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를 타는 당신에게 - 마음을 다잡는 특별한 이야기들
서주희 지음 / 샘터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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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첫차를 타는 당신에게>를 통해 가슴이 뜨거워지는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신과의 약속, 변화를 갈망하는 삶의 태도,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전진하는 끈기, 시련을 극복하는 인내와 그런 자신에 대한 신뢰 등 오늘을 열심히 사는 방법을 알려주는 특별한 이야기들입니다.


책 속에 수록된 이야기 중에서 몇 편을 꼽기가 어려울 정도로 하나같이 다 저에게 울림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그래도 예를 들고자 소개해드려요.^^


<매일 첫차로>

스기모토 씨는 사회 초년생 시절 스스로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소박한 목표 하나만 정해서 실행했다고 해요.

그것이 바로 매일 첫차로 출근하는 거였고 시간의 여유가 있다보니 매일 세 시간을 번역 작업을 꾸준히 하였습니다.

30년이 지나 그는 회사 중역이 되어 있었지요. 누구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했던 그는 어느새 모두에게 인정받는 사람으로 성장한 것이지요.

작지만 소중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큰 변화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나와의 작은 약속을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장에는,

앞의 이야기를 짤막한 문장이지만 강렬하게 정리를 해 주고 있답니다.


남과 다른

습관 하나가


남과 다른

나를 만듭니다.



<에베레스트의 황금사자>

에베레스트 정상에는 황금사자가 있는데 누구든 손에 넣으면 엄청난 부자가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왔어요.

정상에 도전하는 이들이 세계에서 모여들었고 영국 등반대에 뽑힌 셰르파 텐진 노르가이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는 힐러리보다 앞서서 정상에 도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힐러리가 올 때까지 정상 바로 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해요.

바로 힐러리가 정상을 밟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누구나 세계 최초이기를 원하는 세상에서 노르가이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가 정상에 올라 한 일은 바로 황금사자를 찾는 일이었다고 해요.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다고 세상을 다 보지는 못한다.

그저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를 알 뿐이다."

그가 죽기 전에 아들에게 남긴 유언입니다.

목표 자체에 대한 욕심보다 중요한 것은 겸손한 마음으로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고요.


누구나 최고가 되기를 바라고 경쟁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자녀들에게도 이런 방식으로 살아야 함을 끊임없이 비교를 통해 강요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등만이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1등만 하면 모든 행복을 누릴 것 같은 착각은 여전한 듯합니다.

나부터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한 때입니다.



<엉킨 매듭을 푸는 법>

고르디아스의 매듭에 관한 이야기로 이 매듭을 푸는 사람이 세상을 재비하게 될 것이라는 신탁이 전해졌습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 역시 매듭을 풀기 위해 애쓰다가 점점 더 꼬이는 것을 참지 못하고 칼로 끈을 잘라버렸습니다.

처음엔 그의 단호한 행동에 감탄했지만, 세계 제국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죽고 나자 매듭을 제대로 잘 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들을 하게 됩니다.

단단한 매듭을 푸느라 힘겨워하는 이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이 맞는 방법이고, 옳은 길이라고요.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어쩌면 아주 오래 걸리는 일일지라도 쉽게 포기하지 마세요. 분명 매듭을 조금씩 느슨해질 것입니다.


살다보면 오해도 생기고 내 마음 같지 않게 풀리지 않은 관계 속에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차라리 외면하고 관계를 자연스레 끊음으로서 해결점을 찾았다고 위안을 삼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진정 용기있는 선택은 아니었음을 자신도 알지요.

이 글을 통해 다시금 관계의 매듭을 차근차근 끝까지 잘 풀어내다보면 결국 풀리는구나 깨닫습니다.

그동안 너무 빨리 매듭을 끊어내었던 관계들에 대해 미안한 마음으로 대신합니다.



이와 같이 가슴이 뜨거워지는 50가지 이야기 속에서 결론만을 모아서 보아도 참 좋은 문구들이 있어 따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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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은 몇 살에 시작해야 하는가?


가장 정확한 대답은

본인 마음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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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지지 않아도 될 말이란

이 세상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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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미래를 계획할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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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믿지 못하면

누가 나를 믿어줄까요?


달리는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방향이 틀리면 소용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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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란 언제나


그 이유가 나 자신이 아닌

외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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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눌이 이렇게 고통스러운 것은,

내가 만들어가는 신화의 절정부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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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은


일어나지 않은 일을 두고

내가 나를 협박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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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 시인은 인생을 소풍에 비유했습니다.

그 소풍에 꼭 필요한 존재가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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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말과 행동에 영향을 받고

말과 행동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그 과정에서 좋은 말과 행동을 할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세상을 욕하는 만큼 책임도 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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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펼쳐 들고 읽는 내내 각 이야기마다 설득력 있는 사연을 읽다보면 결말에 이르러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과연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잠시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저자가 제시하는 답안을 보는 순간,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살면서 마주했던 어려운 문제들, 외면하고 싶어 애써 눈감았던 문제, 관계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순간 끊어버렸던 매듭들.

모두 한번쯤은 겪었던 내 이야기가 녹아져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답안이 왜 뭔가 해결되지 못한 듯 기분이 찜찜했는지까지 알 수 있었습니다.


수 많은 이들의 삶 속에서 터득한 지혜를 엿볼 수 있어 아주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읽는다고 저의 생각과 행동을 바꿀 수는 없겠지요.

여러번 읽고, 해당되는 이야기를 마주했을 때 답안이 떠오른다면 제 삶의 큰 멘토가 되겠습니다.


책을 통해 배우는 세상은 더 없이 넓고 포근하며 또한 섬세한 가르침을 줍니다.

책 속 인생의 선배들은 한결같이 옳은 길을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며 반복해서 가르침을 주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도없이 같은 말을 듣지만, 결국 내가 행동을 바꾸어야 함을 깨달았을 때 답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첫차를 타는 당신에게 : 다시 가슴이 뜨거워지는 50가지 이야기>를 통해 나를 다시 일으키는 힘을 얻어봅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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