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4.1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샘터 12월호 맺음달은 2014년을 마무리하는 마음으로 맞이했어요.

11월호는 읽고 싶은 꼭지부터 펼쳐서 빠르게 읽어 내려갔다면,

12월호는 처음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정독을 하며 읽기 시작했어요.

 

얼마전 읽은 <천천히 깊게 읽는 즐거움>을 읽은 후라 이야기마다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충분히 느끼고자 집중해서 읽다보니 더욱 문장과 이야기가 깊이 있게 다가왔습니다.

한 페이지 분량의 글을 쓴 분들이 들려주는 자신의 경험담에서 우러나오는 삶의 지혜들, 살면서 알아두면 유용한 지식과 정보들, 음식 레시피까지...충분히 공감하기 위해 돼새기며 읽는 시간은 즐거움 자체였습니다.

그렇기에 특별히 어느 이야기가 더 와 닿았다 따질 수 없게끔 모든 글들을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제 관심사와 경험과 닿아 있는 이야기 위주로 글을 남겨봅니다.


한달 전 부산여행에서 갑작스레 경주행으로 넘어간지라 전날 밤에 급하게 숙소를 잡고 여행일정을 짰는데요.

<버스로 시티투어 : 경주>편이 실려 우리 가족이 갔던 여행지를 떠올리며 아이와 같이 다시 읽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었고 첫날은 비까지 와서 많이 둘러보지는 못했는데요.

이 글에도 나오는 문무대왕릉, 감은사지석탑, 주상절리는 날이 개인 이틀째 둘러보고 참 좋다 하고 온 곳이었어요.

중고등학교 때 수학여행 두번 모두를 경주로 갔다왔지만 단체여행이다 보니 코스가 한정되어 있어 이곳들을 둘러보지 않은지라 저에게도 참 새로운 경주의 모습이었어요.

아이와 같이 둘러보니 역사적인 장소가 더 의미있게 다가오더군요. 아이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추천해주는 경주 씨티투어코스는 1코스부터 5코스까디 다양하여 다음에 간다면 꼭 이용해 보고 싶은 알찬 여행정보였습니다.

다음에는 경주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알고 와서 더 넒게 배우고 가기로 했답니다.

맺음달에 맞게 올해를 돌아볼 수 있는 특집 <그렇게 끝나지 않았다>를 통해 사람 냄새 가득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한 해를 시작할 때 하고 싶은 일들을 열거하며 희망에 차 있었다면 마지막 한 달을 남긴 시점에서는 과연 얼마나 성과를 냈을까를 돌아보며 반성하는 시간들인데요.

나이가 들다보니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음가짐도 꼭 무엇을 이루었다를 놓고 평가하는 것에서 그래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의미로 저와 주위를 다독이게 됩니다.

어느 누가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지 않을까요?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일과 해야만 하는 일들 사이에서 갈등을 하고 나름의 선택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제는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각자의 인생에서 오르막과 내리막 속에서 행복을 찾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모두 잘 살고 있구나 느낄 수 행복했습니다.

주제별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그 속에 담긴 참 의미를 되짚어주는 <참살이의 마음공부>, <나희덕의 산책>, <초상화 박물관>을 통해 삶을 사는 지혜도 배우고 예술가의 삶을 통해 그들의 작품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이젠 무엇을 보든 의미있게 들여다볼 정도의 여유는 가질 수 있겠다 싶습니다. 

 

엄마이다보니 요리 코너가 나오면 꼭 챙겨보게 되는데요.

이번호에 실린 생떡국은 인심좋은 할머니의 정이 듬뿍 느껴지는 요리였답니다.

레시피까지 자세히 수록되어 있으니 따라 만들어 저도 가족과 이웃에게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배워보았습니다.


영수증에 비스페놀A가 묻어 나와 피부로 침투하여 사람 몸에 얼마나 해를 끼치는지를 읽으며 바로바로 영수증은 보고 폐기를 하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구요.

요즘 유산균 섭취에 대해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잘 익은 김치 한 조각에 무려 40억~50억마리의 유산균이 있다니 김치만 잘 먹어도 건강 보조식품을 따로 먹지 않아도 되겠군요.

아이가 학교 가기 싫다하면 장난식으로 그럼 엄마가 경찰한테 잡혀간다고 겁을 주곤했는데요. 실제로 오스트리아에서는 벌금과 교도소까지 간다는 글을 아이에게 읽어주니 효과 만점입니다. 교육에 대한 열의가 넘치는 오스트리아의 교육정책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샘터 12월호는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꼼꼼히 천천히 오래 읽으면서 감동을 제대로 느끼고 배우는 시간이었어요.

월간지가 주는 행복을 제대로 맛볼 수 있어 샘터에게 감사한 마음 가득입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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