관계맺기 그리고
자연스럽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어린이를 위한 동화지만
어른들에게도 삶의 지혜를 준다.
특히 돌봄 문제나 층간 소음처럼 이웃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부터
아파트의 노동자나 택배 노동자의 고충을
바라보며 함께하는 작가의 시선은 따뜻하다.

사전서평단으로 참여한 이 책은
고양이해결사깜냥1이다.
그러면 2도 3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감당이 해결해야하는 일들이 많다.
.
.
"집고양이는 나이를 먹을수록 애교가 늘고
길고양이는 나이를 먹을수록 눈치가 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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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개울이 어때서! 사계절 저학년문고 68
황지영 지음, 애슝 그림 / 사계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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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개울이 어때서

대체 어떤 이야기인지 짐작하지 못한채 읽기 시작했다.도개울이라는 이름에서 특별한 인상을 받지 못했지만 (나의 센스 문제) 표지그림에 유쾌하게 웃고 있는 씩씩한 소녀가 삐삐롱스타킹을 연상시켰다. 아마도 이 아이만 믿고 읽으면 되겠다 싶었다.

주인공 수아는 묵집 딸이다. 놀리는 아이들과 달리 전학 온 친구 개울이는 묵을 좋아하고 수아와 절친이 된다. 목소리가 크고 힘이 센, 언제나 기분 좋은 개울이와 함께 다니며 수아는 겨울이라 도깨비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수아는 놀라지만 도깨비 친구가 생긴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다. 개울이도 들켰지만 자신을 알아주는 수아가 있어서 좋다. 이들은 서로 단순하고 명쾌하게 이런 대화를 나누고 평소처럼 지낸다. 이 대목에서 갈등하거나 불신하는 설정없이 아이들의 투명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 책은 아이들의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낀다. 아직 어려서 뭘 모르는 것이 아니라 어리기 때문에 더욱 선명해지는 세계를 본다. 도깨비인 개울이는 우리가 편견을 갖는 대상들을 포괄할 수 있다. 개울이의 엄마는 도깨비인 신분을 숨기기 위해 친구를 사귀지 못하게 하고 선생님과 아이들은 개울이를 이상하게 여긴다. 하지만 편견없이 우정으로 개울이의 옆에 있는 수아에게는 잘못된 것이 없다. 수아의 눈으로 낯선대상인 개울이를 보는 태도 그리고 자신을 믿어주는 수아를 지켜주는 개울이의 모습이 어른들에게도 전하는 메시지의 울림이 크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동화로 아이들에게 관용과 우정에 대한 즐거운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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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 할망
오미경 지음, 이명애 그림 / 모래알(키다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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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할망

"걱정하지 마라. 네 할망은 꼭 돌아간단다.
땅에 지켜야 할 게 있거든."

깊은 바다는 물개할망을 부른다.
아름다운 자연의 신비를 발견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 땅과는 거리가 먼 두려움의 공간이기도 하다. 할망은 지혜는 바다에서 욕심을 내지 않는 것. 단순하지만 자신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한마디다.
“바당에서는 욕심내민 안 뒈여. 물숨 먹엉 큰일 나는 조심허라게."
용왕님의 딸이라는 할망에게도 자신을 위험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원칙이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해녀에 살아올 수 있었던 진리이기도 하다.
.
나는 할망을 따라 바닷속 깊이 더 깊이 들어간다.
산호와 해파리 사이에서 화려한 심해로 들어가 용왕님할망을 만난다. 그러나 바다는 생사의 갈림길로 할망을 끌고 가기도 한다. 우리는 바다의 의중을 모른다. 다만 물개할망의 철칙대로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 뿐이다.

아일랜드 물개 설화와 제주 해녀를 이어 만든 이야기로 독특하면서도 풍요로운 서사를 들려준다. 뿐만 아니라 제주 해녀와 심해 묘사가 탁월한 그림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 낯설지만 푸근한 인상을 남기는 제주 방언도 그림책의 묘미를 살린다.

욕심내지 않은 것은 물질하는 해녀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용왕 할망은 욕심 내지 않고 살아가면 자신의 모든 것을 이어질 수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닮아있다. 물개할망 이야기와 그림은 물론이고 이 책의 투박하지만 진리인 메시지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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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사랑해야 하는 10가지 이유 - 사라져 가는 동물 그림책 보랏빛소 지식 그림책 7
캐서린 바르 지음, 하나코 클러로우 그림, 김지연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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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사랑해야하는 12가지 이유

코끼리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코끼리를 잘 알아야한다.
이 책은 코끼리에 대한 12가지
특별한 이야기를 한다.

코끼리에 대해 모르는 바도 아니고
동물 이름을 대면 누구나 금방 떠오를 것이다.
동물원에 가면 언제나 인기가 많고
코끼리가 나오는 동요를 흥얼거리기눈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코끼리를 사랑해야하는 이유를 모르고 있다가는 더 이상 쉽게 코끼리를 만나고 떠올리는 것 조차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코끼리는 왜 사라져 가고 있을까?
미취학 혹은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독자로 하는 이책은 코끼리의 상아에서 원인을 찾는다. 어른들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코끼리에 대한 밀렵이 행해지는 것이다.

그러면 코끼리를 어떻게 보호해야 할까?
코끼리를 알아가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마음을 생각하는 것이 그 시작이고 이 책은 12가지 이유를 명쾌하게 제시할 것이다.

코끼리를 사랑해야하는 이유는 당위의 문장으로
코끼리의 생태와 자연보호를 외치기 보다
우선 우리 마음 속의 동물친구를 흥미롭게 소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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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냥 나야 알맹이 그림책 48
김규정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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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그냥나야
김규정
바람의 아이들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인정하는 것.
거울에 비추는 투명하고 선명한 나를 받아들이는 것.

단순하지만 어려운 일이다.
목표는 미래에 있고 나는 현재에 있다.
현재의 내가 치열하게 달려 미래의 목표를 성취하는 것이다. 정확하지 않은 목표는 나에게 부담을 지우고 현실의 나를 막연한 희망으로 위로한다.

김규정 작가의 "난 그냥 나야"는
어린이 그림책으로 아주 단순한 진리에
접근한다. 하지만 이제까지 '넌 그냥 너지'라고 답하지 못한 어른들에게도 여운을 남기는 책이다.
반드시 크게 무엇이든 이뤄야하는 목표는
삶을 지탱하지 못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목표는 의미있는 성취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나=나 라는 공식에 미래 혹은 목표라는 미명으로
지금껏 그 균형이 깨져온 것이다. 목표없이 산다는 것은 대충대충 산다는 것이 아니다. 미래의 나를 떠올리기 전에 온전히 현재의 나를 끌어안는 것이다. 현재의 밀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나를 확인 하는 것이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단순한 그림이 인상적인 그림책이지만 "난 그냥 나야"라는 메시지를 통해 어른이든 아이든 느끼는 해방감이 클 것이다. 와와는 "나는 난데?"라고 말하며 나와 나, 사이의 거리감이 아주 좁은 듯 하다. 그 천진한 행복에 공감하게 된다. 이 책은 미취학 어린이를 대상 연령으로 한다. 하지만 어른들의 질문에도 여운있는 대답을 남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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