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차일드 - 부모의 과도한 기대와 걱정을 짊어진 완벽한 아이
펠리치타스 뢰머 지음, 배명자 옮김 / 지식채널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받아 든 순간부터 일주일 내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어요.
다른 육아서처럼 휘리릭 읽히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제 가슴을 너무나 후벼파는 진실들에 생각이 많아져 혼란스러워 다음 장을 넘기기가 힘들었어요.
여태까지 많은 엄마들이 내 아이를 이렇게 잘 키웠다는 식의 육아서를 보면서 느꼈던 막연한 불안함, 두려움.
수많은 시간을 인터넷 앞에 앉아 더더 좋은 정보를 찾아 헤매던 제 모습이 겹쳐지면서 그동안 제가 했던 행동들이 낱낱히 검사받는 기분이라,
썩 유쾌하지 않았답니다. 한편으로는 외면하고도 싶었던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겨우 한번 읽고 난 후라,
아직까지 제 생각이 정리가 안된 부분이 많은 상태라서,
이 책의 내용을 다른 엄마들에게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걱정스러운 마음을 안고 책 내용 중에서 제 마음을 아프게 했고 저를 돌아보게 했던 부분을 중심으로
서평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제 느낌이나 제 생각보다는 책에서 언급한 내용을 인용하는 비중이 클 거 같아요.
물론 저는 이 책을 다시 여러번 정독할 생각이에요.

표지에서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바가 압축되어 잘 드러나 있어요.
그림부터 살펴보면 아이가 참 힘들어보이지요?
가방에 들어가지 않는 지구본을 미어지게 지고서 손에는 책 한보따리를 또 들고 앞을 응시하는 무표정한 모습이에요.
'부모의 과도한 기대와 걱정을 짊어진 완벽한 아이
아이의 미래를 걱정한다는 명목으로 부모와 학교 그리고 사회가 저지르는 수많은 잘못들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
사실 위 문구를 볼 때만해도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론적인 것에만 치중해 있던 저에게 크게 와 닿지 않았어요.

그렇게 책을 펼쳐 옮긴이의 말부터 문제가 무엇인지 알려주더군요.
"한국의 교육은 이미 경제에 무릎을 꿇은 듯하고 태어나면서부터 스펙을 쌓는 것이 너무다 당연한 현실이다.
교육은 '인간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인력을 키우는 수단'이 되었다.
그리고 이것이 왜 문제인지 인식하지 못할 만큼 우리 교육은 경제화되었다.
이 책을 옮긴 사람으로서 작은 바람이 있다면, 독자들이 한국의 교육 자화상을 한번쯤 되돌아보며 교육의 진정한 목표가 무엇인지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뚜렷한 교육 철학 없이 주변의 여러 광고와 말들에 휘둘리고, 불안감을 떨치려고 온갖 교육을 시도하며 아이의 교육 매니저를 자처하는 부모들이 이 책을 읽고 잠시나마 자신의 교육 태도를 성찰하기 바란다. 이제 허겁지겁 쫓기듯이 달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길을 정하고 꿋꿋이 그 길을 걷기 바란다."

이어진 머리말을 보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직설적으로 전달이 돼요.
"이 책은 말썽쟁이를 모범생으로, 무능한 부모를 유능하게 만들어주는 책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 실태를 파악하는 일종의 보고서다.
우리 아이들은 어떤 기대를 받고 있는가? 어떤 과제를 완수해야 하느가? 어깨에 어떤 짐을 졌는가?
...
젊은 부모들은 육아에 자신도 없고 여유도 없었다. 뚜렷한 육아철학 없이 그저 걱정만 많았다. 불안한 엄마들은 이런저런 육아책을 열심히 찾아 읽었지만 결국에는 읽기 전보다 더 헷갈리고 불안해졌다. 아이를 잘못 키우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수많은 육아법 제안 속에서 불안은 두려움으로 변했다.
...
아이의 능력을 극대화하여 완벽한 아이로 키우려는 이 광기는 도대체 어디서 비롯된 걸까? 단지 뚜렷한 육아철학이 없기 때문일까? 아니면 부모의 야망이 너무 큰 것일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이런 압박은 대체 어디서 왔을까? 그리고 이런 압박을 통해 이득을 보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정치가, 교육자, 치료사, 학부모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경제 성장'이라는 독단에 아이들을 복종시키고 '교육 효율성'이라는 모토를 맹목적으로 따른다. 장님처럼 세계화의 지시를 따르고 미래가 어떤지 모르면서 아이들을 미래에 적합한 인물로 키우려고 안감힘을 쓴다. 아이들에게 과연 좋은 일인지 판단하지 않은 채, 심지어 아이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멈출 줄을 모른다.
당신의 아이가 배움의 즐거움을 잃더라도,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어른이 되어 나라 경제에 큰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는 희망을 보인다면, 그렇으로 충분한가? 당신의 아이가 지금 오렌지처럼 쥐어 짜지고, 결국 회사에서 기꺼이 착취당하기를 바라는가? 태어나면서부터 줄곧 무자비한 경쟁을 하는 것이 옳다고 믿는가?
나는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을 썼다."

작가가 머리말에서 나열한 것들은 본문에서 속속들이 적나라하게 풀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 장에 다뤄지는 부모의 과도한 기대와 경제적인 뒷받침들을 읽어내려가면서,
막연히 아이를 위해서 희생한다고 스스로 부모노릇에 최선을 다한다고 여겼던 제 자만심도 산산히 부서졌버렸어요.
1장에서 밑줄 친 부분만 추리고 추려 올려볼게요.
"아이와 부모의 관계는 끝까지 유지되고 버릴 수 없으며, 바꿀 수도 없는 으뜸관계로 부상한다.
아이는 새로운 임무를 맡는다. 아이는 부모의 삶에 의미를 주는 존재로서 부모에게 감정적 안정을 줘야만 한다. 부모는 이제 아이와 오래오래 외롭지 않게 살면서 서로 감정을 나눌 수 있다.
...
우리는 현대 사회에서 얻기 힘든 것을 아이에게서 얻으려 한다. 안정감, 삶의 의미, 희망, 행복....
...
부모가 아이를 애지중지함으로써 아이의 사랑과 인정을 받으려 애쓴다면, 아이는 딜레마에 빠진다. 아이는 스스로를 전능한 존재로 여기는 동시에 감당하기 어려운 큰 부담(나는 부모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을 느낀다. 우리는 인정받고자하는 욕구를 채우기 위해 불쌍한 슈퍼차일드를 감정적 궁지로 몬다.
...
아이에게 사랑받고 그것으로 좋은 엄마 혹은 좋은 아빠로 보이려는 욕구는 상당히 높다.
아이의 사랑은 우리를 특별한 존재로 만든다. 아이의 사랑은 우리를 고양시키고 자존감을 높인다.
엄마아빠를 특별한 존재로 만들기 위해 아이도 똑같이 특별한 존재여야 한다면 이것은 분명 문제다. 당연한 수순으로 아이의 숨은 재능을 찾기 시작하며 마침내 하나라도 발견할 때까지 온갖 수단이 동원된다.
이때 많은 부모들이 속으로 기대한다.'아이가 영재면 얼마나 좋을까?' 자기 아이가 다른 사람 눈에도 특별하기를 바란다. 자기 아이가 아주 평범하게 자랄 거라는 소리를 듣고 좋아할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아주 약간이라도 최소한 평균보다는 높아야지!
아이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는데도 그것을 발견하지 못해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할까 걱정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 아이가 영재이기를 바라는 마음 뒤에는 종종 아이를 위하는 마음보다는 부모의 야망과 허영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
아이에게 거는 기대와 요구가 결국 인정받고자 하는 자신의 욕구임을 인식할 만큼 우리는 주체적이고, 성찰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가 자연스럽게 성장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아이를 자랑스러워하는 부모의 마음에는 어느 정도 자기자랑이 들어 있다. 이 멋진 아이를 봐. 내가 키운 아이야! 나는 멋진 엄마야!
사실 재능이나 소질은 대개 유전이거나 행운이다.  부모는 이를 거리낌 없이 자신의 업적으로 돌린다. 아이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다. 아이의 성공으로 우리는 좋은 부모라는 새로운 사회적 지위를 얻는다.
부모를 자랑스럽게 하는 일이 아이에게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 부모 대부분은 인식하지 못한다.
"정말 잘했어! 난 네가 무척 자랑스럽단다." 많은 부모가 쉽게 말한다.
아이의 시각에서 아이의 성공을 보는 새로운 관점으로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성공해서 기쁘지? 네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겠구나."
...
특별한 존재는 외로움과 두려움을 느낀다. 특별한 존재여야 한다는 감정은 종종 실패할지 모르는 두려움, 외로움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가장 날씬한, 가장 똑똑한, 가장 재치 있는, 가장 성공한 최고가 되라는 기대를 채울 수 없다고 느끼는 순간, 기대를 받은 당사자는 블랙홀 속으로 빨려들어 간다.
과도한 기대를 어깨에 짊어진 슈퍼차일드가 이런 재앙을 맞지 않도록 부모는 스스로 성찰하고 좀 더 겸손해져야 하리라.
...
우리는 부모에게서 받지 못한 것을 아이에게 주려고 애쓴다. 자기가 부모에게 원했던 것을 아이도 똑같이 원하다는 보장은 없다. 자신의 어린 시절과 아이의 어린 시절을 별개로 보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하려고 늘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아이를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아이를 관찰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생애와 소망에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때 비로소 우리의 시야는 눈부신 이상화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이를 위해 감정적 거리를 조금 두는 것이 좋다. 이런 거리 두기는 요즘 사람들이 즐겨 말하듯 사랑이 부족한 게 결코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로 사랑의 증거다.
행운을가져다주는 주인공으로 아이를 보는, 과대평가를 당장 멈춰야 한다. 그리고 모든 의식적, 무의식적 기대를 완전히 버려야 한다.
정말로 아이의 인생길을 평탄하게 만들어주고 싶다면, 우리를 행복하게 해야 할 의무라는 짐을 아이의 어깨에서 내려주어야 한다."

위에 인용한 말들은 전부 저를 직접 보고 충고해주는 거 같아 뜨끔뜨끔했답니다.
저는 아이를 낳고 10개월 후에 육아에 전념한다고 회사를 그만둔 이후,
당연히 저의 중심은 아이가 되었고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이 매 발달단계에 맞춰 아이를 관찰하고 교육적으로 발달하도록 돕는게 저의 역할이라 생각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상황마다 저도 모르는게 저런 의도가 있었다는 걸 이제야 제대로 보게 되었어요.
저는 이게 엄마 노릇이고, 아이를 위해 한다는 생각에 엄마의 정보력을 총동원해서 아이의 관심보다 빠르게, 사실은 제 기대에 맞춰 아이의 관심을 유도하고 잘하고 있다고 포장하고 있었던가 싶어 1장을 읽고는 가슴이 먹먹해져서 페이지를 더 넘기지를 못했답니다.

이후에는 제가 크게 관심갖지 않았던 국가, 세계의 경제화를 무기로 교육에 뛰어든 기업들, 사교육 시장, 상술, 광고들에 엄마들이 얼마나 불안하고 두려움에 떨며 아이들을 몰고 가고 있는지 조목조목 파헤치고 있어요. 그냥 뉴스에서 잠깐씩 흘려 들었거나 아이 키우는 거랑 별개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어 부모노릇을 마음대로 정의하고 강요하고 있더라구요.
아이 키우면서 제가 2년 전부터 육아에 큰 도움을 받았던 인터넷, 육아서들을 돌아보니 저 또한 의도하지 않았지만 제 나름 교육 철학 없이 휘둘린 부분이 있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해야 했습니다.
물론 그때는 최선이라고 했던 것들이 되돌아보면 정답이 아닌 경우는 인생을 사는 데 한두번 있는 일은 아님을 알기에,
앞으로 제가 부모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는 생각으로 지금 제가 하는 결정이 최선이라고 성급하게 판단하고 앞만 보고 달릴 것이 아님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를 처음 품에 안았을 때의 마음을 떠올린다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게 꼭 어렵지만은 않을 거라고 저를 다독여봅니다.
그때는 아이의 건강하게 인성적으로 잘 자라주는게 최우선이었지, 내 아이가 최고가 되어 나의 자랑스러움이 되는게 아니었으니 말이에요.
옆에서 아이의 깔깔거림만 들어도 이렇게 행복한 것을 기대치가 높아질 수록 그 웃음의 횟수와 강도가 약해진다는 걸 기억해야 겠어요.
요즈음 제 아이가 잠자리에서 저에게 즐겨 하는 말이랍니다. "엄마 나 화장실에 갔다오면 반갑게 꼭 안아줘~"
왜 그런 말을 할까 생각해보니, 어린이가 되었다고 점점 안아주는 횟수나 애정표현이 본의아니게 줄어들었나봅니다. 그걸 일깨워주고 말해주는 아이가 고맙고, 앞으로도 과도한 기대로 무거울 때 엄마한테 무겁다고 짐을 덜어달라고 표현할 수 있는 아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물론 그 전에 아이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는 일이 없는 엄마가 되도록 끊임없이 저를 돌아보는게 최선임을 잊지 않아야겠지요.

몇일 전 우연히 TV에서 수능을 거부하는 이들에 대해 취재한 프로그램을 보았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일류가 되어야 성공적인 삶이라는 세계화에 휘둘리는 부모와 아이들의 고통을 보다가 다른 대안이 뭐가 있을까 떠오르지 않던 저에게,
수능을 거부하고 투명 가방끈을 거부한다는 이들의 목소리는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에 저런 열린 생각을 하는 젊은이들이 있다 생각하니 앞으로 우리 아이가 살 곳은 더 다양하고 우리가 최고라고 생각했던 미래가 아닌 많은 길들이 열릴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더군요. 그들을 보면서 그들을 지원한 부모들의 열린 사고에도 박수를 보냈답니다. 저도 그런 부모이고 싶었구요. 모든 아이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회이길 소망했습니다.

슈퍼맘을 꿈꾸는 엄마들이여,
그냥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초심으로 돌아가세요.
조금은 느리더라도 내 아이의 속도에 맞춰 가면, 거기에 아이와 부모의 행복이 싹트고 자라 울창한 숲을 이루게 될 거라 믿습니다.
저부터 슈퍼맘이 되기를 내려놓으렵니다. 사실 저에겐 너무나 무거운 짐이기도 했으니까요. 다들 슈퍼맘을 위해 달리니 저도 따라가기 급급했고 현실에 부딪칠 때마다 헉헉거리고 자책했던 마음도 훌훌 털어버리렵니다. 그래야 자연스레 제 아이도 슈퍼차일드의 짐을 벗어버릴테니까요.
모든 평범한 아이와 엄마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고 다같이 이루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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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면 요리
윤미영 지음 / 미디어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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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요리~
돈까스와 더불어 아이들이면 누구나 좋아하는게 우동, 스파게티.
주현이는 외식하는 경우가 생기면 요즈음은 크림스파게티만 찾더라구요.
엄마는 원래 토마토스파게티만 먹었는데 말이죠. ㅎㅎ
주현이 덕분에 엄마도 크림스파게티의 맛을 알아가는 중이어요.^^


저도 면을 좋아하고,
점심에 후딱 한끼 해결하기에도 좋아 남편이 있는 때에 자주 하게 되는데요.
비빔면, 잔치국수, 우동  정도로 빤한 메뉴를 올리게 되더라구요.


이 책을 보자마자 반가웠던 건,
너무나 다양한 면요리들로 간단한 듯하지만 메뉴 하나로도 폼나는 요리를 만들었다는 뿌듯함을 만든 이에겐 안겨주고,
먹는 이에게는 정성들인 한끼를 대접받았다는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하더라구요.


자~
그럼 책을 찬찬히 살펴보아요~~


파스타, 국수, 우동, 샐러드, 중국 면요리, 쌀국수 등 나라별 요리를 나누어 소개해주고 있어요.
면요리와 더불어 같이 나오는 짜사이 무침, 피클, 동치미 등 레시피도 수록하고 있어 더 좋답니다.
집에서 해 먹으면 뭔가 아쉽다 했던 것들이 같이 따라나온 반찬들이더라구요.


면 요리하면 제일 중요한 게 면의 종류인데요.
한국 면, 일본 면, 중국 면, 베트남&태국 면, 롱파스타, 쇼트파스타로 나누어 면의 종류와 특징을 소개해주고 있어,
요리와 어울리는 면을 선택하는 것부터 알려주고 있어요.


면 요리에서 면의 종류와 더불어 중요한 것이 국물인데요.
멸치 국물, 바지락 국물, 가쓰오부시 국물, 쇠고기 육수, 돼지뼈 육수, 닭 육수, 사골 육수, 토마토소스의 재료, 레시피, 보관방법까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요.
이 정도 국물만 알고 있으면 어떤 면 요리도 자신 있겠어요~~


주말에 주현이한테 하나 골라보라고 했더니만,
역시나 고른게 까르보나라네요.
얼마전에도 외식으로 먹고 왔더랬는데,
레시피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아~ 그 찐한 맛이 달걀 노른자였구나.
여태 먹어도 몰랐던 맛의 비밀을 이제야 알았네요.^^
생크림을 사용하는 경우와 안 사용하는 이탈리아식 두 가지 레시피를 알려주고 있어요.


동네 마트에서 후다닥 장을 봐 온지라 화이트와인 대신 청하를 넣고, 파슬리가루 대신 브로콜리를 다져 넣어주는 것으로 대신했어요.
그래도 맛은 지대로였답니다^^
주현이는 너무 크림을 좋아하는지라 좀더 생크림을 더 넣었으면 하구 아쉬워하더라구요. 그래도 맛은 최고라고 하네요. ㅎㅎ
저보고 요리 잘한다고 요리책 내라네요. ㅋㅋ
이 책 덕분에 딸한테 이런 칭찬도 받으면서 먹으니 더 맛나더라구요.


면 요리도 이렇게 제대로 알고 만드니,
간단하면서도 맛도 살고,
모양도 살고,
엄마 기도 살리네요.^^


여러분도 즐겨 드시는 면 요리~
이 책 하나로 나라별 면 요리 한 그릇씩 뚝딱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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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를 만든 책 배달부 - 15개국 언어 영재 재형 아빠의 감동 교육기
김정호 지음 / 김영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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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15개국어 언어 영재 재형이가 궁금했고,
재형 아빠의 남다른 교육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겠다 싶었지요.
아빠가 지켜본 재형이의 일상을 편안하게 전해주어 옆집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단숨에 읽어내려갔답니다.


목차를 살펴보면,
아이의 일상을 통해 어떻게 영재로 자라왔는지를 보여주고,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로서 부딪쳤던 난관들을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교육관을 보여주고 있어요.


17개월부터 책을 읽기 시작하고, 30개월에 관련 기관에서 영재 판정을 받고,
7살에는 영어, 중국어, 일어, 독일어 등 15개국 언어를 독학으로 깨쳤으며,
8살에는 카이스트 영재교육원에 최연소로 입학한 재형이의 일상을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줘요.


다섯 살 때부터 서점에서 살다시피 한 재형이가 외국어를 배운 방법은,
책에 나와 있는 발음기호랑 철자 읽는 방법을 몇 번 읽어보면 자연스럽게 터득이 된다고 해요.
그렇게 읽는 방법을 익히고 다양한 영역의 원서를 통해 실력을 쌓아나갔다고 하니 정말 영재구나 싶더라구요.


한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더니,
14개월만에 역대 최연소 한자능력검정시험1급도 따게 되는데요.
재형이는 한번 관심을 가진 일은 집중력과 끈기를 발휘하는 과정과 이를 지켜보는 부모의 일관된 교육관과 관심이 항상 짝을 이루고 있어요.
재형 아빠가 말하는 교육관을 보면, "어린 아들이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세우는 목표에서 결과란 그리 중요한게 아니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가 성정한다는 사실이 정말 의미있는 것이다."
재형이는 독학으로 익힌 언어를 일기를 통해 표현하고 있어요.
처음엔 아는 단어만 변환해서 표현하다가 짧은 문장으로, 더 나아가 일기 전체를 외국어, 자기만의 암호로 기록을 해 가고 있는 걸 원문 그대로 실어주고 있어요.
일기쓰기가 중요하다는 건 몇 차례 육아 교육서를 통해 접하긴 했는데,
이렇게 외국어를 표현하는 연습용으로도 일기가 더할 나위 없이 좋구나 알게 되었어요.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책을 실컷 사줄 수 없는 현실을 탓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해서 아이의 책 갈증을 풀어주고 있어요.
아들이 너무나 보고 싶어하는 전집을 사주겠다고 약속한 신용불량자 아빠가 서점을 찾아가 신분증을 맡겨가겨 할부로 사서 안겨주었다는 이야기,
중고책방 탐방부터 수레를 끌고 집집마다 내놓은 책을 수거해서 깨끗히 닦고 햇볕에 소독해서 아들에게 쥐어졌다는 엄마의 이야기가 뭉클했어요.
더 많은 원서를 충분히 보기 위한 방법으로 온 가족이 서점 나들이가 일상인데요.
아침에 엄마가 점심, 저녁으로 먹을 주먹밥을 싸서 아이 셋을 데리고 서점으로 출근해서,
아빠가 퇴근하면 같이 저녁까지 해결하고 서점이 문을 닫는 시간에도 아쉬워하며 나왔다는 이야기에,
정말 놀라웠어요.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가 원하는 만큼 충분히 뒷받침해주었나 돌아보는 대목이었어요.
올해 들어 몇번 서점나들이를 시도하고 있는 터라, 더 배우는게 많았습니다.


아이와 서점 이용하기를 통해 재형이 부모가 아이에게 권했던 방법을 수록하고 있어요.
1. 서점에서 장난감을 사 주었다 - 서점은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 준 것이다.
2. 감탄사를 사용했다 - 아이가 관심없는 책을 권하고 싶을 때.
3.아이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 아이가 책을 못 고를 때에는 부모가 고른 책의 목차를 설명해주면서 관심을 끌었다.
4. 제목이 이색적이거나 재미있는 책을 보여 주었다.
5. 문제집을 직접 고르게 했다 - 아이가 선택권을 가지고 산 문제집은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다 풀었다.


아이가 영재라 남달랐던 부분도 있지만,
부모가 영재임을 알기 이전부터 실천했던 살아있는 교육이 전문가들이 말하는 육아서와 많이 통하고 있어요.
부모가 아이를 키우면서 부딪치는 때마다 아이의 감정읽기를 어떻게 실천했는지를 통해,
얼마전 읽었던 <<믿는만큼 성장하는 아이>>의 실전서와도 같아 더 와 닿았어요.
어린이집을 보내고 아이가 밤 늦게까지 책을 못읽고 스트레스를 받아 틱증상이 온 이야기,
형제끼리 다툼이 생길 때 부모의 감정읽기 방법들,
영재 형제 때문에 힘들어한 첫째에게 다르다는 걸 통해 사랑을 전달한 이야기 등등


영재로 판정이 된다고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혜택은 별로 없더라구요.
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교육비, 교통비, 영재를 위한 교육기관을 발벗고 알아보기 등 부모의 남다른 노력이 따라주어야 하는 부분이 크더라구요.
창원에서 대전으로 영재 교육원 수업을 다니며 교통비를 결혼반지를 맡기고 주위에서 돈을 빌려 가며 충당을 하다가,
결국은 대전으로 이사를 하는 맹모오천지교를 실천한 부모.
비행기를 타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하는 아이를 위해 대리운전을 하며 경비를 마련한 아빠.
대단하다!! 싶었어요. 만약 나라면?
기차를 타고파하는 딸 아이 손잡고 당장 기차부터 타 봐야겠어요.^^


경제적으로 힘들어,
가스비를 못내 가스가 끊긴 상황에서도,
옥상에 텐트를 치고 버너에 라면을 끓여 먹으면서도 아이들에게는 극기체험이라고 하얀 거짓말을 한 아빠를 보며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떠오르더군요.
그런 아빠를 믿고 따른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어요.


처음 이 책 제목만 접했을 때에는,
부모가 남다르겠지 하는 생각도 가졌답니다.
하지만 언어지체1급인 어머니 밑에서 힘들게 자란 재형아빠가,
언어소통의 간절함을 아기에게 말을 걸 때에도 완벽한 어른 문장으로 대한게 남다른 육아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4남매를 키우면서 많은 육아서를 통해 접한 육아법, 교육법을 아이들과 상황에 맞춰 교육관을 정해 일관되게 적용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재형 아빠의 말을 빌리면,
"어릴 때부터 아이와 많은 대화를 주고받으며 가족이 함께 공부하고 책 읽는 분위기를 유도햇던 것. 나는 이런 생활 태도가 고액 과외보다 아이 교육에 더 효과적이었다고 믿는다."


또한, 일기의 중요성이 계속 언급되고,
아이의 일기쓰기 사례를 통해 아이가 커 나가는 걸 보여주고 있어요.
재형이 부모는 학습적인 부분에서 지적으로 뛰어난 아이를 따라갈 수 없는 걸 인정하고, 아이들에게 일기쓰기를 단순히 하루의 일과를 기록하는 수준이 아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일기를 기록하도록 가르쳐왔다고 해요.
재형이는 일기에 자연스레 학습적인 고민, 성과를 다양한 언어, 다양한 형식으로 기록해 나가고 있구요.
저도 이제 한글 읽기 독립한 딸 아이와 그림일기로 가끔 대체했는데,
더 규칙적이고 다양한 형태의 일기쓰기 재미를 알고 습관이 되게 지도해야겠어요.


매번 육아서를 읽을 때마다 그래그래 하고 공감하는 부분이 점점 늘어가고 있어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대로,
육아도 알면 알수록 큰 그림이 달라집니다.
기존에 많이 접했던 이론 위주의 육아서에 사례가 접목된 형태였다면,
영재를 만든 책 배달부는 네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의 육아 기록으로 옆집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편안하네요.


제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으로, 집에서든 서점에서든 아이가 원할 때까지 책 읽기부터 해야겠어요.
뭐 그리 바쁜 일도 없으면서 시간이 늦어 자야 한다는 이유로, 서점에 온지 몇시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아이의 책 읽기를 방해한 제 모습이 떠올라 부끄러웠어요. 아이 입장이 아닌 제 입장만 내세웠으니 말이에요.
책 육아할 거라고 하면서, 비싼 전집만 못 사줘서 안달할 게 아니라,
서점을 적극 활용해서 아이에게 다양한 책을 많이 접해줘야겠어요.


영재아빠가 아닌, 그냥 아이를 키우는 같은 부모로서 아이 키우는 법을 많이 배워갑니다.
현실을 탓하지 말고 지금 아이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에 집중한다면,
더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겠지요.
배운 만큼 내 아이에 맞춰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렵니다.


이미 여러 육아서를 통해 머리로는 아는데 몸으로는 안따라주는 엄마들,
아이를 잘 키우고는 싶은데 감정코칭이 어려운 아빠들에게 적극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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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상상에 빠지다 - 내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상상 교육 바이블
EBS 다큐프라임 <상상에 빠지다> 제작팀 엮음 / 21세기북스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우리 아이 상상에 빠지다>>를 접하고 상상력 제로인 엄마 가슴이 콩닥거렸어요.
이 책만 읽으면 상상력 키우기를 배울 수 있을까 싶은 기대감을 안고 펼쳤어요.^^


목차를 보면,
Part1 상상 그리고 미래 - 과거와 현재에 남다른 상상으로 세상을 바꾼 이야기를 해 주고 있어요.
Part2 상상 그리고 뇌 - 플라시보 효과, 이미지 트레이닝과 같이 꿈꾸는대로 현실이 되는 이야기를 예를 들어 보여주고 있어요.
외에도 뇌와 관련된 상상의 힘을 보여주어 아주 흥미로웠어요.
Part3 상상을 배운다 - 세계의 상상학교에서 어떻게 상상력을 키우고 있는지 보여주고 제일 궁금했던 "상상력을 어떻게 키워줄까?"를 마지막에 다뤄주고 있어요.
 

책 구성은 실예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이해가 수월하게 되어 읽혀졌어요.
아이의 상상력도 체크할 수 있는 공간을 할애해주고 있구요.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페이지 넘버링을 하단이 아닌 가운데에 좌우로 배치하고 있어 또 색달랐어요.


미래 상상을 보여주면서,
아이와 함께 하는 1분 상상, 가족 상상 미션 등을 제공하여 어떻게 상상력을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예시를 주어
상상력이 딸리는 저에게 이렇게 하는 방법도 있구나 싶게 도움을 주었어요.
 

Part2 상상 그리고 뇌
- 상상과 뇌의 관계를 전문적으로 풀어주고 있어 상상의 힘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 주요하게 와 닿은 부분만 정리하면,
Chapter3 상상은 현실을 만든다, 이미지 트레이닝
-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카레이서가 실제 경기를 하는 양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 근육세포가 실제 경기에서 차를 타는 것과 동일하게 반응을 하고 훈련을 한다고 해요.
많은 스포츠 금메달리스트들도 끊임없이 상상훈련을 통해 금메달을 따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훈련했다고 하구요.
얼마나 강하게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느냐에 따라 꿈이 곧 현실로 바뀔 수 있다고 하니,
저도 제가 이루고자 하는 꿈을 열심히 상상해 보려고 해요.^^
또 아이에게도 아이가 하고자 하는 거에 대해 같이 구체적으로 상상해서 결과가 눈앞에 보이는 것처럼 대화를 하다보면 아이의 상상의 힘도 커질 거 같아요.

Chapter5 상상은 예술적 능력을 키운다, 공감각
- 이 부분은 색달랐는데요. 공감각이란 두 가지 이상의 감각이 연결되어 있는 것을 말해요.
숫자나 문자를 접하면 고유한 색이 떠오른다거나 어떤 단어를 들으면 냄새가 느껴지는 것과 같이요.
공감각은 예술적 창의성, 감수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공감각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경험을 준다고 해요.
공감각을 훈련하는 방법도 소개해주고 있어 아이랑 같이 훈련해 나아가면 공감각도 생기겠지요.
소개하고 있는 방법으로는,
아이에게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그리게 한다.  음악의 소리를 인식하는 동시에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청각과 시각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다.
음계를 듣고 각 음계에 어울리는 색깔을 선택하게 하는 것도 소리와 색을 동시에 경험하게 하는 훈련이다. 미는 노란색, 솔은 초록색 등 물감을 풀어서 연주를 해 보게 하면 생생한 자극을 줄 수 있다.


제일 궁금한 것들이 함축되어 있는,
Part3 상상을 배운다
세계의 상상력 학교를 통해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다르게 보는 눈'과 '스스로 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는 '상상'의 비결을 생생한 학교수업 예를 통해 알려주고 있어요.
간략하게 보면,
- 가르치기 전에 질문한다.
- 책으로만 가르치지 않는다.
-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한다.
- 아이가 낸 결과를 칭찬한다.
- 한가지 주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한다.
-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교재와 교구를 활용한다.
- 아이에게 사진, 동영상 찍기와 같이 도구를 쓸 기회를 준다.
- 다른 사람이 한 결과에 대해 평가하게 한다.
 

상상은 꾸준한 연습을 통해서 길러질 수 있다고 해요.
상상력이 높은 아이들은 어려운 과제라서 자신이 해결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그 과정을 즐기고자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상상을 잘 하기 위해서는, 일단 어떤 사물이나 상황을 시각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기본으로,
어떤 것이든 아이가 생각 주머니를 활짝 여는 일부터 무한한 박수와 응원을 보내야 한답니다.
상상력 훈련법과 예시로 수록하여 도움을 주고 있어요.
훈련법으로는 시각화, 이완과 연상하기, 이미지 트레이닝, 공감각 훈련, 시각적 기억법, 긍정적 암시로 생활 속에서 대화나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훈련시키면 좋겠어요.
 

창의성 증진을 위한 부모 10계명.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고 엄마가 먼저 나쁜 습관을 버리는게 우선이겠어요.^^
1. 감시하지 말고 자극을 줘라.
2. 집중과 이완을 반복하라.
3. 아이가 웃기려고 하면 크게 웃어줘라.
4. 시간을 재촉하지 말라.
5. 유추와 가정을 활용하게 하라.
6. '네, 아니오'식의 답은 요구하지 마라.
7. 오류와 실수를 허용하라.
8. 아이디어를 밖으로 표현하게 격려하라.
9. 답을 너무 빨리 주지 마라.
10. 부정적인 반응은 피하라.


마지막으로 상상력, 어떻게 키워줄까? 로 정리를 해 주고 있어요.
'상상력 또한 부모가 제대로 이해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미래에 어떠한 사람이 될 것인가는, 아이의 능력이 아니라 부모의 태도와 양육환경에 달려있는 것이다.'
와 같이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 또 강조하고 있답니다. 어깨가 무거워지는 걸요.

아인슈타인, 빌 게이츠, 스티븐 잡스의 부모들이 어떻게 아이들을 믿고 지지해주었는지를 통해 부모의 역할을 보여주고 있어요.


상상력 키우기 실천 전략을 보면,
- 부모의 상상력이 먼저다.
- 주도권을 아이에게 넘겨라.
- 조급함과 다그침이 최대의 적이다.
- 정해진 틀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게 하라.


이 부분은 부모의 역할이 상상력을 키우는데 있어서도 얼마나 중요한지 계속 언급하고 있어요.
되새겨본 문구로는,
'정작 상상력이 필요한 사람은 바로 부모이다. 상상력이 없는 부모 밑에서 결코 상상력이 큰 아이가 자랄 수 없기 때문이다.
상상력이 풍부한 부모는 아이에게 재밌는 과거와 신기한 미래 세계를 선물해줄 수 있다.
무엇보다 상상력이 풍부한 부모는 아이가 크고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응원해 줄 수 있다.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 자신의 상상력을 키우는 것이다.'
 

마지막 문구로 정리해주고 있네요.
'상상력과 창의력은 가르쳐서
길러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생활 속에서 보여지는
부모의 태도와
자녀에 대한 생각이
바로 아이의 능력과 직결된다.
칭찬하고 격려하고
허용하는 부모가
상상력이 큰 아이를 만든다.'


읽는 내내 풍부한 예제가 있음에도 이런 방법들을 녹여내서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어요.
그동안 엄마가 했던 방법들이 그리 상상력을 발휘하게끔 도와주지 못한 것도 내내 마음에 걸렸구요.

오늘 책장을 덮고,
가장 먼저 실천한 것은 공감각 훈련법이었어요.
아이가 마침 음악선생님 그림을 그리면서, 매번 하듯이 물어보더라구요.
주현 : 어떤 색으로 색칠하면 좋을까?
엄마 : 음악선생님은 뭘 좋아하시지?
주현 : 노래~
엄마 : 선생님이 부르는 노래는 어땠더라? 맑고 통통 튀었나, 느릿느릿 불렀나?
주현 : 맑고 통통 튀었어~
엄마 : 그럼, 맑고 통통 튀는 색은 무슨 색이 좋을까?
주현 : 노란색? 황금색?
그러더니 노란색으로 쓰윽쓰윽 칠해주더군요.

 
예전 같으면 "주현이는 어떤 색이 좋은데?"와 같이 일반적으로 아이의 취향을 물어보고 네가 좋은 색으로 하라는 답변을 했는데요.
공감각 훈련법으로 노래를 색으로 변환해서 생각해보도록 해 보니,
거부감없이 잘 받아들이고 답도 하더라구요.

아이는 이렇게 상상의 나래를 펼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는데,
엄마가 너무 뒤쳐친 세상에 있었나 봅니다.

이 책을 보면서,
아이랑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했었나도 되짚어 보고,
어떻게 상상력을 키울지 고민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어요.
아이와 재미난 상상 훈련을 시작해보려고 해요. 
부모부터 바뀌어야 한다니, 
엄마부터 열심히 생생하게 상상하고 즐겨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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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만큼 성장하는 아이 - 자기주도형 인재육성 프로젝트
나오미 알도트 지음, 이영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 너무나 마음을 두드리는 책이었어요.
부터 얼마나 아이를 믿고 지지해주었나부터 돌아보게 만들더라구요.

시작하는 글에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축약되어 있어요.
주요 문구는 구분을 두어 한번 더 정리를 하도록 해 주어 좋았어요.
부모는 자신이 원하는 사람으로 아이를 만들기보다는 아이 스스로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부모가 가르치는 것을 포기하고 배우려 한다면 육아를 통해 아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이전에 읽었던 감정코칭 육아서를 보면 어떻게 실전에 활용을 해야 하나 막막했는데,
주제별로 상담사례를 수록하고 있어, 모법답안을 볼 수 있어 더 좋았어요.
예제 후에는 나쁜 사례로 반응했을 때의 결과도 보여주고 있어 비교를 할 수 있게 해 주고 있어요.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S.A.L.V.E. 대화법이에요.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 주면서 아이의 능력까지 강화시키는 대화법으로
부모가 아이의 경험과 감정을 인정하고 아이가 진실되고 강렬한 감정을 표출하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이에요.
간추려서 옮겨볼게요.

S(Silent Self-talk)
- 자기 탐색을 통해 자신을 아이의 행동과 감정에서 분리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행동에 대해 떠오르는 말들을 그대로 내뱉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선 거의 입 밖에 내뱉으려던 말들을 우선 마음 속으로 되뇌어 봐야 한다.
어렵다면 자신의 생각을 대충 써 놓았다가 나중에 보다 철저히 탐색해 봐도 좋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되는 고정관념(이 아이는 절대 깨닫지 못할 거야, 이 아이는 이렇게 행동해선 안돼, 이 아이는 책임감을 배워야만 해..)을 찾아내는 게 자기 탐색에서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
'이 아이는 이렇게 행동해선 안돼'가 '난 내 아이에게 이렇게 행동해선 안 돼.'로 변하게 될 것이다.

A(Attention)
- 아이에게 집중해야 한다.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말들을 머릿속에서 탐색하며, 생각을 초점을 아이의 행동에 둬야 한다.

L(Listen)
- 아이의 말과 행동이 의미하는 바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아이가 좀 더 많은 말을 할 수 있도록 아이와 눈을 맞추고 질문을 던져라.

V(Validate)
- 아이의 감정과 표현하고 싶어하는 욕구에 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말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줘야 한다.

E(Empower)
- 아이가 자신의 감정에 빠지지 않고 자기 자신을 믿으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시켜 줘야 한다.
아이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방해가 되는 감정을 마음껏 표현해 본 뒤 문제의 해결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아이는 부모의 요구를 충족시킬 의무가 없다.
아이는 무엇이든 스스로 선택할 자유가 있고, 부모의 요구를 거부할 자유가 있다.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며 아이의 한계와 욕구를 배려해주는 것이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아이는 아래의 다섯 가지 기본적인 감정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행동한다고 해요.
사랑, 자기표현의 자유, 자율성, 감정적 안정감, 자존심을 파트별로 나눠 다루고 있어요.
Part2 아이를 크게 하는 무조건적인 사랑
Part3 아이의 감정 폭발
Part4 아이의 진심
Part5 아이의 자기주도력
Part6 아이의 자신감

파트별로 저에게 주요하게 와 닿은 부분을 중심으로 추려보았어요.

Part2 아이를 크게 하는 무조건적인 사랑
: 아무런 조건없이 아이를 사랑하라.
부모는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지 아이의 행동이나 성과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행동에 화가 났을 때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 기대는 사랑을 무너뜨린다.
기대는 사랑을 기반으로 하는 관계를 손상시킨다. 아이가 당신이 정한 속도대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면 아이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부모는 아이의 인생을 지도하기 위해 아이에게 선택된 사람이 아니다.
부모는 아무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아이의 요청에 반응하며 사랑으로 아이를 지지해야 한다.

: 아이가 원하는 사랑의 방식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확실히 인식하고 흡수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아이가 원하는 방식대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아이의 존재로 인해 부모가 느끼는 기쁨이 크다는 것을 아이에게 분명히 보여 주어야 한다.

: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라
아이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이에게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으며 아이의 존재 자체를 기뻐하고, 아이의 방식과 선택을 인정해 주는 것이다.

: 부모가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지 못하는 이유
- 아이를 통제하지 못하게 될까봐
- 분명한 지침을 주어야 할 때의 두려움 때문에
- 사랑받지 못한 경험 때문에
- 자기애를 잃어버려서
-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해서
- 일관성 있게 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부모가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일관성은 아이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부모의 행동이 부모의 사랑과 일치하지 않을 때 아이는 혼란스러워하고 상처받는다.

Part3 아이의 감정 폭발
: 아이는 감정의 폭풍을 지나야 성장한다.
아이가 감정을 아주 조금 표현하거나 있는 힘껏 떼를 쓰는 행위 모두 자신의 감정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모에게 알리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인정받은 아이는 분노와 눈물에서 벗어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음 놀이로 옮겨 가는 경우가 많다.

: 아이들의 마법같은 감정 회복력
부모가 아이의 분노, 슬픔이 자유롭게 흘러가도록 지켜봐 준다면 아이들은 스스로 감정을 해소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 아이의 감정표현을 막기 위해 부모가 쓰는 방법들 - 부인하기, 선택의 자유 빼앗기, 관심 전환, 회피하기, 공포 유발
아이의 관심을 분산시키고 보상해 주려는 부모의 행동은 아이의 불안이 아닌 부모 자신의 불안에 반응하는 것이다.
아이는 감정의 폭풍에 적응하기 위해서 그 폭풍을 그대로 경험해야 한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문제라 가르치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그런 감정 역시 자신의 경험 중 일부분이라고 여기며, 마냥 두려워하거나 피하려 하지 않고,
지나치게 격렬하게 반응할 필요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감정을 표현하면 그것은 흘러간다.

Part4 아이의 진심
: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
아이는 자신의 감정 표현에 부모가 존중과 친절함을 담아 반응해 줄 때 마음껏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다.
아이는 부모의 분노를 흡수하거나 부모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부모 곁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이를 두렵게 하고 아이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감정을 느낀다면,
다른 성인을 찾아서 그 감정을 표현하고 해소해야 한다.

: 두려움을 표현하는 아이의 진심
아이는 눈물, 말, 놀이, 예술 등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표현하고 치유하면서 건강한 감정을 유지할 수 있다.
아이를 위해 감정적으로 안전한 가족 분위기를 만들면, 부모도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두려움은 피해야만 하는 감정이 아니다
두려움도 정상적인 인간의 감정이라는 걸 아이에게 말해 주면, 아이는 자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서 이후에도 부모에게 자신의 두려움에 대해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
어린 시절 두려움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면 성장하면서 두려움이 점차 완화될 것이다.

: 부모의 통제가 억압하는 아이의 진심
공포를 유발하는 양육법은 아이가 마음껏 성장하지 못하게 방해하며, 두려움을 바탕으로 아이를 순종하게 만든다.

: 미움을 표현하는 아이의 진심
아이가 가진 미움은 아이의 진심이 아니며, 부모가 두려워해야 할 감정도 아니다.
아이가 말로 미움을 표현하지 않길 바란다면, 부모는 아이가 안전하게 미움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내어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아이는 자신의 의사표현이 거부되지 않고 진실을 말해도 안전하다고 느낄 때 보다 빨리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 부모는 아이의 편에 서야 한다
부모가 아이를 비난하거나 야단치지 않고 사랑으로 대할 때, 아이는 부모의 요구에 보다 쉽게 반응해 준다.
아이가 부모를 믿고 부모가 항상 자신의 편이라는 것을 안다면,
아이는 부모를 협력자로 대하며 나아가 다른 사람들을 같은 방식으로 대하게 될 것이다.

Part6 아이의 자신감
: 아이의 자신감과 자존심을 키우는 방법
아이가 요청할 때 그리고 요청한 만큼만 도와준다.
아이에게 스스로 시도할 자유를 준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고 아이의 선택을 지지한다.
아이가 준 도움을 비판하거나 그 결과를 수정하지 말아야 한다.
과한 칭찬 대신 아이가 표현하는 감정을 그대로 인정하며 기쁨을 공유해야 한다.
아이를 향한 부모의 기대를 던져 버리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소중히 받아들여야 한다.
되도록이면 아이의 표현과 선택을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를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의 준비 정도와 관심을 고려하여 책임을 맡겨야 한다.
아이의 말을 경청하고 아이의 감정 표현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아이의 지식과 지혜를 존중해야 한다.
아이를 자신과 평등한 존재로 대접해야 한다.
우유를 쏟은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도움이지 비판이 아니다.
아이에게 시간을 내주어야 한다.
아이와 있을 때 아이가 주도하는 대로 아이의 세계로 들어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아이가 도움을 청할 대 가능한 한 빨리, 기쁘게 반응해 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강조하지만 부모를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이가 선택한 방향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무조건적인 사랑과 진심 어린 감사를 표현하여 자신의 가치에 대한 아이의 믿음을 키워 주어야 한다.
분명 이런 아이는 친절하고, 책임감 있고, 멋진 성인으로 자랄 수 있을 것이며,
자신감을 가지고 스스로의 삶을 능동적으로 살아갈 것이다.
- 이 문구에 이 책에서 주요하게 다룬 내용이 축약되어 있네요.
저 또한 제 아이가 이렇게 컸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지만,
이책을 읽는 내내 아이를 대했던 마음이 나를 위한 선택으로 아이의 자신감을 꺽고 감정표현을 억제하게 해서 아이를 힘들게 한 것들은 아니었나 싶어 마음이 무거웠어요.

그동안 제가 많은 육아서를 통해 배우고 느꼈던 것들과는 상반되는 내용도 있어 당황스럽기도 했답니다.
아이들에게 부드럽게 협력을 구하는 '참여 협력' 육아법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 또한 통제를 위한 육아법이라는 거예요.
부모들은 처벌의 성격을 띠지 않는 타임 아웃, 참여 협력, 뇌물, 칭찬과 같은 부드러운 통제 방법을 통해 아이가 부모의 말에 복종하고 순응하도록 만드는데,
이것이 부모를 위한 것이라는 말에 또 한번 충격받았답니다. 그동안 내가 가했던 체벌로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으니 너무 미안했어요.
아이의 떼쓰기, 공격성 등을 어른의 잣대를 들이대고 결과만 가지고 안된다고만 다그치고 벌을 주었는데,
그때그때마다 아이의 감정읽기만 해 줘도 아이는 고통스러운 감정에 매달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고 하니 하나씩 실천하면서 바꿔가야겠어요.

아이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절대적인 믿음만 있다면,
아이에 대한 기대와 어른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고 아이의 말과 감정에 귀 기울여서,
아이가 자신감을 갖고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겠구나 싶어요.

5년 동안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면서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펼치자마자 나쁜 엄마였던 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 책을 어떻게 읽어내려갈까 두렵기까지 했답니다.
다들 절대 공감을 하실 내용이으로 꽉 채워져 있어,
어느 부분만 추리기가 힘들어 특히나 제게 와 닿았던 문구를 중심으로 그대로 옮겨보았어요.
꼭꼭 한권씩 구비하시고 아이와 행복한 육아하시기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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